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소리 뻐꾸기 합창
https://youtu.be/HxA3gsWspuo
제35회:텃밭이야기(4회)[신안지도]
1.일시:'21.10.20~24(5일간).고구마수확
2.장소:신안군지도읍1648(해제지도로1908-50)
고구마 수확이 풍작이다
100평 정도 땅에서 10kg로 40박스 나왔으니 뿌듯하고 기쁘다.
4일간(10/20~23)간 캐고 24일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에 선별 작업을 한다.
고구마는 120일 만에 캐야하는데 심은지 150일 만에 캔 탓으로 크게는 자랐으나 굼뱅이들 실컷 시식하게 시간을 준 꼴이 되었다.
대여섯 박스는 버렸고 십여 박스는 그런대로 상처가 덜 나고 나머지는 심하다.
밭갈이 전에 굼뱅이 제거 농약을 치지 않은 탓이고 거름 준 땅에서 자란 것이 더 심하다..
벌레 먹은 자리가 많아 남들 주기가 어렵다.
“무공해라고...^^. 벌레 먹은 게 더 맛있어”
이장께서 추천해 준 것으로‘달고나’라는 신품종인데 호박고구마와 일반 고구마의 중간쯤에 해당된다.
맛은 있다고들 한다.
쑥스러운 변명을 하며 내년에는 잘 해야 할 텐데 벌써 걱정이 앞선다.
남도에 있는 동안 나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내가 손수 기른 고구마를 모두에게 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부끄러워진다.
이장께서도 올해 이렇게 고구마에게 굼뱅이가 상처를 내고 잡초 때문에 감자농사를 못되게 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내년에는 옆에 땅을 개간해서 약치고 비닐 깔아서 심자고 한다.
고마운 말씀이다.
고구마 캐기는 이곳 현지인들도 중노동으로 여기고 있다.
이장네는 교인들이 캐고 몇 박스씩 가져가는 것으로 품삯을 대신한다.
이런 것을 5일간 둘이서 해낸 탓으로 집 사람은 어께 인대가 파열되 병원 치료중이어서 한편으로는 미안한 마음 크다.
내년에는 고구마 심기 하지말고 텃 밭만 가꾸어서 자급자족만 하자고 한다..
테두열 때 4~5년간 고구마 굽던 추억은 잊을수가 없다.
고구마 좋아하는 데 이를 어쩌나 고민이 크다.
고민하고 있던 차에 모모 동창 부부가 와서 수확할 때 돕겠다고 하니 천군만마를 얻는다.
용기백배해서 힘을 내야겠다.
용산역에서 KTX-산천을 이용하면 1:48분만에 광주 송정역에 도착한다.
(용산역07:49발-광주송정역09:37분착.요금은 경로우대32,800원)
걸리는 시간이 짧아서 놀랍고 쾌적한 기차여행의 즐거운 기분은 덤이다.
고구마수확으로 집사람이 16일간을 머물고 상경하였다.
텃밭에 서리태를 걷어내고 무는 씨앗을 심었더니 어린싹이 나오는데 벌레가 갉아 먹는다.
배추는 70포기 모종을 했는데 역시 벌레가 갉아 먹고 있어 과감히 약을 쳤다.
지금은 무성하게 자라니 먼 길 온 지인들 편에 줄 수 있겠다.
어께 부상으로 올해는 김장을 못하고 사먹겠다고 하던중 이장님댁에서 두 박스(한박스에 20kg) 해준다고 하니 고마운 일이다.
이장 사모님이 주신 김치는 서울에서 먹던 김치와는 다르다.
다시마 새우젓 황새기젓 등등으로 달인 물에 젓갈 양념으로 만든 김치를 나는 젓갈김치라고 부르고 있다.
올해는 남도의 젓갈 김치 맛을 실컷 볼 것 같다.
친애하는 여러분 젓갈김치 맛 보러 들 지한테로 오슈…^^
엄동설한 겨울에도 가꿀 수 있는 채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처음에는 으아해 했다.
밭 갈아 엎고 퇴비와 비료를 주고 상추.대파.쪽파.부추.시금치.케일.브로커리를 파종한지 한 달이 되었다.
씩씩하게 잘 도 자란다.
상추.부추.시금치.쑥갓등등은 1년 내내 가꾸는 작물임을 알게 되었다.
올 봄에 수확한 완두콩을 한 가득 넣고 콩팥떡 일명 시루떡을 반말했는데 두 박스가 나왔다.
지도읍 미래 방앗간 아주머니가 완두콩을 넣는 탓에 떡이 많아져 두박스가 되었다고 한다.
점암마을 이웃 네 집에 두 쪽씩 나누어 주었더니 완두콩을 넣어서 더 맛있다고 한다.
완두콩을 이곳에서는 봄콩으로 부르고 있다.
일찍 심은 것은 벌써 싹이 올라왔다.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심었다.
지금 농촌은 양파 모종심기가 다 끝나고 앙배추 수확이 한창이다.
체력은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
여름 대광해수욕장에서 사고 후 몸 움직임이 둔탁해진 느낌이다.
남도 2년 차에 더 자신감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것은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만 같다.
11.18일은 지도읍 주민들의 모임‘한우리산악회’를 따라서 내장산 단풍놀이를 하고 왔다.
남도 단체행사 첫 만남이어서 참가한 썰을 풀어보련다.
(썰은 한자어‘說’에서 변화된 것으로‘이야기’라는 의미라고...)
11.21.일요일 어제 해남 땅끝 달마산 3.4코스(5.03+5.63+대밭사거리길1.7=12.36km)를 8시간(09:10-17:10)만에 주파하고 기진맥진되었다.
커피를 마구 마시며 졸음운전을 피하고 저녘을 집에서 해결하기를 잘 했다.
11.22일 오늘은 겨울 다운 바닷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세찬 비바람 뒤에는 반짝 해가 비치니 따스한 볕이 쏟아진다.
이렇게 겨울 바닷가 날씨는 조변석개다.
이장님댁에서 돔 구이로 아침을 함께 한다.
생선 머리 부분은 맛을 돋우는데 기여하고 머리의 주요 부분을 시식하는 방법을 듣게 되었는데 다음부터 생선 대가리를 버리면 안 되겠다.
굴이 재래시장에서 나오고 있고,
송도수산시장에 지금은 갈치가 저렴하다.
마루녀석이 잡뼈를 좋아하는데 단단한 뼈도 모조리 먹어 치운다.
7천냥 어치 사면 보름 동안 즐긴다.
202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