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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취업 뽀개기™ .:★:. 원문보기 글쓴이: 폭발간지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취업수기 적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취업한지 2달된 신입사원입니다.
저는 공부를 너무 안해서 군 전역 후 3학년으로 복학할 당시 학점이 0.67이었습니다.
2학년때까지 엄청나게 놀았죠. 4고 맞고 군대 갔으니 말다했죠..복학할 당시가 까마득한 먼 옛날인 2004년..
저의 별명은 샤프심, 학고파 등등 이었습니다. 그 후 학교를 다닐까 말까 심각한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냥 다니기로 했습니다. 마침 복학 후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져서.. 공부열심히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더군요.
그리고 좋은데 취업해서 집안에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다가 취업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서 채용사이트도 보고하다 보니 학점 3.0 이상을 요구하는곳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3학년1학기때 진짜 열심히 하였지만 학점은 2.7이 나오더군요. 좌절 중에 문제점을 파악해보니 대학공부는 자기공부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의 요령과 교수님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공부 잘하는 학우들과 어울려 다니고 레포트도 함께하고 시험공부도 같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과대도하고 교양수업 같은경우는 출석체크나 잔심부름을 하는 반장도 도맡아서 했습니다. 그결과 3학년 2학기때 3.7, 4학년 1학기때 4점, 4학년 2학기때 4.3을 맞았습니다. 특히 4학년 2학기때는 과톱도 하였습니다. 정말 스스로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동안 1등이라는 것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죠.
이 부분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과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액장학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8학기였기 때문입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2학년2학기때 올에프를 맞아서 등록금 버리고 괜히 등록하는 바람에 8학기로 꼬여버려서 전액장학금 놓치고.
학교에 2학기분의 돈을 헌납한 꼴이 되었지요 ㅎ
어쨌든 그후로도 학점이 3점이 안되는 2.7정도 였습니다. 고심끝에 5학년 1학기를 듣기로 하였습니다. 남들은 조기졸업이다.. 4학년 2학기때 2학점만 듣고 취업매진이다.. 그러고 있을때 전 5학년 1학기 시간표를 1주일동안 구상하면서 22학점 모두를 재수강하였습니다. 개다가 봉사활동의 중요성이 인식되던 시기라 계절학기는 모조리 봉사활동을 들었습니다.
그결과 5학년1학기 학점은 4점으로 장식하고 3.4라는 저에게는 매우 놀라운(???) 평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완성된 소위말하는 스펙은 지방4년제 공과계열 학사, 학점 3.4, 봉사활동 100시간정도 였습니다.
이때가 2006년 8월 이었습니다.
그 후에 저는 부족한 스펙을 커버하기 위한 방법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당시 누구나 그랬겠지만 토익점수와 자격증 공부를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졸업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했기에 대학원을 다니면서 토익+자격증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매우 틀렸었습니다. 대학원과 자기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매우 힘들더군요.
그 동안 영어와 담싸놓고 지낸터라....토익 560에 그리고 건설기계기사자격증 필기 합격을 가지고 대학원을 과감히 그만 두었습니다.
그때가 2007년 2월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독서실과 학교도서관을 오가며 토익 710점 건설기계기사자격증을 획득하고 2007년 하반기 공채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때 스펙 3.4, 토익 710, 기사자격증한개, 나이 27(남)
입사지원서를 20-30개 정도 쓴것 같은데 서류합격은 금호건설이란 곳에 달랑 1곳 합격하였습니다.
어쩄든 서류합격해서 너무 좋았고 열심히 면접공부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한자시험을 죽쓰고 1차면접에서 최악의 모습(10초동안 말도 못하고 더듬거리고 어버버)을 보인후 당연히불합격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경험은 나도 서류통과 될수 있었다. 나도 대기업 한번 가보자. 라는 희망을 갖을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2008년 상반기 준비를 목표로 자격증 추가 취득과 토익 800이상을 목표로 추운 겨울에 고생하며 독서실에 짱박혀 공부하였습니다. 추운겨울을 열심히 공부한 끝에 토익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720-690-810 을 맞고 일반기계기사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겨울을 난 저의 스펙은
토익 : 810
지방기계계열 학점 : 3.4
자격증: 일반기계기사, 건설기계기사, 컴터자격증1개
봉사활동: 100시간
나름대로 기본은 했다는 생각에 다행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2008년 상반기 봄부터 공채에 지원을 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그 찰나 어떻게 여러다리 걸쳐 아시는분께서 이력서를 달라고 하시더니
얼마뒤에 서울의 중견 플랜트엔지니어링회사에 면접을 보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면접을 보고 그즉시 출근하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어안이 벙벙했고 너무 쉽게 취업이 되서 조금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3월부터 회사를 다니며 적성도 맞고 연봉도 괜찮은 편이었고 만족하고 있었는데 대기업의 하청같은 일을 많이해서 조금 자존심이 상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고심끝에 한달만 일하고 그만두게 되었지요;;;
그때 몬 깡으로 그만두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이곳을 그만두지 않았다면 인생이 많이 틀려졌을꺼라 생각이 드네요.
그때가 2008년 4월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반기 공채는 거의 포기하고 다른공부를 하려고 하는 찰나에.. 회사다니면서 심심해서 쓴 STX중공업이라는 회사에 서류가 합격되었습니다. 그때 처음 인적성이라는것을 공부하고 인적성 합격-1차면접합격 까지 가서 최종면접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종면접에서는 1.4 : 1의 경쟁률을 뚫지 못하고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떨어진 후에 눈물이 나더군요. 거의 다잡은 취업기회였고 가고싶은 회사이기도 하고 직무였기에 더욱 더 안타까웠습니다.
가족들이랑 여자친구한테도 매우 미안했구요. 아무튼 힘든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잡고 2008년 하반기를 대비해서 무엇을 할지 고민을 좀 해보았습니다.
표면적인 스펙은 이제 더 이상은 쌓아도 소용 없을 것 같아 특화된 스펙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본 결과 플랜트 산업이 전망이 좋고 적성도 잘 맞을 것 같아 국토부에거 주관하는 해외플랜트교육에 참여 하였습니다.
2달-3달 그 교육을 받으면서 나이(28세)를 감안하여 사기업과 공기업을 같이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교육을 받으며 전공공부를 하였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그 교육에 대해서 어필을하니 서류통과가 조금 씩 되기 시작하더군요.
2008년 하반기에는 대림산업, SK건설, 건화, 동국제강, STX, 신도리코 등등의 서류통과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인적성과 면접에서 낙방 하더군요... ㅠ.,ㅜ
아 참 그리고 남부발전, 중부발전 등의 발전공기업도 필기시험을 봤으나 모두 다 낙방하였습니다.
전공준비가 짧았던 탓이었습니다.
정말 좌절 또 좌절 또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쯤 봄이 올까? 라는 생각으로 또 공부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2009년에는 29살이 된다는 생각에 사기업보다는 공기업에 치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수원, 발전사 기타 공사기계직을 목표로 공부하였습니다. 겨울에는 독서실 총무를 하며 공사를 대비하여 꾸준히 공부했고요. 컴터 자격증 (사무자동화, 정보처리기사, 공조냉동기계기사 필기합격)도 추가로 취득하였습니다.
하지만 책값이다 논술강의 등등 자금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래서 알아본결과 MB정부에서 추진하는 청년인턴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집근처에서 마침 뽑길래 지원하여 한달에 110만원정도를 받으며 인턴생활을 하였습니다.
인턴생활을하고 퇴근하면 독서실로 바로 직행해서 또 공부하였습니다. 인턴근무 중간중간에 한가하면 공부좀 한다고 말씀드리고 꾸준히 하였습니다.
2009년 상반기 요약
사기업: STX, 두산중공업 =>둘다 탈락
공기업: 가스안전공사, 에너지 관리공단, 남동발전 =>전부다 필기 탈락
스펙
토익 : 810
지방기계계열 학점 : 3.4
자격증: 일반기계기사, 건설기계기사, 컴터자격증1개, 정보처리기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교육: 해외플랜트교육
인턴: 공기업인턴 근무중, 계약직연구원 3개월
봉사활동: 100시간
계속 또좌절 좌절의 연속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죠.....
하지만 포기할순 없었죠..
2009년 하반기 부터 기회가 또 서서히 찾아 왔습니다.
이때부터는 거의 공기업만 올인했습니다. 나이가 많아 뽑아 주질 않더군요;;;
한수원: 1차 필기시험탈락
인천종합에너지: 최종면접탈락
주택공사: 최종면접탈락
지역난방공사: 최종면접탈락
포스코계열사: 최종면접탈락
한국남부발전: 최종면접탈락
특히 남부발전은 최종에서 5명면접자중에 4명이 합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중에 탈락자 한명이 제가 되더군요;;;
정말 그날은 짜증나고 미치는 줄알았습니다. 합격할 줄 알고 차보러 다니고 꿈에 부풀어있었거든요.
3일동안 밥을 못먹어서 3킬로나 빠졌었습니다.;;;
하지만 떨어지는게 하도 만성이 되다보니 1주일 지나니 또 회복되더라고요.
어쩄든 전공공부를 하니 1차 필기시험 합격률은 점점 더 좋아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2010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2010년 최대 난관은 바로 토익 만료에 있었습니다. 바짝해서 765-750-795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800이 안된게 좀 아쉽긴 했습니다.
자 이제 대망의 2010년 상반기 입니다......
지금 일하는중이라 조금만 기다리세요 ㅎ
아 리플이 많이 달렸네요; ㅎ
그리하여 2010년에도 계속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공기업 인턴이 계약만료가 되서 그동안 벌어놓은 돈으로 독서실에 짱박혀 계속 공부했습니다.
전공과 논술 토익을 했습니다.
하지만 토익은 소강상태였습니다. 전공만 하다보니 심심해서 tesat, 상식, 한국어능력셤 등도 간간히 하였습니다.
사기업도 고용안전성이 보장된 곳은 틈틈히 넣었습니다.
다행이 원전수출 4대강 사업 등으로 공기업 채용은 간간히 이루어 진것같습니다. 지원해서 가스공사 도로공사에서 낙방하고;
중간에 라파즈한라시멘트와 남양유업 등 사기업에 면접 좀 보았으나 다 낙방;;;;
아 그리고 중간에 포스코 계열사에 취업을 했었습니다. 이때 한수원 전형중이라 중간에 면접보러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또 최종에서 낙방;;
또 좌절 좌절 좌절;; 이젠 아무렇지도 않더라고요.
그리고 취업한 곳은 직무가 전혀 저랑 맞질 않았습니다. 직장은 고용안전성 최고에 페이도 괜찮았지만 또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완전 버릇처럼.. 전 이상한게 하기싫은 분야의 일은 진짜로 하기 싫더라고요..
또 부모님께 꾸중듣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장가고싶었던 회사인 kopec과 지금다니는 회사가 함께 공고가 떴습니다.
또 공부모드로 들어갔습니다..
2010년 전적
사기업 : 남양유업, 라파즈한라시멘트 => 면접탈락, 포스코계열사=>최종합격
공기업: 가스공사 => 1차 필기탈락
도로공사 => 1차 필기탈락
한수원 => 최종탈락
KOPEC =>최종탈락
지금 다니는 모공기업 => 최종합격
-추후입력-
아직 쓸말이 조금 더있는데 시간날때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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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잊고있었는데 많은 리플들이 달렸네요;;
제 수기가 다른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제 생각은 포기하지 않고 하면 언제가는 보답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생각할때 별로 대단한 회사나 그런건 아닐지라도 마지막에 저를 선택해준 회사가 고맙네요..
그동안 최종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면서 정말 공부하기 싫었고 목표의식도 사라졌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공부가 습관이 되더군요.. 할일이 없어서 할게 없어서 그냥 공부했습니다...
백수시절에 받은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엄청난 압박은 앞으로의 제 미래에서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도 모르게 사람인사이트 들어가는 저를 발견 합니다.
여러가지 기업채용시스템도 꽤차고 있어서 후배들한테 모의면접관이라던지
채용시스템이 어떻게 되는지 계속 전화도 오고요;
취업컨설팅업체 차리라는 얘기도 듣네요;;;
하여간 그동안 제 자신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요.
어렵게 얻은 직장이니만큼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럼 모두들 취뽀하시고 이 수기를 보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분들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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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취업 뽀개기™ .:★:. 원문보기 글쓴이: 폭발간지
첫댓글 지금은 취업한지 6개월 정도 지났네요. ㅎ제가 취뽀에 남겼던 취업수기 입니다. 저도 한번 올려보고 싶어서 올립니다. 예전 생각이 많이 나네요
수기감사드립니다^^ 공지로 지정하겠습니다.
글 잘읽고 갑니다... 도움이 많이되었네요^^
우아............. 멋지세요!! ㅜㅜ 전이제 3학년2학기 마친 상태인데여 취업생각하면 막막해요ㅜㅜㅜ
무슨 드라마인가요 ㅋㅋㅠ
어디 합격이세요???
멋있다... ㅜㅠ 진짜 님 대단하시네영,,,
자이언트 이십니다
취업고민이 있으신 후배님들 각종 상담 환영입니다. 쪽지주세요^^
무슨과세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읽었던 취업수기 중에 가장 멋진 글인듯,,,ㅡㅡ;
대단하십니다 ㅎㅎ수고하셨습니다
와,,,,,,,,,,,,,,,
이건 고집과 집념이 만들어낸 성공신화같다는...
멋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