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eet People-이덕수,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
나는 교회를 다닌다.
내 다니는 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시민교회다.
천호대로 군자교에서 천호동쪽으로 가다보면, 언덕길 막바지의 어린이대공원 후문 조금 못 미쳐서, 오른쪽 길가로 우뚝 솟은 붉은 벽돌 건물이, 바로 우리 교회 본당이다.
서울시 광진구 천호대로 622(능동)가 우리 교회 주소이며, 전철 5호선 5번 출구로 나와서 그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우리 교회 본당으로 쉽게 찾아 들어설 수 있다.
내가 교회를 다니는 것은, 이 천지 만물을 지어내시고 심판하시는 조물주 하나님의 존재를 눈으로 확인해서가 아니다.
‘신곡’(新曲)을 지은 단테처럼 지옥과 연옥과 천국을 두루 다녀보지도 못했다.
그래도 그저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이다.
그리 믿어야 내 생각과 처신이 그나마 덜 타락할 것이고, 어쩌다 타락했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려고 애쓸 것이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어도 좋다.
사랑의 교리에 따라 내 마음에 사랑을 일게 하는 것만으로도, 내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오직 말씀과 기도로’
우리 교회 담임이신 권오헌 목사님께서 2018년 올해 들어 새로이 내건 캐치프레이즈가 그렇다.
권 목사님께서 주일 설교 때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을 믿고 따르고 기도에 힘써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하시지만, 내 솔직히 그대로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저 애쓸 뿐이다.
아직은 세상사 인간사에 더 솔깃해 살기 때문이다.
그런 나와는 달리, 투철한 신앙심으로 늘 기도에 힘쓰는 내 친구가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영자신문인 ‘THE teen TIMES’와 ‘THE kids TIME’을 발행하고 있는 이덕수 친구다.
나와는 30년 지기인데, 평소 대화를 할 때마다 참 편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느낌을 받고는 한다.
웬만해서 날 탓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러니 이 친구를 만날 때마다 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참 고마운 것은, 그 친구로부터 얻는 깨우침이다.
그동안의 만남에서 숱한 깨우침이 있었다.
다음은 그 중 한 예다.
우리말로 ‘이해’로 풀이되는 영어 단어 ‘understand’의 풀이에서 비롯된 깨우침이었다.
곧 ‘아래’라는 뜻의 ‘under’와 ‘서다’라는 뜻의 ‘stand’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로서, 이해한다는 것은 곧 상대의 아래에 선다는 것을 뜻한다는 풀이였다.
쉽게 내 가슴에 와 닿았고, 또 깊이 새겨 담았다.
사단법인 한국전문신문협회 회장이기도 한 이 친구는, 며칠 전에도 내게 귀한 글 한 편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왔다.
역시 내게 귀한 깨우침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 다음은 그 전문이다.
우리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와 기도하면 응답이 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말이 씨가 되기 때문이다.
기도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 기도로써의 말이 씨가 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도 하면서 안 되게 하는 기도 하는 사람이 있을까?
기도는 근본적으로 뭔가 이루어 달라고 기도를 하는 것이다. 기도는 말로 하는 것이다. 그 말이 씨가 되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말이 씨가 된다.
그 말이 기도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곧 말이 씨가 된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바라는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동안 늘 꿈과 희망을 말했다.
그러나 기도를 하지는 않았었다.
그저 가슴에 품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이루어지겠거니 했다.
그런데 이 친구의 글을 읽고 생각을 바꿨다.
말로써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내 마음에 새로운 다짐을 담는, 2018년 1월 23일 화요일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