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찰기 * 첫 입찰 및 패찰기

[지오파크]

4월 27일 화요일 첫 입찰을 하였고, 패찰하였습니다.

1차에 유찰되었음에도 낙찰 가격이 1차(감정가격)보다 높았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1차에서 흐르는 물건을 잡을 수도 있었겠다라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며칠동안 저를 누르고 있었던 긴장감을 조금은 빠진 것 같아서 감정 정리를 위해서 글을 남깁니다. 다른 누군가도 이미 지나온 감정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비슷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번 임장 이후로 일요일부터 고민과 긴장이 계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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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다녀왔습니다.

1. 입찰 전 일까지

같은 날 입찰이 실시되는 2개의 물건 중 어디에 입찰할 지, 둘 다를 입찰할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이었습니다.

두 물건을 모두 입찰할 경우 보유 주식을 팔아서 마련하면 되지만, 당장 월요일에 보증금을 준비해서 화요일에 입찰하려다 보니 어려웠습니다. '월요일에 정리한 주식이 오르면 어떻게 하지?'라는 현실적인 고민이 있었습니다. (월요일에 수익 구간인 주식들 대부분 정리했지만, 실제로 더 오르더라구요.ㅠ.ㅠ)

우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최대한 가용자금을 확보해 놓자는 생각에 월요일에 익절 구간인 주식들은 대부분 전량매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초보자다 보니 두 개의 물건 중 부담이 덜한(입찰가가 적은) 물건에 입찰하기로 정하고 입찰 보증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이체하였습니다. 증권계좌 -> 주거래은행계좌 -> 신한은행계좌로 단계적으로 평소보다 고액의 돈을 이체하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1회 이체한도, 1일 이체한도 등을 확인하지 않은 착오에 수수료를 아끼려고 주거래 은행계좌에서 수수료가 없는 계좌로 이체후 신한은행 계좌로 이체하며 1일 이체 한도를 초과했지만, 다행히 신한 은행 계좌에 잔고가 남아있어서 입찰보증금을 넣을 수 있었습니다. )

입찰 전 등기부등본을 다시 한 번 확인하라는 조언(지혜로 책에 나와 있는데, 팔콘 선생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을 새기며 인터넷 등기부등본을 발급하려고 하였으나 프린터기가 지원되지 않는다고 하여 급히 주민센터에 가서 등기부 등본을 발급받고 새로운 사항이 없나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이렇게 입찰 전 날 준비해야할 사항을 정리하였습니다.

2. 입찰일(4월 27일 화요일, 대전지방법원), 입찰서 작성까지

'다른 분들의 경험기에 의하면 고수분들은 법원에 10시 40분 즈음 나타나서 입찰서를 적는다.'는 글을 보았지만, 가능하면 10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되, 조급해 하지는 말자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도착은 9시 50분 즈음이었지만, 이미 주차장에는 자리가 없었습니다. 어디에 주차할까 고민하다 법원과 검찰청은 항상 같이 있다는 걸 생각하고 바로 옆 검찰청 주차장에 주차하였습니다. (경매하실 때 한 가지 팁이 되겠네요.) 물론 법원에 들어 갔을 때에 비해 검찰청은 너무 한산해서 아무런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위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한은행에서 입찰보증금을 수표로 인출해서 준비한 후 경매법정에 들어갔습니다. 10시가 넘었던 거 같네요. 입찰에 대한 주의사항을 판사님(?)이 읽어주시고 계셨구요. 10시반부터 입찰 종이를 나누어 주고 입찰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입찰을 고민하던 중인 두 개의 물건이 있었는데, 나중에 추가로 고민했던 물건은 기일이 변경되었습니다.

(당시 심정 : 어제 전량 매도했던 종목들 오늘도 오르는데라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ㅠ.ㅠ)

입찰서 빨리 작성해서 접수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작성 시간도 꽤 걸렸습니다. 작성 보조대에 자리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네요. 그냥 의자에서 입찰표 작성하는데 손이 계속 떨리네요. 도장찍고 보증금 봉투에 넣어서 제출을 하였습니다.

고시 공부를 하면서 법조인이 되려고 하였지만, 경매로 법원에 발을 들였다는 부분에서 착잡한 감정이 있었지만, 법원에서 근로소득이 아닌 자본소득을 얻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법원과 인연을 이어가면 된다라고 생각을 다듬었습니다.

이 때가 대략 10시 50분이었습니다. 제가 입찰한 물건은 12시 15분에 개찰이라 그 동안 뭐를 할까에 대한 고민은 없었습니다. 둔산동에 있는 아파트들 임장하려고 생각했으니 바로 임장하기로 하였습니다.

3. 임장 및 개찰

아파트 위치, 동호수 확인, 우편물 확인 등 하기.

구축일 경우 겉으로 봤을 때 수리여부 확인하기 

사람이 주거 중인지 비어있는지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에 들러서 경매하는 사람임을 밝히고 매매, 전세, 월세 시세 등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렇게 두 군데를 돌아보아보고 법원에 11시 45분 즈음에 돌아갔습니다.

발표 때마다 낙찰자에게 대출 이모님들이 명함을 나누어 주시고 번호를 확인하더라구요.

이미 앞에 적었듯이 저는 패찰하였습니다. 1차보다 낮게 적었지만 1차 감정가보다 10%이상 높게 적으신 분들도 계셨고 보증금 반환시 제 이름을 제일 먼저 불렀던 걸로 볼 때 제가 가장 낮은 금액으로 적은 것 같았습니다.

4. 느낀 점

첫 입찰이라 떨리고 긴장되었만 막상 입찰에 참가해 보니 입찰까지는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렸을 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에서 유찰된 물건이 2차에서 1차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걸 보면서 신건을 잘 찾아서 미리 계획하면서 흐르는 물건 중 좋은 물건을 잡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직접 경험하였습니다.

그 외에 경매를 하면서 지역의 분위기도 같이 보는데 말로만 들었지 대전 둔산동을 직접 가보니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각 지역마다 유명한 동네가 있지만, 둔산동은 또 다른 분위기더라구요. 경매 공부만 하고 있지만 그런 지역들에 언젠가는 들어가겠지가 아닌 '3년내에 들어간다.'는 실현 가능한 목표가 보입니다.

꾸준히 공부하면서 한 싸이클을 경험하게 되면, 이 또한 수익창출을 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올해 반드시 한 싸이클을 돌려서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물건 검색하고 입찰에 도전해 볼 것입니다.

<추가 팁>

입찰일에 입찰하려는 분들이 많다 보니 법원 주차장은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에 검찰청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부자될나나]

첫 입찰이라 많이 떨리셨을텐데, 그래도 잘 하셨네요^^
요즘은 아파트 낙찰가가 정말 장난아닌거 같아요 ㅜㅜㅜ
언젠가는 꼭 낙찰을 위해 화이팅해요^^

[미래아빠]

자동이체 한도 문제까지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어이없게 놓칠 수 있는 점이 있었네요. 좋은 경험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낙찰 받으시고 더 멋진 경험도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라이언볼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주차장은 꿀팁이네요^^

[태태태]

소중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

[행복한세상]

이런 경험이 하나식 쌓여 좋은 결과 얻으실겁니다.. 홧팅하세요..지오파크님~~~^^

[최지민b]

첫 입찰 축하드립니다. 다음번에는 낙찰받기를 바랍니다.^^

[인생 대박]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일탈자유]

경매 입찰의 한 사이클을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엔 패찰을 하였지만 곧 낙찰이라는 성과를 이룰거라 생각이 듭니다. 힘내시고..성투하세요~~

[고고렛츠고]

첫도전이 중요한거같아요.다음엔 좋은물건 낙찰되실꺼에요~

[blue라이프]

용기있는 첫 입찰 축하드립니다~

[촤랄라]

축하드려요~~

[smile yu n]

주차팁까지 주시니 이런건 경험으로 획득하는거 아닌가요. 이런 팁까지도 얻을수있으니 역시 경험은 무시 못하네요

[언제쯤자유]

입찰 정말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꿈카롱]

추가팁까지 감사드립니다^^

[1지향]

고시공부하시던 분이 경매로 법원에 가셨으니 잠깜 착잡하셨겠어요...
검찰청 주차장에 주차하는 팁도 주시고
자세한 상황의 글, 고맙습니다.

[상처울리]

추가팁까지 알찬 글 잘봤습니다 ^^

[김훈지]

경매 도전하려 공부하고 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