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은 …>
비록 잘 생기지는 못했지만
편안한 웃음 지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은
세상 고통에 찌든 벗의 멍에를
벗겨줄 수 있습니다.
비록 말솜씨는 번드르르 하지 않지만
어눌하나마 ‘힘 내!’ 라고
말해줄 수 있는 마음이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은
어느 누구의 거창한 말보다
따스한 위로를 전할 수 있습니다.
비록 아는 것이 없어
침묵할 수밖에 없지만
그저 묵묵히 들어줄 수 있음에
감사하는 사람은
구석에 웅크린 외로운 이의
따뜻한 벗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먹을 것 입을 것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하지만
고통스런 얼굴 보듬으며
지친 어깨 감싸줄 수 있는 따스함에
감사하는 사람은
삶의 의미를 잃어
죽음의 길을 걷는 벗을
살릴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눈길 주지 않는
내 안에 담긴 자그마한 그 무엇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소중히 품에 안고
그것을 내게 주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은
세상사람 누구에게도
불가능한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예수님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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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향기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은 …> 8월5일 -상지종 신부님-
비비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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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0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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