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그리운건 가족, 여행과 음식.
우선 가족들이 한국에 있으니, 몇년동안 못보고 잠깐보고 또 헤어지고 이런점은 참 아쉽죠.
당일치기로 여행할때가 너무 많아서 재밌죠.
음식은 정말 말할껏도 없고요.
소히 사람들이 말하는 세계 최고의 한국 테크놀로지는, 있으면 오케이 없으면 또 오케이.
확실히 엄청나게 발전되어있고, 방문할때마다 감탄하죠.
하지만,
인력을 갈아넣은 서비스, 협력이 될수없는 중소-대기업,
1등만 기억할려는 사회, 1등을 하기 위해 변명이 되는 관례, 부정,
나만 아니면 상관없는 마인드,
내가 피해보는건 어떤것보다 침지 못하는 마인드,
이런걸 볼때면 아무리 빨라도 부럽지는 않아요.
참 우낀건, 한국에 있었으면,
그 서비스를 위해 갈아들어갈 사람들이 캐나다 오니깐 배가 불렀는지 불만이 참 많죠.
캐나다가 선진국이라고 평가 받는건,
지하철이 빨라서? 갈때가 많아서? 물가가 좋아서? 공공 서비스가 좋아서? 자연이 좋아서?
이런건 우리의 생활에 좀 더 편리함을 주는것 뿐이죠.
캐나다가 선진국이라고 평가 받는건,
누구가 됐던, 남자든 여자든, 부자든 가난하든, 영어를 잘하든 못하든,
경험이 있든 없든, 장애가 있든 없든, 아이가 있든 없든, 정체성이 어떻든,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갈수있는 나라이기 때문이죠.
장점 이야기 해볼까요?
1. 수많은 직업.
토론토에서 직업은 정말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많습니다.
대신 누가 알려주지 않죠.
20대 때, 머 할지 몰라서 방황할때 정말 수십군데 돌아다니면서 느낀건 ‘정말로 잡이 많네’.
캐스모에서도 몇번 애기했지만, 이런건 누가 떠먹여주지않고, 찾아야하죠.
아마 한국이었으면 다들 물불 안가리고 찾으려고 했겠지만, 캐나다 와서 편해지니깐 안하는 겁니다..
변명 할 필요 없어요. 다들 그럴때가 있으니깐요.
연봉 4만에서 8만의 잡은 정말 많습니다.
우선 들어가서 나중에 어디까지 올라가는지는 각자 역량에 달려 있고요.
2. 시민의식
2차선이면 2줄, 4차선이면 차가 4줄로만 보인다는거죠.
새치기는 거의 찾기 힘들고,
아이 먼저. 안전 먼저. 유모차 먼저. 휠체어 먼저. 사람 먼저. 자전거 먼저.
쓰레기는 그나마 쓰레기통.
내인생 내인생, 남인생 남인생. 그래서 남에게 큰 간섭이 없죠. (관심과 틀림)
인생에서 몇몇 사람들이 그런다고 모두가 그럴꺼라 판단하면 본인만 힘듭니다.
똥은 어디에도 있죠.
3. 대박이 아닌, 계단식
캐나다의 생활은 대박이 터져서 호화롭게 산다는게 아니라,
일주일 동안 일하고 주말 아님 쉬는 날 가족들과 바베큐, 액티비티, 맥주
여름에 해변, 골프, 공원, 자전거, 겨울에 스케이팅, 스키, 호텔여행, 여유 생기면 해외 여행
월급에서 조금씩 RRSP나 TFSA, pension,
퇴직금을 한번에 받는게 아니라, 매달 받는 식으로,
그래서 1-2년을 호화롭게 사는게 아닌, 평생을 무난히 살수 있는 나라.
이게 이해가 안가면, 애초에 캐나다를 잘못 알고 온거죠.
4. 육아
요즘은 머 딩크족이라고 애 없는 부부들도 많지만,
우선 아이가 있다면, 완전 비교 불가.
그렇다고 모든게 꽁짜는 아니고, 어느정도는 지출이 필요하죠.
초등학교때부터 밤 10시까지 학원 뺑뺑이 돌리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경험을 하니,
한국에서 내가 받은 교육보다는 좀더 사회에 눈이 커질꺼라 보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왜 캐나다가 불편하다고 느끼는지는,
1. 서비스 진행과 스피드
캐나다에서 1-2주 지내면 그리 빨리 진행되는 나라가 아니라는걸 알면서,
당일 캔슬, 당일 서비스를 원하니 당연히 불편하죠.
가입이라던지, 서비스 시작할때,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다가,
그러니, 나중에 캔슬할때, 한달 뒤에 캔슬된다니 불평이 많아지죠.
머 몇년 살다보면, 자기가 일하는 회사나 내가 서비스 받는 회사나 거의 똑같다는걸 알고.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면, 그리 불편한건 아니죠. 그냥 시간이 좀더 걸릴뿐.
대신 내가 게으르면 내가 손해봅니다.
플랜 없이 한국 감. 내일 출국인데 어쩌죠 하고 글올림.
2. 의료 시스템
마찬가지로 좀 지나다보면 모든걸 패밀리 닥터를 거쳐간다는걸 알게되죠.
그럼 다른거 나중에 신경쓰고 패밀리 닥터를 먼저 구해야합니다.
언제까지 캐나다 왔는데 한국 패밀리 닥터만 찾을껀지? 그냥 우선 구해야죠.
어자피 패밀리 닥터한테 다 이야기 할꺼아니니, 메신저 찾는다는 생각으로 찾으면 되고요.
보면 패밀리 닥터가 엄청나게 사람들이 찾는 업종이란걸 알지만,
한인 패밀리 닥터가 늘어날 기대는 안하는게 좋죠.
누군가 한다면 박수를 보내겠네요.
찾기 힘들다고 하지만, 툭하면 Accept New Patient 싸인 보이는거보면 그러지도 않은거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평등이기에, 급하면 차라리 한국가서 돈내고 치료받고 오는게 빠른건 사실.
3. 렌트비
이건 이해가면서도 이해안가죠.
땅이 이렇게 넓은데, 대신 너무 넓어서 사람이 사는데가 제한되어있고,
월급의 40-50% 가 렌트비로 나가고요.
그럼 방법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월급을 올려야죠.
장점에 애기했듯이, 토론토에서 샐러리도 좋고, 환경 좋은 수많은 잡이 많습니다.
첫 집에서 20-30년 살꺼 아니면, 우선 버젯에 맞는 집을 사면 됩니다.
버젯이 안생기면 그 일터에서 머하는거죠?
언제까지 복권이 당첨되기만 기다리나요?
그렇다고 현실에 머물러서 남의 모기지 페이 해주고 있으면서
불평만 하면 집값이 저절로 떨어집니까?
다운페이가 준비가 안되면, 직업을 바꿔야죠.
재산을 늘리든, 인컴을 늘리든.
나머지는 다 변명이죠.
영어가 안돼, 경험이 없어, 할줄 아는게 없어, 전공이 아니야,
다들 영어가 잘되고, 경험이 많아서, 다 할줄 알고, 다들 전공이라서
그래서 캐나다 서비스 스피드가 빠릅니까?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우리라고 못할께 어디 있어요.
4. $100 아래의 서비스
한국과 캐나다를 비교하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 단점/한국 장점으로 꼽는건
$100안에 벌어지는 서비스에 관한게 많죠.
인터넷, 셀폰, 서민 음식, 공공 서비스, 세금 신고, 계좌비, 송금비
보면 싼 인력으로 만든 한국의 특별 서비스죠.
인터넷 가입, 설치, 애프터 서비스 직원들 정식 직원에 베넷핏 주면 절대 나올수 없는 가격인데,
한국은 하청 업체가 많아서 가능하죠.
근데, 이런걸 선진국이라 착각하는 이들이 너무 많네요.
예전에는 우물안의 개구리라고 했는데, 요즘은 닭장 속의 또라이라고 말이 좀 바꼈더라고요.
30대에 들어서도 이게 선진국이란 생각이 들면, 당신은 부자.
하지만, 대부분 그 하청업체 직원이 되는 게 현실이죠.
캐나다에선 아무 누구도 택배비 3천원에 생수 배달을 할꺼라고 예상하는사람 없고,
캐나다에선 인력 서비스가 비싸니, 내가 직접 해야하고 꽁짜가 없습니다.
그러니 불만이 생기죠.
요즘 여론 몰이하는 이의 글 보면, 다 100불 아래에서 벌어지는 하찮은 일.
5. 치안 & 사고 & 마약
정말 어이 없음.
내가 토론토에서 죽을 확률과 한국에서 죽을 확률을 비교해 보면, 한국이 몇백배 높음.
죽은건 좀 오바고, 부상이나 사고라고 치면,
한국에서 사고 당할 확률은 몇천배가 더 높음.
내 자식이 학교, 학원, 캠프에서 사고/죽을 확률은 아예 비교 불가.
내 주위에서 누군가 사고, 죽을 확률도 비교 불가.
내 주위에서 아는 사람이 사고, 죽을 확률도 비교 불가.
고등/대학을 캐나다에서 나온 사람으로써,
캐나다에 몇십년 살면서 만난 마약하는 사람들보다,
한국에 잠깐 들어가서 술취해서 행패부리는 사람들을 더 많이 봄.
적어도 캐나다는 새벽 2시 이후에는 보기 힘듬.
거리에서 술마시는것도 보기 힘듬.
공원에서 술취해 행패 부리는 것도 보기 힘듬.
내가 한국에서 신호등에서 기다리다가 면허 있는 척하는 운전자한테 사고 당할 확률이
제인, 스카보로, 던다스, 브램튼에서 흑인인척 하는 미들이스턴한테 총맞을 확률보다 훨 높음.
캐스모를 이용하는 많이 이들이 착각하고 있는건,
생각 안바뀌는 이민자 꼰대와 아무것도 모르는 유학생들만 있을꺼라 생각함.
한국은 인터넷 카페가 수없이 많으니, 비슷한 성향들끼리 모여서 놀지만,
캐나다에 사는 한인들은 그런 인터넷 카페를 전혀 모름, 가입 불가, 귀찮음.
유일하게 쉽게 접근이 가능한게 캐스모.
이게 한국에서 자란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부분.
누군가 꼰대 말을 하면 다들 그럴꺼라 생각함.
누군가 멍청한 이야기 하면 다들 그럴꺼라 생각함.
그리고, 한국에서 하는 여론 조성이 캐스모에는 이상하게 안됨.
왜? 이게 여론 조성이라는걸 모르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음.
그래서 가끔씩 뜬금없이 칭찬하거나 위로하는 댓글들이 보임.
어린 학생들, 유학생, 워홀, 이민1세대, 2세대,
그리고 회사에 일하면서 다음 카페 보면서 뒹굴거리는 사람들도 꽤 많음.
대신 유학생, 워홀이 아닌 이상 이민자들은 다른데에 댓글 달수 있는 데가 많이 없음.
그래서 캐스모에 댓글이 빨리 올라오는 편.
캐스모에 죽치는게 아니라,
오늘은 또 어떤 어린양이 또 무슨 불만이 있을까하고 궁금해지는것도 사실임.
가장 중요한건,
캐나다는 기회의 나라죠. 길은 수없이 많지만, 직접 발로 뛰어야 하죠.
여기서 태어나지 않는 이상, 그 적응 기간은 누구에게나 지옥같고,
누가 가르켜주거나, 누가 이끌어주지 않고, 내가 발견한 만큼 내가 느끼는 나라 라고 봅니다.
무조건 인컴을 늘려야 합니다.
유투브, 주식, 투자, 맛집 이런것도 좋지만, 은행계좌에 매달 찍히는 금액이 변하지 않으면 다 꽝이죠,
어느정도 올라오기 전까지는 꾸준히 찾아야죠.
이민 1세대는 그때의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죠,
30대-40대 가장들이 가족들 데리고 낯선 나라에 와서 영어도 힘든 상황에서 버티기가 좀 쉬웠을까요.
지금 시대는 그때보다 더 높은 지식과 더 넓은 환경입니다.
경쟁이 더 어렵다고요?
배고픔이 덜하니, 경쟁이 보이는거죠.
하고자하는 의지만 가지고는 누구나 경쟁처럼 앞의 사람들만 보이지만,
행동으로 옮기면 내 갈길이 보이는 법입니다.
그 안에서 이런 저런 불만 있다고 캐스모에 올리면 머할까요?
20대에 성당을 끊은 이유도,
내가 매주 가서 미사에서 기도하면 머하냐고요.
내가 날마다 예능프로 보고 낄낄 웃고 있는데.
얼마나 쪽팔려봤고, 얼마나 노력해봤는지는 본인만 알죠.
쉽게 올라오는 이들도 있지만, 내 길이 어렵다고 불평등하다고,
그럼 머가 바뀌나요.
도움을 청하면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왜 여기에서 비난하는 사람들만 있을꺼라 생각합니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과 어둠을 거쳐왔기 때문에,
다들 옛날 생각나서 캐스모를 찾는거지요.
60/70년대와 2000년대가 다르다고 세대 차이 나는건 아닙니다.
그건 한국이죠.
이민을 떠난 모든 이민자들은 시대가 달라도 모두 낯선 외국 생활이라는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그 마음을 알기에 누군가 힘든상황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정말 많습니다.
내 부모 생각나서, 내 자식 생각나서, 내 예전 생각나서.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청하세요.
말 돌리지 말고요.
직업상 수많은 인종들을 만납니다.
유독 한인들이 한국과 캐나다를 비교를 많이 합니다.
그럴 수 밖에요.
전 세계에서 최고로 엄청나게 편리한 나라에서 왔으니, 캐나다가 엄청나게 불편하죠.
대신 캐나다에 오신분들, 한국보다 더 편리한 나라를 찾아서 왔나요?
이유가 어찌됐던,
여기에 맞게끔 생활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이미 캐나다에 온 상황입니다.
남의 색안경이 싫어서 여기 왔으면, 본인의 색안경도 내려놓고 보면 됩니다.
생각보다 편안한 나라입니다. 편리한 나라가 아니고요.
첫댓글 👏👏 속이 다 시원하네요
동감.
👏👏👏👏👏
👍🏻👍🏻👍🏻👍🏻
오!!! 한호흡으로? 달필인정!
기회의 땅.. 급 공감
완전 공감입니다! 한국에서 다른 사람 착취한 댓가로 빠르고 싼 서비스 좋다좋다하면서, 본인도 갈리는 대상인거 생각도 안하고, 여기서 좀 더 인간적 대우 받을 수 있는만큼 남들도 그런 대우 받는건데 그게 불만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앰뷸런스 소리 줄여달라고 하는 사람들인듯..
완전 공감 합니다! 전 캐나다에서 이웃들의 친절함이 제일 좋네요. 항상 웃어주고 배려해주는거 감동이에요ㅠㅠ 그래도 한국 다녀오고 나서는 결국에는 내가 진짜 행복할수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라고 확신했어요. 한국 돌아가면 조금은 후회할지도 모르겠군요
글 잘 쓰시네요. 6개는 공감 되고, 3개는 전혀 공감 안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곳 캐나다밥먹은지 꽤 된 ㅅ람 인데염.....글구 캐스모에 수많은 글들을 봐왔지만.....쌍개미님의 글은 정말 굿~입니다.
나름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ㅇ 그렇지만 이글보고 이해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것이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좋을글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짝짝짝!!!!!
구구절절 하나같이 다 맞는 말씀입니다 공감 👍
글을 보고 제마음 같아요..백프로 공감 하고 갑니다..
마지막 문단이 명글이네요. 캐나다는 편안한 나라이지 편리한 나라가 아니다.👍
👏👏👏
서비스 느린건 익숙해져서 참을수 있는데 담당자들이 실수를 너무 많이해요. 그들의 실수로 인한 딜레이와 비용은 내가 다 감수해야하고요. 학생 때는 이런 적 없다가 최근에 정부 기관 이용할 일이 이래저래 많았는데 학을 뗐어요. 근데 이렇게 일하고도 돈 버니까 좋은 나라는 맞죠 ㅎㅎ 불평하고 앉아있을 시간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면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부분 깊이 공감합니다 👏
이 주제는 끝이 없네요.
한국도 70년대 80년대 그당시 나라가 아니라 많이 살기 좋아졌습니다.
솔직히 한국이든, 캐나다든 결국 적응 잘하고 제대로 자리잡은 사람들이 캐나다 싫다 한국 싫다 말할까요 ?
결국 캐나다 까대는 사람들은 여기서 자리 제대로 못잡고 별볼일 없이 살거나 한국 까대는 사람들은 한국에서 별볼일 없이 살았던 사람들이 대다수 아닐까요 ?
그냥 그렇다구요.
캐나다가 더 좋다 한국이 더 좋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 그냥 내가 좋은데 살면 되는거죠.
7 up + sprite... 저는 캐나다가 좋아요. 더불어서 군대까지 다녀온 우리나라도 좋아요. 캐나다는 캐나다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좋아요
이분 정말 뭘 아시는분이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 👏 👏
놀라운 통찰력입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글 잘쓰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