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는 서양 격언이 있다.
이 속담은 단순히 로마의 도로망 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여러 경로가 결국 하나의 중요한 목적지로 이끈다는 깊은 뜻을 지니고 있다.
다양한 방법이나 경로를 통해 결국 중요한 목적지로 이끈다는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길은 돈으로 통한다.’ 고 할 수 있을 만큼
배금사상이 만연하고 있다.
돈으로 안 되는 게 없는 세태를 보며 마음이 아프다.
돈으로 권력을 사고, 권력이 생기면 그것으로 돈을 긁어모으는 세상이다.
돈과 권력만 있으며 사람을 마음대로 부리기도 한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지금 모두가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다.
의사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돈벌이에 의사 직업이 최고를 차지하고 있다.
공과대학 출신이 과학자의 길을 버리고 의과대학으로 진학하는 현상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너도나도 의과대학으로 몰리는 현상은 결국 돈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의대 입시반’ 학원이 있다는 뉴스를 보고 놀랐다.
초등학교 ‘의대 입시반’ 학부모 설명회에 줄을 서고 경쟁률이 10대 1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
자녀를 의사로 만들고 싶은 욕심에 풍비박산된 명문 집안도 있다.
권세와 명예를 자랑하던 한 폴리페써(정치교수)는 가짜표창장과 각종 허위
스펙으로 딸을 의과대학에 보냈다.
제대로 된 수사인지는 모르지만 불법이 드러나고 유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돈이란 일상생활에서 거래 편의를 위한 지불 수단일 뿐이다.
돈이 생활 수단이 아니라 삶의 목적이 되는 시대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인들 돈 봉투 사건 때문에 야단법석이다.
한 거물 정치인은 돈 봉투로 표를 사고도 무죄라며 큰소리를 치는 세상이다.
돈을 받은 정치인들은 대가성이 없으면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수십억 코인 재산을 감춘 국회의원은 구멍 난 구두 신고 다닌다며 가난뱅이
코스프레로 후원금 1위를 자랑한다.
오늘의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사람이면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개 보다 못한 자식들아!
기원전 399년 봄,
70세의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교도소에서 태연히 독배를 마시고 그 생애의 막을 내렸다.
부패하고 타락한 아테네 사람들의 양심과 사랑을 바로잡기 위해
시민들과 대화하고 가르치며 질책한 죄 때문에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다.
그는 교도소에서 독배를 마시기 전에 사랑하는 제자 플라톤에게 말했다.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는 게 중요하다” 고.
소크라테스는 바로 사는 방법은 진실하게 살고, 아름답게 살고, 보람 있게 사는 것을 강조하였다.
사람이 생존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거짓되게 살며 추잡하게 살고 무의미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세상에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누구나 인생을 “바로” 살기를 원한다. “바로”라는 말이 제일 중요하다.
말도 바로 하고, 생각도 바로 하고, 행동도 바로 하고, 생활도 바로 해야 한다.
정치도 바로 해야 하고, 경제도 바로 하고, 교육도 바로 하고 모든 것을 바로 해야 한다.
소크라테스는 또 외쳤다. “철학은 죽음의 연속” 이라고.
철학이라는 학문은 죽음의 연속, 죽는 공부, 죽는 준비, 죽는 훈련을 하는
학문이다. 언제 죽더라도 태연자약하게 죽을 수 있는 마음의 자리를 준비하는 것이 철학이다.
잘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살아야 잘 살 수 있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이 아니다, 사람답게 살아야 사람이다.’
“바로” 사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사람이다.
우리는 인생을 바로 사는 지혜와 태연하게 죽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