안녕하세요, 족저근막염 카페이지만 족저근막염 사촌인 아킬레스건염으로 고생중인 학생입니다. 다음에 아킬레스건 사랑이라는 카페에도 글을 올렸었는데 이 곳 카페 회원님들에게도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보시고 도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2년전, 2011년 5월 6일 농구를 하던 도중 우측 아킬레스건이 파열되어 서울대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하였습니다. 끊기기 전에 제 건강을 과신한 나머지 2011년 1월 3주 동안 동계 국토대장정을 무리하게 한 것이 화근이였습니다. 대장정 도중에도 한의원과 정형외과를 들락날락거리며 진통제와 침치료를 통해 겨우겨우 완주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오른쪽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겼지만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일이 저한테 생길줄을 꿈에도 모른채 계속 농구를 하다 파열이 된 것입니다.
수술 후, 초기 재활에 안이하게 대응하여 재활 기간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그러던 도중 서울대 재활의학과의 한 교수에게서 이제 더이상 재활은 안될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하여 답십리에 위치한 하늘스포츠 클리닉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곳 원장님이 4~5개월 가량 치료를 받으면 스포츠로 복귀 가능하다 하여 어마어마한 병원비를 감당하며 2011년 12월부터 2012년 5월까지 재활을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우측 재활은 더뎠고 설상가상으로 2012년 5월 왼쪽발목에 아킬레스건염이 발병했습니다. 아킬레스건 수술하기 전 69kg이던 체중이 당시 80kg까지 치솟은 것과,당시 교제하던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면서 많이 걸었던 것이 원인이 되어 건염이 온 것 같았습니다. 또한 우측재활 과정에서 시행한 스쿼트 등의 동작이 왼쪽 발목에 무리를 준 것 같았습니다.
병원측에서는 초기대응으로 일반적인 RICE 요법보다는 프롤로치료를 권하였고 5대까지 맞았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걷기가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시술 1주일 후, 병원에 겨우겨우 갔더니 무중력달리기에 영양주사, 체외충격파를 패키지로 권하는데 그렇게 하면 하루 치료비가 수십만원이 넘었습니다. 김연아 주치의라는 타이틀을 믿고 찾아갔는데 너무 고가의 치료와 신뢰가 가지 않는 태도로 인해 족부 전문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서울백병원 이우천 교수님께 가서 초음파 진단, 까치발들기 등등을 통해 건염이 아닌것 같다는 소견을 듣고 의아했습니다. 그리고는 백병원 스포츠메디컬센터에 가서 물리치료사들의 지시 아래 재활을 했습니다. 재활 이틀째, 한 여자 물리치료사가 복사뼈 밑부분과 안쪽 종골 부위를 너무 강하게 마사지해 정말 걷기가 힘들고 집안에만 박혀있었습니다. 겨우겨우 7월초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와 집에서 휴식을 하며 동네 병원 물리치료를 통해 근근이 통증을 조절하였습니다.
2012년 9월, 저는 휴학을 하고 본격적인 재활을 하기 위해 서초동에 위치한 유명 재활센터에 가서 재활을 시작하였습니다.재활센터에서 이경태 정형외과를 추천하여 그 병원도 방문했으며 소염제 및 아이스 처방, 스트레칭을 추천받아 열심히 했습니다. 재활센터에서는 주로 종아리 근육 마사지와 발목 스트레칭 위주로 주 6일동안 하루 1시간 30분씩 열심히 한 결과 조금 호전을 보이는 듯했습니다. 거기서 만난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한의학의 '침도요법' 또한 병행하여 2012년 12월 중순 다리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2012년 12월 22일, 런닝머신을 30분동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된 상태였기 때문에 재활센터에서 점프 동작을 추가해서 재활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치료사가 비골근과 후종골 전반을 강하게 압박마사지 했는데 정말 너무 아파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나 그 재활센터에 3개월 가량을 다니며 호전이 되었기에 아파도 참고 치료사를 신뢰했습니다. 실제로 건염도 많이 고쳤다고 하니 믿고 따라갔는데 그렇게 무지막지한 도수마사지와 무리한 재활동작으로 인해 아킬레스건염 외에 장비골근에도 염증이 생겼습니다. MRI 판독결과 현재 장비골근염, 아킬레스건 앞쪽에 자리잡은 지방층에 형성된 염증, 아킬레스건에 매우 미약한 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 심하지 않으니 통증조절만 하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 재활센터는 가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그 재활센터 자체가 광고가 전혀 없고 입소문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제가 제발로 찾아간 곳이라 누굴 탓할수도 없습니다. 그 이후 올해 2013년 1월부터 여기저기 병원 쇼핑을 했습니다.
정말 유명하다는 프랜차이즈 병원이나 스포츠재활 전문병원, 족부 전문의들 거의 다 찾아가봤습니다.
처방은 제각각 다르셨지만 몇 개의 카테고리로 정리해보면,
1) 소염제 및 스트레칭 - 효과가 미미합니다.
2) 체외충격파 - 연세사랑병원에서 지멘스 충격파 기기로 3회 맞았으나 아직 효과가 없습니다.
3) PDRN 주사, PRP 주사, 프롤로 테라피 - 하늘병원에서 프롤로테라피 받았으나 더 아파져서 그 이후 주사에 대한 불신감이 생겨 주사요법은 아직 해보지 않고 있습니다.
4) 아피톡신(봉독주사) - 현재 고향에서 아피톡신이라는 천연신약물이 항염, 소염효과가 있다하여 치료중입니다. 부작용이 없다는 설명을 듣고 하긴 하는데 사실 1년동안 아프다보니 불안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 시행중입니다.
또 하나 이상한 것이 정형외과 의사 선생님들 마다 말이 다 다릅니다. 아킬레스건염, 후종골 점액낭염, 건막염, 발목 충돌증후군..혹시 몰라 혈액검사도 해봤지만 강직석 척추염 같은 것은 아니여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 외에도 프로구단 출신 트레이너 선생님들 및 유명 재활트레이너 선생님들도 찾아가봤습니다. 그분들의 소견은 의사선생님들과는 시각을 달리합니다. 정형외과 선생님들이 발쪽의 염증에만 집중하는 반면, 재활 트레이너 선생님들은 대둔근, 중둔근의 약화, 무릎의 과회내 현상, 고관절 근육의 경직, 전경골근의 과긴장, 종아리 비복근 긴장, 족저근막 긴장, ROM 제한, 기능성 평발로 인한 아치의 기능 저하 등 전체적인 근육의 밸런스 문제로 많이 진단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서초에 있던 재활센터에서도 더뎠지만 조금의 호전은 있어서 재활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한 번의 잘못된 도수치료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어서 옛날처럼 재활센터에만 100% 신뢰를 줄 수도 없는 심리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양쪽 아킬레스건을 재활하느라 집에 여유자금이 거의 없습니다. 준비하던 시험도 포기하고 지금은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 아피톡신(봉독)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27살이라는 나이에 비단 취업뿐만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이 정말 많았는데 ... 일부러 긍정적으로 지내고는 있는데 가끔씩은 정말 답답합니다.
현재는 80kg까지 불어났던 몸무게를 73kg까지 감량했으나 봉독주사 치료하는 과정에는 최대한 발목을 쓰지 말라고 한의사 선생님이 주문하셔서 다니던 아쿠아로빅도 쉬고 집에서 요양중입니다.
질문 드리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킬레스건염 주사 치료 부작용은 없을까요? 만약 없다면 어떤 치료를 가장 많이 시도하고 효과가 있을까요? (PRP, PDRN, IMS 등등..)
2. 현재 한의원에서 봉독주사(아피톡신) 맞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크게 유의할만한 부작용이 없다면 20회 이상도 맞아보려고 생각중입니다. 현재는 5회 치료 했습니다.
3. 발목을 아예 하나도 안쓰고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것이 좋을까요, 헬스장 가서 레그 익스텐션 또는 레그 레이즈 같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4. 아킬레스건염을 재활트레이너와 함께 재활하는 것이 필수적일까요?
꼭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저두 여러병원을 다녀봤지만 가는데 마다 말이 틀리고 참 힘들더군요.족저근막염이나 아킬레스건염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병원 가봐두 잘 안 날거라고 시쿤둥한 표정 짓는 의사들이 많더군요.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전 요즘 마음을 다스리려고 합니다.완치한 사람들 말로는 스트레스만 없어도 통증은 반으로 준다고 해요.일단 마음을 편히 가져보세요..
네 격려의 말씀 감사드려요.. 최대한 맘편하고 긍정적으로 지내려 노력중입니다 ㅎㅎ
정말고생이많으셨네요 저는 첨에는 족저근막염이라했는데 아킬레스염도 같이오더라구요 봉짐10회이상받았습니다 스트레
정말 마음고생 많으시겠어요.. 얼른 완치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발병한지 1년2개월만에 완치는 아니더라도 통증을 느끼지 않는 단계까지 왓습니다.
아산병원 이호승 선생님께 진료받앗구요. prp, 체외충격파는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이호승 선생님 말씀으로는 prp는 의학적으로 치료효과가 검증된부분이 아니고 오히려 부작용이 있을수잇다고 하시며 맞니 않는것이 좋을수잇다고 말씀하셧습니다. 체외충격파는 효과가 있을수도 있고 부작용도 없는 편이지만, 그렇게 큰 효과는 없을거면서 그냥 맛사지와 운동처방을 해주셧습니다.
저도 여러병원을 다니면서 상심도 많이했어요, 몸무게도 10킬로 이상찌구요.
제가 받은 처방은, mri를 통해서 정확한 환부에 스테로이드 주사 한대를 맞았씁니다.
처음 염증기일때 심한 열감과 통증때문에 잘 걷지 못했을때에요, 그 이후로는 아산병원에서 처방해준 소염제(모빅, 세레브렉스)(이건 전문의 처방 약품이라고 하더군요)를 위약과 같이 복용햇습니다. 약이 남았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무릎이 안좋으셔서 몇번 드셔보시고 통증이 줄엇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운동처방으로 뒷꿈치들엇다 천천히 내리기 등등을 했습니다. 운동할때 심하게 아킬레스건을 이완하는 운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케토펜이라는 바르는 소염진통제로 아킬레스건염을 맛사지해주었습니다. 심부맛사지라고 하던데 그 부분을 하루에 5분씩 3번씩은 해주엇습니다.
이런식으로 하다보니 1년동안은 쩔뚝거리면서 걷던 제 다리가 현재는 간단한 조깅을 할수잇는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운동후에는 아이스찜질을 해주고 있구요.
처음에 저는 아산병원 이호승선생님이 너무 성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료라고는 스테로이드 주사 한방 뿐이엇으니까요, 그 이후에도 4번은 간거같은데, 제가 스테로이드 주사나 prp 주사 체외충격파에 대한 이야기할때면 항상 안해주셧어요. 그런데 요즘 카페에 들어와서 여러 글들은 보니 여러 부작용에 더 상황이 악화된분들을 많이 봣습니다.
오히려 소염제,냉찜질,맛사지,운동처방 이 네가지만 했던 것이 아킬레스건염 회복에 더 도움이 된듯합니
그동안 많은 치료를 받으신거같은데, 오히려 그런것들이 더 병을 키운것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현재 아킬레스건이 많이 약화되신거 같으신데, 특별한 주사치료나, 다리에 무리를주는 기타 운동등을 줄이시고, 점진적으로 재활에 임하시면서 냉찜질과 소염제로 통증을 컨트롤 하시면서 아킬레스건 자체의 힘을 키우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저도 1년2개월간 정말 마음고생이 심하였는데, 글쓴이 분은 저보다도 더 오랫동안 큰 고생을 하시는거같아서 제 생각을 길게 써보았습니다.
현재 글쓴이 분의 상태가 어떤지, 염증기인지 아님 회복기인지는 의사의 정확한 처방이있어야겟지만, 마음 잘 추스리셔서 스스로 재활하시는걸 추천해드리고싶습
prp주사의 부작용이 무엇인가요? ㅠㅠ 제가 지금 치료중인데 그만둥야하는것인지.. 아직 부작용은 없는데요.... 그리고 아킬레스건 마사지가 심부마사지인가요??? 뒤꿈치 올렸다 내렷다하는 운동외에 다른거 무얼 하셨는지 가르쳐주세요ㅠㅠ
아산병원에서 말하기를 prp는 현재 치료효과가 검증된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체외충격파는 한다고해서 잃을게 없지만, prp는 뭔가를 걸고 치료가 안되면 잃는부분이생긴다(?) 이런식으로 설명해주신거같아요. 저한테는 prp 체외충격파 둘다 받지말라고하셧구요, 현재 이 카페에서 다른분들 prp많이 받으시는거같은데, 시술하시는 의사들마다 의학적으로 검증이 안됫더라도 경험상 치료효과가 잇어서 시술하실수도 잇다고 생각합니다.
아킬레스건 마사지는 심부마사지입니다. 소염제 바르고 뒤꿈치뼈잇는부분부터 위로 10센치정도 까지 통증없는 범위내에서 꾹꾹 눌러줫습니다. 운동은 요즘 저도 카페보고 오버헤드스쿼트도 추가햇습니다
그리고 벽밀기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15초씩 한두번햇는데, 요즘은 15초씩 5번, 하루에 6세트 이상합니다. 병원에서 이 벽밀기에 대해서 과도한 이완은 더 무리가 될수잇다고 하엿습니다. 처음에 뒤꿈치 들엇다 놧다를 해서 좀 좋아진 다음에 요즘들어서 하고잇습니다. 뒤꿈치 할때도 처음엔 적은 범위내에서 시작해서, 올릴때는 1~2초 내릴때는 최대한 버티면서 5초 간 내립니다. 그리고 운동이후에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벨트마사지로 풀어줍니다
자세한글이 많은 도움이 되서 감사합니다.몇가지 궁금한점이 ~.통증이 있으때 걷는것을 제한했느지요? 개인적으로 밴드로 발목재활운동을 하는데 더 아픈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것도 뒤꿈치가 많이 이완 되는것같아요.처음에
뒤꿈치 들기 하나만 운동하쎴나요?
처음에 다치고서 한 6개월간은 일절 운동안햇습니다. 오로지 맛사지 하고 냉찜질, 소염진통제먹는것만 햇어요.
운동후에 통증이 더 심해지면 제 생각에는 안하시는게 더 나을것같습니다. 저는 처음 발병하고 거의 10개월동안은 운동을 안했습니다. 통증도 심하고 열감도 심할때에는 운동이나 스트레칭 물리치료 이런게 더 다리에 안좋은거같습니다. 저는 그 10개월동안 정말 몸도 마음도 힘들엇습니다. 이 10개월동안 병원도 많이 다니고 이것저것 다 해보려고 햇는데, 오히려 그런게 회복을 더디게 한것같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회복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됏으면 좋겟습니다
달아주신 댓글 병원 다녀와서 이제 확인했습니다. 일단 좋아지셨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제가 체력검정이 포함된 시험을 준비하던 입장에서 수술을 한 오른쪽 재활을 서두르다 보니 왼쪽에 건염이 왔고 또 그 건염을 고치려 무리하게 재활을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야..
저도 너무 의존적인 자세를 버려야 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하 저도 병원다다녀보구
결론을 내린건 소염제먹구 족욕해서
혈액순환하구 가끔 종아리맛사지 그리고 적당한근력운동입니다
냉찜질은필수 얼음맛사지로하고있어요
그래도 병원 구석구석 자세히 써놓으셔서 많은정보 얻었네요
저는 심하게아픔 프롤로맞거나 일주일에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