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8일에
MBC,
YTN 등의 매스컴을 타고
신안군 섬노예 뉴스가 또 한차례 보도되었다.
목포 직업소개소를 통해 브로커들이
노숙자들을 꾀어내 150만 원 정도로 팔아넘기며 이들은 신안 앞바다에서 무임금으로 어업이나 염전업에 부려먹힌다고. 놀랍게도 브로커들이 노예 노숙자들을 물색하는 장소는
가까운 목포시 뿐 아니라 멀리 구포역 일대까지 물망에 있다고 한다. 어렵게 탈출해도 역 부근의 택시기사 브로커들이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어 도로 팔아 넘겨진다고. 결국 섬노예를 막으려면 이들 커넥션에 속한 구성원 모두를 붙잡아 감옥에 넣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섬에 갇힌 노숙자...'현대판 노예'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는 걸 직접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공권력의 강제성을 다시 강화시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물론 공권력이 강한 게 독재정권에 의해 악용되던 흑역사가 있지만 이 경우는 상대가 상대인지라 강하게 나서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섬노예뿐만 아니라
작은 사회는 오지의 농촌 지역에서 발견될 때도 있다.
노예 할아버지 사건은 충북 청주나 경기도 시골, 경상도 오지마을에서도 있었으며 경상남도의 거제도에서도 인신매매 사건이 발생했었다. 다만 거제도의 경우는 위의 사건처럼 작은 사회라고 하기 다소 애매한 구석도 있다. 거제도 다방에서 이루어진 청소년 인신매매의 경우 관할 부산 경찰에 의해 약 2개월의 짧은 시간 안에 해결이 되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이 한통속으로 묶여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신매매 자체는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처럼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모두 한통속으로 묶여 일어나는 작은 사회 내의 인신 매매는 그 지역의 특기할만한 사건이다. 그러나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처럼 보수정권과 연결된 지역 유력자가 대도시에서 태연히 살인과 인권유린을 자행하기도 하는 등 특정 지역내에서 다시 소규모의 '작은 사회'가 생겨나기도 한다. 호남의 낙도 지역 역시 아주 작고 협소한 커뮤니티 속에서 '악의 평범성'이 발견되고, 그 밖에서 실상을 아는 자들은 범죄 가담자들이었다.
다만 사례로 그 지역이 소속된 도 자체를 매도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행동이다. 따라서 역감정 유발적으로 접근하거나 시골에 대한 멸시적 시각으로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그 발생 구조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온정을 베풀거나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럼에도 현재 인터넷상에는 특정 지역만 부각한 채 실제적인 문제 해결이나 인권유린은 외면하고 단순히 특정 지역 전체를 비하하는 왜곡 자료가 일부 극우 사이트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문제이다. 사실 저런 것을 극우 사이트 등이 외국 사이트까지 퍼트리려 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본 혐한들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전라도'가 '한국'이 될 뿐. 유유상종 더불어 5만이니 뭐니, 도나 시 전체가 한통속이니 하는 수는 과장으로 차라리 저 정도 규모였다면 국가 차원에서 지역 토호의 압력이고 뭐고 무시하고 계엄령 선포 후 대규모 군대를 투입해서 싹 정리해버릴 상황이다. 소규모로, 약하고 연고 없는 사람들 위주로 희생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물론 극우들의 도 자체를 매도하는 행동에 반작용으로 섬노예 문제를 언급하는 것을
지역감정이라 규정하며 사태를 호도하는 것 역시 지양되어야 할 태도이다. 실제로 특정 커뮤니티에선 섬노예 문제를 언급하는 걸 호남을 차별하는 행동인 양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단 현재까지 검증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외부에서 불시에 들이쳐서 지역 전체를 박살내는 것. 중요한 것은 현지 커넥션이 의심하고 움직이기 전에 신속하게 움직이는 한편 지역 사회 전체를 해체시켜 이후 재건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대개 이런 작은 사회는
호스텔에 나오는 엘리트 헌팅 조직의 근거 마을처럼 뿌리까지 썩었기 때문에 외부에서의 가혹할 정도의 엄격한 통제 및 사회 전체의 해체와
주민의 강제이주 같은 반민주적이다 싶을 정도의 조치가 아니면 해결 자체가 불가능하다.
경기, 충청, 호남, 경남에 걸친 서남해안에 걸친 유인도의 섬노예 실체 파악부터가 매우 어려우며, 이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도 아주 어렵다. 경찰과 해경 등이 성의있게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수사를 펼쳐도 힘들 듯한데 지금의 인력과 노력으로는 무리. 그리고 전라도든 경상도든 저런 유지들은 중앙과의 커넥션이 있는 경우도 많고, 지역 경찰이나 검찰 등과의 유착도 상당하여 아주 어려운 상황이다.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해결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 하겠다. 낙도만이 아니라 어선 등의 경우도 있고, 당사자들이 심신미약자이거나 수배자, 도피자들인 경우가 많다는 것도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또한 가혹행위와 영양실조로 인해 구조를 요청하기도 전에 장애인이 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나마 드러난 경우는 비교적 '인간적인 대접'을 해주었기에 생존했다고 보는 경우까지 있다. 그외 사정에 대해서는
# 참조바람.
또한 지역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폭력조직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해체시켜야 한다. 이들이 섬노예 공급원인 경우가 많다. 물론 전국구 조직이나 대형 조직일 경우는 오히려 이런 사건에 연루될 가능성이 낮고 군소 조직이나 양아치가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잡기가 어려운 문제는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노예제도에 아주 엄격하기 때문에, 섬노예 같은 사례라면 노예주만이 아니라 노예 노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알고 농산물이나 해산물을 구입하여 판매한 회사까지도 중대한 처벌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