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된 U-20 여자대표팀 ⓒKFA 홍석균 |
U-20 여자대표팀이 홈팀 일본에 4강행 티켓을 내줬다. U-20 여자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2 FIFA U-20 여자월드컵 8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시바타 하나에에게 두 골, 다나카 요코에게 한 골을 내줬다. U-20 여자대표팀은 전은하(강원도립대)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체력적인 문제와 패스 미스가 발목을 잡았다. U-20 여자대표팀은 순간 집중력 부족 및 실수로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점유율을 가져오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미드필드에서 패스 미스가 연달아 나오며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여기에는 체력적인 문제도 한 몫 했다. 조별리그에서 잘 싸워온 U-20 여자대표팀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 선발 라인업 U-20 여자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으로 일본과의 8강전에 나섰다. 공격적인 포메이션이었다. 큰 틀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약간의 변화는 있었다. 조별리그 1차전서 부상을 당해 빠졌던 여민지(울산과학대)가 이 날 일본전에서 선발로 나선 것이다. 여민지가 원톱 스트라이커로 서면서 이전까지 원톱 역할을 했던 전은하는 처진 스트라이커 위치에 섰다. 이금민과 최유리(이상 현대정과고)는 양쪽 윙포워드에 섰다. 중원에는 이정은과 이영주(이상 한양여대)가 자리 잡았다. 포백 수비라인은 장슬기(강일여고), 신담영(울산과학대), 김지혜(한양여대), 서현숙(고양 대교)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전하늘(여주대)이 끼었다. |
전은하의 동점골이 터진 후 함께 기뻐하는 선수들 ⓒKFA 홍석균 |
▲ 일본에 세 골 허용 시작부터 난타전이었다. U-20 여자대표팀은 전반 8분만에 일본에 실점을 내줬다. 예상치 못했던 실수 탓이었다. 수비진의 백패스 실수를 일본의 시바타 하나에가 가로채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돌파한 뒤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하늘 골키퍼가 막기 위해 달려 나왔지만 하나에의 낮게 깔린 슈팅은 그대로 굴러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간의 집중력 부족으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U-20 여자대표팀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전열을 정비했다. 그리고 전반 15분 동점골을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금민이 왼쪽 사이드에서 일본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전은하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크로스, 마무리 슈팅 모두 날카롭고 정확했기에 일본이 막아내기 어려웠다. 하지만 U-20 여자대표팀은 동점골을 넣은 뒤 4분 만에 또 다시 일본에 두 번째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일본 공격 진영 오른쪽에서 다나카 미나가 올린 크로스를 아크써클 중앙에서 하나에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가 올라오는 순간 수비진이 하나에를 놓친 탓에 틈을 허용했다. 일본은 미드필드에서의 조직적인 패스로 공수전환 속도를 빠르게 이어갔다. 짧은 패스에 무게를 둔 모습이었다. U-20 여자대표팀은 순간 침투로 일본의 수비진을 흔들고자 했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 패스미스가 연달아 나온 탓에 쉽게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정성천 감독은 이정은을 빼고 문미라(현대제철)를 투입하며 미드필드 진영을 재정비하고자 했다. 그러나 U-20 여자대표팀은 전반 37분 일본에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뺏겼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안으로 드리블 돌파한 다카기 히카리의 패스를 다나카 요코가 골로 연결했다. 오른쪽 측면을 집중 방어하던 U-20 여자대표팀은 순간 집중력 부족으로 왼쪽에서 침투해 들어오던 요코를 놓쳤다. 일본은 수비라인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U-20 여자대표팀이 전방으로 치고 나가는 걸 막는데 집중했다. U-20 여자대표팀은 세 번째 골 실점 후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탓에 협력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파워도 떨어졌다. 전반은 일본의 3-1 리드로 끝났다. |
부상을 극복하고 일본전에 출전한 여민지 ⓒKFA 홍석균 |
▲ 패스 미스가 발목을 잡다 U-20 여자대표팀은 선수 변화 없이 후반전에 임했다. 전반보다 조금 더 템포가 살아난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마무리 패스가 안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 미드필드진은 여전히 강했다. 이들은 정삼각형 형태로 서서 U-20 여자대표팀의 패스를 차단하고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후반 10분이 넘어서부터 U-20 여자대표팀은 짧은 패스로 공격 전개를 해나갔다. 전반보다는 확실히 탄력이 붙었다. 전진도 많이 했다. 측면과 미드필드에 위치한 선수들은 악착 같은 플레이로 일본의 공격을 끊는데 집중했다. 마무리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후반 25분이 지나면서 초반의 짧은 패스와 탄력적인 플레이는 그 힘을 잃기 시작했다. 체력이 떨어진 탓이었다. U-20 여자대표팀은 이금민을 빼고 이소담(현대정과고)을 투입한 뒤 포메이션에도 약간의 변화를 줬다. 그러나 이렇다 할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여전히 미드필드에서 패스가 끊기며 진행이 되지 않았다. 일본으로부터 점유율을 끌어올 수가 없었다. 체력적인 문제는 경기 종료까지 발목을 잡았다. 자연스레 패스 미스 및 마무리 부족으로 연결됐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U-20 여자대표팀은 전은하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U-20 여자대표팀은 일본에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4강 진출 티켓을 놓쳤다. ▲ 2012 FIFA U-20 여자 월드컵 8강전 (2012년 8월 30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 한국 U-20 여자대표팀 1-3 일본 U-20 여자대표팀 ->득점: 전은하(전15', 한국) / 시바타 하나에(전8', 전19'), 다나카 요코(전37', 이상 일본) ▲ 한국 출전선수명단(4-2-3-1) 전하늘(GK) - 장슬기, 신담영(후45+1' 최소미), 김지혜, 서현숙 – 이정은(전33' 문미라), 이영주 – 이금민(후24' 이소담), 전은하, 최유리 - 여민지 /감독: 정성천 글=안기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