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날 숙박한 동래(東萊)는 지금의 부산광역시의 옛 이름으로 근대 이전까지 부산의 중심지역은 지금의 동래구의 일대다. 현재 동래는 동래권역인 동래구, 연제구, 금정구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역사건물 4번 출구쪽부터 해서 4호선 수안역과 동래시장, 메가마트동래점, 봉생병원, 동래구청 일대에 상권이 잘 되어 있어 전날에 이 곳을 돌아 다녀 보니 사실이다.
어제 오랜만에 반신욕한 후, 오전 9시 30분 동래역 4번 출구에서 휴무인 절친을 만났는데 아내도 휴가내어 같이 왔고 37년 전 절친이 전우방제('CESOC' 전신) 대구지점 근무할 당시 만나 결혼했다.
아내 분이 성격이 매사 밝고 긍정적이며 지난해 내 아내 상때 절친이 근무라서 부산에서 절친을 대신하여 문상을 왔었다. 절친부부가 탄 택시가 와서 합승하여 온천장에 있는 '양산추어탕'으로 갔다.
KBS, KNN 선정 전통맛집으로 간판이나 메뉴판으로 보나 장어구이가 맛이 있는 집으로 보였고 아침이라 추어탕을 주문했다. 식당은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어 놓은 '노포(老鋪)'로 방에 앉았다.
이 노포는 30년 넘게 운영중으로 2대째 사장(53세)이 추어탕을 특화했다. 우선 특이한 밑반찬이 나왔는데 검은깨와 한천으로 만든 검은깻묵이 상큼하면서 깔끔하고, 짭짤하면서 약간 매콤했다.
추어탕이 나왔는데 경상도식 맑은 국물로 산초가루, 마늘, 다대기 등을 넣자 깔끔하면서도 맑고 시원한 맛이었고 걸리는 느낌도 전혀 없었고 목을 타고 넘기는 순간 기분 좋은 향이 나는 것 같았다.
추어탕에 든 시래기는 일반 배추가 아니라 얼갈이배추와 무청을 넣었다. 반주는 소주 3병이 됬고 중학교때 최고의 절친으로 집에서 농사 지은 옥수수를 20리를 걸어서 20여통을 내게 갖다 줬다.
공부를 잘 했으나 가난해서 모든것(수업료, 기숙사, 식비, 교복, 속옷, 운동화, 노트, 교과서, 볼펜 등등)이 공짜인 '금오공고'를 지원했으나 낙방했고 고교때는 삼군사관학교에 지원해 면접에서 안됬다.
불합격에는 6.25 전쟁 때, 일본 유학파인 삼촌이 이북으로 붙잡혀 가서 행방불명되어 연좌제(범죄자와 일정한 친족 관계가 있는 자에게 연대적으로 그 범죄의 형사 책임을 지우는 제도)에 걸려서다.
공무원이 되고 남을 만큼 성적이 우수했지만 연좌제로 인해 '세스코'에 20대에 입사하여 정년퇴직하고 2년을 더 근무하다가 더 근무할 수도 있었지만 책임감이란 큰 스트레스로 퇴직을 한 것이다.
온천장역에서 자갈치역까지 전철이용하고 택시타고 송도에 도착했다. 송도해수욕장은 1913년 한국 최초로 개장한 공설해수욕장 으로 케이블카, 구름다리, 다이빙대, 포장유선 등 4대 명물이 있다.
1964년 설치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지금처럼 긴 노선으로 재가설된 것은 2017년으로 요금 15,000원인데 경로 우대와 부산시민에게 2,000원씩 할인해 주었고 '해상 케이블카'는 처음으로 탔다.
이 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 바다 위를 가로 지르는데 최고 86m 높이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느끼는 짜릿함은 물론 기암절벽까지 한눈에 들어 왔다.
왕년(1960년대)의 슈퍼스타 송도는 반할만했다. 눈부시게 파란 바다, 반달 모양의 넓고 고운 해변이 맘에 쏙 들었고 상부정류장이 있는 암남공원에 도착하니 눈길을 끌기에 다양한 것이 즐비했다.
올해와서 처음으로 활찍핀 진달래가 햇빛을 더해 유난히 빛났고 송도용궁구름다리는 거북섬을 연결하며 재탄생했는데 길이 127 m, 폭 2m로 바다의 풍광, 기암절벽이 빚어낸 천혜의 경관이었다.
절친부부는 커피를 마시고 나는 숙소에서 갖고 온 생수를 마신후 다시 '자갈치'로 택시가서 '고래사어묵'에서 항암투병중인 절친에게 선물사면서 두딸과 작은누나 생각나서, 택배를 4곳에 보냈다.
50년 전통 고래사어묵은 지난해는 소비자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수제어묵 부분 소비자 대상을 석권해 4관왕에 올라었다. ‘어묵은 거기서 거기’란 편견을 깨고 제조는 방부제와 밀가루를 배제한다.
재료는 단백질이 풍부한 청정 알래스카산 A급 명태연육을 사용해, 찌고 굽는 방식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기계설비와 어묵면 제품 등 7개의 특허를 보유중이며 2층에는 어묵 체험관을 운영한다.
체험관은 약 80평 규모로, 국내 최초로 어묵면과 스마트 팜을 접목한 ‘어묵 요리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중으로 어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알려 주고 있어서 둘러 보았더니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영도다리'인 영도대교는 '굳세아 금순아'의 가사에 나오는데 부산 최초의 '연륙교'이자 국내 최초의 '도개식 가동교'로 다리를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장관을 연출한 도개(跳開)가 중단됬다.
그 이유는 차량 통행이 급증하여 도개로 인한 교통 체증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예전에 도개를 본 기억때문에 가 보니 주말에 딱 한번 도개를 한다고 해서 아쉽게 발길을 돌려 자갈치 시장에 갔다.
연탄불에 곰장어구이로 소주 6병 마시면서 예전 원주와 제천 친구와 있었던 일을 회상하게 되자 두 친구와 통화했고 고등어 구이로 마무리하고 절친부부가 이면수와 갈치 등을 구입했는데 저렴했다.
부산역에 가서 17시 45분 수서행 SRT를 표를 발권을 했으나 좌석이 없어 4호차와 5호차 사이 의자에 짐을 갖다 놓은후 절친 아내가 사 온 캔맥주로 이별주하고 배웅 받으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요금 52,900원을 경로우대를 받아 31,100원 부담했고 21시 12분 귀가했다. 천사표인 절친부부의 배려와 은혜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1년치 술을 어제에 다 마셨다는 절친이 건강했으면 싶다.
우리 큰딸이 제일사어묵을 먹어 본 적이 있는지 어묵중에 제일 맛 있다고 해 다행이고 오늘 제천, 내일 동해 일정이 잡혀 12시 30분 제천시외터미널에 도착하면 친구와 친구의 후배를 만날 것 같다.
♧ https://youtu.be/12LJr6MGO24♧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서부전선의 중요 작전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에서 어제 구분대 교육을 위해 미사일시 범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는데 전술탄도미사일 2발이다.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한미 연합연습은 11일 동안 20여 개 야외 실기동훈련을 포함한 전구급 연합연습을 통해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한미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중인데 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제 윤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한 ‘근로시간 유연화 법안’에 대해 “수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노동시간 연장 법안을 둘러싼 정부 내부 혼선이 노출되었다.
대통령과 총리의 다른 것의 지적에 한 총리는 “(대통령님과) 사전에도 (통화)했고, 방금도 했다”고 답하며 “전혀 그런 건 없다”고 했고 또 “정부의 의지가 국민들에게 이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노동부도 그런 면에서 좀 더 대폭적으로 (홍보)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이런 (우려되는) 부분은 좀 더 명료하게 하는게 좋겠다, 잘 만들어 달라”는 게 윤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일대 아파트가 입주하자 동대문구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7억원대 중반이었던 전셋값은 현재 5억원까지 밀렸다.
입주 지정 기간이 끝나가면서 집주인들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세입자를 들이려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셋값이 더 내릴 것이라는 전망과 높은 대출 이자로 세입자들은 꼼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달 중 발표할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기요금은 매분기마다 결정·발표하는데 현 정부는 한국전력의 천문학적인 적자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 요금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상반기 공공요금은 동결 기조하에 최대한 안정적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요금동결 가능성이 있고 윤 대통령도 전기요금 인상에 ‘속도 조절론’을 꺼낸적이 있다.
오늘 수도권과 강원 영서 남부, 충남권 북부, 경남권 남해안에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서울 낮 13도 예상되며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고 수요일 잘 보내세요.^*^
첫댓글 유유자적한 생활이 탐스럽고 부럽네요
구속되지않고 자유분방함 생활을 하는 이는 우리 홍후배님외에는 없을듯 합니다
아무리 할일없고 시간이 남아돈다 해도 그렇게 살지는 못할것 같네요
한마디로 부러움의 표상입니다 ㅎ
한때 양산의 장안중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으로 재직했던 전 서울시장 김현옥씨 일가가 운영하던 건설사에 몸담고 있을때 부산지점이 있고 부산과 울산에 공사현장이 있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뱅기타고 자주 출장을 다녀 부산은 웬만한 곳은 안다녀본 곳이 없었는데 이제는 너무 변해버려 아리까리 하답니다
덕분에 즐감했고 옛 추억을 떠올려봤습니다
할 일이 없으니 떠돌이 생활을 하는 거죠. 행복은 찾기 갔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