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의 적용
대운을 볼 때 천간 5년의 기간은 지지도 함께 본다. 그러나 지지의 5년에 들어서면 천간은 보지 않는다.
(역주: 대운의 적용.
1.대운의 간지가 원국에 있는 경우 또는 대운의 천간이 원국에서 투간한 경우 대운 천간은 10년을 주관한다.
2.대운의 천간이 대운지지에서 투간하면 천간의 영향이 10년동안 미친다.
3.대운의 천간 지지가 같은 오행이면 천간은 10년을 주관한다.
4.대운지지가 대운천간을 생하면 지지대운에 들어가도 천간은 여전히 작용한다. 또 천간운인 경우, 유년이 대운 지지를 충하거나 합하면 대운지지가 작동한다.)
보통 대운은 지지를 중시한다. 그래서 동방, 남방, 서방, 북방으로 나누어 본다. 원국에 용신을 손상하는 것이 있으면 대운이 극제하면 좋다. 원국에서 용신을 돕는 것이 있으면 운에서 생하면 좋다. 신약하면 운에서 왕해지면 좋다. 관은 운에서 생하면 좋다. 살은 운에서 극제하고 살을 생하면 안된다. 재성은 운에서 생부하는 것이 좋고, 운에서 겁탈하면 안된다. 인성은 운에서 왕해야 하고, 운에서 쇠약해지면 안된다. 식신은 운에서 생하면 좋고, 운에서 효신이 식신을 극하면 안된다. 아울러 원국 네 기둥의 강약이 어떠한지, 대운이 원국에 있는 것인지, 원국에 없는 것인지, 원국에서 가벼운지, 원국에서 무거운지를 봐야한다.
만약 목일간이 금 관성을 쓰면, 양남(陽男)은 대운이 未에서 申으로 들어가고, 음남(陰男)은 대운이 亥에서 戌로 들어간다. 양남은 丑에서 寅으로 들어가고,음남은 巳에서 辰으로 들어간다. 향록임마(向祿臨馬)가 된다. 즉 록을 향하고 역마를 맞이한다. 사주에 원래 관이 있으면 관운에 벼슬을 한다. 사주에 원래 재성이 있으면 재운에 돈을 번다. 사주에 원래 나쁜 것이 있으면 나쁜 운에 재앙이 발생한다. 아울러 생년의 기운을 시에서 심천(深淺)을 살핀다. 사주에서 기운이 강하면 대운이 근처에 오면 발전한다. 사주에서 기운이 약하면 대운에 들어서야 발전하기 시작한다. 대운지지의 중기를 얻었다면 대운의 중반에 가야 발전한다.
낙록자(珞琭子)가 말했다. “기운은 진퇴를 구분한다. 앞으로 올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아 진(進)이라고 한다. 임무를 마친 것은 물러나므로 퇴(退)라고 한다.”
형화상이 말했다.
“임관, 제왕을 만나는 것을 진(進)에 해당한다. 휴폐사절이 되어 등을 돌리는 것은 퇴(退)에 해당한다.”
“태어나 어린시절에 휴패의 자리를 만나면 어려서 부모와 헤어져 외롭거나 가난하다. 나이들어 건왕한 운을 만나면 만년에 고생한다.”
“사주는 운을 쫓아 간다. 운의 도움을 받아 사주의 기운을 북돋아야 한다. 세력은 반드시 대운과 조화를 이루거나 대운의 힘을 빌려 세력을 보강해야 한다.
“어려서 생왕한 년운을 만나면 대운 역시 왕해야한다. 만년에 쇠약한 년운을 만나면 대운 역시 힘이 약해야 한다.”
호중자(壺中子)에 나온다.
“노인과 어린아이는 강한 운을 만나면 안된다. 젊은 사람은 왕한 운을 만나면 좋다. 사주에서 생왕한 것이 있으면 비록 길하지만 반드시 길한 것은 아니고, 사주에 쇠멸의 기운이 있으면 비록 흉하긴 해도 반드시 흉한 것은 아니다. 이런 경우들은 대운을 봐야 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을 때까지 처음에는 약한 운을 만나다가 나중에는 강한 운을 만나는 것이 좋다. 10대는 아직 어린 나이라서 태 양 생 목욕 관대(胎 養 生 沐浴 冠帶) 같은 운을 만나면 좋다. 30,40대에는 양기가 왕성하고 건강할 때이다. 왕한 운을 만나도 된다. 50,60대는 정력도 고갈된다. 오직 쇠패사절(衰敗死絕)의 운을 가는 것이 좋다. 반대로 되면 삶의 흐름과 어긋난다고 본다. 그러면 삼한 (三限: 일주, 시주분야)시기에 바쁘게 산다. 늙어서 왕한 운을 만나면 낙엽처럼 떨어진다.”
“사주에 오행이 약하면 운이 왕성해야 한다. 오행이 왕성하면 운은 쇠한 것이 좋다. 쇠한 것이 다시 쇠한 운을 만나면 이를 불급(不及)이라고 한다. 즉 기운이 미치지 않는 것이다. 불급이 되면 막힘이 많고 침체된다. 사주에 왕성한 것이 다시 왕성한 운은 만나면 이를 태과(太過)라고 한다. 즉 기운이 지나친 것이다. 태과를 만나면 성패를 반복한다. 중화를 얻어야 한다.”
낙록자가 말했다. “년운에서 비록 관대를 만나도 남은 재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운 초반에 해당 대운의 아직은 쇠한 기운 상태라도, 해당 대운의 영향이 작아서 오히려 복이 되는 경우도 있다.”
왕씨(王氏)가 주(注)에서 말했다. “년운이 처음에는 목욕, 폭패였다가 점차 관대로 가게 된다면 복이 오는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쇠패의 기운으로 인해 재앙이 여전히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왕한 운을 만나는 경우, 대운의 초입에 년운이 쇠약해도 화가 되지 않고, 복이 왕성하게 드러날 수 있다.”
대운은 전후로 5 년씩 나누어 본다는 학설이 있다.
호중자가 말했다.
“대운이 끝난다고 해서 바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한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운이 바뀌어도 새로운 대운이 잘 자리잡지 못한다. 예기치 않은 화가 여러 번 발생할 수도 있다.”
대운이 현재 쇠절의 자리에 있으면 장차 좋은 자리로 가도 대운의 끝 무렵이나 새로운 대운의 초입에는 오히려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대운이 좋았다가 다음 대운이 쇠절의 자리로 가는 경우, 대운의 초입에는 지난 대운의 영향으로 여전히 복을 받을 수 있다.”
“길한 대운은 아직 오지 않아도 먼저 복이 되는 경우도 있다. 흉한 대운은 지나가도 여전히 재앙을 안기는 수가 있다.”
마치 불이 붙지 않아도 먼저 연기가 나는 것 같고, 물이 이미 지나갔는데도 더 습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자세히 살펴야 한다.
“음남양녀는 대운의 변화시기에 조심해야한다. 음녀양남은 사주에 있는 흉신이 세운에 오는 해를 조심해야한다.” 음남양녀는 사주의 원국이 좋지 않다면 대운이 변하는 해에 길흉의 변화가 있다. 양남음녀는 사주원국이 원만하면 대운이 출입하는 해에 일이 발생하지 않고, 원국의 흉신이 같은 세운을 만나는 해에 나쁜일이 발생한다.
“사주에 있는 흉신이 세운에서 오는 경우는 마치 공자가 채나라에서 굶고 고생한 것처럼 흉한 일을 겪는다.”
“대운이 좋은 곳으로 가면 보통은 좋은 일이 있지만 그렇다고 항상 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태세행년이 생왕한 상태에서 화합해야 발복(發福)한다. 대운이 길하고 태세가 좋아도 소운(小運)이 형충을 하면 좋지 않은 일이 끊임없이 생긴다. 단 피해가 크지는 않다.”
만약 대운이 매우 힘들고 흉한데 이어서 오는 태세가 또 형충을 하고, 소운(小運)도 불화해서 충격사절(沖擊死絕)에 이르면 화(禍)가 발생한다. 만약 소운과 태세가 생왕록마귀신 등이 모두 길신인 경우 그 해에는 작은 경사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끝나버린다.
촉신경(燭神經)에 나온다.
“사주의 화복(禍福)을 판단하는 것은 먼저 원국에 있는 것들이 뿌리가 튼튼한 지를 살펴 재앙과 복을 판단한다. 사주원국에 충분히 복이 있으면, 3,40% 안 좋은 운을 만나도 그다지 흉이라 느낄 수 없다. 사주의 복이 두텁기 때문이다. 만약 5,60% 나쁜 운이 온다 해도 자잘한 힘든 일이 생기는 정도이다. 7,80% 나쁜 운이 오면 그때서야 재앙이 닥친다. 명에 50% 정도의 복기(福氣)가 있는 경우, 3,40% 나쁜 운이 와도 흉하다. 만약 4,50% 나쁜 운이 오면 반드시 죽는다. 바탕이 튼튼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대운이 이미 본명(本命)의 장생처, 즉 기가 왕성한 운을 거쳤다면 비록 세운에 와서 충국을 하더라도 화(禍)가 무겁지 않다. 이는 좋은 운을 거쳐와서 운기(運氣)가 강하기 때문이다. 만약 본명이 장생을 거치지않았는데 세운이 와서 형충극파를 하면 바로 재앙이 된다. 이는 기운이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거쳐 온 운이 약한 까닭이다. 만약 왕상한 운을 거쳤는데 사절(死絕)을 만나면 명이 불길(不吉)하더라도 재앙은 가볍다. 이는 음양오행 순환의 자연스런 모습이다. 죽을 때는 누구나 질병으로 생을 끝낸다. 만약 장생을 거치고 패지를 거쳤는데 형극악살(刑克惡殺)이 사주원국에도 있는 경우 오행의 기운이 서로 싸우면 흉악하게 끝난다.”
“장생운을 만나면 주로 새로이 창업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임관, 제왕에 이르면 번영하고 즐겁고 발복(發福)하고 재물이 들어온다. 또 자식을 낳고 집안에 경사가 있다. 쇠병(衰病)의 자리에 이르면 많은 경우 일에서 물러나고, 재물손실이 있고 질병이 따른다. 사절(死絕)에 이르면 부모형제가 죽고, 자신이 쇠약해져 화(禍)에 파묻히며 모든 일이 어렵다. 패운(敗運)에 이르면 낙담하고 게을러진다. 주색에 정신을 잃는다. 태(胎) 고(庫) 장생 관대의 자리를 만나면 모든 일이 성취되고 평안하고 순조롭다. 대운이 협귀(夾貴) 화개(華蓋) 귀인(貴人) 육합(六合)을 만나거나 생왕한 기운에 올라타면 좋은 일이 생긴다. 그럼에도 년월의 근기(根基)가 충분하면 50%의 역할을 하며 생시(生時)가 50%의 역량이 있으면 오히려 100% 역량을 발휘한다. (역주: 년월보다 생시의 역할이 크다는 의미이다.) 이는 복과 재앙의 발생에서도 생시의 작용이 크다. 운이 임관, 제왕에 이르고 세운도 그러하면, 관리들이 추천을 받거나 승진한다. 관인식신이 임관, 제왕에 이르러도 마찬가지이다. 역마가 왕하고 귀인(貴人)의 자리를 만나면 임금 근처에서 근무한다. 귀인은 군자가 다니는 길이며, 역마는 이동을 의미한다.”
“子丑寅卯辰巳와 같은 양의 지지가 많은 경우, 午未申酉戌亥와 같은 음의 지지를 만나면 음의 기운을 받아 발전한다. 午未申酉戌亥와 같은 음이 많은 사람은 子丑寅卯辰巳운을 만나야 한다. 음양이 균형을 이루어 서로 도와야 한다. 음이 많은 사람은 양을 만나면 발전이 빠르고, 반면에 양이 많은 사람이 음을 만나면 발전이 더디다.”
“수명((水命)에게 화운(火運)이 본래는 재성운이다. 하지만 사주에 토가 있으면 반대로 귀(鬼)가 된다. 화가 토를 생해서 토가 수를 극한다. 재성이 귀로 변해서 복이 화로 바뀐다. 수명(水命)에게 토운은 귀운(鬼運)이지만 사주에 금이 있으면 오히려 길이 된다. 토가 금을 생하고 금이 수를 생하면 귀가 인성으로 변해서 나를 돕게 된다. 화가 변해서 복이 되는 것이다. 또 수명인(水命人)은 사주에 寅午戌이 있거나 납음 화가 있는데 운에서 寅午戌로 가면 좋은 운이 된다. 사주에 금과 화가 있으면 분명 복이 된다. 만약 수운(水運)을 만나면 복을 나누게 된다. 좋은 운이 아니다. 수명(水命)은 사주에 토가 많다면 오히려 목운으로 가도 기운을 손상시킨다. 뒤죽박죽이 된다. 비록 구제(救濟)하는 것이 있어도 고생이 많다. 나머지도 이렇게 추론한다.”
“丁丑인이 丁未운을 만나면 장범입성(將凡入聖), 즉 평범한 것이 신성한 것이 된다고 본다. 가짜가 진짜로 바뀐다. 퇴신(退神)으로 논하지 않는다. 사주에 丁丑 丁未가 이미 있으면 이렇게 논하지 않는다. 만약 戊寅인이 丁丑운을 만나면 비록 퇴신이지만 오히려 조화를 이루어 복이 된다. 庚辰년생이나 庚辰월생이 乙酉운을 만나거나 또는 乙酉년생이나 乙酉월생이 庚辰운을 만나면 원앙양양 (鴛鴦兩兩: 원앙이 서로 짝을 짓다)의 형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다. 乙酉나 庚辰이 중첩되면 서로 합하려고 다투어서 좋지 않다. 乙庚인이 년월일시에 酉를 보면 크게 흉하다. 甲申인이 丙寅운을 만나면 힘이 비슷한데 서로 상충을 한다. 경쟁으로 재물을 잃고, 언제 시작하고 그만둘지를 구별하지 못한다. 丙戌인이 辛卯운을 만나면 어려움이 많다. 무인(武人)이 적당하다. 丙午인이 壬寅운을 만나면 壬이 丙의 집에 쳐들어가는 것 같다. 재물손실이 생겨 좋지 않다.”
(역주: 교신(交神). 丙子 丙午 辛卯 辛酉, 퇴신(退神) 丁丑 丁未 壬辰 壬戌, 복신(伏神) 戊寅 戊申 癸巳 癸亥)
“사주에는 기상(氣象)이 있다. 천간합을 기(氣)라고 하고, 천간의 특정한 조합을 상(象)이라고 한다. 甲己는 토기(土氣)를 지니고, 乙庚은 금기(金氣)를 지니고,丙辛은 수기(水氣)를 지니고 있어서 화상(化象)을 이룬다. 甲乙丙丁이 합이 없이 단독으로 있을 때는 천간 자체의 상을 본다. 대운에서 기상(氣象)이 득지(得地)하면 좋고, 득지하지 못하면 흉하다.”
庚辛壬癸, 乙庚丙辛는 각자 금수(金水)상으로 대운이 申酉丑에 이르면 득지한다.
庚辛戊己, 甲己乙庚은 각자 금토(金土)상으로 대운이 申酉辰에 이르면 득지한다.
庚辛丙丁, 乙庚戊癸는 각자 금화(金火)상으로 대운이 巳午戌에 이르면 득지한다.
庚辛甲乙, 乙庚丁壬은 각자 금목(金木)상으로 대운이 丑寅卯에 이르면 득지한다.
甲乙壬癸, 丁壬丙辛은 각자 수목(水木)상으로 대운이 亥子辰에 이르면 득지한다.
丙丁甲乙, 戊癸丁壬은 각자 화목(火木)상으로 대운이 寅卯未에 이르면 득지한다.
戊己壬癸, 甲己丙辛은 각자 수토(水土)상으로 대운이 辰에 이르면 득지한다.
戊己丙丁, 戊癸甲己은 각자 화토(火土)상으로 대운이 戌에 이르면 득지한다.
戊己甲乙, 甲己丁壬은 각자 토목(土木)상으로 대운이 未에 이르면 득지한다.
戊己庚辛, 乙庚甲己은 각자 금토(金土)상으로 대운이 丑에 이르면 득지한다.
사주 천간이 어떤 상을 이루는지 봐야 한다. 한 오행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독자적인 상을 형성한다. 만약 다른 것이 섞여 있으면 발전하지 못하거나 발전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한다. 한가지 오행만 있어도 순수한 상을 이루는 경우도 있지만 태과(太過)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월령에 근을 얻는지를 잘 살펴야 하고, 또 대운에서 득지하는지 봐야 한다. 운에서 록마귀인(祿馬貴人)을 만나면 좋고 공망, 양인, 살(殺)을 만나면 좋지 않다.
“대운을 논할 때에는 가령 년이 庚금이어도 납음상 오행은 어디에 속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만약 토명(土命)이 서남방대운을 만나면 서남득봉(西南得朋), 즉 서남에서 벗을 만나는 경사가 있다. 목명(木命)이 동방운, 화명이 남방운, 금명이 서방운, 수명이 북방운을 만나면 모두 득지(得地)가 된다. 대운이 납음상 서로 잘 어울리는 같은 오행이면 가장 좋다. 재관(財官)은 그 다음으로 좋다. 설기(泄氣)가 되거나 극을 심하게 받으면 불길하다.
(역주: 목명이 동방운을 만나도 원국에 금이 있어 충이 되면 득지하지 못한다. 또 목명이 壬寅癸卯대운을 만나면 壬寅 癸卯는 납음이 금으로 득지가 되지 않는다. 더욱이 庚寅辛卯이 壬寅癸卯 유년(流年)을 만나면 득지처럼 보이지만, 년명의 입장에서 보면 취위상극(就位相克)이 된다. 戊申 대역토가 庚申운은 만나면 申이 서남방으로 서남득붕처럼 보인다. 하지만 庚申은 납음 목으로 취위상극(就位相克)이 된다.)
“고인들이 甲子 乙丑을 천간지지로 이름짓고 60갑자를 꽃(花)에 비유했다. 모두 나무에 비유한 것이다. 천간지지가 계절을 얻으면 저절로 꽃이 피고 열매가 무성하게 열린다. 월령은 하늘의 기운(天元)으로 대운은 월에서 시작한다. 나무와 싹에 비유하자면, 나무의 싹을 보고 나무 이름을 알게 된다. 월에 용신이 있으면 사주의 격국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대운이 변하는 것은 다른 나무를 접붙이는 것과 같다. 사주에 근묘화실(根苗花實)이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의미이다. 대운이 크게 바뀌어 癸에서 나와 甲으로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다. 많은 경우 불길하다.”
고어(古語)에 나온다.
“추위에 떨다가 햇살을 만나는 것과 같이 대운이 甲으로 크게 바뀌는 경우 새로운 甲운에 잘 적응하면 사람으로 살아가지만, 잘 적응하지 못하면 귀신이 된다.”
“가령 甲戌에서 癸酉로 바뀌면 납음 화에서 납음 수로 바뀐다. 丑에서 寅,辰에서 巳,未에서 申,戌에서 亥로 바뀌는 경우는 동서남북의 방향이 바뀌는 것이다. 이근접목(移根接木)이라고 한다. 뿌리와 나무를 함께 접붙인다는 뜻이다. 특히 甲운으로 바뀌는 경우(還甲)에는 사주가 좋지 않으면 많은 경우 사망하고, 설령 사주가 좋다 해도 재앙이 있다. 노인들은 아주 꺼리고, 젊은 사람은 작용이 조금 느리다. 만약 대운이 寅卯辰, 巳午未, 申酉戌, 亥子丑처럼 하나의 기운이 이어진다면 접갑(接甲)이라 하지 않는다. 설령 甲운을 만난다 해도 큰 화는 없다.” (역주: 반한(反汗). 글자자체의 의미는 ‘한번 흐른 땀을 되돌리다’이다. 일반적인 쓰임은 실수로 한 말이나 명령을 거두어들이다는 의미이다. 여기서‘反汗之人’은 대운이 바뀌어 되돌아갈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가령 甲乙이 寅卯운을 만나면 겁재, 패재가 된다. 부모를 극하고 처를 극하고 재산손실이 있으며 남들과 다투게 된다. 丙丁巳午운은 상관(傷官)운으로 주로 자녀를 극하며 송사나 감옥에 갇히는 일이 생긴다. 庚辛申酉운은 칠살과 관의 자리로 명성을 얻는다. 그러나 관살이 태과하면 재앙에 시달리고 나쁜 병에 걸린다. 壬癸亥子운을 만나면 생기인수(生氣印綬)운으로 좋은 일이 늘어난다. 辰戌丑未戊己 재성운을 만나면 명리가 발전한다.”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방법으로 격국의 희기를 살펴 판단해야 한다. 천간이 왕하면 쇠약해지는 운이 좋다. 천간이 약하면 기운이 왕한 운을 찾아야한다. 남는 것이 있으면 덜어내는 것이 좋다. 상황에 맞게 변통해야 하며 유년의 신살을 고려해서 판단하면 사주예측이 귀신과 같을 것이다.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