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언남]

◆미국“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


그의 집안은 대대로 갑부였다. 
​요즘으로 치면 재벌의 자손이었다. 
​그러나
재벌가 자식답지 않게
항상 근면했고
상도(商道)를 지키며 장사를 하며
최대의 거상(巨商)이었다. 
​
​어느 날
큰 비즈니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저만큼
웬 묘령의 아가씨가 길가에 쓰러져 있다.
(비록 재벌이었지만 자가운전을 하고 다녔다)


​급히
차(馬車)를 세우고
아가씨를 흔들어보니 정신을 차린다. 
​절세가인이었다. 
​물어 보니
목적지가 같은 방향이다. 
​

​조수석에 태우고 차를 몰아나간다. 
​그런데 이상하다. 
​아까까지
기진맥진 했던 아가씨가
자꾸 추파를 던지고
심지어
운전석 쪽으로 엉덩이를 들이밀며
유혹을 한다. 
​
​웬만한 놈 같으면
지가 유혹을 해서
가까운
모텔이나 호텔을 갔겠지만, 
​그는 성인군자였다.
 
안 되겠다 싶어
운전석에서 내려와
그녀에게
운전석(馬車)을 내주고
자신은
운전대(말고삐)만 잡고 걸어간다. 
​
​저만큼 가다가
절세가인인
그녀가 차를 갑자기 세운다. 


​그리고
​“지체 말고 곧장 집으로 가서
값나가는 가재도구나 중요서류
기타
돈이 될 만한
모든 것을 집밖으로 꺼내십시오.”
​
​그리고 계속 말을 잇는다.
“나는 천상의 화덕성군(火德星君 )으로
불을 주관하는 신(神)이요. ​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오늘 저녁
그대 집에
불을 놓으러 가던 길이었소. 
​그러나
그대의 예의범절과
젠틀맨십에 감동을 하여
이 사실을 알려 주는 것이오. 
​그러나
나도 상제님께
보고드릴 명분은 있어야 하겠기에
그대의 집은 태울 것이오.”
 

과속단속카메라도 무시한 채
급히
차를 몰아 집에 당도한 그는
아랫사람들에게 명하여
그녀가 시킨 대로 했다. 
​그리고
꺼진 불도 다시 보자며 불 단속을 시켰다. ​


그러나
자정이 조금 넘자
과연
화인(火因)도 모를 불이 나고
수백간의 저택은 재가 되고 말았다. ​


아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말 돈이 될 만한 것들은
모두 무사했고
가슴을 쓸어 내렸다. 
​

​그해가 서기196년, 단기2529년​
(중국漢헌제 건안원년, 고구려 고국천왕18년, 
​신라 내해이사금 원년, 백제 초고왕31년)이다. 
​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모델이다.
 
자는 자중(子仲) 
​산동성 동해(東海) 출신으로
이름을 미축(糜竺)이라고 했다. 
​
​유비의 둘째부인 미부인
​(당양 장판싸움에서
아두(유선)을 조자룡에게 넘겨주며 구하고
혹시 방해가 될까하여
우물에 몸을 던져 자결했음. 
​훗날
유선은 황제에 즉위하여
자신을 구해 준
미부인을 태황후로 추서하였다.)의
오빠 되는 사람이다. ​


그는
유비의 곤고(困苦)함을 알고 
​2천명의 노비와 전 재산을 털어
유비의 군자금으로 내 놨다. ​


물론
유비는 이 군자금으로
다시 떨쳐 일어설 수 있었고
종래
촉(蜀)나라를 세우는 기반이 된 것이다.
 

미축의 미담(美談)과
선행(善行)을 얘기 하자는 게 아니다. ​


돈(재물)은
어디에 써야하는지
특히
정치자금은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


모든 부자(재벌)가
그렇게
할 필요나 그럴 수는 없다. ​
단
정치에 뜻이 있는 자는
미축의 고사를 눈여기고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본인의 썰“기업과 노블레스 오블리쥬”에서 일부 따옴.>>>
 
위의 썰을 페북에 올리자
절친 중의 한 분께서
자초지종 앞뒤 맥락도 없이
다음과 같은 댓글을 달아 주신다.

“미국을 지탱하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기부와 자원봉사라고 들었습니다. ​
돈과 몸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이지요. 
​그러나
꼭 지도층만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건 아니지요. 
​십시일반으로
많은 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페친 분께서 갑자기
왜 그런 댓글을 달아 주셨을까? 
​의아해 하고
그냥 반가운 인사만 하고
유야무야 넘어 가고 말았다.
 

[첫 소행성 충돌실험]
4700억원 들어간 ‘지구방위실험’, 
​인류 구원의 길을 열다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science/2022/09/27/AZJFX6DWDJHLLK6HGY65LFWSTI/
 
<<<<“We have impact(충돌했습니다)”


27일 오전 8시 15분 30초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운영하는
나사TV 아나운서가 큰 소리로 말했다. 
​
​실시간으로 송출되던 중계화면에는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의
회색 표면과 돌덩어리들만 가득했다. 


​나사가 쏘아올린 우주선 
​‘다트(DART)’에 설치된 중계 카메라는
고장난듯
화면 대부분이 빨간색으로 뒤덮였다. 
​

​우주선이
소행성에 충돌한 것이다. ​
그런데
이를 보던 나사 직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서로를 끌어안았다. 
​우주선과 소행성이 충돌한 건 ​
‘사고’가 아닌 ‘실험 성공’이었다.>>>
 
소위
글로발(Global), ​지구촌에는 ​
197개국 
​79억 명의 인간이 살아가고 있다. ​


개 중에는
잘 사는 나라 못 사는 나라
최강대국 최빈국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다. ​


따지고 보면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다를 게 하나 없다. ​


당장
우리 주위나
대한민국에도 그런 현상이 존재한다. ​
잘살고 못살고
재벌도 또 거렁뱅이도
함께 상존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지난 2월
엄동설한 때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위도(緯度)상
우리 보다는 훨씬 북쪽인
북구(北歐)에
위치한 우크라이나의 추위는
상상만 해도
오금이 저려오는 분위기였다. 
​
​남의 나라 전쟁이지만 
​6.25사변 동족상잔의 남침이 있고 
​1.4후퇴 장진호 전투 등등 그 계절을 상상해 보면


우크라이나가
침공 받았던
계절의 참상이 피부에 와 닿을 정도였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지구촌
몇 되지 않는 공산국가 중
러시아. ​
중국은 사회주의의 원조이기도 하지만
패권(霸權)국가이며
초강대국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이 두 나라가
인류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이다.
 
러시아는 자원 부국이며
그것으로
재벌급 국가가 되었고


중국은
아편전쟁과 청일전쟁 패전 이후
​‘쿠리(苦力)’의 나라로 전락
하루 벌어먹기도 힘든
가난한 나라였으나
부도옹(不倒翁)이라는 지도자를 만나
지구촌의 공장으로 거듭나며
감히 스스로 
​G2로 자부할 정도로
또한 재벌국가가 되었다.
 
그런데 두 나라가
지구촌에서 벌이는 행패와 행태는
어떤가? ​


더욱이 지구촌에서
국토의 넓이 크기 또한
최상위급
나라가 영토를 더 넓히겠다고
전쟁을 일으키고


졸지에 재벌이 되었다고
세계를
제패(制霸)하는 최강대국이 되겠다고
전쟁무기와
군비확장에만 몰두하는
두 빨갱이 국가를
어떻게 징계하고 경계해야 할까?
 
일주일 가까이 좀 지난 얘기지만, 
​나는
위의 기사를 보면서
문득
지난 날 풀었던 썰을 상기하고
또
그에 대한 댓글 역시
다시 떠 올려 보는 것이다.


““미국을 지탱하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기부와 자원봉사라고 들었습니다. ​
돈과 몸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이지요. 
​그러나
꼭 지도층만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건 아니지요. ​
십시일반으로
많은 분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지금 지구촌 인류를 위해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충분히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외친다.
“ The Stars And Stripes Forever!!!”


by/오병규

s-2

[최원경]

부와 권력 또 명예에는 책임이 있다고 해석되는 글이군요 서민이라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나 지도층인 재벌 권력자가 더 그 책임감이 크다는 말 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