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Life를 꿈꾸며 (XVl)
아 ~
봄날의 통도사 그 빛나는 찬란함이여
통도사는 영축산을 뒤로하고 우측에 양산천을 끼고 절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 외 말사 17개 외 개인 사찰 몇 군데를 더하여 20곳이 넘는다고 하니
가히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하다.
세계문화유산
영축총림통도사
靈鷲叢林通度寺
우리나라에는 총림이 일곱 군데 있는데,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를 7대 총림이라고 한다.
통도사는 1984년 총림으로 승격되었으며, 총림의 수장은 방장(方丈)이라고 한다.
모든 승려들은 행자 교육을 마치고 사미계를 받으면
강원에서 4년 과정을 이수 후에 구족계(비구계)를 받고
선원이나 율원에서 수행 생활을 할 수 있다.
*
작년 가을에 2번을 4월달에 3번 모두 5번을 다녀왔다.
무엇이 나에게 다섯 번을 가게 하였나?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잎이 지는 가을에 갔을 때 그때 내가 스크랩한 장소의 것들이
과연 올봄에는 어떤 삶을 살아내며
이 봄에는 어떤 모양새로 자신을 만들어 놓았을까 궁금하였다
그중 일주문 지나 왼쪽에 꽤 오래된 느티나무 같은 고목은 과연 새싹이 돋아났을까?
봄의 계곡은 어떤 형상을 하고 있을까? 고 관심사였다
위 두 가지의 관심사를 염두에 두고 4월 3번째
마지막 간 날은 옥련암을 보고 서운암에서 다시 전에 못 보았던 것을 보고 나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맹꽁이들 모여 사는 폐허가 된 논을 보려고
언덕배기를 올라가는데 깜짝
저도 놀라고 나도 놀라게 하는 황새 한 마리가 달아난다.
오늘은 오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맹꽁이들은 울지 않았다
우측 계곡을 끼고 통도사에 이르는 멋진 순례길을 이번에 발견 알았다
그것은 올라오는 등산객에게 물어본 게 딱 들어맞게
가르쳐 주어 시간도 아끼고 주변 경관도 보면서 온 것이 아주 좋았다.
계곡 길이 부딪치는 Y자 지점이 바로 통도사 즉 후문 정도 되는가 싶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뒤쪽에서부터 탐방하게 되는 코스가 되었는데
이게 또 아주 이상적이었다 물론 시간상으로 오후 4시가 되었으니
인적이 그리 많지는 않을 시간이지만
전에 담지 못한 곳과 셀프 삿도 몇 컷 찍고 했는데 초파일이 다 되어 가는지
연등을 많이 달아놓았고 달고 있기도 하여서 분위기가 묘하다
아는 바대로 통도사는 진입로가 약 4km 되려나 그 전 구간에도 연등 작업하는
전기기사들이 많이 와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에 못 본 이면의 물체를 담으려고 본당 마당에 있는 3층 석탑 기단에 궁둥이를 붙이고
낮은 자세로 그 앞에 무심 탑(그냥 내가 부른 이름이다)인가 석등인가 모르지만
앵글을 맞추려 하는데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기는 하였어도
이 산사에 누가 나를 아나 싶어 초점을 맞추려 하는데 또 처사님--- 몇 번인가?
부른 것 같은데.
그냥 무심코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아니 나에게 하시는 말씀!
탑에 앉으면 아니 되옵니다. 깜짝 놀라 아 그렇습니까? 몰랐습니다. 죄송하고요
바로 중지하고 쟨 걸음으로 그들을 비켜 돌아서 정문을 벗어나는데
연등이 엄청 하늘을 많이 덮고 있어 입을 쩍 벌리고 아까 실패를 만회하기 위하여
샷을 날렸다 괜찮게 한 번 더 확인하고 오늘은 모두 마치려 한다.
통도사에는 경내에 연못이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본당 뒤쪽 강용교가 있는 반월 못
다른 하나는
영산전 앞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연못에는
금붕어가 많고 아주 활기차고 몸색도 깨끗하고 빛이 난다.
-epilogue-
2 계절에 5번을 가본 통도사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취향으로
엉성하고 보잘것없지만 매 순간 순간 편했고 즐거웠기에
지나간 것들에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5월을 시작하려 한다….
첫댓글 양산에 있는 통도사~~
저도 두번 갔다 왔는데 코로나 오기전에 다녀 왔습니다.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하루에 다 못 돌아 보구요.
구석구석 다 보지도 못 했는데 아주 상세히 올려 주셨네요.
잘 보고 갑니다~~
연지님
안녕 하셔요 ~~
열성이 대단하십니다 그 먼 곳에서 말이죠]
불자는 아니지만 그저 산사를 찾으면 편하였습니다
통도사의 말사 암자가 17개라 하는데 이제 4곳 가보았고 올해 안에
다 가보려 합니다
편한 쉼 하시길요~~~
통도사는 가본적이 없는데
덕분에 구석구석 잘 보았습니다.
가을과봄에..5번 방문 하신 통도사에서의
시간이 특별 하셨을것 같아요.
한국에서 기회가 되면 통도사도 한번 가보고싶어지네요~
네 숲 길님
그냥 유네스코에 올려진게 아니라는 걸
보면 볼수록 이해가 되었습니다
천년이라는 세월에 인걸은 가고 흔적 없어도
경내 곳 곳에 세월의 흔적은 남아서 창연하게게 빛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