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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게시판] 스크랩 [투어] 차를 타고 함백산 정상에 오르다~
♨ya~dong-jin♨ 추천 0 조회 3,804 11.10.11 16:1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차를 타고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백두대간 중심에 위치한 산~<함백산>

그 높이도 자그만치  1572.9m로 우리나라 명산 중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높은 산이라고 한다.

높은 산부터 검색해보니.. 한라산(1950m)-지리산(1915m)-설악산(1707m)-금강산(1638m)-덕유산(1614m)-계방산(1577m)- 그리고 함백산이란다.^^

이리 높은 산을.. 최소한 4~5시간은 땀을 뻘뻘 흘리며 등산하여야 할터인데.. 자동차를 타고 너무 쉽게 올라서니.. 좀 부끄러운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서울에서 함백산 정상까지 260km, 예상 소요시간은 3시간30분..

하지만 서울을 빠져나가는 길이 어찌나 막혔는지.. 4시간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사전 정보에 의하면  네비게이션에 '만항재' 또는 '정암사'라고 입력하고, 그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면 된다고 하였다.

그래서 '만항재'를 입력하고 올라가는데, 가는 길에 '정암사'가 있었고.. 태백선수촌과 오투리조트 삼거리를 지나 곧바로 만항재에 당도하였다.

만항재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영월군 상동읍, 태백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고개로 이곳에선 해마다 8월이면 야생화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여기서 함백산 정상까지 등산로로 1.2㎞, 둘레길로 우회하면 1.8㎞ 정도 오르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차로 올라가려면 어찌 해야 하나요? 만항재 쉼터에 들어가 여쭤봤더니..

함백산 정상으로 가려면 조금 내려가서  태백선수촌, 오투리조트, 만항재 길이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투리조트로 들어가야한단다.

그러니까.. 만항재에 거의 다다라서 삼거리를 만나면, 만항재로 올라가지 말고 오투리조트 쪽으로 바로 좌회전을 하면 되는 거였다.

 

 

오투리조트 가는 길로 들어서니~ 도로는 1차선..

다행히 조금 넉넉한 길이라 맞은편에서 차가 온대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와우~~한적하다.

그냥 걸어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도로는 점점 좁아지고, 거칠고, 꼬불꼬불해진다.

하지만.. 이 길... 꾸미지 않은 순수함, 날 것 그대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완전.. 너무너무 마음에 쏙 들었다.

길 양옆으로 자라난 나무들이 어찌나 우거져있는지, 창문을 열고 올라가면 창문 안으로 자꾸 손을 내밀어서 어쩔 수 없이 창문을 닫고 올라가야 할 정도였다.^^

 

 

주변 산들의 능선이 제법 보이기 시작한걸 보니,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나보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야생화도 너무너무 아름답다.

야생화가 한창일 여름에 이곳에 올랐다면 더욱더 아름다웠을 것 같다.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어찌나 길이 꾸불거리고, 경사가 심한지.. 브레이크와 엑셀을 번갈아 밟는 다리가 후들거려 진땀이 났다.

떨리는 다리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 잠시 한쪽에 멈춰서 발아래로 펼쳐지는 시원한 능선들을 감상하며 심호흡을 해본다.

 

이제 길은 정상에서 차가 내려온다면 비켜줄 수도 없을만큼 비좁아진데다가, 워낙 경사가 가파라서 후진할 수도 없는 상황..

그래도 포기할 순 없지.. 무지 긴장되고 떨리지만.. 정상을 향해 GoGo~!!! 

 

 

우와~~이대로 계속 올라가면 마치 하늘에 당도할 것 같다~ㅎㅎ

워낙 한적한 길이라 잠시 멈춰서서 하늘을 담아보는 여유도 부려본다.^^

 

 

저곳은? 아마도 함백산 정상에 있다는 송신소인가 보다.

그럼 이곳이 정상인 거네? 차에서 내려 잠시 어느쪽으로 갈지 망설이다가 돌탑이 보이는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이 길을 따라 1~2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함백산에 대한 안내글이 보이고.. 

 

 

우와~~저곳이 정상인가 보다.

 

 

함께 간 K가 성큼성큼 앞서 올라간다.

 

 

우와~~~ 어쩜 하늘은 이리도 파아란지~~~!!!

 

 

우와~~드디어 돌탑이 있는 함백산 정상에 섰다.^^

1,572.9m.. 우와~~ 정말 높은 곳이구나..

너무 쉽게, 땀 한방울 안 흘리고 정상에 섰네~ㅎㅎ

 

 

우와~~ 어디를 둘러봐도 이렇게 끝없이 펼쳐진 능선들이 보인다.

이곳 함백산 주릉은 동쪽의 태백시와 서쪽의영월,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다고 한다.

날씨도 좋고, 바람만큼 시원한 조망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멋져 멋져~~~!!!

 

 

어어어~~ 빨리 도망가~~ㅋㅋ 빠른 바람과 함께 구름들이 연신 변신을 하며 구름쇼를 펼친다.

ㅎㅎ~덩치가 커다란 구름이 작은 녀석한테 쫓기고 있다~ 어어~~금방이라도 물릴 기세다~ㅎㅎ

 

 

저곳은? 아마도.. 태백선수촌일 것 같다.. 아님 말구~^^

 

 

아쉽지만..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내려가야만 한다.

다음 목적지는?

아~!!! 저기 보인다~!!!

저 멀리 오른쪽 능선 뒤로 작고 희미하게 보이는 하얀 풍력발전기 6개~!!!

아하~~ 저곳이 매봉산 풍력발전 단지가 있는 바람의 언덕인가 보구나.^^

이제 배추향기 맡으러 매봉산으로 GoGo~!!!

 

 

하산길에 함께 동행한 K가 아까 정상에서 찍었다며 핸폰사진을 보내준다.

ㅎㅎ~ 함백산 삼매경에 빠져있는 썬의 뒷모습이다..^ ^

 

 

*

*

 

그런데 배가 너무 고프다.

가는 길에 미리 검색한 맛집에 들러보기로 하였다.

<강산 막국수> 033-552-6680(네비게이션에 상호명을 입력하면 된다)

함백산에서 내려와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곳이라 부담없이 찾아갈 수 있었다.

정상에서 이곳 막국수집까지는 약 25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비빔막국수와 녹두부침개를 시켰는데..

우와~~~ 녹두부침의 맛이 예술이었다.

어쩜 이리도 바삭바삭하고 고소하고 담백하고 맛깔스럽게 만들 수 있을까~^   ^

입안에서 살살 녹는 그런 맛이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완전 마음에 쏙 들었다~ㅋㅋ

운전대만 안잡았음 동동주 한잔과 함께 먹었음 예술이었을텐데.. 아쉬웠다.^^

그리고 조금 후에 나온 비빔막국수도 아주 맛있었다. 양은 어찌 그리 많은지.. 어쩔 수 없이 남겨야 했다.

그리고.. 이곳 음식점은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곳인 것 같다.

어르신들이 엄청 많이 앉아 계셨는데도 어찌나 조용하신지.. 모두들 한마디도 않고 음식만 드시고 나가신다...^^

이곳은 매월 둘째,넷째주 월요일이 휴무이고, 오전 11시30분~밤9시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

*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다시 20~30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온 매봉산 바람의 언덕..

이곳은 배추밭으로 유명한 태백 귀네미마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여름에 왔음 초록빛깔 배추가 가득하였을 곳이다.

지금도 배추향기가 은은하게 풍기는 것 같다. 배추 수확시기는 8~9월이라고 한다.

9월말에 찾은 이곳은 이미 배추 수확을 거의 마친 상태였고, 입구에서 길을 통제하고 있었다.

 

 

다시 다음 배추 파종을 위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언덕 아래 배추밭..

 

 

음~~~ 향긋한 배추 향기~~

 

 

그리고 찐~~하게 스며들어오는 흙 내음~~

너희들이 참 수고가 많았겠구나..

이제 따스한 햇살 샤워를 하면서 잠시 쉼의 시간을 가지렴~~

농부들에겐 참 고맙고 귀한 흙일게다..

 

 

*

*

 

바람의 언덕에서 잠시 쉼의 시간을 누리고,  강원도 7번국도 낭만가도를 향해 달려간다.

 

 

옆에 앉은 K가 새로 산 스마트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고 있다.

그리고 연신 내 폰으로 전송해준다~ㅎㅎ

 

태백에서 동해안까지는 54km, 약 1시간2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그리고 월천해수욕장부터 시작하여 강릉까지 계속된 낭만가도에서의 멋진 드라이브~!!!

아침일찍 서울을 출발하여  함백산-> 태백매봉풍력발전단지-> 월천, 임원, 갈남, 맹방, 삼척, 동해,강릉까지 낭만가도 드라이브를 끝내고 다시 서울에 도착..

하루 여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였다.

강원도.. 조금 멀게 느껴지긴 하지만..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하루동안 이 많은 곳들을 누릴 수 있을만큼 가까이에 있다^^

 

 

 

해질 무렵 달리는 차 안에서 옆에 앉은 K가 스마트폰으로 담은 풍경..^^

하늘이 참 이쁜 하루였다.

 

 

 

 

 

<함백산>

 

함백산은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과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572.9m.

태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그 주위에는 태백산(1,567m), 장산(1,409m), 백운산(1,426m), 대덕산(1,307m), 매봉산(1,303m)등의 높은 산들이 솟아있다.

산 전체의 사면이 급경사로 산세가 험준하다. 북서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들은 정선군 사북읍에서 남한강의 지류인 동남천에 흘러들며,

서남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들은 정선군 상동읍에서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에 흘러든다.

이 일대는 우리나라의 주요탄전인 삼척탄전지대를 이루며, 주변에 함태탄광, 삼척탄광, 정동탄광, 어룡탄광 등이 개발되어 있다.

석탄의 개발과 원활한 수송을 위해 산업철도와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특히 북사면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철도 터널인

태백선의 정암 터널(4,505m)이 뚫려 있으며, 봉화-영월, 삼척-제천을 잇는 국도와 연결되는 지방도가 서쪽 사면의 높이 1,200m 부근을 통해 지나고 있다.

서북쪽 산록에는 유서깊은 정암사가 있으며, 매년 8월에 야생화 축제가 열리는 만항재가 있다.

 

# 등산 코스

* 1 코스 : 두문동재입구->(130분)제3쉼터->(40분)함백산정상->(40분)만항재 (총 3시간 30분)
* 2 코스 : 적조암입구->(20분)적조암 삼거리->(120분)제3쉼터->(40분)함백산 정상 ->(40분)만항재 (총 3시간 40분)

 

                                                                                                                     <지도 이미지 출처: 정선군 홈페이지 http://www.ariari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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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0.11 17:08

    첫댓글 오홍~좋은데~

  • 작성자 11.10.11 17:11

    시간되면 한번 가보려구~ ^^
    그때처럼 저기서 삼겹살 구어 먹고.. 후식으로 너구리 끓여 먹고 싶다~ ^^
    그럼 잡혀 가겠지~ ㅋㅋㅋ

  • 11.10.12 00:59

    ㅎㅎ여기군...그래도 산은 타야 맛 아니겠뉘?ㅋㅋㅋ가을에 가면 볼만 하겄다~

  • 작성자 11.10.13 12:52

    ㅎㅎㅎ 형은 걸어서 올라와~ ^^ 난 보스한테..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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