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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Photo에세이(1)/말레이시아
*. 나의 스폰서와 동남아 여행
그동안 나의 해외여행은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더 먼 곳부터 다녀 오자.' 하며 유럽, 아프리카, 오스트랄시아, 아메리카 대륙, 인도 등을 다니다가 고희(古稀)를 넘기면서부터 동남아 여행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동남아시아란 대개 인도지나반도 및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말하는 말로 중국과 일본, 한국은 극동아시아에 속한다. 동남아에서 내가 다녀온 곳으로는 인도차이나(Indo China)반도에 있는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뿐 필리핀은 물론 태국도 못 가보았다. 우리 같은 서민들의 해외여행은 대부분 저렴한 비용으로 가급적이면 여러 나라를 둘러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요번 여행에서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서 조호르바르(말레시아), 바탕(인도네시아)의 3개국을 둘러보는 투어여행을 한다. 오후 6시 5분에 인천공항을 떠난다는 대한항공기가 출발이 1시간 30이나 늦는다는 방송이 나오더니 곧 이어서 1만원 짜리 식권을 나누어 준다. 밥 먹고 불평을 말라는 것이겠지만 믿음직한 우리 Korea의 대표적인 항공사가 몸으로 때우지 않고 이렇게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니 든든해 보이는 데다가 우선 공짜로 음식을 먹게 되어서인가 불평 한 마디 하는 사람이 없다. ‘탑승하면 또 먹어야 할 기내식이 일품일 터인데-.’ 하면서 식사를 하다 보니 그 티켓으로 초코릿을 사먹고 있는 사람이 있다. ‘아뿔싸, 왜 우리가 그런 생각을 못하였는가. 아내는 그 티켓으로 초코릿을-, 나는 맥주 한 병을 아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건데-’ 후회 막급이다. 그동안 나와 함께한 든든한 스폰서는 나의 아내였다. 인천공항을 떠나 5시간 30분을 걸려 도착한 싱가포르 창기국제공항(Changi Airport)에 내리니 50대초반 여 교포 가이드 텔레사가 우리를 반가이 맞는다.
우리들의 여행은 한 연합으로 모인 팀이라서 각각 싱가포르에 와서 비로소 우리들 일행을 처음 서로 보게 된 28명인데 여기서도 2/3가 여성들이었다. 일정표를 보니 예약했을 때와는 달리 숙소가 싱가포르 호텔이 아니고 말레시아 조호르바르(Johor Bahru)였다. 늦은 밤 코즈웨이라 하는 국경선 도로를 따라 다리 건너서 서둘러서 말레시아 입국 수속을 마치고 싱가포르에서 1km 거리에 있는 말레이시아의 Puteric Pacific Hotel에 12시(한국 1시)가 넘어서 여장을 풀었다.
*.말레이시아(Malaysia)란 나라
말레이시아(Malaysia)란 나라는 말라카 해엽을 사이에 두고 총 인구 2,200만 명 중 80%가 말레이 반도의 서말레시아에, 나머지 20%가 보르네오 섬 북부의 동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나라다. 그 국토 크기는 33만 433 km²로서 남한보다 3.3배요, 일본의 0.3배나 더 큰 입헌군주제의 나라지만 국토의 3/4이 밀림이요 습지다. 이 나라는 자원부국이어서 동남아에서는 부유한 나라로 우리나라와도 관계가 깊어서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제2교역국이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원유와 그 유명한 보르네오 가구의 재료 등을 수입해 오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국교는 이슬람교지만 종교의 자유가 있어서 말레이 및 원주민 58%가 이슬람을, 중국계 26%가 불교를 믿는 나라다. 그 동말레이시아 북쪽인 보르네오 섬에는 등산인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동남아 최고봉인 해발 4,101m의 키나발루 산이 있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내가 지금 와 있는 곳은 말레이시아의 수도 콸라룸푸르에 이어, 조호르해협 건너 싱가포르와 마주하고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과 같은 인구 120여만이 사는 제2의 도시로 국경도시다. 관광 책을 보니 조호르 바루의 하루 관광코스로는 -난초 식물원, 조호르 수로(차에서),바티크 공방, 아부 바카르 모스크, 캄풍 모하무드 아민, 이스나타 베사르로 6시간 30분 한나절 코스 이지만 우리는 두어 시간 정도로 그 일부만 보고 아쉽게도 말레이시아를 떠난다. 우리들의 주 목적지 싱가포르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와서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은 삼가하여야 할 어리석은 일이지만 밤 2시 넘어 잠든 데다가 우리가 묵은 호텔이 교외에 있어서 말레시아를 알고 느낄 수 있는 물실호기에 아침 산책 욕심까지 낼 수가 없었다. 말레이시아 호텔에는 생각과 달리 휴지도, 칫솔, 치약, 샴푸, 린즈까지 있었으나, 전기 코드가 한국과 달리 셋이어서 김포공항에서 준비해 간 것을 요긴하게 쓸 수 있었다.
*. 회교사원 아부바카르 모스크
말레이시아도 이슬람국가여서, 우리는 제일 먼저 회교사원을 방문한다. -회교국가인 이 조호르 바루 도시는 1855년 술탄(국왕)이었던 아부바카르에 의하여 건설된 도시다. 이 사원은 조호르해협이 보이는 언덕에 그의 유지에 따라서 8년 동안 짓고 그 술탄의 이름을 따라 아부바카르 모스크(사원)라 명명하였다. 이 사원은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로 말레시아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곳으로 2,500명의 무슬림이 예배를 할 수 있는 커다란 사원이기도 하였다. 그 사원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하고 있어서 밖에서만 들러볼 수 밖에 없었다. 그 사원 아래에는 왕족과 귀족들의 무덤이 있는데 그 비석에 해당하는 것이 특이했다. 무슬림은 화장을 하지 않고 묻는다. 거기 세운 납작한 비석 같은 석물은 여인의 무덤이요, 그렇지 않고 둥그스름한 것은 남자들의 무덤인데 작은 것은 아이들의 무덤이란다. 어떤 것은 그 위를 헝겁으로 싸맨 것이 있다. 후손이 다녀간 표시다.
*. 쌜라맛 (안녕) 말래이시안!
말레이시아는 열대성 기후라서 민속촌 캄풍마을 가는 길에는 바나나와 야자수가 그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남국의 경치를 뽑내고 있었다. "핼로, 원 달러!' 하는 소리가 있어 뒤돌아 보니 아이들이 어색하게 손을 내밀고 있다. 국민소득 3,600 달러의 나라인 이 나라 소년들이 돈을 잘 주는 한국인에게 하는 말이었다.
이런 아이들에게 돈을 주면 안 된다. 일회성이 다발성으로 바뀌게 되는데다가 못 받은 다른 아이들에게 억울한 일이요 다른 관광객을 괴롭히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캉품 마을에 도착하니 커다란 공연장에서 무희들이 기다리고 있다. 대나무 같은 현악기를 흔들어 연주하는 민속 악기로 우리들의 귀에 익은 한국 가요 '사랑은 아무나 ㅎ ㅏ나'를 연주해 주더니 민속무용이 시작된다. 주로 손발을 이용한 민속춤으로 연령 층이 다양한 것을 보니 한 가족 같았다. 춤이 끝난 후 함께 사진을 짝어 주어 1불을 주고 나도 그들 속의 하나가 되었다. 이상 두어 시간이 섭하게도 다시 또 올 수 없는 우리들의 말레시아관광의 전부였다. 우리들의 말레이시아 여행은 장님 코끼리 만지듯 하다는 경지를 넘어서 그 일부도 아닌 그 한 점을 구경하고 떠나는 식이었다. 이 두 시간도 못되는 관광을 위해서 어제 말레지이아 입국수속을 했고 출국수속을 하면서 우리들에게는 한없이 귀한 시간을 왔다리 갔다리 한 것이다.
말레이시아 여행은 우리들의 관광을 위함보다는 싱가포르의 비싼 호텔비를 피하기 위한 여행사의 수지타산을 고려한 배려 같았다. 준비해 간 캠코더가 있어서 꽃분이라는 말레시아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서 차내 관광하며 녹화할 수가 있어서 천만 다행이었다.
우리들의 이런 여행은 인도네시아 여행으로 이어진다.
-다음 (2) '인도네시아 여행'
동남아 여행 Photo 에세이(2)/ 인도네시아
*. 인도네시아란 나라.
세상에서 가장 섬이 많은 나라가 어느 나라일까? 우리가 찾아온 인도네시아다. 섬의 나라 필리핀에 있는 섬이 7,107 개요, korea는 남북한을 합해도 4,198개뿐이라는데, 인도네시아의 섬은 자그마치 1만 4천여 개나 된다. 국토는 영토(領土)·영해(領海)·영공(領空)을 말하는 것이므로 섬 주위가 다 그 나라 국토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의 국토는 총면적이 190만 5,000mm² 로 한반도보다 9배나 더 큰 나라다. 그 섬 중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섬 보르네오의 대부분이 인도네시아 땅이다. 수마트라 섬만도 한반도의 2배 이상이요, 인도시아 인들이 주로 살고 있는 자바 섬도 우리 남한보다도 훨씬 더 크다. 우리 젊은이들이 신들의 섬이라고 하며 신혼여행지로 인기 있는 발리(Bali)도 인도네시아의 섬 중에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는 어디 어디인가? 중국(13억), 인도(10억), 미국(3억)이고 그 다음 4번째가 인도네시아로 인구 2억 3천만 여 명이나 된다. 우리나라는 7천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1.1%를 차지하는 세계 17번째에 해당하는 나라다. 우리가 다른 나라에 방문하였을 때 제일 궁금해 하는 것은 그 나라의 GNP(국민소득) 나 GDP(1인당 생산지수)다. Korea는 달러의 약세로 2만 불을 벌써 넘어선 나라인데, 인도네시아는 빈부의 격차가 극심해서 전체적으로는 우리나라 1960년대 말의 삶을 사는 나라다. 우리는 그 인도네시아 섬 중 바탕 섬에서 이틀을 잔다. 그래도 싱가포르 호텔에서 하루 정도는 자는 것으로 알고 예약을 하였으나 막상 떠나올 무렵에는 일방적으로 호텔이 싼 이웃나라로 바뀌고 말았다. 동남아 실속 상품으로 저렴한 투어를 선택한 죗값을 톡톡히 받고 있는 것이다.
*. 아파 카바르(Apa kabar, 안녕) 삼돌이
인도네시아 바탐(Batam) 섬은 싱가포르에서 동남쪽으로 20km 떨어진 곳에 있는 서울의 2/3 크기로 수마트라 섬 동부에 있는 섬이다. 거기서 제일 먼저 만난 인도네시아 인은 현지 가이드 삼돌이었다. 아파 카바르(Apa kabar, 안녕) 삼돌이!. 자칭 식인종의 후예라고 하는 박삼돌이는 유모러스 한 사람으로 자기처럼 이빨이 하얀 미인 아내를 가진 50대 초반의 평범한 모습의 중년인데 그 말장난만은 보통을 넘어선다. 숭굴숭굴하게 생긴 텁텁한 모습에다 상대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선천적인 심미안을 가진 그는, 가이드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하나(一)를 들으면 열(十)을 안다는 이가 선비라 하여 선비 '士ㅁ(사)'자 를 파자(破字)하여 말하던데, 삼돌이는 하나를 알아 열로 써먹는 그런 말 재동이었다. 외국인 특유의 그 어눌한 말이 오히려 그를 더욱 재미있게 하여 주었다.
그 삼돌이의 안내로 우리는 바탕의 '한강'이란 한식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잘 익은 김치에 바닷가답게 생선찜과 게 찌게, 닭요리 등의 석식었는데 청하는 대로 더 넉넉히 주는 인심이 그 바다 분위와 어울려서 우리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좋은 식당이 되었다. 한강 식당은 바닷가에 지은 수상 가옥으로, 거기까지 가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동네가 판잣집이요 달동네였다. 길가의 집들은 방 하나에 많은 식구가 살고 있는 허름한 집에 전등이 하나밖에 없었고 그마저 초저녁인데도 전등을 꺼놓고 있는 집도 많았다. 전보선대도 없는 곳이어서 차가 오고 갈 때 동내 청년들이 나와서 긴 장대를 가지고 나와서 공중으로 나무와 나무로 연결되어 길을 가로지르고 있는 전선줄을 차가 지날 수 있도록 장대로 높이 올려 주는 모습이 6.25 무렵의 우리들의 가난했던 세월을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이틀을 묶게 된 바텀뷰(Batam View Beach Resort)는 5층의 전통 발리풍의 리조트로 아담한 빌라 같은데 창밖에 툭 트인 맑고 넓은 바다가 깨끗한 모래사장을 거느리고 산책로를 활처럼 활짝 펼치고 있었다. 가이드 삼돌이의 말에 의하면 그 무서운 상아가 종종 출현하니 수영은 호텔 수영장에서 하라고 한다. 바탐은 1971년까지만 해도 개발되지 않은 한가한 섬이다가 싱가포르와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과 최근에 인도네시아에 개발된 유전 덕에 관광산업 지구로 발전한 도서라서 관광객에게 내놓고 보여 줄 구경거리가 없다. 이 바탐은 와서 자고만 가야하는 섬이었다. 한 마디로 현재의 바탐은 바다 이외에는 '볼 것이 없는 것이 볼 것인 곳'이었다.
다음날 아침은 10시 45분에 관광이 시작한다 하여 아내와 해변을 거닐다가 투망으로 고기를 잡는 낚시꾼을 만났다. 한두 번 던진 것 같은데 그물에 낚여온 고기가 제법 큰 10여 마리다. 그 중 소양강에서 견지로 잡던 누치와 꼭 같은 것도 있었다. 해변 가에 집이 있어 가보니 관광객을 상대로 스킨스쿠버나 뱃놀이 하는데 쓰이는 건물이 있다. 거기에 조그마한 구멍가게도 있어 반갑게도 맥주도 팔고 있는데 켄 하나에 3달라지만 차지가 않아서 먹을 수가 없다. 오후에 들리겠으니 몇 개를 냉장고 속에 넣으라고 약속하였는데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어글리 코리언이 될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린다.
-싱가포르 출입국시 담배 및 껌은 반입이 금지 되어있습니다. 벌금이 부과 되오니 이점 주의하세요. 한국에서 짐을 쌀 때 아내가 일정표 주의사항을 보고 신나서 떠들며 만류하는 소리에 순진하게도 '현지에 가서 사서 먹지-.'하고 믿고 그냥 왔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술을 파는 곳도 거의 없고 음식점에서는 맥주가 1만원이요, 진로가 2만원을 호가 한다.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나 바탕은 술을 마시면 벌금과 징역을 시켜버리는 회교국가라서 술을 파는 곳이 없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나 같은 술꾼에게는 지옥이었다.
*. 원주민 마을과 사원관광이 전부인 바탕섬
이곳 기후는 고온 다습하기 때문에 원주민의 집은 대개 2층으로 되어 있다. 아래층은 주로 창고로 쓰고 2층에서 주로 생활을 하는데 TV가 가구 중에 재산 목록 1호인 듯한 가난한 가정들이었다.
민속마을 가는 길에 한 가족이 있어 사진 한 장 찍자고 하였더니 반가이 오른손 엄지를 세워 앞으로 밀면서 '아파 카바르(Apa kabar, 안녕) !' 한다. 이 말은 '슬라맛(Selamat)! '과 더불어 인도네시아인들의 인사법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냥 거기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냥 지나쳤지만 우리 일행 한 분이 사진 한 컷을 찍고 1달러를 주니까 꼬마 누나가 자기 동생을 가르키며 하나 더 주라고 손짓한다. 이 마을에서도 민속 무용을 보여주는 무희 소녀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민속춤 후에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어 주고 1달러를 탐하고 있었다. 그곳은 말레이시아 캄풍마을처럼 여러 가지 민속품과 열대 과일을 팔고 있었다. 거기서 춤을 본 대가로 몽키 바나나를 2불에 사 먹었더니 아주 달았는데 그 아래에서는 1불씩 팔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외국인은 자기들보다 더 영리하고, 부자이며 선진국에서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다음에 중국 사원을 다녀왔지만 법당과 불상은 우리나라보다 더 크고 더 넓고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관운장과 장비를 부처와 같이 모시고 있었다.
*. 바탕섬 관광의 유감 우리들은 지금 겨울이 한창인 Korea에서 열대의 나라 인도네시아를 찾아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 왔다. 우리 28명 중에는 회갑 또는 생일 아니면 입학 졸업 등 집안의 경사로 온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말레시아에 가서 자고도 2시간 구경시키고 출입국 수속을 하고 싱가포르로 돌아오게 하는 것도 그랬지만 이틀이나 자고도 남녘 섬 바탕에서 우리가 보고 가는 것은 원주민마을과 중국사원 뿐이었다. 나고야타운 관광도 일정에 있었지만 관광버스를 탄체 우리 가이드 삼돌이의 설명으로 지나치는 것이었이다. 그래서 바탕을 다녀간 사람들은 한결같이 바탕에 가서 실망하면서 '볼 것은 삼돌이 재롱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그 비싼 시간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자고 싱가포르로, 바탕에서 자고 다시 싱가포르로 왔다리 갔다리, 갔다리 왔다리 출입국수속까지 다 받아가면서 넘나들며 허송 시간하는 여행이 우리들의 동남아여행이었다. 아무리 싱가포르 호텔이 비싸서 할 수 없이 쓰고 있는 편법이라 하더라도 이건 너무한 것이 아닌가. '세상에 이렇게 재미없는 해외여행은 처음이야.' 적지 않게 해외여행을 다녀본 나의 스폰서인 내 아내의 말이다. 우리가 억울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이런 여행 스케줄은 여러 나라를 보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에게 눈감고 야옹하는 식의 여행 스케줄이니 앞으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여행사 임직원들이여 생각해 보시라. 세상에 이렇게 억울한 여행이 세계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는가를. 이런 일정을 계속하려면 바탕에서의 일정을 다양화시켜서 장터를 둘러보는데에 시간을 충분히 주던지, 그도 아니면 인도네시아를 생략하고 조호르바루를 하루 일정으로 삼았으면 두 곳의 여행이 이렇게 허무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100 - 1 = 0' 이란 말을 들어보시지 아니하였는가. 백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제로( Zero)가 되는 세상이란 것을. 잘못된 일인 줄 알고 계속하는 것은 죄가 되는 행위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그 잘못된 점을 되도록 빨리 시정하는 법이다. - 다음 최종회 '싱가포르 여행Photo 에세이' |
첫댓글 일만 성철용 선생님! 여행기 우리 카페 옮겨 보았읍니다. 자주 소식이나 서로 연락 하기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