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운동엔 모운초등학교 자리가 있다.
어쩌면 내겐 초등학교란 명칭보단 모운국민학교가 더 익숙한 ~
물론 지금은 없어졌지만 ~
그 자리엔 아름다운 팬션하나가 들어서 가끔 찾아가는 날 반기곤 한다.
설탕을 뿌려 놓은 듯 달콤한 바람이 있는 곳................
오늘처럼 구름하나 없는 가을 밤이면 별들이 쏟아질듯 밤 하늘이 아름다운 동네 ~
산딸기 나무 잎사귀가 불이라도 붙은 듯 빠알간 색으로 물들어 가는 모운동.
그 곳엔 인심좋은 사람들이 지금도 옹기종기 모여 산다.
한 때는 산 꼭대기 마을답지않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동네가 ~
언제부턴가 하나 두울 떠나버리더니 ~
이젠 아예 텅 비어버린 마을에 마음씨 고운 몇 분들이 동네를 꾸미며 살고 있다.
혹! 가을이 못견디게 불러내신다면 ~
모운동을 한번 다녀 오십시요.
가을 바람이 ~
그리고 붉은 옷을 갈아입은 낙엽이 님을 유혹하신다면 ~
가을이 너무나 아름다운 모운동을 망설이지 말고 한번 다녀오십시요.
그 곳엔 가을 낙조가 아름다운 망경사가 있습니다.
고운 빛으로 반겨 줄 가을 나무 잎사귀와 고운 바람이 님을 반길 겁니다.
그리고 때묻지 않은 이쁜 심성을 지닌 마을 사람들이 ~
쑥쓰러워 소리내지 못하고 멋적은 미소지으며 님을 반길 겁니다.
시를 쓰신다면 멋진 시상이 ~~~~~
노랠부르신다면 강한 악성이 님을 충족시켜드릴 겁니다.
외로우시다면 친구가 되어 줄테고 ~
행복하시다면 구름위를 걷게 해 드릴 겁니다.
모운동에서 내려오시면 ~
난고 김방연선생이 돌아가신 김삿갓계곡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님을 반길겁니다.
개울물이 너무 맑아 손을 담그기도 아까운 계곡이 ~
님의 발자욱을 따라 마음속 깊숙한 곳의 때를 말끔히 씻어 줄 겁니다.
바라만 보아도 말입니다.
모운동을 한번 다녀오십시요.....................
만약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말입니다.
절대로 후회하시지 않을 겁니다.
왜나면요?
모운동은 바로 내가 태여나고 자란 곳이니까요.
첫댓글 왕사장님 표현이 더욱아름다워요.뒤늣게 읽어 보았네요 죄송
고마워요 온달장군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