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를 발족한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신나서, 관련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헌책방에서 예전 재밌게 읽었던 야구책들을 주문했습니다.
야구책만 산게 아니라 신나서 사다보니 여러가지 샀습니다.
근데 이틀만에 나가리 되더라고요.
책들이 도착했습니다.
네 박스 정도가 왔습니다.
눈물 날 것 같아서 지금 이 글을 씁니다.
눈녹듯 사라진 제 10만원을 추모하며...
1. 여러분은 데자뷰를 느낍니다.
지금이야 야구가 완벽하게 상하관계를 갖추고 루키>A->A>AA>AAA>빅리그라는 구도로 사람들이 인식합니다만, 대부분의 스포츠가 그렇듯이 야구도 처음부터 이런 구도를 갖춘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축구처럼 협회의 주도 하에 리그 승강제로 운영되지 말라는 법도 없었죠.
하지만, 야구는 그 길을 벗어났고, 가지 않은 길로 인해 축구와 리그 방식의 차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야구의 기원에 대해서야 여러 얘기가 있으니 여기 실을만한 것은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는 크리켓 아마추어 게임처럼 화이트칼라의 여흥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니커보커 야구클럽이라는 혁신적인 동호회에서 일정한 규정을 만든 이후로, 야구는 크리켓과는 다른 속도감 덕에 미연방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화이트칼라, 신사의 스포츠 였던 야구에 블루칼라들이 많아지고, 1858년쯤 되면 뉴욕시 지역에 약 50개의 성인 야구 클럽과 60개의 소년 야구 클럽이 생길 정도였다고 하니, 인기를 짐작할만 하지요. 참고로 남북전쟁이 1861년 시작함;
이렇게 야구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두가지 현상이 일어납니다.
첫번째는 야구 동호인이 많아지면서 지저분한 일들이 많이 생기다보니, '우리 내기나 치사한 짓 하지 말고 규칙을 지키는 것을 우선해야 되지 않을까?' 같은 마음들이 모여 전미야구선수협회가 결성되었으며,
두번째는 전국의 사람들이 점점 경기에 과몰입하게 되고 인기가 많아지니 돈이 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사실 당시만 해도, 아니지, 20세기 초반, 혹은 그 이후까지도 아마추어는 프로에 비해 고결하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세미프로로 체육교사 일을 했다고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하는 일도 있었죠. 그렇기에 협회의 추진에는 꽤 명분이 있었습니다.
협회가 야구의 상업화를 잘 통제할 수 있었고, 의지가 있었다면 아마 지금의 야구는 없었거나, 지금과는 다른 형태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크기도 하고, 본인들도 아마추어 엘리트 스포츠를 추구하는만큼, 야구선수들에 대한 비전이나 의욕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현상이 속도를 얻기 시작합니다. 경기장이 모자라니 경기장 주인이 돈을 받기 시작하고, 잘나가는 야구 클럽들이 주인한테 수익 일부를 요구하기도 했으며, 선수들은 클럽에게 보수를 음성적으로 받다가 나중에는 아예 프로라는 개념이 탄생하게 되죠. 승부조작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렇게 점점 야구가 상업화 되면서 나온 집단이 프로야구 팀,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와 시카고 화이트스타킹스입니다. 레드스타킹스는 무려 훗날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신시내티 레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기원이고,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는 지금도 할아버지와 손자가 같이 본다는 인기팀 커브스의 기원입니다ㄷㄷ
이렇게 전과 다른 프로야구 팀이 늘어나자, 협회도 혼돈에 휩싸입니다.
위에 적은 전미야구선수협회는 깨끗한 플레이, 페어 플레이를 지향하기 때문에 '돈을 받는 행위를 금지'합니다. 아까 위에서 음성적으로 돈을 받았다고 적은 이유, 승부조작이 존재했던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선수들은 돈 나올 구석이 없으니 승부조작에도 협력했죠. 참고로 그 승부조작에 돈을 거는 사람들이 바로 신사들, 즉 아마추어들임. 역시 금수저의 여흥거리ㄷㄷ
앞에 나온 레드 스타킹스와 화이트 스타킹스는 프로선수로 압도적인 성적을 내는 대신 급료 문제로 전미야구선수협회를 탈퇴했고, 협회는 그들을 제어할 방법을 못찾았습니다.
결국 이 같은 세태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전미야구선수협회는 두 갈래로 나뉩니다. 전미아마추어야구선수협회와 전미프로야구선수협회죠. 그리고 이젠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최초의 전국 단위 리그를 주관하기로 합니다. 네, 축구에서 FA가 행하는 역할을 미국에선 프로야구선수협회가 하게 되는거죠.
하지만 협회는 겉은 그럴듯했지만, 실질적인 권력은 많이 없었습니다. 아직 능력이 미숙한 탓도 있겠지만, 야구클럽들이 자유롭게 스스로의 경기 일정을 수립할 수 있었기에 협회의 리그전에 굳이 참석할 필요도 없었고, 협회도 리그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웠죠.
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한 리그는 처음에만 팀들이 좀 많다가, 나중가면 거의 절반 가량이 대회에서 빠지게 됩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급여가 승부조작보다 덜 번다는 이유로 여전히 승부조작에 협력하고 있었고요. 대부분의 구단주들은 부패에 찌들어있었고, 미국 서부(지금의 중부)지역들은 동부지역에 비해 협회의 차별을 받는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오직 보스턴 레드 스타킹스만이 해리 라이트의 령도 아래 폭군 수준의 왕조를 이루고 있었죠.
이렇게 협회의 지배력은 날로 약해져가고, 제정신을 가지고 고향을 사랑하던 구단주들은 협회의 강압에 불만을 가질 때 쯤, 일이 터집니다.
1875년, 시카고 화이트 스타킹스의 구단주이자 "다른 도시의 백만장자가 되기보다 시카고의 가로등이 되고자 한다"라고 할 정도로 연고지를 사랑하던 부자 윌리엄 헐버트는 이러한 난세에 분연히 몸을 떨쳤습니다.
안그래도 서부지역의 선수들을 동부지역에서 뽑아가고 있다고 느끼던 찰나에 시카고와 필라델피아 간 선수 계약 분쟁에서 협회가 필라델피아 손을 들어준 것이 결정적이었죠. 하필 그 선수는 3년 전 4할 타율로 최우수 타자상을 받은 데이비 포스였으니, 안그래도 선수가 줄어들던 시카고에게는 결정타였습니다.
그 순간 제대로 머리가 돌아버린 헐버트는 전미프로선수협회를 무릎 꿇리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헐버트는 다음해인 1876년 시즌을 위해 그 시절 거금 3만 달러를 들여 보스턴 왕조의 주역인 앨버트 스팰딩을 고용해버렸습니다.
거기에 보스턴의 3명에게도 더 높은 급여를 약속하며 영입했고요.
그뿐만이 아니라, 나중에 명전에 올라간 필라델피아의 선수 캡 앤슨까지 협회의 규칙을 위반하면서까지 데려왔습니다.
즉, 캡 앤슨을 데려옴으로써 프로선수협회에게 찍히고 리그에서 축출될 가능성이 커져버린거죠.
그래서 헐버트는 그냥 나가서 새로운 리그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의 이 계획에 이번에 데려온 앨버트 스팰딩과 보스턴 레드 스타킹스의 구단주 해리 라이트는 도움을 주기로 합니다.
그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리그의 초안을 만든 헐버트는 이후 프로선수협회의 여러 구단들과 물밑 접촉을 합니다.
마침 구단들도 프로선수협회의 동부 팩션에게 진절머리가 났던지라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여기에 동부 지역 클럽 4개마저 가입하면서, 1876년 2월 2일, 헐버트와 기타 등등은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새로운 리그를 결의합니다.
이 리그가 내셔널리그입니다.
사실 한번에 길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지고 두서 없어질 것 같아서 조금씩 쓰겠습니다.
참고한 책은 '왜? 세계는 축구에 열광하고 미국은 야구에 열광하나'입니다.
아니 이거 몇쪽 안되는 내용 요약해서 쓴건데 왜이렇게 길지? 이렇게 내용이 알찬 책이었다니 산 보람이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혹시 재미가 있었다면... 다음편을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1870년대면 이리 운하와 일리노이미시건 운하, 일리노이 센트럴 레일로드, 시카고 대화재의 시대네요. 캘리포니아가 뜨기 전, 시카고의 최고 리즈 시절...
글엔 안적었지만 실제로 화이트 스타킹스는 협회 리그에서도 시카고 대화재가 난 시기를 제외하면 상당한 강자였습니다. 그야말로 리즈 시절을 함께한 최고의 팀...
서부의 대표팀과 동부의 대표팀이 워낙 강한데다 협회 자체도 처음부터 동부의 강세가 컸던 점이 이런 사태를 부른게 아닌가 싶네요 ㄷ
리버풀 구단주가 메이저리그 구단주이고 맨유 구단주가 NFL 구단주이기도 하죠 미국과 유럽 프로스포츠 간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유럽에도 메이저리그같은 리그를 하나 만들고 싶어할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일부러 축구의 메이저리그를 만들고 싶다! 보단 오히려 구단주들이 미국식 마인드가 기본이라 UEFA의 간섭으로 공멸할거 같으니 가볍게 우리끼리 리그 한번 만들자! 연고지 사람들도 우릴 이해하겠지, 같은 느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클럽이 협회보다 우위에 있다는게 기본인식이라는 느낌..
@통장 유럽 프로축구의 경우 성적에 따라 수입이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많이 나죠 예를 들어 리버풀만 해도 재작년에 챔스 우승하고 작년에 리그 우승했는데 이번 시즌은 챔스 진출도 간당간당한 상황이라 수입이 엄청나게 줄어들겁니다 이게 경영하는 쪽 입장에서는 수입 지출 예상이 제대로 안되는게 더럽게 짜증나고 리스크가 큰 일이거든요 특히 미국식 마인드를 가진 구단주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이해안가는 일일거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나온 방안이 슈퍼 리그라고 봅니다 이번에는 워낙 반발이 심해서 일단 물러났습니다만 언젠가는 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아니면 UEFA가 자체적으로 슈퍼 리그같은 걸 만들어주거나
@deathscythe 축알못에 야알못인점 양해바랍니다 ㅎ. 말씀하신 게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그게 수익 문제인가? 싶기는 합니다. 제가 안본 뒤로 격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메이저리그도 정규 시즌 이후에 포스트 시즌을 치르느냐는 중요한 문제고, 포스트시즌만 한달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포시를 가느냐 안가느냐로 수익이 달라지긴 합니다. 5전-7전-7전이라고 해도 정규시즌 162경기보단 적으니 크게 차이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UEFA의 챔스리그 개혁안이 빅클럽에 우호적으로 바뀌어서 당근에 가까워보이더라고요. 당근을 내미는데, 심지어 그 당근도 본인들이 만든건데 타협을 안했다면 여기엔 수익 이상의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야구에 빗대어 봤을때 제 생각에 더 큰 문제는 국가대표로 대표되는 FA의 차출이 아닌가 싶습니다. 화이트 스타킹스가 선수계약 문제에서 불리하다는 느낌을 받고 나간 것처럼, 국가대표 시스템도 웬만해선 선수풀이 뛰어난 빅클럽에 불리한데다, 자신들이 제어하기가 쉽지도 않거든요. 반면 메이저리그는 그런 강력한 협회의 존재가 부재하다보니 WBC도 수준이 낮은 선수들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100%입니다. 얘기하다보니 전의 혈제진님 글로 돌아가네요 ㅎ
@deathscythe 댓글 뒤의 부분에 대해서에 대한 생각은, 리그를 분리한다는 것은 위의 있는 사람이 규칙에 따라 아래에 대해 매니저 적인 면 외에는 크게 뭔가 제재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클럽이 협회 위에 있어야 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FA의 방침과는 반대되기 때문에 UEFA에서 만들 수는 없을 것 같고, 거기에 빅클럽과 기타 클럽간의 심리적 거리감 등이 서로 분리 되도 좋다, 수준으로 올라가야 된다는 점에서 전 좀 부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옛날에 본 영화 훌리건에서 밀월과 웨스트햄의 싸움이 나왔던 것처럼 그 둘은 다른 리그임에도 서로 라이벌인데다 죽고 못사는데 그런건 보통 리그만 나눴지 같은 협회 아래라는 점에서 나오거든요. 빅리그들이 리그를 분리한다는 것은 이러한 연결고리를 전부 뜯어버리겠다는 건데, 정통성이 없던 초창기 미국 야구가 아닌 이미 안정성과 정통성이 거의 만빵 수준인 FA 체제 하에서 그런 짓을 한다는게 쉽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미국 축구리그에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오는게 더 낫다 생각합니다. 남미는 이쪽이 더 근로조건도 괜찮을거고요. 유럽이 중심이니까 유럽에서 유럽빅클럽만 떼어내겠다고 하면 체리피커처럼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통장 애초에 이번 슈퍼 리그 건 자체가 소속 팀들의 이익을 위해 벌이는 일이니 축구계 전체로 보면 맞는 말입니다 문제는 구단주 입장에서는 자기 구단의 경제적 문제가 최우선인지라 제가 봤을 때 슈퍼 리그에 대한 시도는 이번 한번으 로 끝나지 않을거라 봅니다 참고로 저도 슈퍼 리그 딱히 찬성하는건 아니구요
@deathscythe 님이 슈퍼리그 찬성하신다고 생각하고 쓴 글은 아닙니다 그냥 생각나는 부분에 대해서 쓴거라서요 ㅎ 저도 님처럼 슈퍼리그 시도가 끝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도는 프로스포츠에서 구단주만큼이나 핵심적인 존재인 팬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안정성과 정통성이라고 했습니다만, 제가 그 두 단어를 '팬들이 공고하다고 생각하는 모습'과 '팬들이 역사로부터 생각하는 스포츠의 모습'으로 생각했습니다. 예를들어 k리그만 해도 요즘 승강제를 실시하지만 N리그와의 승강제를 해야 된다고 주장하던 시절이 불과 수년전인 것처럼, 축구라고 해도 각 국가마다 생각하는 리그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유럽은 리그 승강제를 통하고 유럽 최고의 팀을 겨루는 방식이 현재의 축구의 모습이고요. 그걸 바꾸기엔 상당히 오래 걸릴테고, 이번 일로 인해서 향후 몇년간은 다시 여론을 돌이키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굳이 유럽팬을 포기하고 세계로 옮기는 방법도 있는데, 연고지 이전 개념으로 볼때 그리 좋은 선택인지는 잘 모르겠고요... 다음 글에 적을 내용을 내셔널 리그와 비교되는 슈퍼리그 혹은 축구리그의 형성과정에 대해서였는데, 좀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deathscythe 말씀하신대로 주요 빅클럽들이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는 걸로 스트레스를 받는 건 맞습니다. 특히 EPL에서 챔피언스 리그 티켓 경쟁은 지나치게 치열합니다. 매년 수입이 달리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게 슈퍼 리그 창설의 주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슈퍼리그 자체도 우승팀과 하위권팀 간 상금 격차가 1000억 이상 납니다. 또 각 로컬 리그에서는 상위권팀들이 슈퍼 리그에서의 성적은 예측하기 힘들기에 수입의 불안정성 측면에서는 여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또 슈퍼 리그 설립 이전부터 UEFA에서 만들고 있던 챔스 개편안을 보면 챔스 참가팀을 늘리고 UEFA 랭킹 상위권팀에게 2자리를 주기로 했습니다. 리버풀을 예시로 드셨는데 이 챔스 개편안이 내년에 조기도입된다고 가정하면 리버풀은 리그성적과 관계 없이 챔피언스 리그 진출 가능합니다.
슈퍼 리그에 참가하려고 했었던 팀의 구상은 각자 다릅니다. 바르셀로나처럼 금전적으로 힘들어서 돈을 땡겨오는 게 제 1순위인 구단도 있지만, 반 이상의 구단들은 UEFA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오고 싶다는 게 주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혈제진 제가 생각하는 건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수입 지출의 예측가능성에 대한 것입니다 저도 회사에서 일하면서 보니까 이게 생각외로 엄청 중요하더라구요 만약 어떤 선택을 했을 때 내년에 대략 수천억을 벌 수도 있지만 안되면 대략 수백억을 잃을수도 있는 선택지하고 잘되면 100억을 벌 수 있지만 안되면 10억을 잃게되는 선택지라면 후자를 의사결정하는 경우가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면에서 보면 슈퍼리그는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유럽 리그 방식에 비해 불확실성이 확실히 줄어든다는 점이 미국인 구단주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deathscythe 그래서 슈퍼리그도 순위에 따라서 매년 상금이 1000억씩 달라진다는 게 제가 쓴 댓글의 내용입니다. 심지어 슈퍼 리그는 강팀들만 모아놔서 어떤 순위를 할지 예측하기가 더더욱 어렵습니다. 리버풀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예시로 들었기에 UEFA 챔스 개편안에서 리버풀 같은 팀들이 진출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예시로 들었습니다.
@통장 네 저도 프로 스포츠에서 아무래도 제일 우선이 되어 하는건 팬이라고 봅니다 옛날에 최희암 감독님이 말했던 것처럼 뭐하나 생산하지도 못하는 공놀이를 하면서 종사자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건 팬들이 있기 때문이니까요. 그런데 워낙 돌아가는 돈이 크다보니 경영하는 쪽에서는 그걸 잊어버리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심심치않게 있더군요
@deathscythe There is also an annual prize fund of £2.66 billion. This would mean that the founder clubs are guaranteed between £130 and £213 million
https://www.givemesport.com/1678145-european-super-league-how-much-money-will-each-founding-member-get
댓글을 써도 했던 말 그대로 반복하시는거면 제 말을 믿지 않으시는 거 같아서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슈퍼리그 참석 팀들은 순위에 따라서 1억 3천만 파운드~2억 1천3백만 파운드를 나눠가집니다. 우승팀과 최하위팀의 상금 격차는 8300만 파운드입니다. 이를 한화로 계산하면 1280억가량 됩니다.
@deathscythe 하긴 생각해보니 지금 레바유가 슈퍼리그에 남아있는걸 보면 구단주가 그런걸 잊어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레바유가 어떻게 되느냐가 미래의 미국식 리그 체제에 대한 실마리를 알려주겠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야구 역사는 모르는데 재밌네요. 잘 보고갑니다.
저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왜 2화 안 나오나요?
아ㅋㅋㅋㅋ 회사일하고 술마시는데 바빠서 못썼습니다.... 다음 화는 아실만한 얘기일 것 같은데 그래도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