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남구
용적률·층고 제한 완화-주거환경 대폭개선 | |||||||||||
| |||||||||||
서울시의 야심찬 균형발전계획에 발 맞춰 대부분의 구청이 다양한 개발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지금까지 강남구는 이런 분위기에서 소외(?)된 지역이었다.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강남의 무게 중심이 다른 쪽으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었다. 다른 자치단체가 잇따라 다양한 미래 도시상을 제시하고 있는 요즘 강남구청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강남구가 최근 도시의 장기적 미래상을 담은 도시계획을 만드는 데 착수했다. 지난 9월말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던 맹정주 강남구청장이 강남구도 푸동 지구와 같은 미래 비전이 필요하다며 ‘백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보자’고 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부서는 연말까지 기본구상을 마친 뒤 내년에는 예산을 책정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성선주 도시계획과장은 “강남구는 테헤란로에서 아셈으로 이어지는 상업지구에 다양한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지만 정작 다국적 본사는 하나도 없다”며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상업, 숙박, 문화, 체육 등이 어우러질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남구를 이를 위해 세계적인 도시설계 전문가에게 용역을 맡기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성 과장은 “현재 강남구는 완전히 경제논리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라며 “구시가지를 신시가지로 개발한다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지만, 강남구는 이미 개발이 된 도시라는 점에서 (비전을 세우기가) 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남구의 개발 기본방향은 뚜렷하다.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업무지구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용적률과 층고 제한을 완화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구민들의 관심이 높은 재건축 추진사업은 정부와 서울시의 규제에 막혀 지지부진 한 상태이지만, 강남구는 꾸준히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강남구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아파트는 ▦압구정지구 ▦청담ㆍ도곡지구 ▦개포택지개발지구 등 총 3만4,000여 가구. 도곡렉슬, AID차관, 해청, 개나리1, 2, 3단지 등 저밀도 지구의 경우 대부분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고밀도 지구는 아직 청담한양, 개나리4ㆍ5ㆍ6차가 초기단계에 있을 뿐 대부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압구정지구는 개발기본계획 심의가 보류된 상태이고, 개포택지개발지구는 2007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현재 177%인 용적률이 상향되길 기대하고 있다. 구자수 주택과장은 “대모산에서 시작되는 녹지축이 개포-양재-선릉공원-압구정을 따라 한강으로 이어지게 하려면 아파트 층고 제한을 풀고, 동간 거리를 넓힌 후 그 자리를 녹지로 채워야 한다”며 “최근 서울시 심의결과를 봤을 때 현재로선 35층이 층수제한 가이드라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전임 구청장이 추진해온 강남구의 모노레일 사업은 아직 시행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서울시가 내년 4월 도시철도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내용에 따라 사업 추진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여 찬반논란은 잠시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
<2> 강동구 | |||||||||||||||||||||||||||||
| |||||||||||||||||||||||||||||
강동구 개발계획의 큰 그림을 그린 ‘2015년 장기발전종합계획’에 따르면 강동구는 ▦암사ㆍ천호생활권 ▦길동ㆍ둔촌생활권 ▦고덕ㆍ명일생활권 ▦강일생활권 등 4가지 생활권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천호뉴타운과 천호ㆍ성내균형발전촉진지구는 첫번째 생활권에 속하며, 둔촌ㆍ고덕지구 재건축은 두번째와 세번째, 강일택지지구 개발은 네번째에 해당되는 핵심 프로젝트다. 천호동 일대 12만4,600평을 2012년까지 3단계로 나눠 재개발하는 천호뉴타운은 천호시장 주변 1만1,600평을 제1구역으로 지정, 지난 7월 추진위원회 승인까지 받았고, 2구역으로 지정된 동아코아 뒤쪽 3,000평은 지난 2월 추진위 승인을 받았다. 이용준 균형발전추진반 뉴타운사업팀장은 “나머지 구역은 오는 2009년~2012년 사업추진이 가능해져 이 시기가 돼야 추진위가 구성될 것”이라며 “현재는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천호대로변 일대 약8만3,000평을 개발하는 천호ㆍ성내균형발전촉진지구는 도로,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상업ㆍ업무기능이 집결된다. 지난 2005년 12월 균촉지구로 지정된 천호ㆍ성내균촉지구는 내년 3월께 재정비촉진계획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다. 강동구청은 천호대로의 스카이라인을 완전히 바꿔 천호동의 과거 집창촌 이미지를 깨끗이 씻어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용적률 완화 ▦기반시설설치비용 시비 지원 ▦기업체 본점, 백화점 건축시 취등록세 50% 감면 등을의 혜택도 준비했다. 고덕주공1단지의 관리처분계획 통과로 다시 주목을 받는 고덕지구 재건축은 초기단계에 있는 단지가 대부분이다. 5단지를 제외한 2, 3, 4, 6, 7단지 모두 안전진단 내지는 추진위 단계에서 정비계획을 신청한 상태. 총 5,930가구의 메머드급 단지 둔촌주공은 3종 주거지역 상향이 무산된 후 재건축 연기를 주장하는 주민들 목소리가 높다. 한병준 주택과 주택개량팀장은 “조만간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고시가 되는데 그 안대로 추진한다면 조합설립인가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만, 만약 정비구역을 바꾸겠다면 별도의 변경절차를 다시 밟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기간 그린벨트로 묶여있다가 택지개발이 시작된 강일지구는 SH공사의 공공아파트 후분양 방침에 따라 일러야 2년 뒤에나 분양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일택지개발지구는 1, 2지구로 나눠 개발되는데 1지구는 약 27만평에 6,509가구(분양 2,748가구, 임대 3,662가구, 단독주택 99가구), 2지구는 18만평에 3,400가구(분양 1,136가구, 임대 2,274가구)가 건립된다. 한때 강일지구는 문화재가 출토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업이 공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면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강일1지구는 하수도,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2지구는 보상계획 열람공고를 마무리 하는 단계다. 강일2지구 남단에는 2만5,000평 규모의 강동첨단업무단지가 조성돼 자족도시 기능을 갖추게 된다. 기업유치는 강동구청이 서울시를 설득해 마련한 부지로 오는 2009년 말에서 2010년에는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4월 강동구청은 주성엔지니어링 등 12개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 가운데 입주를 포기한 2곳을 제외한 10개 업체가 입주한다. SH공사에 따르면 10월에 보상 및 이주대책 공고, 12월에 보상에 대한 감정평가, 2007년 1월에 협의보상 신청 등이 마무리되면 내년 7월께 기업들이 부담할 토지비가 발표된다. 심재면 지역경제과 강일지구팀장은 “강일2지구는 SH공사가 보상을 마치고, 기반공사를 한 뒤 감정평가를 해서 토지가격이 정해진다”며 “하지만 현재 기업들이 조기 입주를 원하고 있어 감정가 산정 전이라도 입주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3> 강북구
|
<4> 강서구 R&D·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난다 마곡-첨단산업 메카로 육성·양천향교 복원 방화뉴타운 들어서면 주거환경 업그레이드 지하철 9호선·인천공항철도등 교통 좋아져 | ||||
| ||||
정보기술(IT)과 바이오(BT), 나노(NT)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은 서울 마곡지구. 즐비하게 늘어선 빌딩 사이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한 줄기 운하가 흐르고, 그 위에는 유람선 한 척이 한가로이 떠 있다.
한강 선착장으로 향하던 유람선이 잠시 멎은 곳은 궁산 자락. 옛 선비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양천 향교(鄕校)와 겸재 기념관에 들러 전통 문화와 미술을 체험하고 나온 관광객들이 오솔길을 따라 궁산 공원에 오른다. 장엄한 해넘이 속 한강과 행주산성, 북한산, 월드컵공원 등이 한 눈에 들어오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탄성이 터져 나온다.
서울에서는 좀처럼 있을 법 하지 않은 풍경, 강서구가 머지 않은 미래에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그린 밑그림이다. 구의 계획대로라면 양천(현재의 강서구 지역) 현령을 지낸 겸재 정선이 궁산에 올라 화폭에 담아냈던 진경산수(眞景山水)의 풍경이 300여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적으로 부활하는 셈이다.
서울 어느 자치구보다도 속도가 빠른 변화의 중심에는 마곡지구가 있다. 십수년 간 ‘개발 예정지’의 딱지만 붙어있던 103만평 규모의 너른 벌판은 이달 중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받아 오는 2008년 1월부터 ‘마곡 R&D 시티’로의 변신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곡지구 남측 인접지역에서는 발산택지지구 개발도 한창 진행 중이다.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발맞춰 마곡지구를 관통해 한강으로 연결되는 1.4km길이의 소운하를 만든다는 게 구의 계획. 방화동 서북쪽 끝에서부터 한강 물길을 따라 개화산의 옛 봉수대 복원, 서남하수처리장 복개를 통한 공원화, 양천 향교ㆍ향아 복원와 겸재 기념관 건립, 허준 박물관 활성화, 올림픽대로변 하천부지 4km 공원화 등의 사업이 마곡지구 개발과 맞물려 준비되고 있다.
김포공항 앞 6만여평의 유휴부지에 호텔ㆍ백화점ㆍ할인점 등 복합시설을 꾸미는 롯데 주도의 ‘스카이파크’ 사업과 여유 활주로에 총 27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을 짓는 사업도 각각 2011년,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마곡지구 개발와 관광벨트 조성이 강서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이라면 방화 뉴타운은 주거환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사업이다. 연말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2008년 방화6지구를 시작으로 3ㆍ4지구(2011년), 7ㆍ8지구(2012년), 2ㆍ5지구(2013년), 1지구(2014년) 순으로 사업에 착수해 총 7,530여가구의 새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화곡3주구 재건축사업은 현재 조합을 설립한 상태로, 이미 입주한 1주구와 공사가 진행 중인 2주구를 합하면 총 6,900여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지로 거듭난다.
화곡동 일대 다세대ㆍ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은 아직 노후율이 40~50% 수준이어서 재개발(노후율 60% 이상)에 착수하려면 4~5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가양동 일대에 남아 있는 제일제당, 대상 등 크고 작은 공장부지의 활용방향도 관심거리다. 서울시는 용적률을 크게 낮추고 공공용지 기부채납을 하는 조건으로 이들 준공업지에 공동주택 건립을 허용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교통 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지하철 9호선, 인천공항철도 신설로 서울 도심,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지는 데 더해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엇갈리는 김포신도시~김포공항간, 안산~소사~김포공항~대곡간 경전철이 놓일 예정이다. 올림픽대로와 방화로, 방화대교를 잇는 도로 개설도 추진되고 있다.
김석근 강서구 도시관리국장은 “전체 면적의 60%가 그린벨트인 데다 김포공항 항로의 고도제한 등으로 개발 제약이 많다”며 “대신 첨단산업과 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저밀도의 쾌적한 도시로 재탄생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
<5> 구로구 공단서 첨단 디지털산업 메카로 가리봉 균촉지구에 호텔·컨벤션센터 등 건립 영등포교도소 이전하고 '개봉 생활중심권' 개발 | |||||||||||||||||||||||||
| |||||||||||||||||||||||||
‘구로공단’이란 말이 던져주던 무겁고 우울한 회색의 이미지가 조금씩 퇴색하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지난 2000년 말 구로공단이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로 변신했을 때만 해도 ‘이름 바꾼다고 수십년 켜켜이 묵은 굴뚝의 때를 벗겨낼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다. 6년여가 흐른 지금, 무려 6,000여개의 업체가 입주한 디지털 산업단지를 보며 더 이상 구로공단의 화려한 변신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구로공단을 필두로 한 구로구의 환골탈태는 민선 4기 양대웅 구청장이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4대 권역 개발’ 계획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옛 구로공단 노동자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가리봉동 일대 ‘벌집촌’과 재래시장은 ‘가리봉 균형발전 촉진지구’ 사업을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8만2,430평 규모의 촉진지구 개발은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의 배후기능을 맡는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다. 오는 2011년 호텔, 컨벤션센터, 상업ㆍ유통시설, 생태공원, 공동주택 등을 두루 갖춘 깔끔한 도시로 재탄생해 구로공단의 변신에 마침표를 찍어줄 전망이다. 구로구는 인접한 남부순환도로를 땅 밑으로 지나게 하고 그 위로는 지상 공원을 조성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구로ㆍ금천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는 이미 모든 측면에서 강남 테헤란밸리를 압도하는 첨단 IT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며 “가리봉 촉진지구가 디지털 단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배후 중핵시설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내 대표적 혐오시설로 인식돼 온 영등포 교도소를 이전시키고 그 부지를 개발하는 숙원사업에도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구로구 외곽지역인 천왕동 산자락 2만2,400평 부지로 교도소 등 교정시설을 옮기는 대신 고척동 현 부지 일대 3만여평을 ‘개봉 생활중심권’으로 재개발하는 작업이다. 구로구는 고척동 일대를 문화ㆍ레저ㆍ유통 복합단지로 꾸미기 위해 기본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연내 끝낸다는 계획이다. 교정시설이 옮겨가는 천왕동을 비롯해 항동 등 서남쪽 일대의 경관지구 63만여평은 대형 수목원과 실개천, 3,800가구의 전원형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친환경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온수역을 중심으로 한 온수역세권 개발이 추진되고, 항동 일대에는 사색의 숲, 휴양의 숲, 생태의 숲, 화목원, 습지, 산책로 등으로 꾸며진 39만여평 규모의 대형 수목원이 들어선다. 구로구에서 개발열기가 가장 뜨거운 신도림역 주변은 ‘신도림ㆍ구로 역세권’ 개발을 통해 서남권 대표 상권축으로 거듭난다. 옛 기아산업 부지에 들어서는 프라임산업의 ‘신도림 테크노마트’와 오리엔트의 30층짜리 복합빌딩은 준공을 1년여 앞두고 있다. 1만여평 대성산업 부지에는 호텔과 컨벤션센터, 주상복합 등으로 구성된 복합타워가 오는 2010년까지 들어선다. 이 같은 4대 권역 개발에도 불구하고 구로구에는 여전히 노후 불량주택 밀집지역이 적지않다. 하지만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받은 곳은 전무하다. 가장 시급한 개발과제였던 가리봉동, 온수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뉴타운과는 성격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는 현재 관내 3곳에 대해 뉴타운 지구지정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기초현황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조성재 도시관리국장은 “양천구 목동의 경우 투기바람이 부는 바람에 결국 재개발 사업이 무산되지 않았느냐”며 “여러 재개발 후보지를 묶어 정비지구로 지정할 수 있을 지 여부를 파악하는 단계인데 자칫 섣불리 투자했다가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7> 광진구 '4대 역세권' 거점도시로 육성 화양·군자역 구의·자양 지구 건대역입구 구의정수장 이전지 건국대 주변-의료·문화·쇼핑 중심지로 화양·군자역-문화의거리·기업단지 조성 구의정수장-첨단 R&D단지 유치 검토 중곡동 일대 뉴타운 지정방안도 추진 | ||||||||||
| ||||||||||
광진구는 도시개발을 위해 ▦구의ㆍ자양균형발전촉진지구 ▦건대역입구지구 ▦화양ㆍ군자역지구 ▦구의정수장 이전지 등 4대 역세권을 지정해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구청이 자리잡고 있는 구의역ㆍ자양사거리 주변은 구의ㆍ자양균촉지구로 지정된 후 계획적인 개발계획에 따라 행정, 상업, 주거 등 미래형 도시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간선가로변을 따라 용도상향 조정이 이뤄졌고, 대형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다. 건국대학교와 건대병원이 위치한 건대역입구지구는 의료ㆍ문화ㆍ쇼핑ㆍ패션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지하철2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이 위치한 이 지역은 내년 3월 주상복합 스타시티 1,310가구가 입주할 경우 고품격 주상복합단지로도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 주상복합에는 아파트 뿐 아니라 백화점, 영화관, 업무시설 및 상업시설, 의료시설 등이 들어선다. 광진구는 건대입구역부터 노선이 지상으로 돌출돼 미관을 저하하는 것으로 지적되는 지하철 2호선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름에 따라 능동로를 넓히고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는 등 건대입구역에서 뚝섬유원지로 이어지는 이 거리 일대를 한강조망권이 가능한 일류 주택가로 자리잡을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화양ㆍ군자역지구는 대학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광진광장’을 조성하고 기업단지를 만들어 광진구의 경제특구로 개발될 예정이며, 오는 2011년 폐쇄되는 구의정수장 이전지는 올해 말 나오는 용역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곽범구 광진구 도시개발과장은 “구의정수장 부지를 매각 방침을 확정할 경우 부지를 소유한 서울시와 협의해 합리적인 개발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광진구에서는 이전지 자리에 강남북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첨단 연구개발단지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새로 취임한 정송학 구청장은 광진구 내에서의 4대 거점도시 개발이 한강 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광진구 북부 개발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대적으로 개발 축에서 소외된 중곡동 일대를 뉴타운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곡동은 지하철 7호선이 지나가고 있지만 국립서울병원과 화양변전소 등 대규모 공공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및 상업시설이 부족해 역세권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특히 1만3,000평 부지를 차지한 국립서울병원의 경우 보건복지부는 현 부지에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는 반면 광진구는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광진구는 지난 2003년 7월 뉴타운 지정에 실패했지만 중곡역 주변 7만3,600평에 대해 국립서울병원 이전을 전제로 제1종 지구단위 계획을 추진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사업추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광진구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은 서울시가 오는 2010년까지 37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에 들어간 상태이어서 녹지가 부족한 지역주민에게 휴식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노후화된 어린이대공원을 ▦첨단기술이 결합한 하이테크 공원 ▦동양적인 삶과 생활이 깃든 문화공원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생태공원 등의 테마로 재단장 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1월에는 한강변 요지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의 복합개발 필요성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와 결과가 주목된다. 부지 소유권을 가진 한진중공업이 개발을 추진해온 동서울터미널이 복합개발될 경우 한강변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8>금천구 區心 중점개발 '미래형 도시'로 19만평 '주거+업무' 기능 갖춘 랜드마크로 가산 디지털단지 연계해 상업중심지 육성 독산동 군부대 이전지 '영어체험마을' 조성 | |||||||||||||||||||||
| |||||||||||||||||||||
금천구가 역동성을 되찾기 시작한 것은 공장 이전부지에 첨단 아파트형공장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정보산업(IT)의 중심지로 변모하면서 부터다. 강남 등을 빠져나온 IT기업들이 속속 가산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로 새 둥지를 틀면서 1970년대 이후 공단의 쇠퇴로 활력을 잃었던 금천구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금천구는 주거지로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체 면적 13.07㎢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4.47㎢를 준공업지역이 차지하고 있을 만큼 상대적으로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선4기를 맞은 금천구는 구심(區心)을 중심으로 시흥대로를 따라 가산ㆍ독산ㆍ시계지역 등 3개 지구중심을 중점 개발하고 5개 생활권을 조성해 첨단산업과 쾌적한 주거환경이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개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시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구심 개발이다. 시흥역~군부대~시흥사거리~기아자동차정비공장~대한전선에 이르는 19만2,500평을 주거와 업무기능을 갖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게 구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개발계획에 포함된 군부대 이전대상지 10만평 중 육군도하부대의 경우 내년말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며 대한전선 부지도 중견 주택업체인 영조주택이 매입해 주상복합 타운 건립을 추진중이다. 구 전체 면적의 1.3%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한 상업기능 활성화를 위한 3개 지주중심 개발도 관심사다. 구는 2만1,800평 규모의 가산지구를 디지털산업단지와 연계한 상업ㆍ문화ㆍ금융ㆍ위락중심지로 육성하는 한편 독산동 일대 2만5,700평을 금천구심 배후의 복합 문화ㆍ유통단지로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안양시의 경계지역도 시흥뉴타운 지구와 여연계해 업무ㆍ근린상업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서울시 3차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시흥뉴타운 개발은 주거지역으로서 금천구의 이미지를 변모시킬 핵심 사업이다. 구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시흥2ㆍ3ㆍ4ㆍ5동 일대 19만2,000평 규모의 시흥뉴타운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 7월까지 기본ㆍ실시설계를 마친후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는 이미 지정된 뉴타운 지구가 다소 협소해 기반시설 조성이 어렵다고 보고 6만7,000평 안팎의 지구면적 확대를 위해 시와 협의중이다. 다양한 복지ㆍ교육ㆍ교통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시흥2동에 오는 2010년말까지 노인전문요양원ㆍ주민복지시설 등을 갖운 ‘금천실버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독산동 군부대 이전대상지내 7,580평의 부지에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또 시흥대로 외에 인접지역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시흥대로와-독산동길-난곡길을 연결하는 ‘동서간 연계도로’를 오는 2011년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인프라나 재정 등 제반 여건이 서울 시내 다른 자치구에 비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임기동안 가산-독산-시흥동으로 이어지는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서울을 대표하는 첨단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10>동대문구 청량리 민자역사·약령시·뉴타운 '3대 사업' 추진…21C형 교육·문화 집적도시로 청량리역, 경원선 고속전철의 시발점으로 용두·제기동 일대 '한약재 관광명소' 육성 전농·답십리등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최다 | ||||||
| ||||||
서울 동대문구가 강북개발의 선도역할을 자임하며 청량리 민자역사, 서울약령시, 전농ㆍ답십리뉴타운 등 관내 3대 숙원 개발과제의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하고 대대적인 개발계획을 추진중이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고 연구개발ㆍ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해온 동대문구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마련, 더 이상 서울의 주변부가 아니라 명실공히 중심부로 거듭나겠다며 일대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홍사립 구청장은 지난 2002년 민선 3기 출범 이후 구(區)의 행정을 이끌면서 동대문구의 혁신적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지자체 민선 4기를 맞아서는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홍 구청장은 “동대문구를 ‘떠나간 구민들이 다시 되돌아오는, 교육ㆍ문화ㆍ복지가 향상된 아름답고 쾌적한 미래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나타냈다. 동대문구는 우선 97년부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으나 원활하게 진척되지 못한 청량리 민자역사를 오는 2010년까지 지하 4층 지상 9층에 연면적이 서울역의 2.5배인 5만2,000여평 규모로 건립키로 하고 지난 2004년 착공했다. 청량리 민자역사는 남북통일시대에 물류ㆍ유통ㆍ상권의 중심과 금강산을 거쳐 블라디보스톡까지 연결되는 경원선 고속전철의 시발점이 되도록 준비중이다. 또 지역 최대의 문화와 쇼핑의 복합건물로 건립, 동부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게 동대문구의 구상이다. 동대문구는 또 지난 2005년 7월 ‘한방산업 특구’로 지정된 서울약령시를 세계적인 한약재시장의 메카로 집중육성하고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서울약령시는 우리나라 한약재의 70% 이상이 거래되는 곳으로 현재 용두동ㆍ제기동 일대 8만4,900평에 1,000여개의 한의약 관련 업종이 들어서 있다. 이곳에는 보제원 재현, 한의학역사ㆍ한의약유물ㆍ한약재 전시, 한의약 체험, 생활한의약ㆍ서울약령시 소개 등의 공간으로 구성된 700여평 규모의 한의약박물관이 건립돼 지난해 문을 열었다. 동대문구는 2008년까지 296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인프라 구축, 한약재 유통 개선, 한방 선진화, 브랜드 개발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사실상 구(區) 전역에서 추진중인 재개발도 동대문구의 대표적 개발 프로젝트의 하나이다. 동대문구 안에서는 현재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이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은 54곳(재개발 35개 구역, 재건축 19개 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재개발 구역중에는 전농ㆍ답십리뉴타운내 5개 구역과 이문ㆍ휘경뉴타운내 7개 구역이 포함돼 있다. 2005년 1월 개발기본계획이 승인된 전농ㆍ답십리뉴타운은 ▦에듀파크(교육타운) ▦이스코밸리(녹지벨트 조성한 주거타운) ▦블루워크(지역산업 특화거리) 등 3가지 기본방향에 따라 주거중심의 21세기형 교육문화 집적도시로 개발된다. 이문ㆍ휘경뉴타운은 서울시 3차 뉴타운으로 지정돼 현재 개발기본계획 수립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이와 함께 청량리1ㆍ2동과 제기동 일대의 4차 뉴타운 추가지정을 추진중이다. 동대문구에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이 활발한 것은 오래된 시가지로서 노후ㆍ불량주택이 밀집해 있고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다. 동대문구의 주택수는 2005년 12월 현재 아파트 4만54가구(42.5%), 단독주택 4만3,118가구(45.7%), 다세대주택 8,748가구(9.3%), 연립주택 2,368가구(2.5%) 등 총 9만4,288가구로 단독주택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특히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조사해 발표한 지난해 마지막주 시세동향에 따르면 동대문구의 평균 평당 아파트 값은 965만원으로 서울시 평균인 1,702만원의 절반에 가깝고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19번째이다. 동대문구가 지난해 거둬들인 세수입 규모에서도 18위에 그쳤다. |
<11>동작구 뉴타운…수산시장 현대화…현충원 녹지는 공원으로… '新강남' 변신 잰걸음 노량진 일대 타운센터·역전 광장등 조성…주거·상업기능 갖춘 '미니신도시'로개발 | ||||||||||||||||||||||||||||||||||||||
| ||||||||||||||||||||||||||||||||||||||
오랫동안 동작구를 대표해 온 상징물들이지만 세월의 때가 켜켜이 묻은 탓에 낡고 빛바랜 이미지를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강남권과 한강에 접해 있다는 지리적 장점을 살려 ‘뉴(new) 강남’으로 도약하려는 동작구로서는 낡은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키는 일이야말로 가장 중차대한 구정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3회 내리 연임에 성공한 김우중 민선 4기 구청장이 동작구의 개발지도를 바꾸기 위해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에는 이런 목표들이 잘 묻어나 있다. 노후 불량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노량진동, 흑석동 일대는 서울시 뉴타운에서 재정비촉진지구로 옷을 갈아입고 변신을 준비 중이다. 23만여평 규모의 노량진 뉴타운은 지난해 말 1구역(297가구)이 재개발에 처음 착공하면서 오는 2012년까지 계속될 대장정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녹지율이 40%에 달하는 친환경 주거여건과 함께 지구 한복판의 원형 녹지광장을 중심으로 복합 영화관, 스포츠센터, 할인점 등의 타운센터가 형성된다. 노량진역의 민자역사화 및 역전 광장화, 수산시장의 현대화, 신노량시장 재개발, 장승배기길 확장 등이 입체적으로 맞물리면 노량진 일대가 주거ㆍ상업ㆍ교육ㆍ유통 기능을 두루 갖춘 ‘미니 신도시’로 변모할 전망이다. 구의 희망대로 장승배기길에서 수산시장 위를 통과해 여의도로 이어지는 고가도로가 놓이면 가까운 거리에도 만만치 않던 여의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실시계획 인가 단계에 있는 노량진 민자역사는 현대화된 역무시설과 17층 높이의 복합단지를 내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구는 오랫동안 방치돼 온 철도변을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설녹지를 꾸준히 매입해 오고 있다. 이런 계획들이 착실히 이행되면 전철 1ㆍ9호선이 교차하는 민자역사를 중심으로 깔끔한 광장과 공원을 갖춘 중심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동작구의 명물로 자리잡은 노량진 수산시장의 ‘비린내’도 싹 가시게 된다. 해양수산부와 수협은 냄새를 차단하는 첨단 공법을 도입해 수산시장을 코엑스몰 같은 현대식 쇼핑몰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에 착수, 현재 기본설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충원 주변을 두텁게 두르고 있는 26만여평 규모의 녹지띠를 근린공원으로 바꾸기 위한 숙원사업도 한걸음씩 진전되고 있다. 국방부의 동의를 얻어낸 이후 현재 수립 중인 서울시 공원녹지기본계획에 관리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다. 최대 관건인 예산확보만 이뤄지면 현충원에 접한 흑석 뉴타운 지역과 상도5동, 사당2ㆍ3동 등이 직접적 수혜를 입게 된다. 역시 재정비촉진지구로 인정받은 흑석 뉴타운은 한강변의 9호선 신설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지구내 위치한 펌프장을 이 일대 땅밑으로 전시킨 뒤 지상에는 공원과 상권을 조성해 뉴타운 배후기능을 맡긴다는 게 구의 복안이다. 동작구 박문식 도시관리과장은 “2개의 뉴타운과 현충원 녹지공원화, 수산시장 현대화 등의 숙원사업을 통해 ‘뉴 강남’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14> 서초구 친환경 '명품도시'로 탈바꿈 반포-한강물 끌어들여 단지곳곳 수변공간 방배-도시미관 고려한 유럽풍 주거지로 양재-화훼 테마파크·R&D단지로 육성 | ||||||||||||||||
위로 한강과 접해 있는 반포동 일대는 친환경 고품격도시로 조성된다. 한강물을 끌어들여 아파트 단지 사이로 물길이 흐르는 수변도시를 만들고 단지 곳곳에는 연못, 분수 등 수변공간이 설치된다. 총 길이 10km에 달하는 물길 중에 길이 2.2km, 폭 3~5m의 시범구간(한강~신반포1차아파트)이 오는 2008년 완공될 예정이며 나머지 구간은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바람길을 열어 대기순환을 개선하고 공기질을 좋게 하며 열섬현상 등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악취를 풍기던 반포천에는 생태웰빙 산책길도 조성된다. 부지만 10만평에 달하는 고속터미널 부지는 신분당선 청계역 일대로 이전할 계획이다. 대신 이 곳에는 주거ㆍ업무ㆍ문화시설, 녹지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방배문화권은 유럽식 명품 주거지로 재탄생한다. 노후 불량주택을 재건축 할 때 도시미관을 고려해 지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녹지를 풍부하게 확보, 차세대 녹색주거타운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된 서초동 일대는 문화가 숨쉬는 녹색도시로 꾸며진다.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에 생태육교를 만들고 서초1교에서 반포IC에 이르는 공간에는 도로 위쪽으로 데크공원을 조성하려고 구상중이다. 도로를 덮는 폭 100m, 길이 300m에 이르는 공원이 생기게 되는 것. 해당지역 인근은 이를 적극 반기는 분위기로 이미 집값도 소폭 오른 상태다. 양재동 일대에는 화훼테마파크와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어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화훼재배지역이 밀집된 내곡동 일대에는 화훼단지를 포함 자연생태학습장, 전시홍보관, 교육장 등을 만들고 우면동 일대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을 유치해 R&D 단지로 집중 육성된다. 서초구에는 노후 아파트가 많아 재건축이 활발한 편이다. 올 1월말 기준으로 총 19개 단지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완공시 6,000여 가구에 달하는 주공2ㆍ3단지는 현재 10~20%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서초구는 저밀도ㆍ고밀도지구와 일반지구를 구분해 단계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허가할 계획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박성중 서초구청장 "현규정대로 재건축 하면 주거환경 오히려 나빠질것" “재건축 사업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주거환경이 더욱 나빠지는 개악(改惡)의 결과만 가져올 것입니다.” 박성중(48) 서초구청장은 “재건축을 하는 것은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인데 현재의 평형배분, 임대주택의무비율, 기반시설부담금 규정이 유지된다면 좋아질 것이 없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박 구청장은 “현행 재건축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며 “기존 주민들만 잘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주거 환경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서초구의 발전방안이 서울시 전체 청사진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만큼 서울시와 중앙정부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원만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연말 해외 순방을 통해 서초구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더욱 확고히 다졌으며, 단지 서초구만을 위한 것이 아닌 서울 전체를 조망하며 서초구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의 라데팡스를 본뜬 고속터미널 부지 개발 방안도 그렇고 미국 보스톤, 프랑스 뉘이 등에서 경부고속도로 데크공원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것이다. |
<15> 성동구 '꿈의 거리' 조성 선진도시로 부활 왕십리, 올 10월 민자역사 완공·도로 대대적 정비 성수, 고급 주거지·첨단산업 공존 '제2 여의도' 건설 용답, 청계천 관광 활성화…금호, 광역 재개발 추진 | |||||||||||||||||||||||||||||||||||||||||||||||||||
| |||||||||||||||||||||||||||||||||||||||||||||||||||
서울 성동구가 계획한 이른바 ‘꿈(Dream) 프로젝트’는 이런 왕십리를 ‘꿈의 거리’로 부활시키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예로부터 서울 동부지역의 교통ㆍ상업 중심지 역할을 해냈던 지리적 잠재력을 현대적으로 재발견해 왕십리의 영화(榮華)를 되살려 내겠다는 것이다. 왕십리권의 청사진 한가운데에는 왕십리 민자역사가 있다. 왕십리역은 현재의 지하철 2ㆍ5호선, 중앙선, 향후 개통될 분당선까지 4개 전철 노선이 교차하는 허브역의 위상에 걸맞게 오는 10월께 지하3층, 지상8층, 연면적 2만8,000여평의 민자역사로 거듭난다. 역사에는 대형 할인점, 멀티플렉스 영화관 같은 쇼핑ㆍ문화공간이 들어서고, 역전에는 인공암벽, 사랑고백용 전광판 등이 세워져 이 곳의 거대한 유동인구를 전철 플랫폼 밖으로 유인하게 된다. 그러나 민자역사가 아무리 휘황찬란하다고 해도 홀로 왕십리 부활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성동구가 떠올린 것이 ‘특화거리’ 조성 사업이다. 관내 중심가로인 왕십리길, 고산자로, 응봉로의 보도와 간판을 깔끔하게 정비하고 지저분하게 얽힌 전선을 땅 속으로 묻는 등 별 볼일 없던 거리를 개성이 넘치는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다는 것. 이를 한양대 앞에 조성될 패션거리, 젊음의 광장까지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제2의 대학로’로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한양대 건너편 공장밀집지역에 주상복합과 공공청사, 도시지원시설 등을 짓는 행당 도시개발사업도 2009년까지 부지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서울숲, 뚝섬으로 잘 알려진 성수권은 고품격 주거지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제2의 여의도’로 탈바꿈한다. 우선 서울숲에서 영동대교까지 이르는 한강변 17만여평 부지에 타워형 초고층 아파트를 줄줄이 세우기 위한 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강변을 점령하고 있는 기존 ‘아파트 병풍’에서 탈피, 서울시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발맞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명물로 만들겠다는 것이 성동구의 복안이다. 아울러 성수동 준공업지역 2만여평은 ‘산업진흥지구’로 지정받아 ITㆍBT 등 첨단기업이 입주하는 테크노밸리로 재정비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분당선 서울숲역(가칭)이 들어서고 서울숲과 연계한 뚝섬 역세권 복합문화타운이 조성되면 이 일대가 강남 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답ㆍ마장동 일대를 포괄하는 용답권은 청계천 하류의 특성을 살려 관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에 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 곳에 청계천 관광타워와 조각공원, 물놀이장, 나무숲길 등을 꾸미면 화려한 청계천 상류 못지 않게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무려 27개 소규모 정비구역이 저마다 재개발을 추진 중인 금호ㆍ옥수동 일대에 대해서는 크게 묶어 광역 재개발을 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검토되고 있다. 정유승 성동구 도시관리국장은 “성동구는 지금까지 개발이 뒤쳐졌던 만큼 체계적인 개발의 여지가 많다”며 “현재 추진 중인 꿈 프로젝트들이 5~10년 내 현실화되면 서울시 최고의 선진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
<18> 양천구 "일등 주거지 만들자" 힘찬 飛翔 강남 버금가는 부자동네·명문학교 자랑 생태테마공원·교통망 구축등 개발 박차 신월·신정뉴타운 이르면 하반기에 착공 목동신시가지 리모델링·재건축 논의도 | |||||||||||
| |||||||||||
양천구는 값비싼 아파트와 우수학교ㆍ학원가가 밀집해 ‘강남에 버금가는 부자동네’, ‘명문학군으로 이뤄진 교육특구’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114의 지난달 23일 아파트시세 조사에 따르면 양천구의 아파트 평당 시세는 2,225만원으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남ㆍ서초ㆍ송파ㆍ용산구에 이어 5번째, 자산가치 총액은 43조2,558억원으로 강남ㆍ송파ㆍ서초구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 교육환경과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대입 수능 수석을 탄생시킨 한가람고와 전통 명문고로 불리우는 양정고ㆍ진명여고 등이 ‘교육특구’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작년까지 서울지역 특목고 입학생 최다배출학교 순위 상위권을 휩쓴 신서ㆍ신목ㆍ목일ㆍ월촌중과 학부모의 자녀입학 선호도가 높은 신서ㆍ영도ㆍ서정초교 등도 몰려 있다. 현대ㆍ행복한세상 등 백화점과 할인점 ‘홈에버’, 목동운동장, SBSㆍCBS 등 방송국도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년간 주상복합 타운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2003년부터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목동역 사이를 가로질러 현대하이페리온1ㆍ2차, 삼성쉐르빌1ㆍ2차, 목동파라곤 등 주상복합이 속속 들어섰으며 오는 2009년에는 주상복합 ‘목동트라팰리스’가 입주한다. 최근 이런 양천구에 또다시 개발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신월2ㆍ3동과 신정3동 일대의 신월ㆍ신정뉴타운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은지 20여년 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의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 논의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경인고속도로와 남부순환도로가 만나는 신월IC 인근 산에 자리잡은 신월정수장(2003년 12월 용도폐기) 부지 4만1,682평이 인공호수 등 기존 자연경관을 살려 선유도공원처럼 생태테마공원으로 개발된다. 또 김포공항에서 목동을 거쳐 강남권으로 연결되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의 1단계 건설공사가 내년 개통을 목표로 한창 진행중이고 목동신시가지를 관통하는 경전철 2010년 착공추진 등 대중교통체계 구축이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특히 양천구는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UN총회 의결로 설립된 UN평화대학의 아시아ㆍ태평양지역센터 유치, 목동운동장에 국내 최초 돔구장 건설, 내년 오목근린공원에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분수와 같은 700평 안팎의 기념비적인 조각분수 설치 등 핵심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양천구의 지도는 약 10년을 주기로 다시 그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2개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3만여가구가 자리잡았다. 목동ㆍ신정동 일대 1,32만5,000평 부지에 서울시내의 유일한 신도시로 개발된 목동신시가지가 지난 86~89년 14개 단지 2만6,629가구 규모로 입주했으며 신정동 5만4,480평 부지에 신트리지구가 조성돼 2000년 5개 단지 3,444가구가 들어섰다. 여기에 현재 추진중인 신월ㆍ신정뉴타운 21만평이 2010년 완공되면 추가로 아파트 1만2,000여가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게 되면 양천구 전체 면적 526만평의 약 3분의 1, 주거지역 면적 363만평의 절반에 가까운 165만평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변신하게 된다. 안승일 구청장 권한대행(부구청장)은 “신월ㆍ신정뉴타운은 2005년 2월 개발 기본계획이 수립된데 이어 지난해말 각종 개발특례가 주어지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며 “현재 각 구역별 조합설립 또는 사업시행 인가 등이 추진되고 있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신정네거리 영상문화단지에는 25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 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되며 청소년도서관, 전시장, 체육시설들이 함께 모여 있는 3곳의 문화센터가 뉴타운의 3꼭지점 지역에 만들어진다. 신정네거리에서 신월로 일부 도로변에 영상문화센터 2개동과 영상테크노센터 3개동이 들어서고 이 사이에 ‘해누리 미디어거리’가 조성된다. 해누리 미디어거리에는 영화제작사ㆍ음반사ㆍ패션ㆍ연예학원 등이 들어서 목동 방송가, 부천 영상산업단지와 연계되는 영상문화벤처지구로 개발된다. 낡은 연립ㆍ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신월2동 610번지와 신정3동 1213번지 일대에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또 단독주택들을 순차적으로 철거해 아파트 비율을 90%까지 올린다. 신월로에서 강서로까지 동ㆍ서를 관통하는 ‘해누리 문화의 거리’가 생긴다. 이곳에는 노천카페ㆍ전시장ㆍ거리공연장ㆍ생태연못 등이 자리잡게 된다.
|
<19> 용산구 거대한 도심 공원…교통·국제업무 중심지… 강남 능가할 '장밋빛 미래' 꿈꾼다 한강로 일대 100만여평 국제업무단지 조성 '남산·한강 조망권' 한남뉴타운 사업도 탄력 | ||||||||||
| ||||||||||
우선 미군기지 터에 들어설 용산민족공원과 한강을 곁에 둔 천혜의 자연환경은 용산구의 가장 큰 자랑이다. 예정대로 2013년까지 미군기지가 모두 이전하면 81만평이라는 거대한 규모의 도심 공원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 한복판에 이런 대규모의 공원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일이다. 용산민자역사 건립을 시작으로 교통중심지로 새롭게 부상한 용산은 한강로 일대 100만평에 국제정보업무단지가 조성되면 국제업무ㆍ교통도시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서울역에서 한강대교에 이르는 한강로 100만여평의 국제업무지역은 2001년 결정 고시된 용산지구단위 계획에 따라 도시환경정비사업, 주택재개발사업, 민간개발사업 등을 통해 국제업무 문화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또 용산역을 중심으로 철도정비창을 포함한 21만평의 부지에는 2010년까지 국제업무단지가 조성돼 한강 남-북을 잇는 관문 역할을 한다. 용산구와 철도공사는 이 곳에 높이 615m에 140층 규모의 국내 최고층의 복합빌딩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용산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중인 한남뉴타운은 서울시 뉴타운 가운데 보기 드물게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보이는 데다 뒤로는 남산 조망권을 갖고 있어 최적의 입지 여건을 자랑한다. 서울시가 지난해 이 곳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지지부진 했던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 대형아파트 건립비율, 인ㆍ허가 등에서 많은 혜택이 부여돼 사업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한남뉴타운은 기본계획 확정, 구역지정 등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남산경관에 대한 용적률 층수 등의 문제로 발이 묶여 사업 추진이 부진했던 얼마 전보다는 상황이 많이 좋아진 상태다. 한남ㆍ보광동 일대 33만평에 들어서게 될 한남 뉴타운은 현재 5,457가구의 낡은 집들이 향후 2만여가구의 새 아파트 단지로 바뀌고 부족한 도로ㆍ공원 등 기반시설도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또 폭 25m의 기존 도로 1개 노선과 12~15m 도로 2~3개 노선, 6~8m의 내부도로망이 격자형으로 구축된다. 용산은 이미 한강 이남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해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신교통수단 등이 잇따라 계획되면서 제2의 교통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04년 용산 민자역사 준공과 KTX 개통되면서 광역교통망의 중심지로 급부상했다. 용산민자역사특별구역에는 성업중인 전자전문점, 패션전문점 등으로 인해 벌써부터 새로운 유통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2008년께 인천국제공항철도과 경의선, 신분당선 등이 각각 개통되면 우리나라의 물류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런 계획만 보면 용산의 앞날은 장밋빛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장애물도 만만치 않다. 우선 현재 서울시의 기본계획상 국제업무지구의 랜드마크 건물 높이가 350m로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용산구는 지형이 낮은 지역 특성과 서울 타지역의 건물과 비교해 615m는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남뉴타운 일대는 지분값이 평당 4,000만원을 호가하면서 사업성을 맞추기 힘들다는 게 문제다. 또 건설교통부와 서울시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미군기지 주변지역의 개발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다.
|
<20> 영등포구 벚꽃길…노들섬 오페라하우스…선유도 공원… "여의도를 문화관광 중심지로" 54층 국제금융센터 등 초고층빌딩 건설 영등포 '어뮤즈 아일랜드' 제2 코엑스 기대 신길뉴타운등 노후지 '리모델링'에도 총력 | |||||||||||||
| |||||||||||||
고층빌딩이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고, 그나마 숨통을 틔울 만한 곳은 여의도공원 뿐인 작은 섬을 ‘문화 관광의 중심지’라고 부른다면 비웃음만 사기에 딱 좋다. 그러나 꿈을 꾸는 자에게는 남모를 미래가 보이는 법, 영등포구가 꾸고 있는 ‘여의도의 꿈’ 얘기를 들어보면 그리 황당하게 들리지도 않는다. 김형수(60) 영등포구청장에게 여의도는 ‘서울의 관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로 진입할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바로 여의도이기 때문이란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여의도를 외국인들이 허투루 지나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그래서 옳지 않다는 게 김 구청장의 주장이다. “매년 벚꽃축제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뒷편 여의서로를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으로 만들 겁니다. 봄에만 반짝하는 게 아니라, 1년 365일 거리의 예술가와 시민들이 자유분방하게 문화를 나누는 축제의 거리가 되는 거죠. 여의도 샛강을 생태공원으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 중입니다. 노들섬에서는 오페라 하우스 건립이 추진되고 있고, 밤섬에는 철새들이 찾아옵니다. 정수장을 재활용한 선유도 공원은 세계적인 자연친화형 공원이죠. 또 절두산 천주교 성지와 같은 곳은, 외국에서라면 대단한 관광지가 됐을 만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여의도 관광코스 곳곳을 도는 모습이 결코 멀지만은 않습니다.”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초고층 마천루들의 잇따른 건설도 이런 꿈과 무관하지 않다. 옛 중소기업 전시장 1만평 부지에 짓고 있는 54층짜리 국제금융센터(SIFC)에는 첨단 오피스텔 3개동과 호텔, 컨벤션센터, 멀티플렉스 극장 등이 들어선다. 통일주차장 부지 1만4,000평에는 70층짜리 파크원 빌딩이 솟아오른다. 역시 오피스텔과 호텔, 쇼핑몰 등으로 채워진다. 국제금융 무대에서 여의도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고 외국인 수요를 더욱 끌어들일 만한 대공사들이다. 여의도에서 샛강 건너 영등포 구시가지로 시선을 돌려보면 또 다른 변신들이 진행되고 있다. 영등포 구시가지 면적의 42%를 차지하는 준공업지가 변신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영등포역 앞 경방필 백화점 일대의 옛 경성방직 부지(1만8,595평)에는 ‘영등포 어뮤즈 아일랜드(Amuse Island)’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지상 20층 높이에 연면적 10만3,000평에 달하는 초대형 복합시설이다. 내년말 공사가 끝나면 특급호텔과 백화점, 쇼핑몰, 멀티플렉스 극장, 컨벤션 센터 등 다양한 도시기능이 결합된 ‘제2의 코엑스’로 변신한다. 국내 대표적 섬유회사였던 문래동3가의 옛 방림방적 부지 7만여평은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7개 블록으로 나뉜 자리에 삼성홈플러스와 로데오왁, 벽산 메가트리움, 문래자이, 아파트형 공장 등이 차례로 들어섰고, 최고 40층 높이의 오피스텔ㆍ상업시설인 SK 리더스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문래동3가의 대선제분 부지 7,000여평에는 업무시설과 공동주택, 공원 등이 조성된다. 또 영등포시장과 노후ㆍ불량주택 밀집지인 영등포동 2ㆍ5ㆍ7가 일대를 재개발하는 6만8,000여평 규모의 영등포 뉴타운(도심형), 신길동 일원 단독주택지 44만5,000여평을 재개발하는 신길 뉴타운(주거형) 등이 영등포를 제1의 부도심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구는 이외에도 문래ㆍ양평동 일대 노후 준공업지를 공업ㆍ주거기능이 조화를 이루도록 ‘리모델링’하기 위해 서울시에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관내 균형발전과 추가 뉴타운 지정 등은 남은 준공업지 활용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최소한의 공업기능 존치가 필요하다면 첨단 도시형 공장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요구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21>은평구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 만든다은평 106만평 북한산 입지살려 친환경개발 수색·증산 뉴타운도 이달 조성계획 마무리 수색역사, 상암 유통기능등 연계 복합개발 | ||||||||||
| ||||||||||
은평구의 발전 계획을 말할 때 최대 과제로 손꼽히는 것은 단연 은평 뉴타운이다. 서울시가 진관내ㆍ외동, 구파발동 일대 106만여평을 시범 뉴타운으로 지정해 개발하고 있는 곳으로 규모면에서 미니 신도시라 불릴만 하다. 은평 뉴타운은 서울시 뉴타운 중 유일하게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이 곳을 ‘리조트 같은 생태전원도시’,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더불어 사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총 1만5,200가구(임대 4,782가구, 분양 1만53가구, 단독 365가구)로 구성되며 3개의 공구로 단계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당초 은평 뉴타운의 1차 분양은 지난해 9월 있을 예정이었으나 고분양가 논란으로 올해 하반기로 연기됐다. 현대, 삼성, 대우, 롯데, SK 등 대형 건설업체가 대부분 참여해 독특한 평면 및 외관 설계를 도입했고 북한산 자락의 경관과도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해당 관할 내에 위치하지만 서울시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은평 뉴타운에 비해 수색ㆍ증산 뉴타운은 은평구가 중심이 되서 개발하고 있다. 서울시의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수색ㆍ증산 뉴타운은 27만1,000여평으로 규모로 지난해 10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 달 중으로 개발 계획을 마무리하고 주민 공람과 공청회 등을 거쳐 7월경 이를 확정한다. 은평구에서 이 지역 발전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인근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한정무 뉴타운사업팀장은 “인근에 상암DMC를 비롯해 가재울뉴타운 등이 개발되고 있어 수색ㆍ증산뉴타운도 그에 못지 않은 모습을 갖추는 데 노력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수색ㆍ증산뉴타운은 뒤쪽으로 봉산자연공원을 끼고 있고 앞쪽으로는 증산로와 연접해 불광천이 흐르고 있다. 은평구는 이 곳을 기존의 입지여건을 최대한 살려 환경친화적이며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만든다. 또한 은평 뉴타운과 마찬가지로 U-City 구축을 위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증축중인 수색역사는 복합개발이 이뤄진다. 상암지역의 유통, 주거, 공원기능과 수색지역의 물적, 인적, 사회적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큰 몫을 담당할 예정이다. 복선 전철화 사업이 진행중인 경의선 철도, 인천공항 철도와도 연계 개발되며 판매 및 상업시설을 비롯해 광장이 들어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시 국립보건원 부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은평구는 이 땅을 매입해 문화, 상업ㆍ업무 기능을 갖춘 강남ㆍ북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할 구상이다. 하지만 당초 2008년 이전 계획이던 것이 2012년으로 연기되면서 그 시점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평구에선 29곳의 재개발과 21곳의 재건축이 진행중이며 12곳이 추가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재개발 지역은 대부분 불광동, 응암동, 수색동에 몰려 있으며 재건축은 빌라나 연립주택 등의 소규모 사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
<22> 중구 금융·관광허브로 거듭난다 세운상가 인근부지에 초고층빌딩 건립 적극 추진 종묘-남산 녹지축 조성… 재래시장 살리기 총력 영화 거리·한옥마을 연계 관광 문화벨트 구축도 | |||||||||||
| |||||||||||
서울의 대표적 명소인 남산과 청계천 등이 외곽을 둘러싸고 중심에는 금융ㆍ유통 등 상업시설들이 밀집해 있는 중구의 민선 4기 개발비전이다. 중구는 최근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 금융ㆍ관광의 허브가 될 초고층 빌딩 건립, 살기 좋은 주거지를 마련하는 주택 재개발 활성화, 종묘와 남산을 잇는 녹지축 조성, 남대문시장을 비롯한 재래시장 살리기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구가 요즘 가장 역점을 쏟고 있는 부문은 서울시가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재개발을 추진중인 세운상가 일대에 높이 220층(960m) 이상의 초고층빌딩을 건립하는 것이다. 중구청은 외부(벽산엔지니어링) 용역과 내부 태스크포스(강한중구연구추진단) 운영을 통해 초고층빌딩 건립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많은 은행 본점이 위치해 있지만 여의도에 빼앗긴 ‘금융1번지’ 위상을 되찾고 여전히 땅값이 비싼 명동을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 부활을 알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정동일 구청장은 “미국 맨해튼 록펠러센터나 타이완 타이베이 101빌딩처럼 서울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세워 도심 활성화 또는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초고층빌딩 건립은 중구를 동북아 금융ㆍ관광 허브로 만드는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초고층빌딩이 건립되는 곳은 청계천과 접해 있는 3만~4만평 규모의 세운상가 인근 부지로 이 지역에는 풍부한 녹지도 들어선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을 옮기고 그 자리에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연면적 1만2,000평의 디자인복합건물 건축과 함께 2만1,600평의 다목적 녹지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이 녹지공원에서는 하천ㆍ성곽 복원, 화초단지 및 숲 조성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세운상가 인근 및 동대문운동장 공원의 녹지는 서울시의 ‘도심재창조프로젝트’에 따라 조성되는 남산~종묘공원의 녹지축과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중구에 ‘도심속 쾌적한 주거환경’이 탄생하게 된다. 북한산에서 시작돼 종묘-청계천-남산-용산-한강-국립묘지를 거쳐 관악산까지 이어지는 서울 남북 녹지축의 중심에 중구가 자리잡기 때문이다. 중구는 비교적 상업비중이 높은 곳이지만 주거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남산 자락의 ‘신당동 달동네’가 2000년 6월 ‘남산타운’(5,150가구 규모)으로 탈바꿈해 입주한 이후 주택 재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총 16개 재개발 구역중 신당1ㆍ3ㆍ4ㆍ5구역 등 5개 사업이 이미 완료됐고 황학구역이 내년 입주를 목표로 한창 개발중이다.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신당6ㆍ7ㆍ10 등 3개 구역은 4차 뉴타운 지정을 기대하고 있으며 만리동2가 등 나머지 7개 구역도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물산의 트라팰리스(28ㆍ37층짜리 2개동 45~78평형 136가구), SK건설의 리더스뷰(30층짜리 2개동 42~91평형 233가구), 쌍용건설의 플래티넘(33층짜리 2개동 52~94평형 233가구) 등 남산 조망권을 내세운 대형 건설업체의 고층 주상복합 건물들이 잇달아 분양했다. 오는 2010년까지 이들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면 중구의 스카이라인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는 관광ㆍ문화자산 확보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 시카고의 밀레니엄파크, 캐나다 빅토리아시티의 부차드가든, 일본 고베시의 무에부타이공원 등을 모델로 삼아 남산 북쪽 순환도로변 아래 10만여평에 수변습지, 허드가든, 암석원 등으로 구성된 ‘남산 꿈의동산’을 조성할 방침이다. 관광객들이 이 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명동에서 남산으로 올라가 장충동으로 내려오는 리프트도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영화의 발상지인 충무로에 ‘영화의 거리’를 조성, 청계천ㆍ덕수궁ㆍ남산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ㆍ문화벨트도 구축키로 했다. 중구청은 충무로가 세계영화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제1회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충무로 국제영화제에서는 ‘역사’를 테마로 지구촌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명화 150여편이 선보일 것”이라며 “충무로가 영화를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되면 경제적인 시너지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정동일 중구청장 "초고층빌딩 건립 규제 풀어야" 정동일(53ㆍ사진) 중구청장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이제 하늘을 여는 길 밖에 없다”며 “초고층빌딩 건립 관련 규제를 시급히 푸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구청장은 초고층 빌딩 건립의 장점으로 토지 효율적 활용, 친환경적 개발, 새로운 문화유산 발굴 등을 꼽고 우리나라가 세계 속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서려면 초고층빌딩 건축에서도 앞서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 도심부 발전계획과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강북 도심의 건축물 높이가 최대 120m 40층 이하로 제한돼 중구청의 초고층빌딩 건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중구는 외곽과 달리 인프라가 잘 갖춰져 가장 적합하다”며 정면반박했다. 정 구청장은 특히 핵심 걸림돌로 거론돼온 도심부 경관 및 문화재 보존에 새로운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자연경관 뿐 아니라 도심 건축물의 외관과 스카이라인도 도시경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획일적인 건축물의 높이 규제는 재검토돼야 한다”며 “600년 고도(古都)인 서울이 1000년, 2000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존하는 문화재 보호와 함께 초고층빌딩 같은 새로운 문화유산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구청장은 재개발사업 촉진방안과 관련 “재개발사업의 속도가 빨라지게 하려면 층수를 올려줘 조합의 투자대비 수익률을 높여야 하는데 4대문 안이라고 해서 비싼 땅에 20~30층까지만 지으라고 해 너무 안타깝다”며 “주택재개발지역에서 50~60층짜리 아파트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23·끝> 중랑구 친환경·웰빙 도시 꿈꾼다 상봉재촉지구 상업·유통·업무 거점으로 육성 망우역 복합역사 추진·공동묘지는 생태공원화 경전철·도로확장 등 교통여건 개선에도 총력 | ||||||||
| ||||||||
문병권(57) 중랑구청장은 “중랑구는 서울의 동북부 관문으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부 좋지 않은 이미지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지역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이미지의 중랑구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상봉ㆍ중화 재정비촉진지구(이하 재촉지구)가 개발의 중심이다. 지난해 10월 재촉지구로 지정된 상봉재촉지구는 상봉동ㆍ망우동 일대 15만여평 규모로 중랑구는 이 일대를 상업ㆍ유통ㆍ업무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이 일대를 초고층 주상복합과 복합문화단지로 조성, 중랑구의 개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상봉동 옛 동서울공업사 부지엔 대형 쇼핑몰과 사무실 등을 갖춘 지상 41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 ‘상떼르시엘’ 공사가 한창이다. 2009년 완공계획이다. 망우역 인근 5,000여평 규모의 강원산업 연탄공장 부지에도 지상 39ㆍ49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다. 상봉터미널은 망우동으로 이전되고 이 부지에 대형 할인마트ㆍ영화관 등의 유통ㆍ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신설되는 망우역은 쇼핑몰과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 역사로 건립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거쳐 현재 사업 개발 방식 및 세부 시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화재촉지구는 반대여론 때문에 사업추진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편. 하지만 지난해 12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사업 속도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재촉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 완화ㆍ과밀부담금 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져 주민 설득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랑구는 이와 함께 불량ㆍ노후 주거지가 밀집해 광역적인 정비가 필요한 면목동 일대도 재촉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녹지공간을 넓히는 것도 중랑구가 추진하는 중점 사업 중 하나다. 중랑구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망우공동묘지터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대규모 생태공원을 꾸민다는 구상이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말 성묘객을 대상으로 공원화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며 “우선 올해 5억원을 들여 500∼600기에 대해 시범 이전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면목동 온천개발지역과 용마폭포공원을 연계, 이 지역을 종합레저시설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중랑구는 출퇴근 시간 체증 문제가 심각한 일대 교통여건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청량리~신내동 간 경전철사업은 동대문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차질 없이 진행해나갈 생각이다. 또 내년까지 사가정역~장안삼거리 간 6차선 사가정길 확장사업과 신내IC 입체시설 신설 공사 및 능산길 확장 등을 완료하고, 중랑구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통로인 이화교의 확장공사도 올 하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가 200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의료ㆍ교육 여건도 좋아진다. 현재 강남 서울의료원이 신내동 이전을 결정한 상태다. 신축 병원은 서울시가 1,9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총 600병상 규모로 대학병원급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신내동에 노인종합복지관도 생긴다. 면목2동에 현재 복지관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하루 1,500여명의 이용자가 몰려 시설이 부족하고, 묵동ㆍ신내동 일대 노인들은 거리가 멀어 사용하기 불편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설되는 노인복지관은 1,227평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778평 규모로 건설되며 2008년 4월 개관 예정이다. 총 71억8,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원묵고등학교가 개방형 자율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중랑구는 신내2택지개발지구에 자립형 사립고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