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뱀을 씨바 죽엿다고 해서 페스트가 일어났다고 생각하냐 바보야!" 라고 말씀하신다면 기독교인들이여.. 왜 그럼 페스트가 인간들을 습격했는지를 한번 설명해 보시오.. 과연 신의 심판인가 아니면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자업자득인가를 말이오..."
오늘은 그동안 기독교가 사람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대항할수 조차 없는 미물들에 가한 잔학한 행위를 기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제가 썼던 글 중에 십자군 기사 임명에 고양이들을 입으로 물어죽인 사람이 왜 기사가 되었는지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여 드리겠습니다.
고양이란 동물은 양면성을 나타내지요. 사람이랑 같이 살면서 이상하게도 사람에게 복종하는거 같지만 개처럼(욕이 아님) 충실한 복종을 기대하기는 무리인걸로 압니다. 그런 고양이가 언제부터 인류와 함께 존재하고 같이 살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죠.. 고양이의 눈빛을 보시는 분들은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수도 있고 아님 귀엽다는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이런 고양이는 가장 오래된 유골이 키프로스에서 기원전 5000년전의 것, 팔레스타인의 예리코에서 기원전 6700년경의 것들이 발견되었으나 길들어진 고양이에게서 나타나는 큰 두
개골은 없었다고 합니다.
여러 고생물학자와 역사학자들은 고양이가 여러대륙에서 동시에 길들여졌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거기에 동조한다고 합니다. 기록을 살펴보면 고양이를 받아들인 민족들은 고양이의 이로움을 몹시 인식하고 있었고, 이는 다른 형태로도 설명이 될 수있습니다. 이집트의 경우 고양이형태의 신인 바스트가 존재했었고, 고양이에 대한 존경이 어느정도였나 하면 이집트와 페르시아가 전쟁을 벌인 플루즈에서 이집트군이 대패한 원인의 되기도 했죠.
방패대신 고양이를 들이대며 전진한 페르시아군에게 이집트군은 대항 한번 못해 보고 항복할 정도였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의 미이라를 만들기 까지 했죠. 그외 인도나 마호메트도 고양이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마호메트가 "고양이의 잠을 방해하느니 자신의 팔뚝을 자르겠다" 고 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뭐 그리고 고양이의 특징으로서는 다산과 여성에 관계된 성질을 들수 있겠죠. 여성을 고양이에 비유하여 생각한다던가 하는 이야기도 그 기원이 고양이의 다산성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숭배나 애정의 대상이 되었던 고양이가 왜 유럽에서는 말로 못할 학대를 받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한번 풀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일찌기 고양이의 유용성을 안 페르시아상인들은 유럽에 고양이를 팔았습니다만, 수 고양이만 팔았다고 합니다. 고가에 그리고 수컷만 팔리다가 서서히 유럽에 길들여진 고양이가 전파되었다고 하는데여, 어째서 고양이가 수난을 당하는가는 그리스도교에서의 고양이를 선악 이분론의 희생자로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교도들에겐 숭배받는 고양이를 악마의 앞잡이 또는 악마를 숭배하는 이교도, 마녀의 친구, 마법을 암시하는 존재등으로 묘사하기 시작했습읍니다.
고양이는 10세기경부터 마녀의 친구로 여겨졌으며, 이는 그리스도교에서 이교도를 근절하려고 애를 쓰던 13, 14세기에 극에 달했다고 합니다. 야행성에 방랑자 기질에 과격한 성욕을 가지며, 모든 권위에 반항적인 고양이는 마녀와 절대적인 관계로 여겨진 거죠. 고양이의 모습을 한 악마를 찬양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교도들(발도파, 카타리파)과 마녀들에게서 얻어낸 자백에 따르면 고양이는 증인으로서 또는 악마 자신으로 그 집회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고양이의 꼬리나 귀를 자르지 않고는 이런 마녀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고양이의 꼬리나 귀를 잘랐다고 하는 군요..
덧 붙여 이런 고양이의 학대에 관한 사례나 일화를 더하자면 실로 프랑스의 어느곳에서건 밤에 고양이와 마주친다는 것은 악마나 그의 하수인 또는 사악한 일로 밖에 나온 마녀와 마주칠 위협을 무릅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마주침의 전형적인 예를 들자면 비고르지방의 한 종촌 여성이 들에서 헤메던 하얗고 예쁜 집고양이를 만나자 그 고양이를 앞치마에 까서 마을로 돌아올때 마녀라고 의심받던 여자의 집앞에 이르자 그 고양이는 "" 고마워, 쟌" 이라고 하면서 앞치마에서 뛰쳐 나왔다고 합니다.
마녀들은 때때로 희생자에게 주문을 걸기위해 고양이로 변신한다고 믿었고, 참회의 화요일에 그들은 섬뜩한 사바트(sabbath), 즉 마녀들의 향연을 위해 밤에 모였다고 합니다. 그런 고양이에 대한 대처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 이외에 고양이몸에 상처를 내는 것이었고,농부들은 때떄로 밤에 길을 가로지르는 고양이에게 곤봉질을 하면 그 다음날 마녀라고 의심받던 여자에게 멍이나타났다 혹은 마을의 전설로 남아있게 됩니다. 헛간에서 낯선 고양이를 발견한 농부가 가축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양이의 다리를 분질렀더니 악마로 의심받던 여자의 다리가 부러졌더라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고양이가 악마와 상관없이 주술적인 힘을 가졌다고 믿어지고도 했고, 앙주지방에서는 고양이가 빵가게에 들어오면 빵이 부풀지 못한다고 믿었고, 브르타뉴 지방에서는 어부의 갈길에 고양이가 가로지르면 잡은 고기가 상한다고 했답니다. 베아른 지방에서는 고양이를 생매장하면 들의 잡초를 없앨수 있었다고 믿었다는 군요..
뭐 고양이에 관계된 민간 요법들도 꽤 있었다라고 합니다. 이런 의미를 가진 고양이에 대해 사람들의 대응은 행운을 얻기위하거나 악마에 대항한다는 의미로 고양이가 제물이 되는 형식이었죠.
다음은 인용문입니다. 정리하기가 좀 복잡해서..
"근세초의 유럽 전역에 걸쳐서 동물학대는 대중적인 오락이었으며, 그 대상은 특히 인간들에게 좋지않은 의미로 찍힌 고양이였다. 그 중요성을 알기위해서는 호가스의 그림'잔인성의 단계'를 보는것으로 충분할 것이며 일단 보려고 마음만 먹으면 사람들이 동물을 학대하는것을 도처에서 보게된다. 17세기초 스페인의 동키호테에서부터 19세기의 제르미날에 이르기까지 고양이죽이기는 문학에 있어서 공통적인 주제를 제공하였다.
문학에 등장하는 동물에 대한 잔혹행위는 몇몇 미친 작가들의 가학적 환상이 결코 아니고 미하일 바브친이 라블레에서 입증하였듯 대중문화의 깊은 조류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예컨데 스뮈르지방에서는 횃불의 일요일에 어린이들이 고양이를 장대에 붙잡아 매어놓곤 모닥불 위에서 태우곤 하였다. 엑상프로방스의 성채축일에서는 '고양이 놀이'라고 하여 고양이를 높이 던져 땅위에서 박살을 내었다. 그들은 "발톱 뽑힌 고양이 만큼 참을성이 많다"거나 "발을 태운 고양이처럼 참을 성이 많다"는 표현도 사용하였다.
영국인들도 그에 못지 않게 잔인하였다. 종교개혁 당시 영국에서는 신교의 군중들이 고양이의 털을 전부 깎아 신부처럼 보이게 만들고 모의 법복을 입힌 다음 침사이드의 교수대에서 목을 메달았다. 고양이를 죽이는 일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고양이는 6월 24일 하지에 거행되었던 세례요한의 축일에도 등장했다. 군중들은 모닥불을 피워서 그 위를 넘고 주위에서 춤을 추며 그해의 남은 기간 동안 재앙을 피하고 복을 받을려는 희망에서 마법적인 힘을 지녔다는 물체를 불속에 던져넣었는데 , 즐겨던져지는 것은 고양이로서 자루 속에 묶거나 끈에 매달아 늘어뜨리거나 말뚝에 묶여 태워졌다, 파리사람들은 고양이를 자루에 넣어 재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반면 쿠리모라고 불렸던 생샤몽의 사람들은 불을 붙인 고양이를 쫓아다니기를 즐겨했다.메츠지역에서는 모닥불위에 얹은 바구니 위에 한꺼번에 12마리의 고양이를 태우기도 하였고, 이것은 1765년 폐지되기전까지 메츠시에서 화려하게 진행되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를 불속에 던지는 행위는 고대행사와 관련이 있거나 비종교적인 축제의 날에 행해졌다. 이 날들은 모두 달력의 주기와 연계되어있다. 사순절의 제 1일요일, 성요한 축일, 크리스마스등이다. 폴란드에서는 재의 수요일(사순절이 시작되느 첫날)에 고양이가 희생되었고, 독일의 슐레스비히흘슈타인에서는 성 금요일에 유다로 의인화된 고양이를 교회꼭대기에서 내던졌다.
벨기에의 이프르에서는 사순절 둘째 주에 도시탑에서 고양이를 집어던졌다. 다른 형태의 희생인 생매장도 똑같이 평가되었다. 중세부터 고양이는 건축물의 영속성과 관계가 있었다. 건축물이 오래보존되기를 기원하며 산 짐승을 벽속에 가두거나 주춧돌 밑에 생매장하는 풍습은 여기서 유래되었다.
중세떄 자행된 고양이 박해는 근세에도 계속되었다. 전유럽에서 축제가 있을 때면 사람들은 거리로 고양이를 내몰아 괴롭히고, 꼬챙이에 꿰어 죽이고, 탑꼭대기에서 떨어뜨리고, 화형대의 불속으로 던져버렸다.
뭐 인용은 이정도에서 그치기로 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의 복사에 이런 그림이 있습니다. 그림 중앙엔 활활 타는 불꽃이 그림 위에까지 닿을 듯이 이글거리고 그 주위에는 수없이 많은 군중들이 있습니다. 그 주위에는 높이 쌓은 단이 있는데 거기에 한 남자가 자루를 풀어서 그 속에 있던 고양이들을 불꽃속으로 내던지는 그림입니다. 그리고 그뒤에는 여러명의 사내들이 자기들에게 돌아올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네요. 자루를 들고 사다리를 올라가는사람 , 던진 사람뒤에 앉은 자세로 기다리는 사람.. 뭐 .. 굳이 더 이상 말을 않해도 어느정도 고양이들을 학대하였는지 알것 같군요..
제가 아는 영어 속담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there is more than one way to skin a cat" 직역하자면 고양이의 껍질을 벗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정도 되겠군요..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 입니다. 고양이라.. 인간에겐 어떨지 몰라고 자연계의 균형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구렁이가 집안으로 들어오면 그 구렁이가 겁난다고 하거나 죽이지 않고 보호했습니다. 이는 구렁이가 집안의 쥐를 잡아줌을 알았고, 구렁이가 있는 집에는 쥐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실제로 뱀이란 책에 보면 1미터 이상되는 구렁이는 4월에서 11월까지 100여마리의 쥐를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고양이에 대한 방송을 보니 한달 동안 고양이가 잡아서 물어온 사냥감의 경우 토끼 4마리, 쥐 17마리인가 14마리인가? 하여간 이들은 쥐에 대한 천적으로서 자연계에 필히 존재하여야 하는 존재였죠. 하지만 기독은 자연이나 인간에 대한 이해는 아랑곳 없이 딴 종교에서 고양이를 숭배했다고 해서 고양이를 악마로 몰아서 이런 잔인한 짓을 했습니다.
교황 그레고리우스 9세는 로마교황의 칙서(1233)에서 고양이를 배척했죠. 그래서 '천사의 표시' 또는 '하느님의 손가락'이라고 불리는 흰 털이 목에 있는 고양이를 제외하고는 전부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과연 얼마나 많은 고양이들이 희생되었는지 상상을 잘 못하겠습니다. 페스트란 책에 보면 고양이를 대하는 유럽인들의 태도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알베르트 까뮈였나 저자가 그럴겁니다.
이런 인간들의 행동이 스스로 페스트를 불러왔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 전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세때 귀족부인이 자기 머리를 늘어뜨리고 이를 잡는 장면이 고상하다고 여겨지는 상황, 그리고 집안의 쓰레기는 집 밖에다 투척하고, 평민들은 입을 옷이 없어서 누더기같은 옷으로 항상 연명을 하며, 쥐들이 펄펄 날뛸 환경( 자고 일어나면 쥐들이 침대 주위에서 찍찍 거리면서 뛰어다닐 정도)을 조성해 놓고 쥐의 천적인 동물들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이해가 않되네요..
우리나라에서 뱀을 아끼고 뱀을 죽이진 않지만 뱀을 만나면 사탄이라하여 갈기갈기 찢어 죽이는 이들은 누구입니까?? 고양이에게 이런 행위를 했고 그럼 뱀에게는 어땠을 까요?? 다 자신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자기들이 살고 있는 인구의 반또는 1/3을 희생시킨거라라고 봅니다.
쥐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감당이 않되지만 그럼 고양이의 수를 늘리던가 하여 자연의 균형에 맞출생각을 하지않고, 고양이를 병신만들고 뱀을 잡아 죽이고, 비약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왠지 그 가능성을 부인할 수없는 느낌이 듭니다.
전 항상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식하고 그에대한 사과나 보상을 하려하는가??
과연 그들 말대로 천국에 갈수 있을까?? 결론은 무척이나 힘들겠다는 거지요.. 마녀재판으로 억울하게 한많은 인생을 살아야했던 사람들.. 너무나 착하고 남에게 베풀기만 했던 인디언들. 말 못하는 미물에 대한 이런 학대행위. 과연 기독인들은 얼마나 알지 궁금하네요..
제가 이상한 결론을 내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제맘대로 생태계에 영향을 끼쳐서는 않되고 그런 행위에 대한 댓가는 반드시 인간이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양이와 뱀을 씨바 죽엿다고 해서 페스트가 일어났다고 생각하냐 바보야!" 라고 말씀하신다면 기독교인들이여.. 왜 그럼 페스트가 인간들을 습격했는지를 한번 설명해 보시오.. 과연 신의 심판인가 아니면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자업자득인가를 말이오...
고양이의 수난사의 인용글. 고양이의 수난사를 적기 위해서 인용한 책들이 있습니다.
그 책은 창해 ABC북, '고양이' 로베르트 라로슈, 질 르파프가 저자인 책입니다.. 그리고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 '고양이 대학살' 프랑스 문화사 속의 다른 이야기들.. 로버트 단턴/ 조한욱 옮김.
마지막으로 뱀에 관한 인용은 '뱀, 다리없는 동물, 그 진화의 수수께끼' 백남극, 심재한 박사 공저, 지성자연사 박물관 1999년 1월 지성사.입니다. 원문을 찾아보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올립니다. 밑의 제글은 마지막에 제 생각이 좀 들어갔고 그외의 역사적 사실이나 내용은 책을 인용하고 정리하였습니다.
인용한 자료이며 공정성을 위해 출처를 밝힙니다. 인용내용은 토론과 비판의 목적으로 쓰였음을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