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탁에 가끔 정장 구매관련해서 핏 좋냐, 어떤거 사야하냐, 예산은 얼마냐 드냐 같은 질문글이 종종 올라오더라구요.
개인마다 선호하는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수트는 남성 복식역사상 가장 클래식이며, 트렌드를 약간 타긴하지만 전체적인 베리에이션은 아주 한정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어찌보면 수백년간의 남자다움이 뭔지를 대변해주는 옷이라고 생각해요.
신뢰를 줘야하는 직종, 혹은 전문성을 띄는 직종에 계신분들이 수트를 입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생각하는 수트의 기본은 이거입니다.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따라서 유행에 민감한 캐릭터 정장보다는(구찌 발렌티노 등 하이엔드 브랜드와 솔타시띠 등등 포함입니다)
신사복 브랜드랑 정통 수트 브랜드에서 사야한다고 생각해요.
캐릭터정장은 일단 총장도 짧은 편이라 엉덩이와 앞판을 제대로 가려주지못하고, 너무 핏할 뿐더러 라펠마저 트렌드를 따라간다는 핑계로 엄청 얄쌍한 경우가 많죠. 원단도 어떤지 잘 모르겠구요.
미니멀한 느낌은 줄 수 있겠지만, 100만원 주고 그런 팔자뜨기, 마니카 카미치아 하나 제대로 안된 수트 사느니
빨질레리 풀라인 3벌 사는게 훨씬 제대로 된 옷 사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첫 정장 사시는 분들은
캠브릿지 멤버스, 빨질레리 풀라인, 로가디스(철수한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마에스트로, 갤럭시 gx정도 추천합니다. 가서 7드랍 혹은 8드랍 보여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드랍수가 높을수록 슬림한 라인이구요, 6드랍은 말그대로 아조씨 옷이니 제끼세요. 개인적으론 7드랍 추천드립니다.
바지는 노턱, 원턱, 투턱 정도가 있을텐데 (플리츠 라고도 합니다) 저는 원턱 추천드립니다. 적당한 활동성도 주면서 어느정도 클래식함도 잘 살릴수 있더라구요.
물론 기성에서 사면 걍 있는대로 사야겠지만...
제가 위에 나열한 브랜드들은 아울렛이나 인터넷 시즌만 잘맞으면 운좋으면 20만원대에도 사실 수 있어요.
첫 정장이신분은 닥 다크네이비(짙은) 거 사시면 되구, 모 100 사시면됩니다. 무.적.권.
차콜그레이 차콜그레이 하는데 은근히 소화하기 어렵구, 일단 다트네이비 한벌 산 후에 사는게 정석이라 생각합니다.
등판에 가로,세로 주름이 있어선 안돼구(옷이크다는 증거), 총장은 엉덩이를 2/3정도 덮을정도, 어깨는 커도 작아도 흉하며 품은 가운데 버튼만 잠궜을때 안쪽으로 곡선을 띄는 정도가 가장 이쁘다고 생각해요.
바지 밑단은 18cm이상정도가 되어야 하며 모닝컷, 혹은 4~5cm 턴업이 가장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난 돈이 좀 있어서 좀 더 좋은, 섹시한 수트를 사고싶다 하시는분들은 100만원정도로 링자켓, 라르디니, 볼리올리, 딸리아또레 정도 사실 수 있겠네요. 운좋으면 카루소나 사르토리오, 파르테노페아 정도 혹은 영국식 수트를 맛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앤써니 클레버리의 MTM(반 맞춤) 정도를 사실 수 있겠구요.
아예 돈 걱정 없으신분들은 수백수천 하는 키톤, 아똘리니, 오라치오, 톰 포드 등등 사시면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론 오라치오, 브리오니, 톰포드를 입어봤는데 브리오니가 저어어어엉말 좋았습니다(리테일 800만원가량)
나폴리 사르토(테일러), 로마, 런던 등 여러가지 스타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나씩 입어보면서 자신의 스타일 찾는것도 아주 큰 재미라 생각해요.
다음번에 시간되면 구두나 셔츠, 타이 등등에 대해서도 글을 써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핳
p.s.) 맞춤은 부탁인데 기성 5벌정도 사기 전까진 하지 마세요! 자신의 체형을 알아가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체형이 어떤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가서 맞춤해봤자 원하는대로 안나옵니다. 자기가 500만원정도 돈이 썩어나서 전병하 테일러에게 버리는셈 치겠다. 하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분은 체고니까요. 그런거 아니라 막 오델로? 이런 동네 맞춤집 가서 맞추는거면 그돈으로 기성사시면 5배는 좋은 퀄리티 옷 입으실겁니다.
자신이 특이체형이라 맞춤하셔야 한다는분들 치고 특이체형인사람 저 딱 1명밖에 못봤습니다. 무슨 샤킬오닐이 아닌이상 다 기성에서 몸에맞게 이쁘게 살수있으니 기성사세요. !!!!
p.s. 2) 내가 돈 정말 많은 금수저 도탁서다, 그리고 킹스맨을 봤는데 영국식수트가 넘 맘에 들었다. 하는 분은 담주에 도쿄 이세탄 백화점 가세요.
킹스맨에 나온 새빌로우를 이끌어가는 끝판왕 헨리풀이 이세탄백화점에서 MTM(반맞춤) 한다고 합니다. 이틀동안이었나? 그래요.ㅎㅎ... 전 총알부족으로 못가지만 가보세요! 풀 비스포크가 아니라서 한 300이면 살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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