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8 길사랑회 양산 내원사 계곡로 걸었다./264
200차 걷기 이벤트 길
염천 경보 밟고
마산역앞 대절 버스에 사람들이 반갑다.
그래도 최선의 선택
20여년전 천성산 등산
폭포의 찬물 둘러쓰던 추억
가장 시원한 골짜기라고 찾는다.
불그스레한 안개 오늘도 한 더위 뽑낼듯
아침 길부터 고속도로는 만원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274234252038CCC0B)
내원사 골짜기 차들이 빽빽하다.
사람들 계곡에 풍선 띄우고 논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마찬가지
개구장이 버릇
물가에 가면 도지는가 ?
내원사 푸른 숲길
온통 녹색 금강송이 시원하다.
계곡엔 그 위엄 떨던 사람들이 자유롭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74EE445203901012)
천성산(千聖山) 원효대사 전설 담은
내원사(內院寺) 오르니 절집 산뜻하다.
선나원(禪那院), 선해일륜(禪海一輪), 심우당(尋牛堂)
설법전 도자기와 반짝인다.
비구니승 깔끔한 절
여승만큼 정갈하다.
숲속 길 다시 내려와
점심시간 만들어 산채비빔밥 물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3D504652038DB01E)
다시 오후 산책 무더위
산속 계곡을 뚫었다.
개천이 바위 굴러
너럭바위 작은 폭포
사람들이 들끓는다.
맹렬한 태양 우릴 잡아먹을 듯
그래도 묵묵히 걷는 우리에겐
땀만 뽑아갈 뿐
한 없이 울었다.
긴 계곡길 올라가니
거긴 노전암(爐殿庵) 태평천국
드물던 바람이 벤치를 맴돌고
주지 비구니승
숲그늘 속에 신선 되어 노닌다.
참 시원한 보시심 준다.
대웅전 뒤뜰에 서서 기(氣) 받았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0E4C3D52038E9715)
시원함 받고 땀 식히고
떠나기 싫은 발걸음
내려오다가 개울물 너럭바위에 누웠다.
장단지 거지고 발목 담그고
아이들처럼 물속에 눕고
따끈한 찜질 바위
덕석 위 붉은 고추처럼 딩굴고
참 넉넉한 자유시간 신났다.
다시 임도따라 숲속길 돌고
더위가 조금 물러설 즈음
귀가 냉방 버스에서 몸 식혔다.
암 사고 없이 천성산 계곡 시원함 배우고 왔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74CEC4152038EF11A)
첫댓글 함께하고 싶었는데
후기글로 대리 만족 합니다
무더위에 땀 많이 흘리셨군요
땀 많이 흘린만큼 노폐물 빠져나가고
건강하고 좋은기운이 넘쳐날거에요
만족스런 걷기. 자연 숲 베푸는 나눔 가득 담고 왔습니다.
다시 생각나는 반석 찜질. 정말 좋았습니다.
언제 그런날이 또 올런지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 여름날의 여유로움과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자연 앞에 서면 어른도 아이가 되는 것 같아요^^
그 시간 같은 공간에 같은 즐거움 나누지 못해 아쉬워요.
구얼에 다시 만나요.
함께 할 수 없음으로 그나마 이렇게 풀어 놓으신 글 그림으로 즐감 하고 갑니다. ^^
내년에 한번 더 가입시다~~ 꼭 여벌옷 고무슬리퍼 준비해서 확실하게 놀다오려구요~~ ㅎㅎ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