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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있습니다 😊
엊그제 6월 19일 드디어 디어 에반 핸슨 자첫을 하고 왔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평소 공연을 보고 난 후 기억을 곱씹으며 좋은 공연이었지 하며 추억으로 남겨두곤 했는데요, 해외에 거주하다보니 배우님이 나오시는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보고싶어도 못 보는 작품이 자꾸 쌓이고 그냥 좋은 기억으로만 흘려보냈던 과거에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아 이번엔 처음으로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
원래 관극 전에 눈과 귀로 모든 걸 담고 싶어서 후기도 찾아보며 디테일까지 다 꿰고 가는 주의였는데 이번엔 극 자체를 온전히 느껴보고 싶어서 몇 년 전에 봤던 영화 줄거리만 아는 채로 공연을 보러 갔답니다. 그래서 유튜브에 공개된 Waving through a window 와 You will be found 외에는 넘버를 거의 모르는 채로 공연을 봤는데요,
1막 내내 Sincerely Me 를 제외한 모든 씬에서 그냥 계속 눈물이 고이고 난리가 나던데 이거 원래 이런 극이었나요 😭😭 나름 좋은 자리 앉았다 생각했는데 관크의 주체가 제 눈물일 줄은 몰랐네요 😅
특히 조명을 잘 쓴 극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러고 보니 하타도…) Waving 때는 모든 사람들이 에반의 움직임과 반대 방향을 향해 움직이고 에반은 그 안에서 방황하는데 에반의 불안함을 너무 잘 드러내줄 수 있었던 거 같은 연출이 멋졌습니다.
For forever 다들 극찬을 하시던데… 어떤 넘버인지 모르고 갔다가 그냥 들으면서 아 이게 For forever 겠구나 하면서 들었더니 맞더라구요 ㅋㅋㅋㅋ 너무 x ♾️ 잘하셔서… 제 글재주로는 그 감동이 담기지가 않을 거 같아서 😅 진성과 가성 변환이 그냥 자동문이더라구요 발성 간에 장벽이 없으신 배우님 🫶 초롱초롱해지는 눈빛도… 🥹
그런데 저는 이 넘버가 자기 스스로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친 그 순간을 코너와의 추억이었길 상상해보며 애써 그 선택을 했었던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 싶어하는 모습 같아서 너무나 슬펐습니다…
Sincerely, Me 에서 재러드가 자꾸 헛소리하니까 결국 배우님이 “아니라니까악!!!” 하셨던 게 너무 귀엽고 웃겼어요 😂
You will be found 전 넥타이를 잡고 침대에 앉아 고심하는 에반이 토닥토닥… 연설 중 대본을 놓치고 우는 모습도 토닥토닥… 너무 많이 우시다가… 갑자기 넘버 너무 안정적으로 부르시는 배우님은 대체..?
1막이 끝날 때 조명도 너무 따뜻해서 저 대신 조명이 토닥토닥해준 것 같았답니다 :) 너무 다행스러웠던!
2막에서는 아우 정말 안쓰러워서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Only us 때 조이가 얘기 좀 하자니까 안 된다해놓고 또 해보라더니 먼저 “헤어지자고??” 선수 치는 게 그냥 너무 에반 그 자체 🤣
Good for you 부터는 그냥 계속 슬펐던 거 같습니다 조이네 집에서 하이디와 마주친 씬부터 에반이 거의 고개가 기어들어갈 것 처럼 등 구부리고 소파에 고개 푹 숙이고 앉아있는데 ㅠㅠㅠ 하 토닥토닥…
에반이 “이제 제발 그만 할래” 라며 걷잡을 수 없이 너무 커져버린 거짓말의 굴레를 끊으려 하지만 계속되는 코너의 속삭임 때문에 괴로워하는 에반을 너무 잘 표현하시더라구요. 무대에서 그렇게 괴로워하는데 실제 에반이 살아가는 현실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얼마나 참담할까. 조금은 바뀐 듯한 그럴싸한 현실 덕에 빛을 찾았다 믿은 에반이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냥 너무 계속 슬퍼서 사실 2막이 생생히 기억 나진 않습니다. 이런 기억력을 가진 제가 좀 안타깝기도 합니다 하… ㅋㅋㅋㅋ
자신의 불행을 끝내기 위해 했던 선택을 엄마와 동급생들에게는 나무에 올랐다가 떨어져 부러진 팔, 코너 가족 및 코너 프로젝트에는 코너와 과수원에 갔다가 저 나무 위로 올라가면 좀 더 멋진 세상이 있을까 싶어 올라갔다가 나무에서 떨어져 부러진 팔…
자신의 선택을 엄마가 알게 되면 엄마가 실망할까봐 엄마에게도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에반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저는 극을 보면서 에반 말처럼 하이디는 늘 에반을 ‘고치고’ 싶어하는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셔먼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는 했냐며, 약은 더 안 필요하냐며… 마지막에서야 에반이 하이디에게 “나 사실 작년 여름에 너무 힘들어서…” 라고 하는데 하이디가 엄마는 네가 혼자 이렇게 아파하는 지 몰랐다고 하는데 이 장면 진짜 하…… 앞으로 둘이 타코나잇 자주 하라며 토닥토닥…
그래도 컬리지에 들어간 에반은 한층 불안함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진 모습인 거 같아 얼마나 안도가 됐는지… 🥺🥺🥺
그냥 다 필요 없고 에반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말입니다.
겨우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인지했는데 다시 잊혀지길 바라는 에반이… 여름방학 전 지금 너무나 잘 하고 있다고 한 마디 해줄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어요 🥲 전 지금 고등학생은 아니지만 청년으로서 저만큼 위로되는 말은 아직 없더라구요 🥹
셔먼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도… 에반이는 매일매일 애써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갈텐데 그 모든 걸 낭만화해야만 하는 치료법 (자신에게 편지 쓰기) 이 얼마나 부담스러웠을지… 그렇다고 불행 속에만 빠져살게 할 수도 없는 법이고… 인생이란 뭘까¿ 너무 갔나..? 😆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살면서 쉴틈없이 두 시간 반 동안 이렇게 슬퍼본 것도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걸 느꼈으니 좋은 공연이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배우님의 명연기와 명창이 있는데 뭘 더 바라겠습니까 🫶
배우님의 연기의 힘은 여기에서 오는 것 같아요.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제 3자가 온전히 빠져들게 하고 무대에서 표현되지 않은 장면과 장면 사이의 시간 차이를 온전히 우리의 상상력으로만 공감을 이끌어내시는 게 너무 그냥… 최고잖아요? (오늘부터 어휘 공부 들어갑니다.) 관객을 제 3자로 두지 않으시겠다는 배우님의 의지이신지 ㅎㅎ 저는 강현배우님의 공연을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답니다 ☺️
21년 하데스타운 후로 3년만에 배우님 작품을 본 건데 도대체 어떻게 늘 완벽한 공연을 통한 행복을 선물해주시는지 그 뒤에 있을 배우님의 노력에도 너무 감동 한 사발이었습니다 🫶
자고 일어나면 또 곧 자둘자막을 하러 충아센에 갈 생각을 하니 더 잠이 안 오는… 저 이제 겨우 두 번째 보는 건데 디에핸은 떠나가는 현생이 야속합니다 그렇지만 우선 오늘 낮공을 끝내주게 즐기고 또 함께 나눌 수 있었음 좋겠네요! 오늘은 2막을 더 집중해서 봐야겠네요 하하
그리고 커튼콜 때! 해맑게 웃으며 자켓에서 꺼내어 날려주시던 하트!! 배우님이 넘 귀여우신 거 같습니다 허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해외에 거주하시면서도 배우님 공연보러 오시는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 짝 짝!!!
사랑이 가득 담긴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자막도 행복한 관극 되시길~~🙏🙏🙏
감사합니다 :) 너무 기다려온 날이라 투머치 설렘으로 인해 막상 극은 기억을 더듬어보아야했던 게 웃기더라구요 ㅎㅎ 오늘도 역시 끝내주는 공연이었습니다 🥹 좋은 저녁 시간 보내세요 ☺️
후기 너무 좋네여✨💗 잘 읽었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용 🫶
와 맞아요 저도 조명 진짜 잘 썼다는 생각 했어요!!!! 그래서 극에 몰입이 더 잘 된 것 같아요ㅎㅎ 다음 관극도 대레전 되시기를 바라요!!!
그쵸!! 좋은 작품엔 정말 많은 무대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잘 어우러져 감동이 큰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오늘도 배우님 대레전이셨어요 😭
후기 너무 생생해서 공연 장면 막 기억나고 그러네요 🥹🥹 제가 놓쳤던 부분까지 쓰여있어서 후기 읽는 동안 헉.. 진쯔.. 맞아 맞아 그랬지 이러면서 읽었어요 🥺🥺 정성스러운 후기 잘 읽었습니다 ㅠㅠㅠㅠ 저도 기억력 이슈로 계속 상기 시킬게 필요해서 후기 읽으며 놀아 다녔거든요.. 근데 이렇게 좋은 후기글 보게 되어서 너무 행복해요😭🫶🫶
꺄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 오래 기억하기엔 이렇게 곱씹어서 어떻게든 글로 남기는 게 최고인 것 같네요 ㅎㅎ 저도 계속해서 후기 찾아 삼만리랍니다 😭 깡에반 어떻게 보내나요 ㅠㅠㅠ 이 기억이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
배우님의 공연을 보고 나면 안 쓰던 후기도 쓰게 되고, 회전문도 돌게 되고, 팬카페도 가입하게 되고,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하게 되는것 같아요~ 제가 지금 그러고 있거든요~^^
진짜 공연을 보고있으면 장면 하나하나를 제 머리속에 온전히 다 담고싶은데 기억력이 안 따라와주는게 어찌나 야속한지요 😂😫😫 그래서 인터미션이 되면 1막 기억이 휘발될까봐 후루룩 적는데도 나중에 보면 빼먹은 감상이 한 바가지에요 ㅎㅎㅎ
열 몇번을 봐도 이러니 참 ㅋㅋㅋㅋ
그래서 더 에반을 떠나보내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
같은 날 관극했는데 저도 직후에 메모를 남길 걸 후회되네요 ㅠㅠ 덕분에 기억이 되살아나서 행복해졌어요 따뜻하고 좋은 글 남겨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생생한 후기가 관극의 기억을 더 잘 떠올리게 하는 것 같아요 ! 후기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