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까
릴케
너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까
내가 너에게 사과를 주었던 일을
그리고 너의 금빛 머리카락을
살며시 예쁘게 빗겨 준 일을
너는 알고 있을까
그것은 아직도 내가 잘 웃던 때였던 것을
그리고 너는 아직도 철없는 어린아이였던 것을
어느덧 나는 웃지 않게 되었다
내 가슴속에 젊은 희망과 묵은 슬픔이
불타고 있었다.....
언제였던가 여선생이
너에게서 [베르테르]를 빼앗던 무렵이었다
봄이 부르고 있었다
나는 네 뺨에 입맞춤을 했다
네 눈은 크게 기쁨에 넘쳐 나를 쳐다보았다
일요일이었다
멀리서 종소리가 울리고
숲 사이로 햇빛이 새어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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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까 ..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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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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