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70고개를 넘어선 요즘, 가끔 Anna Vissi가 부른 'Sta Evdomida Enea' (79세에도...)'를 들으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79세’라는 숫자는 이제 먼 미래가 아닌,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젊었을 때는 70~80대의
삶이 꿈처럼 아득한 먼 미래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그 언저리에 다다라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이 노래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순한 서정적인 노래가 아니다. 그것은 젊은 시절을 지나온 두 사람이 79세가
되었을 때를 상상하며, 현재를 바라보고 과거를 회상하며, 남은 날들을 그려보는 이야기다.
어느 순간부터 세월이 손끝에서 빠져나가듯 흘러가고, 젊음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스며들어 더
익숙해져간다.
'Sta Evdomida Enea' 는 바로 그 시간 속에서, 늙어가는 것이 불안이 아닌 하나의 아름다운 과정임을 들려준다.
노래 속 두 사람은 오래된 연인의 모습일 수도 있고, 오랜 우정을 나눈 친구일 수도 있다.
그들은 79세의 어느 날, 함께 앉아 차를 마시고,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조용한 대화를 나눈다. 주름진 얼굴, 희어진
머리칼—거울 속에서 낯설어진 모습을 보면서도 마음 한편에 자리한 감정만큼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한다.
노래가 흐르는 동안, 내 젊은 날을 떠올려 본다. 서툴렀던 사랑, 때론 어리석었던 선택, 그리고 지나왔던 수많은
좋은 날과 힘든 날들을.
'Sta Evdomida Enea'는 과거에 대한 회상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래 속
주인공은 더 이상 큰 꿈이나 야망을 좇지 않는다.
이제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마지막까지 함께하자는 약속을 나눈다.
노래처럼 우리에게도 그 시간은 머지않아 찾아 올것이다. 79세, 혹은 그 이후에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삶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사실이다.
'79세에도(Sta Evdomida Enea)를 들을 때마다, 남은 시간과 지나온 날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음악은 단순히 멜로디를 넘어 과거를 비춰주는 거울이며, 미래를 담아내는 창이다.
이 노래는 삶이 흐른다는 것, 그리고 그 흐름이 결코 외로운 것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삶은 언제나 아름답고,
음악은 늘 우리를 위로해 준다.
첫댓글 Sta Evdomida Enea / Anna Vissi & Nikos Karvelas
Sta Evdomida Enea(79세에)는 그리이스의 마돈나 Anna Vissi 가 1990년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남편 Nikos Karvelas와
함께 부른 노래다.
Anna Vissi는 1957년생으로 1997년 그리스 음악상인 최고 여성가수상과 최고 라디오방송상을 포함한 수많은 상을 받은 대형
가수다. 1989년 발표한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Paramithi Hehasmeno(전설같은 사랑)"이 1990년 MBC드라마 "폭풍의 계절"에
삽입돼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졌다. https://youtu.be/htE2lnW0I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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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60세 이후 부터는 죽음의 길로 들어섰다고 보여집니다
그저 하루하루가 보너스 같은 귀중한 삶이죠
언제든 바이바이~~~할 준비는 각오하고 삽니다.ㅎ^^
좋은 마음가짐이죠..
그러면 하루 하루가 고마울 뿐입니다.
감사합니다.섭이2님.
건강하시죠?
뵈온지
몇년이 금방 지나간듯하네요 ㅎ
늘건필하세요
좋은하루 되세요^^
https://youtu.be/aLB6up8xoa4?si=hLtYkE8mRzbBe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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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반갑습니다. 이루소님.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실삼납니다.
화솔방에서 매일 댓글을 주고받던 때가 엇그제
같은데.... 미련때문에 잘 들었습니다.
70대도
물흐르듯 빨리도
가네요
네.선배님.
갈수록 시간이 빠르게 흐르네요...
세월가는게 아쉬워서인지...
감사합니다.
79세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 비온뒤님
건강하시지요
좋은하루 되세요
ㅋㅋ~
저는 영심씨를 향해.. 65로 역주행 내려가고있는중 이랍니다 ㅎㅎ
날은 흐리고,
비오지만
장미의계절~
좋은하루 되세욤^&^
@이루소 ㅎㅎ 역주행 좋아요
감사합니다.영심님,
덕분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캠핑방 총무로 열심히 활동하시죠?
늘 건강하세요...
저는 평생 40살이 안 될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40넘으면 나이가 많아서 좌절해서
죽어야 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뿔사~
그런데 40은 고사하고 50넘고 이젠 60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왠일이야~
이걸어째~
난 몰라 ~ 하지만..
흐르는 세월에 천하장사도 절세가인도 없음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나는 새도 떨어트린 다는 분들도 다들 흙 속에
고이 잠들어 있는데
권력도 젊음도 다 한때 이더이다~~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모래알처럼~~ (금새 휘리릭~~)
뜨건 커피 한잔더~
(코히이레때 아교마쇼까?? 맞나??)
칼라풀님은 아직 한창때입니다.
아직 젊으시고 힘이 넘칩니다.
연부역강하다고 할 수 잇습니다.
일어공부도 하니는 모양입니다.
지금 좋은 때 잘 보내세요...
예전에 아직은 마흔 아홉이란 연극도 봤는데
이제는 일흔 아홉도
그리 먼 세월이 아니군요.
그때도 낭만은 남아 있겠지요?
젊을때는 쉬흔만해도 엄청난 나이였는데...
예전에는 그나이되면 사는 재미가 있을까 했는데
지금와서 보니 시간이 빨리 가서 문제지 살만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베리꽃님.
찬찬히 비온뒤님 글을 읽어봅니다.
그날까지 정신줄을 붙들어 매고
크게 아프지 않아 주위사람 애먹이지 말고
밤새 잠자리에서 안녕하고픔은 나이 들어가는
사람이라면 공통된 바램일듯도 싶은 생각을
해보면서 넉넉하신 말씀에 2번째로 추천(推薦)드립니다., ^&^
추천까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삼족오님.
그 넉넉한 마음이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건강하기만 하면 80넘어서도 살만할 것 같습니다.
곧 질병에 점령되어 근근덕신 생을 이어가겠지요
회한에 시달리지나 말았으면 소원입니다
더 못했다거나 너무 지나쳤다거나 하는 그것조차 다 비워내고
하얗게 바래듯 늙어 갔으면 합니다 지금도 넘치도록 껴안고 있습니다
다 비워내고 하얗게 바래듯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럴려면 근근히 생을 이어간다는
생각부터 내려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선님,
어째 인생이 힘있을 때
실컷 불어 놓았던 풍선에서
조금씩 바람이 빠지면서 쭈글해지다가
다 빠지면 끝나는 풍선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팽팽하던 피부가 나이드니 좀 늘어지는 것
같고 주름도 생기니...
이제는 그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받아 들이니
맘은 편합니다. 감사합니다. 시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