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리고 졸고 있는 진돌이의 흰 털이 대낮의 햇살을 받아 희게 빛납니다. 긴 세월을 함께 한
짐승에게서 전해져 오는 순하고 따스한 느낌에 마음이 애잔합니다.
바람이 몹시 부는 날입니다.
다회가 끝난 지 여러 날이 지났네요.
망각이 주는 막막한 두려움에 시달렸지요.
성급하게 성냄이 남긴 부끄러움도 있었지요.
멀리서 낯설게 바라보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불어와
문 두드리는 사람들의 마음들을 느끼기도 하였지요.
침묵하며 반성하며
“차맛어때”는 잊지말고 살아야 하는 그 무엇을
일깨우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하루는 햇살 쏟아지는 들판 위에서 기꺼워하고
하루는 내리는 비로 오래도록 우울한 이 마음은 무엇일까요?
바람이 불어 대숲이 술렁입니다.
대숲의 일렁임에 어김없이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김없이 대잎 서걱이는 소리도 들리지요.
결국 마음도 그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얼른 속눈을 뜨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수천생을 살아도 지금 만나는 이들을 다시 만나기는 힘들다.
후회없이 사랑하라.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저 햇살에 이파리를 빛내며 서로의 몸을 부대껴 서걱이는 대숲의 노래에
함께 실려오는 마음의 소리들을 듣.습.니.다.
나그네-슬픔이 다가오면 슬퍼하고
기쁨이 다가오면 기뻐하면서...
있는 그대로 행복하소서.
아란도- 내 마음에
꽃비가 내리면 좋으련만...
꽃잎향기-참 고맙다. 사람이, 차가, 내가...
이쁜다경- 내내... 어여쁘소서.
파아란-보고픈 이 만나고...참으로 참으로 간단한 것이 행복인 것을...
피터팬-좋은 님들 뵌 것으로 전 충분히 행복합니다.
흐름이어라-그대가 있어 좋은 날.
그 모든 것이 하나 둘, 떠나간다. 나도 간다.
기다림의 설레임을 가슴에 안고 가는 그대들이 나는 좋구나.
늘푸름-그 마음이 더 따스했지요.
모리화- 후회없이... 마음을 알고 나누는 법을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산울림- 아! 사람과 사람아, 늘 처음 같기를.
한빛TM-오래도록 기억하고픈 아름다운 만남이었습니다.
아프리카-그대들과 함께 있어...내가 있었다네
은정- 참 많이 잊고 버리고 모른체하고 살았는데....목이 마르다.
후박나무- 차는 사람이다. 마음이다.
그 모든 아.닌.것.들이다.
'우리가 꽃 한송이의 본성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구름, 햇살, 미네랄, 시간, 지구,
그리고 우주의 모든 것들이 꽃 속에 있다는 것을 봅니다. 구름이 없으면 비도 없고, 그리
고 꽃도 없을 거예요. 시간이 없이는 꽃은 피어날 수 없지요. 사실, 꽃은 꽃 아닌 요소들로
만들어졌지요.'
' When we look into the heart of a flower, we see clouds,sunshine, minerals, time
the earth, and everything else in the cosmos in it. Without clouds, there could be no rain, and would be no flower. Without time, the flower could not bloom. In fact, the floewer is made entirely of nonflower elements.'
-틱낫한스님 LIVING BUDDA,LIVING CHRIST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첫댓글 .. 등돌리고 졸고 있는 진돌이의 흰 털이 대낮의 햇살을 받아 희게 빛납니다. 긴 세월을 함께 한 짐승에게서 전해져 오는 순하고 따스한 느낌에 마음이 애잔합니다. ................ 좋은말 중에 이말이 유난히 언니다운 냄새가 나요. 날씨는 흐리지만 흐림속에 맑음으로 주말 보내시와요.
행복하길...!
채훈, 참 이쁘다! ^^
채훈님...목가적인 잔잔하고 평온함이 옅보입니다. 차맛어때 님들이 모두 그러합니다...이 아름다운 인연에 참 행복합니다......주말 행복하시길. _()_
채훈! 그대의 가슴에 나는 존재하지 않음을 질~~~투 하노라!!!
채훈~ 그러게 내가 그대를 사랑한다 하지 않던가~~ 내 사랑을 받아주려나???
법명스님 채훈이의 가슴속에 들어있는 스님을 잠깐동안 엿본적이 있지요.. 그 질~~~~~~~~ 투는 제가 해야 겠던데요...
법명슨님요. 지가요. 칠랄레팔랄레. 인도에서 사진기 케이스 놓고 다니니까 스님이 야무치게 묶어 주신 적이 있지 않능교. "이리 갖고 다니라이"하면서. 다회 끝난 다음날, 동생 졸업식 가면서도 그 카메라 보면서 슨님 생각 많이 했단 아입니꺼. 오!야~~~ ^^*
헉! 파아란님! 우리의 커밍 아웃은 아직 일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