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2.5.5.
내지 첫 장에는 '도라간 누이 동생 덕윤이 영전에!'라고 적혀 있다. 윤극영은 1924년 반달 창작 당시, 맏누이의 부고를 듣고 슬픈 마음에 곡을 썼다고 한다.
◇"동요박물관에 갈 자료"
원로 동요학자 한용희씨는 "윤극영 선생 생전에 가까이 모셨는데도 1988년 돌아가실 때까지 동요곡집 '반달'은 보지 못한 채 들은 이야기로만 책을 썼다. 실물이 발견됐으니 동요박물관에 둘 만한 아주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윤극영 선생의 맏아들인 윤봉석(79)씨는 "우리 집에도 그 책은 소장하고 있지 않아 소재가 궁금하던 차에 너무나 반갑고 기쁘다"고 했다.
오는 26일 구비문학회에서 동요곡집 '반달'을 주제로 연구 논문을 발표할 예정인 장유정 단국대 교양기초교육원 교수는 "이번에 깨끗한 상태의 동요곡집이 일본에서 발견된 것은 출간 당시 일본 내에서도 반달이 인기가 높았다는 이야기가 사실임을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