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읽어주신 분들의 고마움에 끝까지 좋은 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후 컴으로 인해 열다번 째가 몇 번 들어갔습니다. 이런 일이 있어 수정했는데....
혹여 방문하신 분들께 누가 될까 하여 일부 삭제를 하지 않고 그냥 둡니다.
운영자께서 보신다면 정리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 태연산 올림-
마침내 공장에서 만들던 제품들이 모두 완성되었다.
시 운전도 별 무리 없이 작동되어 모두 환호하였다. 거의 모두가 열의를 다해 선의의 경쟁을 한 결과였다.
평가는 사장님과 총무과장님이 설명을 듣고 작동을 해 본 후에 평가하기로 하였다.
첫 작품이라 단지 페인팅이 조금 미흡하였고 어딘가 부족함이 없지 않았다.
수중 모터는 해양 스포츠 중 수중에서 잠수하며 즐기는데에 편리함을 더하기 위해 만든 잠수용 물놀이 기구였다.
제품은 길이 1.5미터에 직경 500mm의 원통형이며 추진기가 있는 뒷부분에 날개가 있고 손잡이를 달았다.
내부에는 모터가 있고 뒤에 있는 추진 스크루와 연결되어 있고 스크루에는 안전 커버를 부착하였다.
외장을 먼저 도면상의 크기에 맞춘 관계로 부득이 내부에서 크기에 비해 성능이 저하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원통형의 장비 위에 앉을 수도 있고 뒤에서 조종할 수 있는 두 방향의 조정기를 갖추었다.
제일 중요한 축전 설비는 크기를 작게 낮추는 대신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한 특수 기능을 탑재하였다.
물을 전기분해 하여 산소와 수소를 발생시키고 수소를 연료로 하여 내부에 원자로 버금가는 소형 엔진을 달아 전기를 생산하고 그 엔진은 배기가스를 발생하지 않는 첨단 엔진이었다.
인체에서 발생한 이산화 탄소를 다시 질소 가스로 바꾸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여 제작하였다. 전기분해 하여 발생한 산소는 질소와 혼합하여 다시 호흡할 수 있는 대기로 바꾸어 주는 기능을 탑재하였다. 공기 발생 장치를 도면보다 약간 키워 공기 생산량을 늘리고 외부에 비상 호흡장치를 통해 공기를 이용할 수 있는 호흡장비를 동체 상부에 있는 작은 뚜껑 아래에 비치하였다.
동작 스위치는 몸체 중앙 지점에 두고 투명 캡을 밀고 열어서 켜며 손잡이에 조종 스위치를 두었다.
만약 손잡이가 부러져 나간다면 손잡이로 가는 전원이 차단되며 앞부분에 있는 다른 스위치로 사용하도록 하였다.
프로펠러가 멈추는 일이 발생하면 비상용 추진 장치가 충전된 공기로 5분 정도 추진이 가능하고 모든 기능이 정지되며 전면의 캡슐이 열리고 공기주머니가 나와 장비 전체를 수면 위로 띄울 수 있는 안전 기능을 설비하였다.
보조 기능으로는 전장으로 나가는 미니 어뢰라 불리는 작살 3발을 탑재할 수 있고 손잡이 옆에 비상용 검을 꼽아 두었다. 속도는 시속 3 낫트로 수중 30미터 잠수가 가능한 제품으로 사양을 명기하였다.
다음으로 소개하는 제품도 바다와 연계되고 물과 밀접한 물놀이 기구였다.
이른바 수상 안전기구는 자전거 형태에 수상 비행정의 발을 다는 형태로 제작하였다.
자전거 위에 앉아 페달로 수장정의 양끝에 달려 있는 프로펠러를 구동하여 전진 동작을 하고 핸들에 있는 레버로 연결된 동력을 가감하면서 방향 전환이 가능한 제품이었다.
양옆에 있는 수상정의 사이를 이용하여 그물 형태의 버킷을 만들고 그 안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며 이동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부속으로는 에어 클랙슨과 육상 이동용 바퀴 세트가 있고 후진이 안 되는 단점이 있으나 차후 연구하여 이를 보완할 계획에 있다.
세 번째로 선보일 제품은 신재생 에너지 발생장치였다. 이는 바람이 잦은 동해안 기후에 연계하여 만든 풍력 발전용 에어셑이라는 별칭을 붙인 제품이었다.
보통은 바람을 직접 받아 도는 프로펠러에 발전기를 돌리지만 이 기구의 기본 구조는 기존 컴프레서에 달린 모터를 제거하고 실린더에 연결된 휠을 감속기어로 바꾼 다음 스크루 기어에 축을 연결시키고 끝에 팔랑개비를 다는 것으로 1차 완성되었다. 바람을 맞아 프로펠러가 돌면 축의 회전에 의해 실린더가 작동되는 기초 기구학에 근거를 두고 제작하였다.
그때 공기의 압축이 시작되며 바람이 있는 곳이면 무한한 공기로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고 이후 공기 에너지는 용도에 맞게 여러 방면으로 활용하는 일이다. 바람이 세게 부는 곳에서 사용한다면 고강도 회전력을 1차 발전용으로 사용하고 여분의 회전력을 이용하여 2차 공기를 저장하는 자동 동력 차폐장치를 부착하여 전달하는 방식을 겸비하여 제작이 가능하다. 또는 후자의 방식이 우선 될 수도 있다.
제작 후 드는 설비비는 탱크의 증설이 필요한 경우이고 이 기구의 단점은 바람의 영향을 직접 받는 바람과 관계된 일이다.
부설 설비로는 발전용 터빈 설비와 바이패스 밸브의 필요성과 바이패스 되는 압축공기를 이용하는 설비이다. 발전용 터빈의 설비와 더불어 꼭 필요한 것은 인버터 또는 정류를 위한 전기 설비가 수반되어야 한다.
신재생 에너지는 위치에너지(수력), 열에너지(화력)를 벗어나 천연 열에너지(태양) 외에도 흐름에너지(바람. 또는 조수)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생산과장은 브리핑을 마쳤다.
보는 사람도 진지하였다.
'이상 3가지 개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마칩니다. 다만 두 제품은 수중 또는 수상에서 진행하여야 할 제품이어서 유사한 환경에서는 테스트만 가능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기구는 바람에 의해 돌아가는 만큼 축의 비틀림과 탄력이나 탄성정도 백래시 등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이는 제품 성능과 더불어 수명과도 연계되어 있으며 바람의 세기가 늘 고르지 않는 관계로 압축공기와 발전 설비를 동시에 하려면 고속과 저속에서 회전이 무난해야 된다고 봅니다."
"잘하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 바다나 호수로 나가 봐야 되겠습니다만 만드신 분들 스스로 실험과 보완을 반복하여 실 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고 조만간 수일 내로 그 여부를 서면으로 보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과를 보고 싶습니다."
사장님의 격려가 끝나고 우리들은 그동안 수고로움에 대해 함성을 보냈다.
박수 소리가 요란하게 공장 안에 울려 퍼졌다.
나는 이러한 제품들을 함께 하면서 2 공장에서 그동안 비밀리에 설계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놀라움을 삼킬 때가 많았다. 몇 번 검토하고 함께 제작에 임하면서 더 나은 제품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기가 어디여? 공기 색깔이 다르구먼!"
"워매? 이러캐 조은 곳에 공장이 있단 말여?"
"아이구 ! 고생했네! 허리 좀 펴야 겄어!"
두 대의 버스에서 내린 이들이 공장 마당을 밟으며 내어 놓은 찬사였다.
"와~아!!! 파란 물이다!"
아이들은 바다를 보자 바다라는 생각보다는 검은 흙탕물이 아닌 것에 더욱 신이 나 바닷가를 뛰어다녔다.
내가 걱정인 것은 사장님과 생산부 차장이었던 오민용 부장님이 혼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왜 이렇게 좋은 곳에 안 보내 주었느냐?' 또는
'당신은 왜 여기로 오는 것을 먼저 번 부장님과 바꿨대요?' 하는 궁시렁 같은 그런 것이었다.
서로의 인사가 오고 갔다.
차를 한 잔씩 냉수와 곁들여 마시고 나서 사장님이 앞으로 나와 직원들을 모았다.
"우선 아무 데나 편하게 앉으시고 지난번 발표 못한 이야기와 또 신년 인사를 겸하여 몇 말씀드릴 테니 자유롭게 들으시고 맘에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장님은 주변을 두루 살펴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우선은 사업을 크게 벌이다 보면 좌충우돌 비켜 가야 할 장애물이 많은데 일손이 모자라면 우리 회사 가족 여러분이 힘들 것 같아 우리에게 꼭 맞는 일을 골라 추진할 생각입니다. 1 공장에서 제작하는 일은 대형제품과 정밀이 우선시 되는 제품을 맡아하고 여기서는 지금 추진 하고자 하는 유통이 자유로운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생산하는 체재를 도입하고자 합니다. 또한 1공장에서 주문 맡은 일부를 생산해야 합니다. 저의 안목으로는 태백산맥을 경계로 관동지방에는 기계를 제작하는 곳이 여의치 않으므로 회사를 잘 키우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금속의 도장, 도금, 열처리 등 그중에 열처리가 중요합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포장이라는 도금도 중요 사항이므로 차후 이에 연계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의해 오늘 여기까지 진전되었으니 이후의 일도 우리 모두가 해내야 하는 과제이며 일하는 기쁨을 얻어내야 하는 의무입니다. 모쪼록 오늘 밤은 일천 년에 한 번 오는 밀레니엄 고갯마루에 선 밤입니다. 잠 주무실 생각 말고 제야의 종소리는 물론 멋진 음식에 취하고 축제에 취해 봅시다."
-"와~아!"-
언제 준비했는지 음식을 포장한 박스가 푸짐하게 쌓여 있었다.
공장의 넓은 공간이 식당으로 변하는 것은 아주 순식간이었다.
마당에서는 장작이 높다랗게 쌓였고 그 옆에 지글거리며 익어가는 고무한 음식향내가 하늘을 타고 날아갔다.
지나가던 태양이 얼른 서산으로 숨고 1999년의 마지막 밤이 도래하였다.
어둠이 쌓여만 가는 동해 바닷가 넓은 마당은 축제의 불이 켜졌다.
모두 술잔을 높이 들었다.
마시기가 아까운 이 까만 어둠을 담은 하나의 술잔!
그러나 애주가의 갈증은 어느새 목청을 가다듬고 힘차게 함성을 울렸다.
-"선진 금속의 원대한 미래를 위하여!"-
우로 돌고 좌충우돌.... 술잔이 빙글거렸다.
"너무 빨리 마시면 내일 해 뜨는 것은 꿈에서도 못 보실 겁니다."
아이들과 피곤한 사람들은 아파트로 미리 보냈다.
밤이 무르익으면서 오늘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한해도 저물고 일천 년의 시계도 새 천년을 향해 움직였다. 초침처럼 몸에서 느끼는 시계도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온 세계 어디에서도 축제 분위기에 난리가 난 것처럼 화려함이 울퉁불퉁하게 퍼져나갔다.
"자기가 잘 해낸 거지?"
특별히 불안한 것은 아니었으나 자정이 가까울수록 세기말적 불안감이 불쑥 올라오기도 하였다.
마당에 쌓아 놓은 장작에 석유가 뿌려졌다. 자정에 가까운 시각! 평화를 염원하는 불꽃이 대기 중이었다.
'저 불꽃이 꼭 타오르기를....'
나는 소망하였다.
모두들 긴장하며 멀리 있는 텔레비전 화면을 주시하였다.
커다란 음성으로 중계방송을 진행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화면은 주로 컴컴한 야경을 비췄다.
-이제 5분 남았습니다. 모두 각자의 마음으로부터 소망을 준비하십시오!-
"자! 우리도 잔에 막걸리를 따릅시다!"
세기말적인 축제에 우리 술로 축배를 드는 것은 우리의 것을 세계적으로 만들자는 의미였다.
진두지휘를 맡은 사장님의 말에 초점을 맞추고 숨을 죽였다.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면 함께 소리를 맞추어 동참합시다. 그리고 '하나'가 끝나면 바로 만세를 외칩시다!"
'부처님! 하늘님! 제가 아내를 오래오래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나는 아내를 곁에 두고 속으로 떨고 있었다.
텔레비전이 크게 외쳤다.
-카운트 다운이 있겠습니다.-
-"자! 우리도 같이 외칩시다!"-
-텐! 나인, 에잇, 세븐, 식스, 화이브, 퍼어, 쓰리, 투, 원, 부라보!-
텔레비젼 화면에 수없이 깜빡이는 불!
나는 컴퓨터의 작동에 혼란이 일어나는 줄로 알았다. 심장이 부풀어 오르고 깜빡이는 전등처럼 내 심장도 벌렁거렸다.
종말?
그러나
귓청이 떠나가도록 울려 퍼지는 함성!
공포에 젖은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축복의 소리였다
그렇게 대지엔 환호성이 날아다녔다.
하늘 높이 솟은 축포!
마당의 장작개비에 붙은 불이 순식간에 하늘로 솟았다.
모두 술잔을 놓고 서로 팔을 맞잡고 장작불 주위를 돌았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새로운 천년을 맞아 우리의 기상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힘잔 도약의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이어 아름다운 우리의 가락이 크게 울려 퍼졌다.
장구소리, 고 소리에 부채춤이 어우러졌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노래가 울려 나오고 모두 그 소리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와~아!"-
그리고
누군가가 먼저 선창을 하였다.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 수월래! 강강수월래....!
천 년 만에 오는 해야! 강강수월래!
우리 님이 보고 싶어! 강강수월래!
초승달이 울고 있네! 강강수월래!
강강수월래! 강강 수월래! 강강 수월래!
올해 운수 대통하니 강강 수월래!
용띠 해에 용하구나! 강강 수월래!
대관령을 넘어보니! 강강 수월래!
세상천지 좋을 씨구! 강강 수월래!
강강 수월래! 강강 수월래! 강강 수월래!
세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별 탈이 없고 노랫소리가 신명 나게 울리는 것만 빼고....
나는 아내를 꼭 끌어안고 어둠이 비치는 곳으로 몸을 돌려 그녀가 나를 그랬듯이 나도 그녀의 입술을 겹쳤다.
그녀의 입에서 향기가 흘렀다. 들 풀꽃 같은... 향기!?
"이게... 무슨 향?"
"아카티마 향이에요."
"아..카..티..마..?
"네! '사랑의 미소'라는 뜻이에요."
아~ 그랬구나!~아~
우리는 한동안 그렇게 있었다.
"사랑해! 글구 너무 고맙고... 자기야! 글타고 울지 말어!"
"내가 우는 것이 아니고 눈물 걔네들이 내 말을 잘 안 들어서 그래요. 여보!"
모두들 즐겁고 흥겨웠다.
밀려오는 졸음에 눈꺼풀과 씨름을 해야 하고 술잔도 마주 해야 했다.
모두들 희망에 기대치가 컸다.
우리가 서로 포옹하고 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군들 세기말적 종말에 대해 걱정인들 안 했겠는가? 다만 다른 사람이 불안하지 않도록 서로 말을 안 했겠지!
의자에 앉아 졸고 있는 부장님을 깨웠다.
"피곤하면 댁으로 들어가 쉬시지요!"
그는 벌떡 일어나 앉으며 눈을 비볐다.
"나 빼놓고 소원 빌면 안 되지! 나도 소원 많어야!"
아~
드디어 꿈틀대는 바다!
태동을 여미는 파도의 진통!
바다가 열리고 있었다.
0시의 아침에 큰 영광을 보았는데 빛나는 아침을 만나는 것이 이처럼 소중한 일일 줄이야!
텔레비전에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있었다.
아직도 어둠 속에서 반짝이고 있는 북경, 홍콩, 파리 등이 보였다.
경포대의 새벽이 열리고 인간 파도가 바다와 연결되었다.
나는 아내를 꼭 껴안았다. 얼굴을 마주하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서 아침이 올라오고 있었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사랑합니다!"-
저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저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 늘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태연산 배상-
이 글은 동계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해에 12월 31일 밤에 마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세기의 아침을 여는 2018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더 의미 있는 글이었잖나 싶습니다. 부족하고 불편한 이야기들도 있을 수 있었겠습니다만 이해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경험한 일들과 해보고 싶었던 일과 그리고 소망하는 이야기로 꾸며드렸습니다.
2편이 있는데 가능한 한 빠르게 올라오도록 해 보겠습니다. 단 소설이 SF인 만큼 현실과 다르다는 점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랑, 그리고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 바보-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