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바라봐도 늘 보고 싶은 분 기쁠때 슬플때에 늘 보고 싶은 분
모든 것 주시고도 더 주시려는 이 어머님 한 분 이외 또 어디 있으랴
기독교음악사에서 발행한 교회합창 명성가편 1권 520 페이지에
김정준 작사, 박재훈 작곡으로 수록되어 있는 성가입니다.
과연 이 노래를 주일 예배 시 설교전 찬양곡으로 불러도 되는 걸까요?
보시다시피 어머니를 찬미하는 노래입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는 성가가
바로 이 교회합창 명성가편 1권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들이고,
따라서 이 노래는 그동안 어버이주일에 가장 많이 불려진 성가일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질문을 던져 봅니다.
과연 이 노래가 어버이 주일용 성가곡으로서 부당하다고만 할 수 있을까요?
부당하다면 정말로 끔찍한 오류들을 범하고만 있었다고 평가해야 할까요?
2, 3, 4 절을 적어 보겠습니다.
내 항상 거사려도 다 용서하시고 날 웃게 하시려고 어머님 우시네
집 떠나 먼 곳에서 내 방황하여도 어머님 기도음성 귓가에 들리네
죄인을 구하려고 독생자 보내신 그사랑 알게 하려 어머님 주셨네
그 손을 마주잡고 드리는 예배는 천년도 하루같이 즐거운 때일세
어머님 크신 사랑 뉘 감히 알리요 안다고 하는 것이 모르는 것이오
갚는다 장담해도 못갚을 것이니 내평생 기도중에 어머님 부르리
2절도 3절도 4절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어머니 기도, 손잡고 드리는 예배, 내평생 기도
이런 가사가 나오긴 하지만, 하나님 찬양은 분명히 아닙니다.
그렇다고 이런 노래 부르면 안 된다고만 해야 할까요?
옛날 신파극에서 한 검사가 어렸을 적 담임선생님이
쓰레기같은 남편을 죽이고 법정에 선 것을
차마 단죄하지 못하고 만 내용이 떠오릅니다.
죄를 짓기는 참 쉽습니다.
선을 행하는 것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어려운 일입니다.
누군가를 축복하고 돕는 것은 어려워도 누군가를 비판하고 모함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아무 일도 안 하고 노는 것은 쉽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없는 가사를 가지고 예배찬양으로 쓰면 안 된다고
한 마디 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예배 찬양 때 복음성가는 부르면 안된다고 말 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어린이 주일, 어버이 주일 때 부를 수 있는 "예배 찬양" 의 작사와 작곡을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를 잘 양육하는 것을 계몽하는 내용과
하나님 한 분 께 찬양드리는 가사가 어우러진 노래말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또한, 어버이의 은혜를 기리되 하나님 한 분만을 찬양하는 노래말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또한, 그런 노랫말에 곡을 붙여 누구든지 쉽고 효과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좋은 교회합창곡을
작곡해 보자는 것입니다.
복음성가 부르지 말라고 얘기 하기에 앞서 그러면 정말로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을 제시해 보자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죄가 없는 사람은 간음한 여인을 돌로 치시기 바랍니다.
다른 절기들은 그래도 선곡할만한 것이 많은 편인데 어버이주일은 선곡이 참 어렵습니다.
합당한 노래가 적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에는 작년에는 고민고민하며 위의 노래를 했고, 금년에는 그냥 다른 노래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