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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문곡 *박영길
제부도, 전곡항 ,궁평항, 백미리포구,
당성, 해망산, 청명, 해운
운천동(구름내), 은수포, 은쟁이
(내가 살던 마을 계곡촌). 살곶이,
당골, 사곶, 백작골, 매골, 매화리, 바다뜰. 꽃전.
왕모대. 앞실. 제부도, 고령섬 새섬 까치섬 도리도 입파도
당성, 남양장성
홍법사 신흥사 법흥사
안곡서원 향토유적1호 행단440살
전곡 물푸레나무 천연기념물 470호
궁평 정용채가옥
전곡항, 궁평항, 백미리포구,
고향 산 들 바다 섬 곳㖜 곶串이
아름다운 명소
애착이가고 지명도 예쁘다.
가을 안곡서원 은행나무
당성 은행나무
떨어진 노랑은행잎 물결 위 걷고 또 대화하며
차향에 취해 거닐던 발자국 마다
역사와 혼이 담겨져 있다
원효대사
의상대사
당나라 유학 가던 길
원효대사가 밤에 산기슭에서 잠 자다
물을 먹고
아침에 보니 해골 물 먹고
정(淨)
부정(不淨)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하여
유학을 안가고 해탈했다는 당항성
고향 당성 우리나라 최초 무역항 실크해양로드
삼국시대 때 당성(당항성) 중요한 요충지였다
당나라 갈 수 있는 유일한 해로
땅 따먹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각축장 이였다
백제 땅 이었다
고구려 땅 이었다
신라 땅 이었다
전라도
충청도
경기 이북
말이 뒤섞여 있는 방언
밥 먹어 씨야
어디가시야
얼 라 라아
그래설라문에
우리고향 대표적인 방언이다
얏, 자가 끝에 들어가는
당성 중심
서신
사강
마도
남양
비봉 까지다
팔탄 조암 쪽은 모르겠다
고향 화성8경
第一景 융건백설 隆健白雪
第二景 용주범종 龍珠梵鐘
第三景 제부 濟扶 모세
第四景 궁평낙조 宮平落照
第五景 남양황라 南陽黃羅
第六景 입파홍암 立波紅岩
第七景 제암만세 提岩萬歲
第八景 남양성지 南陽聖地
(고)이기애 시인님 정대구 박사님, 윤석산 시인님
고향 이야기 문학에 대한 공부도 하면서
즐거웠던 소풍 웅성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람 벌어 떨어진 낱 알 주워 담다
밤 가시에 찔렸다
정겹게 마주앉아 사랑스런 손을 잡고
빼주던 아름다운 임
맛깔스럽게 도시락 가지고와
양지바른 산자락 마루 터에
행복을 주고받던 최 시인과의 추억
무시무종 여행하면서 북망산성에서 콩 팔고 있겠지
봄이면 초근목피 무릇(흥거) 쑥 산과들에 지천이었다.
가마솥에 물 넣고 팍팍 끓여 조리면 조청처럼 된다.
단지에 퍼놓고 심심 할 때 먹으면
첫 맛은 알착지근하고
뒷맛은 달착지근하다
장외리 전곡 경계 수문통
민물과 갯물이 드나드는 수문에
땅 꽃 이 있었다.
희미한 기억이다
(갯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습한 땅바닥에 나는 까만 버섯을 말함)
채취해 먹었던 맛 저분저분한 게 최고였다
소루 쟁이 국 끓여먹고 쌍둥이네 식구 죽을 뻔했다
소루 쟁이
물에 담가 독을 우려내고
먹어야 되는데
그냥 요리 해먹고 중독이 되어 초죽음이 되어 있는 것을
동내사람들이보고
그 때는 해독은 녹두죽 민간요법이 최고였다
병원도 없고
돈도 없었다
아프고 다치면 민간요법 이였다
무지 목매한 삶이였다
참죽나무 순
아들 성욱이(덩치) 나보다 더 좋아 한다
불그스름한 새순 쌈도 먹고
많이 남으면 삶아
찹쌀 죽 발라
관 햇볕에 말려
시렁에 두었다가 우리들 주전부리
나문재나물 철종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고 한다,
강화에 유배되어 밥반찬으로 먹었다고
구전으로 내려오는 강화도령 나물이다
염전 둑에 나문재 지천 이었다
흔해빠진 나물 반찬 많이도 먹었다
우리들은 삐리 찔래순 송기 싱아 메싹
칡뿌리 그때의 먹 꺼리
우리 아버지 억기아버지 대의원하고 맛 잡으러
뒷개 고리 섬 앞바다 구멍이 숭숭 뚫린 갯바닥
구덩이 깊게 파 자리 잡아 개흙을 걷어내며
흙속에 묻혀있는 맛 보물찾기처럼 잡아
사과 박스에 가득 채우면 20키로다
끙끙 지고 나오면
제부도 가는 관광객들이
팔라고 좇아오면서 성가시게 한다.
집에 가지고 오면 엄마 좋아하시며
퇴행성관절염 비틀린 손가락으로 잘 까셨다
어섬이 외가 집 섬 아낙이다
회도 먹고 젓갈 담고 고추장찌개도 해먹고
꾸덕꾸덕 말리기도 해서
심심하면 주전부리도 하던 추억
이른 봄이 되면 엄니 파래 뜯어오라고 성화 이 봉사다
못 이기는척하고 바다에 가서 파래 뜯어오면
좋아 하시며 잡티 돌 굴적 깨끗하게 씻어
조선간장으로 양념을 해야 된다고 주입식 교육.
파래 특유의 진한 향
짭쪼름 한 바다 내 음
오감으로 느껴야 봄을 맞이하는 거다
우리 집 장맛
초가지붕 위 색깔도 예쁜
빨간 고추
바삭 말려
절구에 곱게 빻아
아흐레 그믐 손 없는 (馬)말날
짚 불태워
장항아리 소독하고 깨끗하게 닦아
어머니 정성들여 왼새끼 꼬아 고추 솔잎 한지 끼워
장항아리에 묶어 놓고
흐뭇해하시던
우리 집 자존심 장독대
된장
고추장
간장
옹기종기
질박한 장항아리 가족
노랑
빨강
깜장
제각각 색깔도 예뻤다
우리 집
삼시 세 때
상에 오르던 구수한 장맛
계절은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는지
가을이 깊어지면
굴 잡아오라고 잔소리 으이그
큰 마대자루하나 달랑
송교리 제부도 경계 갯골에서 가서
낱 굴을 줍는다.
양쪽동네 바다 감시
바다 종횡무진 누빈다,
바다 굴 양식장을 지키는 감시원이 있다
송교리 양식 굴 감시가
형님! 형님! 이리 오셔요
굴 양식장 숫 바탕에서 빨리 한 자루 담아가셔요,
잠깐 한 자루 후다닥 담아
울러 메고 왔던 기억 아우야 잊지 않고 있다,
먼 옛날 아버지 형님 나 삼부자
낙지 잡으러 앞바다 간다.
개흙 반
낙지 반
낙지구멍이 얼래미(어레미) 구멍처럼
촘촘하게 있어
허리 필 새 없이 잡았다
그 때는 한 코가 20마리였다
머리를 꿰어 갯벌에 질질 끌고 다니다 배고프면
하얗게 잘 닦인 낙지다리
시장기 들면 한 입 잘라 먹었다
그 맛이 최고였지.
낙지 잡아 가지고 나올 때
엉아하고 나하고
막대기에다 낙지 무거워 끙끙 메고 나왔다
집에 오는 길 무, 고구마,
남의 밭에서 뽑아 먹던 추억 곱씹어도
감칠맛 나는 세상이었다.
집에 오면 엄니 배고프다고 부랴부랴 별 양념도 없이
조선간장 무 파 마늘 맹물에 끓이면
불그스름한 국물 시장이 반찬이라고
허기를 채우던 연포탕
간단하게 숟갈 적셔 먹으라고 해주시던 음식
요즘은 연포탕이 인기 최고다
낙지 먹고 남으면 빨래 줄에 주우욱 걸어 오징어처럼 말렸다
겨울이면 화로 불에 구어 먹고.
광수 아버지는 한국의 마지막양반이다
배재학당 나오셨고
멋진 풍채에서 나오는 아우라
범접을 못할 정도다
이승만이 농지분배
육이오사변이 일어나면서
양반이 소멸되고
황금만능시대가 오면서
소작해먹던 사람
머슴 살던 사람들이
개미금탑 모으듯 해서 땅을 장만하고
삶이 이 양반보다 나아지자
이사람 저 사람이 막 해라하고
존재가치가 작아지자
세상을 버리고
고리 섬 무인도(지금의 전곡항)에다 움집 지어놓고
바다에서 세월을 낚으신 거다
우리 아버지
질곡의 세월 고기도 잡고
머리도 시킬 겸, 겸사겸사
사두 질 가실 때 두 어르신들이 어린 나를 가끔 데리고 가셨다
고요한 밤 적적하실 때 말동무도하시고
담배 피우고 소변보실 때
사둘 가래도 잡게 하시고
갯골 물이 들어오는 방향에다 사둘 대고 있으면
물과 함께 들어온 물고기
그물에 여러 마리가 걸리면
다리 툭툭 친다,
온몸으로 느껴지는 몸 맛이 최고다
지체 없이 브이 자로 된 긴 사둘가래
하늘높이 추켜세운다,
고기도 잡고
긴 사둘 가래가 별도 달도 따 담았다,
그물에 걸린 고기 바가지 툭 채서
등에 짊어진 부개에 보지도 않고 휙 쏟아 넣는다,
마을사람들 횃불 만들어
종태 호미 부개 이고 지고 들고
소라, 꽃게 잡으러
꼬불꼬불 들, 산,
좁다란 오솔길
발가락에 더듬이와 눈이 달렸는지
캄캄해도 더듬더듬 잘 찾아 간다
숯무르 강섶에 가면
꽃게는 개흙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고 죽은척하고 있고
소라가 기어간 자국은 탱크 바퀴처럼 궤적이 남아있다
마당한가운데 까칠한 밀짚거적에 누워
옥수수 알갱이 하나
은하수 별 하나
저별은 내별
저별은 네별
티격태격 깊어 가는 줄 몰랐던 여름 밤 정취
원두막 지붕 처마 끝에
환한 남포 불
고요한 그믐 밤
반딧불이 사랑의 불 꽃
파도치는 바다
일순간 피었다
순간 없어지는 물 꽃
마술부리는 것처럼 하얗게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낭화
잔잔하고 고요한 호수
잔잔한 바다
물고기 비늘처럼
해와 달빛에
은빛 금빛 반짝 반짝
빛나는 잔잔한 물결 윤슬
밤바다 모래톱에 푸른빛 알갱이
바위에 부닥쳐 섬광처럼 번쩍이고
손으로 바다를 휘휘 저으면
손에 닿는 데로
夜光蟲 야광충 불빛 물빛 반짝반짝
하늘도 바다
바다도 하늘
자연도 사람
별빛처럼 빛나던 고향정토(淨土)눈에 선 하다오
그때 생활용품 자연으로 돌아가서
순화되어 일체가 되고
해가 되는 것은 하지 않고 살았던 선조님들
자연이 살아야 인간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지혜로운 분들
집 뒤란 햇빛 잘 드는 자리에 업 가리
업두꺼비
업 뱀
업 족제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았다
고래 등 같은 조선기와집 양반 댁
부잣집 업 뱀이 나왔대
그 집 망할 건가 봐
마을사람들의 은밀한 소문이 흉흉했다
내가 추상적인 생각엔 이미 망해 있는 거다
옛날 부잣집은 음식이 풍부하고 곡식이 많아
여러 동물 중에도 쥐가 많았을 것이다
천적인 뱀 족제비가 살기 좋았다
그 집이 망하면 먹 거리가 없어
먹을거리가 풍부한 다른 집으로 이소 가는 것 당연하다
업이 나간 집은 망한다,
업이 들어간 집은 부자가 된다고 했다
우리의 토속 신앙
업
젊은 사람들은 업 가리, 터줏 가리
무슨 이야기 하는 건지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외국문물을 내 것처럼
맹종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의 현실은 빨리 빨리
조급증 유발해
더 많이
더 빨리
더 크게
더 높게
더 넓게
자연을 파괴하고
자연을 개조하고
자연을 조작하고
자연을 농락하고
세상이 혼탁하다
세상이 답답하다
靜中動 물 흐르듯 살아갑시다,
유전자 조작한 동, 식물
우리한태 부메랑처럼 돌아와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죽기도 하고
장애가 생기는 것이 아닌 가 한다
역행해서는 절대 안 되고 순응해야한다
자연재해가 생기는 원인을 한번 생각해 보자
더디더라도 자연과 함께 하는 느림의 미학
이웃이 4촌 이 라는 마음으로 옛 어르신들처럼 다가가야 한다
지금 젊은이들은 개인 생활
행동을 많이 취하기 때문에
사고가 자기중심 적일 수 있다
전철 버스타면 핸드폰에 온정신을 잃고
집중하는 척
나이 먹은 사람이 타도 외면하고
자기 하던 것 하면서 쳐다보지도 않는다,
경로우대석이 있는데 뭐
합리적인 생각 끊고 맺는 것이 분명하다
정, 인간미가 없다(머신 같은 사고)
우리라는 나눔 배려 함께 어우러진
문화 속에서 살아서 사고가 정적이었다,
노인 몸이 좀 불편한사람
임산부가 대중교통 타면
서로 자리를 양보해주고
짐이 있는 사람은 앉아있는 사람이 받아주고 그랬다
가방 달라고 하면 요즘은 오해 받는다
우리의 미풍양속 온데간데없어 졌다
핵가족이 되면서
밥상머리 교육이 무너졌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면서
내 자식 만은 힘든 일 안 시키고
머리에 먹물 넣어 준다고
초등학교 졸업하면
대도시로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오래간만에 만나 좋은 것만 보이고
반가움에 오냐오냐 하고 토닥여주고
그래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고가 되고
우리 마을
우리나라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없어져 버렸다
옛날에는 만남의 장소 공동우물
마을의 대소사
이웃사촌의 장단점
말 잘못해 무릎맞춤 들어 가기도하고
우물물이 지저분하면 다 모여 물을 퍼내고
우물 속에 빠트렸던 보물 찾아 내기도하고
청소도하고
우물이 마을의 구심체 역 활을 했던 곳이다
집을 짓는 것을 역사라 했다
마을사람들이모여 지경 다지고
끌구멍 하나네 밥한 그릇
외 엮어 황토 흙 여물 섞어 발랐다
외벽은 보기 좋게 보리까락 섞어 새벽질했다
마을 사람들 십시일반 손을 보태
이엉 해이고
용구세 틀어 올려
용마루 덮으면 집한 채 뚝딱
우리들 자랄 때는
조석으로 가족들이 다모여
어른의 위계질서 확실했다
어른이 밥을 먹어야 자식들은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밥상머리교육이 확실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반복교육
어른의 말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일상 이였다
동네어른 만나면 무조건 인사해라
행동거지 똑바로 해라
버르장머리 없다고
사람들 한태 손가락질 받으면
부모 욕 먹이는 거다
마을 사람들의 호칭 알려주는 일도 산교육이다,
젊은 사람들과 육십 넘은 사람들 하고
소통이 안 될 때가 있다
한 나라
한 집에서
한 밥상머리에서 밥을 먹고 살지만
생각의 차이가
외국사람하고 사는 것처럼
문화 차이가 커 서로가 답답할 때가 있다
웁쌀
어머니가 지으신 밥 눈물겨운 사랑의 꽃
애벌 삶은 꽁 보리밥 소쿠리에 식혔다가
끼니때면 떠내던 곱삶는 무쇠 솥
흰쌀 한 움큼 얹는다
행여 끓어 섞일 새라 솥뚜껑 여닫으며
희나리로 불 맞추면 하얗게 피어나던 쌀밥
병난자식 약 대신 아버지는 성주님
나머지는 훌훌 섞어 쌀 물든 밥이라며
듬뿍듬뿍 담으셨지
웁쌀, 로 피워내는 지혜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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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쌀 시작노트
웁쌀은 가난했던 시절 어머니들이 스스로 창출해낸 지혜이자 삶의
방편이 였다, 어른을 공경하고 병이 난 자식을 보살피는
며느리로서의 정성과 어머니로서의 사랑이 어울린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마음 바로 그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 놓고 배불리 먹이지 못하는
안쓰러움을 애써 씻어보려고 쌀 물이든 보리밥은 쌀밥이나 다름없다는
논리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당신은 주걱으로 긁어모은 빈 그릇이나
다름없는 밥사발을 잡고 상 밑으로 숨기시고 했다, 철없는 자식들은
그 것마저 넘보는 시절 바로 우리 어머니의 삶이셨다 40년 저 넘어 에는
이러버리고 사는 지금의 세대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우린 너무 넘쳐난다
웁쌀은 나의 슬픈 기억 이자 나를 바로 세우는 삶의 잣대이기도하다
지인들이 찾아오면 코스가
마술피리 카페 벽난로 앞에 앉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음악
대추차 마시며 담소 나누던 고향
바다 뜰
낭화
윤슬
자하
들녘 황금물결 일렁이고
고추잠자리의 군무
흐드러진 코스모스 꽃
쪽빛하늘 낮달도 선명하다
별들의 속삭임
알록달록 단풍
헐렁한 코드 깃을 빳빳하게 세우고
나팔바지
장발머리시절 센치 한 상 남자였다
작금의 나의 몰골은 세월이 찌그러 눌러
얼굴엔 저승꽃
머리는 상고대
눈은 침침하고
귀는 와삭대고
이죽이죽 거리는 말은 살아있다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못 돌리지만
추억이 너무 아름다워
자아 만족 곱씹으며 살아가고 있다
추억 가득 싣고
가을여행 떠나가면서
후기
이야기 꺼리
차곡차곡 노적가리처럼 쌓여 만 간다.
면 대표 난타회장 풍물 단 회원 서예도 했다
이장 협의 총무
서신 면 체육회총무
화성 시 이장협의회 회원
농협대의원
고향에서의 활동 활 발 했었다
이장 보면서 마을 회관 공사
사각정 공사
동네 사람들 모시고 관광 통영 거제도 임원항
전라도 정읍 한우단지
강원도 횡성 한우단지
마을 사람들의 대동단결과
유대관계 돈독하게 하기위한 매년 여행을 다녔다
마을 청 장 년 회 회장도 했었다
해마다 5월 10일정도면 못자리해놓고
모내기직전 한가 할 때 시간 내서
봄 소풍 송교리 윤둘 돼지 가이 닭
현장에서 낙지도 잡고
무시에서 두매 때 원족 날짜 잡는다.
물이 들어오면 윤둘
바다 한가운데 동그마니 떠있는 바위섬
세상에서 이렇게 좋은 소풍은
우리 고향밖에 없을 거다
자연과 일체가 되는 소풍 즐거움의 극치다
내 고향 서신 6경
까마득한 옛날
굴고개 앞 나루터
그 때 이미 서신에 6경
신선처럼 살던 선조님들
1경 청명 산
마도,송산,서신의 3면봉三面峰
당성, 홍랑각, 홍법사 품은
청명 산, 꼭대기는
산, 바다, 하늘이 하나
청명 산 비경秘境
2경 매화낙지
서신西新의 배꼽
바람막이 병풍처럼
아담하고 수려한 명당明堂
매화꽃 떨어진 자리
맷골 매화낙지梅花落地
3경 궁평 해운
구름과 바다가 어울려
이름 하여 해운산 海雲山
궁가宮家의 땅이 많아 궁평宮坪
운해雲海가 들을 이루고
들이 운해라는 궁평
4경 구봉산 운천
구름내를 건너면
은하수가 뿌리는 별빛가루
오작교 없는 은수포
견우와 직녀의 사랑 터
구봉산 운천雲天
5경 장외리 해망산 낙조
해망산 海望山 끝자락
아스라이 펼쳐진 바다
제부도 넘어 지는 해
큰 애기 붉은 댕기 같은
서해의 눈부신 낙조
6경 제부 명사
파도가 남긴 물결 낭화
추상화처럼 고운 금빛
낭도라, 매 바위 선을 긋고
백사장도 어느새 목욕을 하네,
썰물, 밀물을 품는 제부명사
전곡 항에서 등 단식 출판 기념회
축시 성기조 박사
정 대구박사
이기애시인
주 원규시인님
가족대표 형님 박 영목 가족친지
고향사람들과 과천 시학 강남시학 시인님들이 와서
축하해주고 고향 친구들이 기타 연주
국악인도 오시고 잔치는 거하게 했다
고향 최초 시인이기도 했다
아버지 돌아가셔서 손님이 마을이 생긴 일에
유래가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마을사람들의 놀라움
고향 마을에 아버지 돌아가셔서
상여집도 지어주고 상여도 사주었다
백미리 바닷가 얕은 강섶에서 순봉친구와
그물 양쪽 끝을 맞잡고
끌어 잡아당기며 뛰어가다 끓어 올리면
하얀 오이씨 같은 참새우 잡았다
진혁이 가을이 되면
바다에 그물 매에 놓는다,
그물 안에는
동아 모치 숭어 누룩지 광어가득 회 많이 먹었다
폐 염전에는 양어장
새우 전어 숭어 많이 있었다.
왕새우 소금구이 .전어 구이 한때 성황을 이뤘다
고향이 바닷가라 비적지근 한 생선이 많은 고장이다
배타고 인적 없는 도리도 가면
거무스름한 자연산
가리비속에는 백이면 100%
작은 게가 하나씩 들어가 있다
개펄에 박혀있는 키 바닥만한 키조개 박혀있다
낙지도 잡고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백사장
꼬리가 별똥별 꼬리처럼
길게 뻗어 신비롭기만 하다
동생 사봉이 수문개 수문통에 난리 났어,
빨리 와 엉아
싸이나(청산가리) 풀어
콜라병만큼 굵은
자연산 황금빛이 나는 뱀장어
왕소금 뿌려
석쇠에 올려놓고
구워 먹음 알착지근 해서 많이 먹을 수도 없다,
남아 있는 것은 각자 집에 가져갔다
우리 진등 야틈한 야산 억새 풀 끄트머리에
동그랗게 지은 뜸부기 집
계란 판처럼 촘촘하게 있었다,
뜸부기 알 앞가슴 옷에 한 아름 주서다 계란 중탕 해먹었다
염전 둑에 도요새알 꾀꼬리 알 비둘기 알
꿩알 오리 알 집 울대 때까치 알
우리들의 놀 꺼리 먹 꺼리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꺼리 해결해 주던 정토(淨土)세상
고착화된 삶이 싫어 고향을 뛰쳐나왔고
여행을 수없이 많이 했다
공감대가 맞는 사람들과 대화도 많이 했고
지금도 공감대가 비슷한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행복하다
아비투스는 실타 규격화 된 듯 한것
끈임 없이 틀을 벗어나야하고
속박당하는 것 같은 세상
두리번거리는 여정
머리. 가슴. 눈에다 저장해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자유로운 영혼
언젠가는 세상 사람들 한태
경천동지 [驚天動地] 하는 날이 올게다
나의 현실을 받아 드리고
자세를 낮추고
위선자가 되지 말고
혀 세치 조심하고
인내 하고
본질적인 성격 순화시키지 못했으면
정신 못 차린 거고
딸 아들한태 핀잔 받아도 싸다
아빠는 철이 아직 덜 들었다는 소리가 맞는 말
까 이 꺼 인생 뭐있어
너나 나나 크릴새우 떼처럼 목적지 꼭 같다
그 곳을 향해 함께 여행 하는 것
먼저가고 늦게 가고의 차이이지
그래서 인생을 여행이라고 하는 거다
빨간 구찌베니
칠해놓은
하늘
바다
닿을락 말락한
입술 같은 天 海가 꿀꺽 삼켜 버린다,
죽은 사람이나
산사람이나
나이는
왜
먹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부모 형제 피붙이는
죽어서도 나이는 먹어야 된다
세월의 수레바퀴 야속하기만하다
생과 사
늘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다
死
십대 이십대 삼십대까지도 두려움이다
生
육십 대 이상이 되면 생도 두려움이다
生死
사, 오십대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고향정자
(1)
대오리 같은 곶
방풍림 꾸지나무
금빛 모래톱
바다의 요람 갯벌
반짝이는 윤슬
기암괴석
곰솔이 뒤덮고
명당 중 명당 솔개 출 혈
촛대바위 불 밝히고
도리천 위 송해정(松海亭)
(2)
만 갈래 물이모여
一味인 바다가 되고
일미는 다시 백미가 된다,
텅 빈 골통부리
거문이 갯바위
뱀 혈 꼭대기
감투 섬
구리 섬
하늘 푸른 바다
마음마저 뻥 뚫리는
극락세계 공해정(孔海亭)
(3)
지화 리 와룡 산
남경 목정이
비단물결 넘실대는
화량진 (化梁鎭)
확 트인 용의 혈
보이는 곳마다 절경
용머리(龍頭串)
신선이 누웠던 와룡정(臥龍亭)
(4)
군사요충지 당성
풍광이 빼어난 곶(串)
진(鎭)마다 정자 짓고
평화롭게 휴식하다
이양선 나타나면
망 해루에서 전투태세 갖추던 곳
전설처럼 구전으로 내려오는 고향 정자
가을 떡 아랫말 윗말 옆 동네 친척집까지 돌렸다
색다른 음식 하면 혼자 먹지 않고
옆집
뒷집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세상이었다,
이웃집 숟가락 몽댕이가
몇 게 있는지
밥을 먹는지
죽을 먹는지
굶는지
아프지는 않은지 미주알고주알
다 않다는 것은
관계
관심
배려
나눔
포용
사랑
가지고간 그릇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다,
줄게 없으면 물이라도 채워주는 정
우리 선조님들의 미풍양속 나눔이다
동네 마실 방
약속하지 않아도
친구 엉아 누나 죄다 모여
따뜻한 아랫목
꾀 재재한 광목 홑청
서로 더 덮으려는 쟁탈전
화기애애한 마실 방 떠들썩하다
가위바위보 게임
손목 맞기,
마빡 꼴 밤 맞기
가치담배 내기 화투놀이
웃고 떠들다 보면 배가 출출해진다
남자들은 닭서리
여자들은 밥 서리
살 부비며
동무들하고 밤새 놀고 집에 가서
잠자고 일어나면 콧구멍에 까만 그을음이 묻어 있으면
얘는 서생원이가 밤새 운동회 했나
얼굴이 그게 뭐냐 어이 세수해라
그을음 같은 정겨움 속에서 소박한 꿈을 꾸며 살았었다
지금은 큰 꿈은 아니지만
시인등단하고
출간 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연려라 참깨 주문 외우며 살아간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만족하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순간순간 재미있었던 일 놓치지 말고 즐기자,
명절 전날 마을 사람들이 돼지 도리기한다,
우리들은 돼지 오줌보
공 만든다고
입에 피 칠하고
볼 대기 터져라 축구공 만들어 놀았다
주관하는 사람들은
대저울에 고기를 달아
사람들의 몫을 지어 놓는다,
두 근 세 냥
한 근 두 냥
반근, 한 냥,
정겨움이 넘치던 맑은 세상에서 다시 한 번 살고 싶다
일 년에 두 번
설날
추석
돼지고기 먹는 날
기름기 있는 음식 먹고 과식하고
뒷간 풀 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들락날락 불났다
솥뚜껑 아궁이 앞에
뒤집어 놓고
무수 반 뚝 잘라
광 시렁에 걸어둔 돼지고기
비계(기름) 소당뚜껑에 올려놓고
돼지기름을 바른다,
노랑 솔 가래
불 피워
지지미 부쳐
집안에 기름 냄새 풍겨야
돌아가신 조상님들이
오셔서 흠향 하신다고 말씀 하셨다
여름에 쓰던 사기그릇은 광에 같다 놓고
추석날부터
(놋쇠)유기 그릇 제기 하고
우리가 먹을 그릇 꺼내 놓고 사용하는 날
단오 날
여름 雨 기철
습기가 많은 계절에는
사기그릇을 쓰셨던 지혜로운 분들 이셨다,
유기그릇
사기그릇
바꾸는 날
추석과 단오 우리민속 명절
옛 시절 곡식도 양식 나무도 양식
겨울에는 마을 사람들
가랑잎 잔디 풀 뜯고
수수깡뿌리
그루터기 고주박 등걸 삭정이
사방공사 때 심어 놓은 아카시나무
들과 산
거산 (擧散) 이치고 다녔다
봄이 오면 들, 바다,
춥고 배고팠던 시절
지악스럽게
살아야 가족 배부르게 먹여 살리고
돈도 벌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생존경쟁이 치열했다
제대로 먹지 못해
배만 볼록 튀어 나온 어린아이들
코 흘리고
부스럼
버짐
먼 산배기
먹는 게 부실해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 부지수였다,
이런 악조건에서 살아남아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자랑스러운 파독 간호사 광부,
월남 파월장병,
중동 산업역군
말없이 허리띠 동여매고
가족과 국가를 위해 피와 땀 흘려
세계 경제 대국의 반열에 당당하게 올려놓은 것은
군사독재도
보수도
진보도
운동권 학생도
아닌 내 몫을 묵묵히 해낸
산업역군들이 국가 유공자 대우 받아야 될
사람들이
순환하는 세월의 뒤안길에서서
잉여 인간이 되어
꼴을 보노라면 엉망지창이다
유전무죄 무전 유죄
양반들은 수천억 씩 해먹어도
여론에 밀려
법정에 떠밀려 가는데도
가관이다
휠체어 타고 침대에 누워
얼굴엔 마스크 모자 복면처럼 쓰고
엠블란스 윙윙대고 타고 들어간다,
검 경찰 알아서
재벌은 봐주고
평민은 얄 잘 없이 법 대로해
치독
하니 당해야하고
세상이 너무 흉흉하고 불공평해
묻지 마 사고가 나는 것이다
옛 우리 마을에 있었던 현실
돈 홈치다 마을 사람들 한태 들켰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동네 망신이라고
가차 없이 응징 한다,
집성촌 일가 들이다 남이 없었다,
멍석말이해서
마을 사람들이 흠씬 때려 쫓아냈다
동네법도 법이였다
잘못하면 벌을 주고
그게 법인 줄 알고 벌을 달게 받았다
옛 시골목욕탕
억기네 무쇠 목욕탕
마을 누이들 몰래 모여
목욕물 데울 때
굴뚝연기 모락모락 피어올랐지
수런수런 이야기 소리
물 퍼붓는 소리
숨 죽여 살금살금 다가가
창문에 돌 던지면
소스라쳐 놀라던 소리
아스라이 흘러간 옛날
그 곱던 누이들
환갑 넘은 할매
우리들 개구쟁이도
육십 넘은 중늙은이가 됐다오,
어린 시절 할머니는 할머니로 태여 나셨고
엄마는 엄마 그대로 태여 난줄 알았다
나이를 먹어서야 알게 되었지
아이가 어른이 덴다는 사실을
한숨 푹 잠자고 일어 난 것 같은데
그 아이가 환갑이라니
이제 남은 시간 반나절 거리도 안 남았어,
어떻게 살아야 잘살았다고 하나
아름다운 뒷모습 남겨 놓고 가야한다
따뜻한 온기 남겨 놓고 가야한다
욕심 부릴 것도 없고
좋은 일 많이 하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고
좋은 친구들과 순간순간 즐기며 살자
고향 동무
(고)정기범 정광일
오정환 정광춘 손자오
김명환 박영찬
콩 클 대회 한다고
날짜 요일 나오는 청색 오리엔트
손목시계 삼천 원 할 때다(쌀한가마에 3천원하던시절)
전당포에 잡혀 무대 꾸미는데 들어 같다
광일이가 인천에서 악사 친구들 데려오고
그 때는 재미있게 놀고
맛있고 배부르면 최고의 행복 이었다
오정환 손자오 처음 라면 나왔을 때 삼양라면 7봉 끓여
한 바케스 먹었다
뱀 산 원복이내서 잡은
돼지고기 볶아서 3근6냥
오 정환이 하고
나하고
깔끔하게 다 먹었지
화투 놀이
호빵내기
담배 가치내기
그 때가
엇 그제 같은데 육십이 넘은 나이
광달이 형님 전매청 직원 이었다
하얀 백지에
전우라고 도장 찍은 담배
둥근 철통으로 된
아리랑 고급 수출용 담배
여름밤 모기 있다고
모깃불 대신 방에서 담배연기 뿜어대며 낄낄대던 시절
옛 어르신들은 새벽 일찍 일어나
큰 근침소리
대문 빗장 소리 덜거덕 덜거덕
대문 돌 쪼기에서 나는 삐걱 소리에
새색시가 늦잠자다
깜짝 놀라 부끄러운 듯
불그스름하게 상기된 얼굴 같은 해오름
댑싸리 빗자루 마당 쓱쓱 쓰러
집 쪽으로 빗자루 질 한다
남들이 복을 쓰러가기 전에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으로 복을 쓸어 담는 거다,
빗자루 소리
큰기침 소리
는
일일지계 제어춘
일일지계 제어인
일 년, 하루
계획을
대문을 활짝 열고
마당 쓸며
다짐했을 아버지
엄니 부엌에서 종종걸음 치시며
개숫물 통에서 설거지 치는 소리 달가닥 달가닥
소당뚜껑 여닫는 소리
방바닥 따뜻하게 덥혀져 올라오는 온기
자명종이다
잠을 잘래야 잘 수가 없었다,
으이그
부모님 나이만큼
되고 보니
훤칠하게 쓸어놓은 마당
활짝 열어놓은 대문
손때 묻은 농기계 눈에 선하다
엄니 밥을 짓던
부엌
까만 무쇠 솥 삼형제
부뚜막
식초단지
절미단지
조왕신, 앞에 정화수
아궁이
부엌바닥 올록볼록 복 혹
까만 그을음
개숫물통
살강
광
나뭇간
삼태기
고무래
뜨물통
물지게
풍구
엄니 부엌에서 잔걸음치시던 모습
아버지 큰기침소리가 귓가에 쟁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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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 고향생각을 부르는 내용이네... 고향 멋져요
내고향 ; 미선나무, 돌다리
지명이름도 어찌그리 아름다운지~~친구 고향사랑이 가슴 깊이느껴지네~~~지금도 예전 그모습 간직하고 있겠지~~~~
참 좋은곳이지 4월에 전곡항에서 뛰어 놀아 볼까 영길이
내고향 팔탄도 멋져
아름답고 잊지못할 고향~~
나이들어 귀향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