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시다가 반복되는 내용이 있다고 느끼실텐데 그 부분은 월래는 1편끝나고 2편에서 잠시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서 한꺼번에 올리느라 그런 거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지이이잉~지이이잉.
잠을 푹자려고 일부로 진동으로 해놨는데..
오히려 진동소리가 날 잠에서 깨웠다.
"아오..! 여..보세요?"
"야!!"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는 어떤 여자.
이시간에 왠 여자가 전화 질이야 전화 질이.
잠을 깨운 것도 모자라서 대놓고 소리나 빽빽지르고..
난 도저히 솟아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만..
"-_-누구세요?"
-_-..미안; 난 꽤 소심하다;;
느긋하게 들려오는 상대방의 목소리..
"폰주인이시다."
"아.."
이런 셧더뻑거..;
그러고 보니까 이 폰은 내 폰이 아니였던 것이였던 것이였다-_-;
그런데 이제 전화를 한거 보니 이제 알게 된건가?
"그런데 어쩐일로 전화를..?"
"-_-;;; 야..이 또랑개이야. 폰을 바꿔야 할꺼아니야!"
"아하..그렇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전화를 하게 되셨어요?"
"너 출근 안하냐고 계속 전화 오던걸?"
"헉!"
난 순간 시계를 바라봤다.
크헉.
오후 5시가 넘은 시간.
5시까지 출근인데-_-;;
무슨 잠을 이리도 오래 잔거지;;
"저 일단 출근 좀 하고요. 퇴근하고 전화드릴께여?"
"-_-;;미친"
딸칵.
난 빛의속도와 맞먹을만한 스피드로 씻고 옷을 입었다.
이런걸 바로... 미칠듯한 스피드라고하지.
하하하하하
-_-;
(바보같다..ㅠ_ㅠ)
난 사장님께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얼른 일할 준비를 했다.
이른 시간이라 손님도 없었고..
그냥 청소와 그릇 닦고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이렇게 늦었냐고 쌩때부리는 바람에
한 턱 쏘는걸로 무마시켰다;
자기는 맨날 늦으면서..
하필 이런 날 일찍와서 날 갈구다니;
여자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스읍!
대충 준비를 마치니 6시..
손님이 오려면 대충 한시간 정도 남았다.
오랜만에 노래나 불러볼까하며..
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늘.. 그렇듯.. 내 노래를 들어준다..
같이 일하는 그녀는. 나보다 3살 어린.
갓 20살이된 대학 새내기였다. 이름은 김소이.
전문대를 다니면서 저녁엔 아르바를 하는..
나와는 좀 차원이 다른 부지런쟁이였다;
나도 복학준비해야되는데..
"이야.. 오빠. 노래 정말.."
얘가 또.. 내 칭찬을. 쑥스럽게시리..
그래서 난 그녀의 말을 끊었다.
"아아. 그만. 이제 그런 소리는 그만 듣고 싶어."
"못한다....제발 좀 ..
손님들 입구에서 다 도망가겠어-_-..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대?"
"-_-;;;"
"목소리는 좋으면서 목소리에 맞는 노래를 불러야지.
무작정 소리만 지른다고 다 노래 잘하는 줄 알아?"
"-_-..미안;"
이 노랜..
혜린이와 함께 노래방에 가면.
혜린이가 늘 부르던 노래였다..
소찬휘의 티얼즈..
-_-;;
남자인 내가 소화하기엔 좀 무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부르고싶은걸 어쩌라고;;
처음 혜린이와 노래방에 갔을때.
첫곡으로 티얼즈를 선곡해버린 그녀.
터질듯한 사운드에 내 가슴은 뚫려버리고
그녀가 들어와버렸다지..
그녀의 샤우팅에 뻑가버린 나였었다-_-;;
(...샤우팅..-_-)
소이는 내 마이크를 뺏고서는 자신이 노래를 불렀다.
헙.. 이 터질 듯한 샤우팅은..
갑자기 새롭게 보이는 소이.
하지만.-_- 소이는 여전히 소이다.
내스타일 아냐.
(너도 소이 스타일은 아니야.)
-_-;;
손님들이 오고.. 주문을 받고..
쉴세없이 몰려드는 손님들때문에 잠깐의 시간도 없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흘러갔다.
일을 끝마치자 새벽 4시쯤이 되었다.
후~ 매일 이렇게 생활하니까.. 몸이 피곤에 찌들만도 하지..
집이 시내근처라서 매일 걸어다녔다.
거리도 얼마 안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날따라 소이가 들이댄다-_-
"오빠! 술 쏘기로 한건 어떻게 할꺼야?"
"음. 쏴야지 당연히!"
"어디서 언제 어떻게?"
"그런데 내가 이번달 월급을 잊어버렸거든-_-;지금 알그지야.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니가 한잔 쏘는게...?"
난.. 술을 얻어먹어 보려고-_-;; 안간힘을 쓰며 그녀에게 말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이런..그지 깽깽이 같은!!"
비참한 단어.
소이는 말도 없이 돌아가버렸다-_-;;
매정한뇬.ㅠ_ㅠ...
에휴. 편의점에 들러서 놀다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나는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옴겼다.
"요하이!"
"얼씨구."
그녀가 날 반갑게(?) 맞아준다.
"허허. 뭐하고 지냈어. 보고싶었지?"
"-_- 또 술 드셨어요?"
"-_-농담도 못합니까. 쳇."
"-_-;;"
나는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며 그녀에게 말했다.
"물건은..준비 됐겠지? 그렇다면 거래를 시작하자."
"절씨구-_-.."
난 베시시 웃으며 그녀에게 폰을 건내 주었다.
"지갑은 찾았어요?"
"아..직..;"
큭..안좋은 일이라 잊고 있었는데..
자꾸 생각나게 만드네..
"만약에 누군가 찾아주면 어떻게 하실꺼예요?"
"음..글쎄요? 아마 제 월급이 몽땅 거기에 들어있으니까..
적어도 10% 정도는.. 사례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좋아요. 거래 성립."
"??"
이건 또 무슨 자다가 남의 거시기 쪼물딱 거리는 소리?
-_-
"무슨 말이예요?"
"여기요~"
그녀가 카운터 밑에서 꺼내어 내민것은 나의 지갑이였다.
허업!!
"이거.. 어디서 찾았어요!?"
"어제 퇴근하는 길에 주었어요. 쓰레기통 옆에서."
나는 지갑을 열어보았다.
다행이 돈은 무사했다.
"쓰레기통 옆에 흘려서 누군가 버린거라 생각하고 아무도 줍지 않았나 봐요."
"오호. 이런 행운가득한날을 보았나~"
"저 7시에 퇴근이예요."
"음...제가 한참 잠에 빠져있을 시간이군요."
"그게아니고.. 아침이나 한끼 사라구요!"
"아..왜~ 제가요?"
"10% 사례!"
"아오~ 머리 아퍼.."
"-_-+"
이렇게해서 어떨결에 그녀에게 밥을 사게 되었다.
뼈다귀해장국.
나는 대빵만하게 붙어있는 간판을 보고 들어갔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밥을 파는 곳은 해장국집 말고는 찾기가 힘들었다.
나는 자리에 안자마자 주문을 했다.
"여기 뼈다귀 두개요!"
"뭐예요! 왜 뭐 먹고 싶은지 안 물어봐요?"
"뼈다귀해장국집에 왔으면 뼈다귀해장국을 먹어야죠."
"피.. 매너없어."
"이런건 리더쉽이 강하다고 하는 겁니다.훗.."
"-_-..재수도없고.."
"-_-;;"
대충 밑반찬이 나오고 해장국이 나왔다.
나는 살을 발라내고 뼈를 골라내어, 밥 한공기를 넣고 비며 주위를 둘러봤다.
모자를 쓴 한 남자.
맞은 편엔 그 청년이 먹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는 한 여자.
손님은 그 뿐이였다.
"음.. 저기 그런데.."
"네 뭔데요?"
"하나 물어봐도 되요?"
"네. 이빨자국 나지 않게 살살 물어봐요."
"-_-..그런데 이름이 뭐예요?"
헉...그러고 보니 우린 서로의 이름을 몰랐다.
아니.. 알 필요가 없었다고 해야되나-_-;
"제 이름은요..."
혜린이와 첫번째 만남..
우리는 그날 소주를 먹고
그녀가 나에게 연락처를 물어왔다.
핸드폰 번호가 어떻게 되요?
"011-353-4335요."
"오호. 제 번호는 019-1234-2146이예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정혜린이요! 그쪽은요?"
"...-_-"
솔직히.. 난 그때 좀 망설였다.
내 이름을 들은 사람은 누구나 다 하나 같이 풉.. 하고 실소를 터트렸으니까.-_-;
"혜린. 이름 예쁘네요~!"
"말 돌리지말아요."
-_-;
"그..그게..처..철수예요.. 김철수-_-.."
"아.. 그렇구나.."
엥?
왜 안 웃는거지! 당연히 웃길줄 알았는데..!
"아.. 저희 아버지랑 성함이 같으시네요! 쿠쿠.
제 친구중에도 철수가 두명이나 있어서.. 이젠 익숙해져버렸거든요."
"-.,-.."
그나저나.. 정혜린.. 이쁘다.. 그녀의 얼굴만큼이나..
"저기요? 이름이 뭐냐니까요?"
내가 생각에 잠겨있자 아르바녀가 날 부르며 한번 더 물어왔다.
우씨.. 이름...;;;
개명하고 말테닷;;
"김철수요-_-"
"그렇군요 철수씨."
"엥? 안웃겨요?"
"네. 제 친구 중에도 철수가 두명이나 있어요. 그때 다 웃었어요."
-_-;; 뭐야 이여자..
"근데 제 이름은 안 물어 보세요?"
"아.. 이름이 뭐예요?"
"권영희."
"풉........."
철수와 영희라니.. 이게 무슨-_- 국민학교 교과서 국어 같은 상황이래?
그런데 그녀의 표정을 가만 보고 있자니.. 날 놀리고 있는거 같았다-_-;;
"-_-머예요. 영희 아니잖아요!"
"눈치는 빨라가지구..풉.. 권희영이예요."
"에~ 그래도 거꾸로하면 영희네. 하하"
"-_-+ 밥이나 드삼!"
"네-_-;"
뭐야;; 인상 쓰니까 무섭잖아-_- 농담한건데;;
그때 였다.. 옆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던 여자가 울기 시작했다.
남자는 그여자를 달래주며..말했다.
"그깟 2년 뭐라고. 금방이야. 임마! 걱정마."
"흑흑흑.. 내가 니가 걱정되서 우는줄 알아?
너같은놈이 군대가서 우리 나라가 잘 돌아갈까 해서 그러는거야! 흑흑."
"-_-;;;"
-_-;; 뭐지 이 시츄에이션은..
저 남자 군대가는가 보구나...
저 여잔 애인이고..
"저 여자.. 남자 군대 보내면서 울고싶지 않았을텐데..
기어이 눈물을 흘려버렸네요.."
가만히 옆테이블을 바라보던 아르바녀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남자..
여자..
군대.....
눈물....
나.. 군대 가기 일주일전..
난 대뜸 혜린이에게 말했었다.
"우리 헤어지자."
"뭐야. 미친?"
"-_-;.. 나 군대 가잖아."
"근데 왜 헤어지는데!"
그녀는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망울을 하고서는..
나의 가슴을 툭툭..
아니.. 퍽퍽-_- 치면서 말했다.
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그녀에게 두 주먹을 저지하며 말했다.
"나 없는 동안 딴 남자 만나.
2년.. 허비하지 말고, 다른 남자들 만나.
그러다가 나 보다 좋은놈 나타나면.. 그 남자 계속 만나고.
나 제대할 동안.. 이놈 저놈 다 만나도 아니다 싶으면..
우리 그때 다시 만나자..."
"까고있네.."
"-_-.....아..안멋있냐?"
"그딴 소리 다시 한번만 더 하면 죽어!"
..-_-;;..
내 딴엔 멋있다고 준비한 대사 였는데.. 웁스..
나 입대 전에 혜인이가 그랬었는데..
"너 기다리는 2년은 허비하는게 아니라, 투자하는거야!"
그때 조낸 감동 먹었었는데..
그.. 투자한거..
왜 안가져 가는거니?....
후....
어떻게 옆 테이블하고 반대로 놀았지-_-
저게 정상인데..;;
그렇게 아르바녀와 밥을 다 먹고..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왔다.
후~ 지갑이 다시 돌아오다니.. 정말 다행이야..라는 생각을 하며.
왠지 모르게 그녀가 고맙게 느껴졌다.
"고마워요."
"밥을 얻어 먹은건 전데 뭐가 고마워요?"
"지갑 찾아주셨잖아요."
"그거야 뭐.."
역시 사람은 만나봐야 안다고 했던가..
싸가지 없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꽤나 착하잖아! ㅠ0ㅠ
"음..."
왠지 이대로 헤어지기엔 아쉬웠다.
뭐라고하지?.. 영화나 한편 보자고 할까..?
"저기요...어짜피 지금 들어가봐야 잠 밖에 더 자겠어요?
차라리 그 시간에 문화활동을 즐겨서 인생에 좀더 도움 되는일이 좋지 않겠어요?
저 그러니까 그게.."
"영화나 한편 볼래요?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는데.."
"그..그게 그러니까..네?"
"영화 한편 보자구요."
"영화 한편 볼래요?"
헙..
어쩜 내 맘 속을 읽은 것 같이..
그런데 이 여자.. 뭐야!자꾸..
ㅠ0ㅠ
혜린이하고 하는 말투가 똑같잖아!!
잊었는줄 알았는데 이 여자를 만날 수록 자꾸 혜린이 생각만 나잖아...
아니..잊으려했는데...
그렇게 우리는 극장에 들렀다.
9시 전이라 조조 할인을 받고..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슬픈 멜로 영화였다.
ㅠ0ㅠ
나는 감정이 풍부한 편이다.
-_-;; 믿어 달라;;..
어릴적 부터.. 만화를 볼때 마지막회가 하면
미친듯이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울었던 기억이있다-0-;;
너무 슬퍼서..;
마지막이라는게 너무 아쉬워서..
그런 만화는 재방송도 안해줬으니까.
뭐 어릴적 부터 말도 안되게 크는 바람에 조금만 슬퍼도 눈물을 펑펑 쏟는데.
그렇다고 누구한테 맞아서 눈물을 흘린 적은 없다.
싸움잘하냐고?
그게 아니고 도망을 잘 다닌다! 캬캬캬
-_-;;
영화가 클라이막스에 다다르자,
나는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믈을 쏟아버렸다.
말 그대로.. 쏟.았.다..-_-;
흘린게 아니고;;
마치.. 혜린이와 내 이야기 같았다..
영화가 다 끝난뒤..
극장입구를 나왔다.
"흐극..흐그.ㄱ..훌쩍훌쩍...훕훕.."
"허걱~!! 야 무슨 남자가.. 영화를 보다가 그렇게 많이 울고 난리야!?"
"흑..흑.. 슬..퍼..ㅠ0ㅠ"
"무슨 일 있는거예요? 아니면.. 정말 영화가 슬퍼서?.."
"영화가 슬퍼서 그래요.. 걱정마세요..훅.."
"...-_-"
혜린이도 혜린이지만..
정말 영화가 슬펐다 ㅠ_ㅠ..
-_-;;
그녀와 헤어진뒤..
집에 도착해서 씻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미니홈피에 아르바녀와 있었던 일을 일기로 쓰고,
음악을 켠뒤. 음악 감상에 빠져있는데.
띵동~
문자였다.
나 잘 시간인데 누가 이시간에 문자를!!
[잘 들어갔어요?
밥 잘먹었어요.
영화도 잘보구.
다음엔 제가...
- 권희영]
음..제가?
그 다음은 뭐지-_-;;
아무래도 너무 길게 써서 문자가 짤린 모양이다.
제가.. 보답 할께요?
제가 술 쏠께요?
제가.. 또 얻어먹어 줄께요?
-_-;;
에이. 이건 아니다.
뭐라고 답변하지..
음 그런데 보통 이런건 남자가 먼저 보내는거 아닌가-_-;
이상하게 오늘 만남은 내가 여자 같았어.. ㅠ0ㅠ
남자 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좋았어 내일부터 컨셉트 작업 들어간다!
아싸뵹!
아니.. 그런데.. 지금..
내가 그녀를 좋아하고 있는건가?
엥? 그럼 혜린이는?
헐.. 다른여자 주변에 있다고 바로 이렇게 맘이 변하나?
하하..
모르겠네..
이상하네..
에이.. 설마?
"오빠! 지갑 찾았지?"
출근하여 대충 청소와 정리를 하고 있는데
소이가 물었다.
(소이 누군지 아시죠? 같이 아르바하는 처자~)
"으..응? 그..그걸 어떻게 알아!"
"오빠 표정만 봐도 알아. 입이 귀에 걸렸어."
"헉! 그렇게 티 많이 나냐!?"
"응. 분명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난건데..
오빠주제 초 미녀와 밥먹고 영화보는 데이트를 즐겼을리 없고,
최근에 일어난 좋지 않은 일 중에 그게 해결 됐다고 봐야지.
그거라면 지갑 찾는거 밖에 없어!! 후훗!"
헉..
저..정확하다 둘다 맞춰버렸네-_-;;
"이야.. 탐정해도 되겠는데?"
"내가 어릴때 명탐정 코난 좀 봤거든!"
"탐정은 김전일이야 임마!"
"무슨 소리! 탐정은 셜럭홈즈가 최고야!"
갑자기 들려오는 사장님의 목소리-_-;
아무튼 사장님 못말리신다니까.
하지만 거기서 가만히 있을 소이가 아니였다!
"코난 아빠가 소설간데 그 소설 코난 아빠가 쓴거예요!
그리고 코난은 남도일이 작아진건데 모르셨죠!"
-_-;;; 그..그건 만화잖아;;
어이없는 말 다툼을 하다가 그녀가 본 목적을 꺼냈다.
"그건 그렇고, 오빠 돈 생겼으니까~ 사줘잉~~"
헙. 그러고 보니까 사주기로 했었네.. 하하..
-_-;..
어제도 여자한테 돈 쓴거 같은데.
이번달은 여자한테 쓴 돈이 많구나-0-
연애하는 기분나네. 하하....
내일은 일을 쉬는 날이였다.
이 기회를 놓칠리 없는 소이!
"오빠 내일. 휴일인데~ 내일 술 한잔 콜해요~~"
"이럴때만 오빠래-0ㅠ"
"^-^오빠 최고야!"
"-_-^"
하지만 귀여운 소이 눈 웃음에 그러겠노라! 해버렸다.-_-;
다음날..
그녀와의 약속을 위해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살것이 있어서 좀 일찍 나와 물건을 사고나자 시간이 많이 남아버렸다.
약 1시간 정도.
이 시간을 뭐하나 싶어 돌아 다니다가
눈의 뛰는 간판 발견..
Castle
"이모~! 나왔어!"
"오~ 철수. 오랜만에 왔는데~?"
"아~ 요즘 저녁에 아르바이트하거든.
낮엔 자고. 아침엔 일찍 오기 그렇잖아."
그녀는 날 흘겨보며
"궁색한 변명이다? 여기서 아르바하라니까는~"
"안되. 여긴.-_-."
"왜?"
"그런게 있어.."
혹여나 커피를 좋아하는..
혜린이를 만나버릴지도 모르니까..
이모랑은 고등학교때 부터 알게된 사이였다.
처음 커피숍을 들릴때 들린 곳이 여기였고,
친구들과 만날때면 항상 이 곳을 들리곤 했다.
하지만 혜린이와 만날때는 이 곳만은 피했다.
왠지 그러고 싶었다.
혹시나. 내가 혼자 있고 싶을때.
올 수 있는 곳이 없어지면 어쩌나 해서..
그래서 이모는 나와 혜린이의 사이를 알지 못한다..
나는 잠시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보고..나오는데..
헉..
이..이건..
저기 문쪽 창문가에 혜린이가..앉아있었다..
약간 야윈듯.. 피부는 더 하애져있었다.
약간 통통한게 귀여웠는데..
지금 보니까 더 이뻐진거 같다..
이모는 혜린이와 그의 친구로 보이는 한 여자에게 메뉴판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방금 온 모양이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나는 혜린이가 보이지 않은 쪽으로 일단 자리를 앉았다.
지금 나가게 되면 ... 문 앞에 있어서 혜린이에게 들키게 된다.
아니..내가 왜 숨어 있는거지?
그냥 당당하면 되잖아?..
그..그런가?..
난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감에 이런 저런 고민을 하는데..
그녀들의 이야기가 솔깃하게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보야. 왜 맨날 여기에 오자는거야?"
"아.. 여기.. 철수하고 안와 본 커피숍.
여기 말고는 어디든 철수와의 추억이 베어있어서..
가기 싫어. 생각나잖아.. 여기가 좋아."
"..."
이모가 가서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뭐 먹을꺼야 이쁜이들~?"
물어보나 마나.. 카페라떼겠지..
"쌍화차 있어요?"
"있긴 있지. 그거 먹게?"
"네."
"야 넌 뭐 그런걸 먹고 그래?"
"이거 생각보다 맛있어."
"-_-;;"
...
내 머리속에..그녀와의 추억하나가 스쳐지나간다..
예전에.. 혜린이와 커피숍에 들렀을 때.
"혜린아. 뭐 먹을래~!?"
"나 철수 먹는거면 뭐든지!"
"나랑 같은거 먹겠다구?"
크게 고개를 주억거리는 혜린이.
이럴때 보면 무지 귀엽단 말이야~
"그럼 저는 쌍화차 두잔 주세요! 계란 노른자 띄우는거 잊지 마시구요!"
"여기가 다방이냐~! -0-"
주문 받는 아르바생이 계산표에 적으며 말했다.
"쌍화차 두개요?.."
"저는 카페라떼요!!"
"같은거 먹는다며?"
"에이 누가 그런걸 먹어! 너나 먹어!"
"우와 뻥쟁이네 뻥쳤네 뻥!"
"-0- 즐!"
"-_-;"
할말 없으면 즐이랜다;;
순간 주문을 받고 있는 아르바생의 표정에서는 ..
이새기들이 장난하나..ㅠ0ㅠ
... 이..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그 뒤부터 매일 카페라떼만 시켰던..
나는 그날 그녀를 웃기려고 시켰던 쌍화차를 다 먹어야 했다 -_-;;;
바..바꿀껄..
지금.. 혜린가 쌍화차를 먹고 있는걸 보니까..
그때 다른걸로 왜 바꾸지 않았나 후회스럽다.
그랬다면 혜린이가 ..좋아했을텐데.
하필 해도 그렇지.. 쌍화차가 뭐야 쌍화차가.
에이.. 김철수 바보..
그런데 다른 커피숍은 나와의 추억이 베어있어서 싫다면서..
내가 시켰었던 쌍화차를 시키는건 뭐야?
...
쌍화차가 맛있는거야? 그런거야?
나중에 나도 다시 먹어봐야겠다.
-_-;;
난 그녀들이 화장실 간 사이..
이모에게 얼른 인사를 하고 자리를 빠져나왔다.
후우~
이렇게라도.. 그녈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같은 하늘아래 숨 쉬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날 소이와의 약속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온통 그녀 생각밖에 나질 않는다.
그리고 앞에 놓은 건 술.
술로라도 잊어야지.
그래.
이건 그녀가 바라는게 아니야..
잊어줘야지..
그게.. 그녀가 행복해 지는 길이야.
그렇게 벌컥벌컥 들이키다보니
어느세 내 정신력은 또까닥 끊겨버렸다.
-_-;
"음.. 여긴 어디야.."
나는 건딜면 토옥~하고 깨어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텔 방인 것 같았다.
하지만 여기까진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리고...
옆에는 소이가 누워 있었다..
헉.-0-
니..니가 여기 왜 있어! ㅠ0ㅠ
난 그녀가 꼬옥 덮고 있는 이불을 같이 덮고 있었다.
일단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하지?
난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단. 그녀가 옷을 입었는지 확인 한다.
이불을 같이 덮고 있었기에..
나는 이불속으로 파고 들었다.
밖은 태양이 솟아 오른듯 했지만,
커텐이 쳐진 모텔방은 아직 어둡기만 했다.
눈으론 분간하기 힘든걸?..
나는 조심스레.. 그녀의 등짝을 살포시 만져보았다.
옆으로 누워있어서 확인하기가 쉬웠다.
그런데 똑바로 누워있었더라면.
-_-.
풉.;;
휴~
그러면 그렇지.
여자라서 그런지 속살이 부드럽네~
역시 여자 속살은 이렇게 한큐에 흘러내려가야 제 맛.....???
???
....
허거거거걱!!..
-_-..
삼단 속옷을 확인한다..
나는 일단 내가 바지를 입고 있다는 것에 안심했다.
그리고 어디를 둘러보아도 그녀가 벗어 놓은 듯한 속옷은 안보였다.
쩝...뭐지 이 아쉬운......-_-;;
이..이게 아니고;
난 다시 한번.. 그녀의 등판을 확인했다.
브레지어 끈이 있다..
음..
풀지는 않았겠지?
아무렴..
내가 술이 떡이되도록 먹었기로 서니..
같이 일하는 귀여운 동생한테 한번 누워나 보자고 할수 있지.
암, 충분히 할 수 있고 말고.
거기 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미칠 것만 같았다.
ㅠ0ㅜ..
미칠듯이 심장이 뛰는데.. 이윽고.
그녀가 일어나려는 기미가 보였다.
"꺄아아악!"
흠짓;
나는 자는 척을 하려고 했는데
그녀가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놀라고 말았다;
"오빠 이게 어떻게 된일이야!?"
난 방금 일어 난듯-_-;
눈을 비비며 부시시 일어났다.
"-.-;;;나..나도 기억이 안나..;;"
"헐.. 으앙 나 몰라 ㅠ_ㅠ.."
"야. 나 바지도 안벗었구. 너두 바지 입고 있자나. 속옷도 그대로구."
"그건 또 어떻게 아는거야! ㅠ0ㅠ"
-_-;;;
"그..그게;;"
아무튼;; 우리는 확인 해본 결과(?) 아무 일 없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어쩌다 여기에 온거지?
왜.. 온 걸까..?
-_-..
이건 작가의 농간이 분명했다.ㅠ0ㅠ
나쁜놈..흑흑.
나는 소이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며 당부했다.
그녀도 말했다.
"너나 지껄이지마 ㅠ_ㅠ 소문나면 나 죽어버릴껴"
"네.-_-;;"
"근데 생각보다 속살이 부드럽든데~~"
"미친!"
나는 날아오는 주먹을 피해;; 그녀에게 도망쳤다-_-;
긴장이 풀리고 일이 해결 되자 그제서야..
농담을 던질 수 있었다..
후~
이제는 술도 작작 먹어야 되겠어!
너무 위험하단 말씀이야..
오늘 하루 휴일인데..
하루종일 뭐 하지.......?
아르바녀에게 연락이나 해볼까?
하며 폰을 꺼내 들었을땐.
부재중 통화 15통.
누가 이렇게 저나를 마니 한거야?
문자도 있었다.
6통.
[뭐해요?
-아르바녀]
[애미다.밥은먹고
댕기냐?건강잘챙기고
아프면디진다~
아들~사랑해♡
-엄마]
우리 어머님은 꽤나 신세대시다;
채팅 매니아.;;;
-_-;;
[연락좀하고삽시다
-개]
-_-... 이녀석 분명 술 고팠던게 확실해..;
[잘지내는거같아
보여서다행이예요
언제나늘행복하세요
-???]
이건 머야..
-_-?
흠..
[무슨일있어?
하루종일
안보이네!
-아르바녀]
[사랑의대리운전
고객님언제나행복
하세욧~
-조낸빨러대리운전]
-_-..
난 차도 없는데!
BY. 도도한병아리
첫댓글 정말 감사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