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대계를 위한 중국 유학 10계명
1. 10년 후 자녀의 모습을 상상한다.
자녀의 10년 뒤를 상상하고 그 모습에 과연 중국 유학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지 신중히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녀와 많은 대화 시간을 통해 목적과, 유학 후의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상의해야 한다. 경력관리를 하듯 학습과 경험 관리도 필요하다.
2. 당사자의 의견과 결정을 존중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 자신의 의지다. 유학의 충분한 동기와 정확한 목표를 가진 상태에서 부모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는 학생일수록 성공확률이 높다. 특히 조기유학의 경우 자녀가 어리다고 의견을 무시하고 부모의 독단으로 결정한다면 자녀의 목표의식은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3. 문화와 정서의 차이를 미리 알고 간다.
중국의 일부 병원에서는 사전에 말하지 않으면 주사기를 재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일회용 주사기는 런민삐(人民弊) 1원(한화 160원)을 별도로 받기 때문이다. 병원, 경찰서, 은행 등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어느 정도 중국어가 된다고 해도 당황하게 된다.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중국어 몇 문장은 사전에 숙지해 두는 것이 좋다.
4. 기초 중국어와 정보수집을 충분히 한다.
유학 전 한국에서 최소한 6개월 이상 중국어 기초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기초 언어 실력이 없으면 현지 적응 기간이 3~6개월 더 늦어지기 때문이다. 자녀와 함께 신문과 인터넷을 보면서 중국과 유학 예정지역에 관련한 스크랩북을 만들면서 중국에 대한 친근감과 관심을 높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예산 계획을 세운다.
공립과 사립, 지역, 기숙 유형 등에 따라 유학에 소요되는 경비는 천차만별이다. 일부 학교의 경우 학비는 저렴하나 현지 보호자(가디언)들에게 홈스테이와 과외를 받는 경우 월 150만~200만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기도 한다. 유학 중에 학비가 부족해 탈선하거나 범죄를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유학생의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6. 다양한 조언을 듣는다.
미국, 캐나다 등과 달리 중국은 유학의 역사가 짧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중국 유학을 보낸 학부모, 인터넷과 더불어 현지에서 장기 거주한 한국 학부모들의 조언도 들어야 한다. 특히 친분이 있는 개인보다는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유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7. 목적과 적성에 맞는 학교와 지역을 선택한다.
학위취득이 목적이라면 명문대학이 있는 베이징, 상하이와 같은 대도시가 좋다. 베이징(北京)대는 인문계열, 칭화(淸華)대는 이공계열, 롄민(人民)대는 행정 간부 양성 계열 등이 강세이다. 초 중 고 조기유학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유해환경이 적은 지역과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중국어를 단시간에 익히려면 한국 학생이 거의 다니지 않는 학교가 좋다.
8. 무조건 현지 답사를 한다.
일부 중국학교는 시설과 교육기자재의 수준이 한국과 상당한 수준 차가 있는 곳도 있다. 한국학생들만 모아 기숙학원 같은 곳에서 공부를 시키는 곳도 있다. 다양한 조언과 사전정보를 통해 학교를 선택한 후에는 반드시 현지 답사를 통해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9. 믿음직한 후견인을 확보한다.
중국 동포인 후견인의 역할이 방 청소와 빨래가 전부인 경우도 많다. 어떤 후견인은 자녀가 밤 늦게 귀가하지 않았음에도 공부 열심히 하다 막 잠에 들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책임감 있는 후견인을 선정하고 계약사항을 명확히 해 권한과 책임을 분명히 해두는 것이 좋다.
10. 다변화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확보한다.
외로움은 유학생들이 토로하는 가장 힘든 점 중의 하나다. 서로 떨어져 있더라도 부모의 사랑과 믿음을 느낄 수 있도록 이메일, 메신저, 편지 등으로 항상 대화를 해야 한다. 한편, 자녀 혼자 유학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긴급상황에서도 신속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중국의 후견인과 선생님, 중국과 한국의 친구들, 가까운 친지들의 연락처는 알아두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