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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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까지 살아온걸 돌이켜보니까 말야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어
네?
예?
느이들 진작에 독립을 시켰어야 했는데
그걸 못한거야
스무살 딱 됐을때
다 각자 알아서 살도록 해야했는데
대학보내
결혼시켜
장남은 또
교수시켜보겠다는 욕심에
그 자리값까지 내줘
이거 이거
영 아니란말이지
그래서
내 오늘 선언한다
걸핏하면 선언하는거는 부전자전
이제부터 나하고 느이엄마는
부부중심의 노년을 보내기로 했다
이해들하지?
더이상 돕지못해 미안하다
그래
진구너도 이제 젖떼기를 하고 홀로서야지
드라마 시작하고 종영할때 되서야 옳은소리 하는 옥자(내지는 혜란)
네에 그럼요...
철딱서니 없기로는 명일이, 명이만도 못한 진구
접근금진지 뭔지
오늘쯤 그거 받아봤겠지
아니 그렇게까지 당할짓을 해
먹힐줄 안거지
큰짝아줌마들이 봐도 개극혐인 진구
아닛....!
안냐세요
그거 못받아봤나?
아...그...그거요
받아봤는데요
애들잠깐 보고싶어서왔습니다
이근처에 잠깐 볼일있어서 왔다가요
애들 아직 안자겠죠?
아빠!!!!!!!!!!!
아빠...!!!
어....그래
들어가봐
아빠 들어오세요
저기 아빠가
아주 중요한 계획이 하나 있어요
어 근데 그게...
느이들이 좀 도와줘야돼
뭔데?
어...그게 뭐냐면
어 그게 느네한테도
아주 좋은건데
우리 우리식구가
다같이 모여사는거야
아빠, 엄마
그리고
느이둘
전에처럼?
그러치!
전에 아빠가
훈이 너한테도 말했지만
아빠 이제는 절대로
엄마 힘들게 안할꺼야
훨씬 잘할수있어
엄마한테 얘기해보셨어요?
어어 어어
했는데...
엄만 아무래도 쑥스러운게 있나봐
그래서 아빠가 지금
너희들한테 도움을 청하는거야
엄마가 아빠 제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있도록 말이지
엄만....
우리한테 그런 소리 한적 없는데
아...아니
그렇게 사는게
우리 모두한테 좋은게 아닐까?
그건 아닌거같에요
나 지금도 좋아
엄마 식당하구...
우리 학교갔다오면
할머니가 손녹여주시고
아빠는 토요일마다 가서 보면 되잖아
아니 저기...!
저...
그게 그러니까
가만있어봐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될지 모르겠는데말야
견아!
이 가정이라는건 말야
우리 사회에 최소 단위야
이 가족이 흔들리면
사회 전체가 흔들려요
알겠는데요
그리고 아빠 사랑하는데요
그동안 아빠랑 엄마랑 왜싸웠는지
다 알았기 땜에
아.....아니 저기!!
저....훈아...그건말야
지원이 아줌마가 말야
나쁜 마음을 먹고 아빠를
아...그래....그니까
저기...!
엄마는 아빠랑 살지 않아도 행복하고
또 우리도 그렇고...
그냥
지금처럼 살면 좋겠는뎁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구요
우리갈때마다 좋은얼굴로 만나면
아니 그...그니까
우리가 합쳐사는거에 대해서
바...반대한다 그거야?
끄덕
콰과과광!!!!!!!!!!!!!!!!!!!!
*****
Q. 모델이 된 캐릭터가 있는건가요?
A. 먼 동생중에 오삼숙 같은 애가 있어요
결혼해서 먹을것을 따로 만들정도로 남편을 존경하더라구요
그런데 날이갈수록 들려주는 이야기가 범상치 않은 거예요
처음에는 강선생이라고 했는데, 아무개, 그 다음엔 성도 떨어지고
그 놈, 그새끼 이렇게 되는거예요 이 얘기 재밌군 그랬죠
Q. 드라마에서 카타르시스는 오삼숙의 통쾌한 법정 승리 부분이잖아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거든요
A. 오삼숙한테 그런 행운이 있으면 안돼요? 의지가 확고하고 단호하고
단순하고 그런 미덕이 있잖아요 오삼숙한테는 법적으로 알아보니까
오삼숙이 유리하더라구요 시댁에서 무시당했다는 확실한 증거들 그거는
재판상 유리하게 작용해요
Q. 오삼숙의 올케같이 일하는 여자를 왜 부정적으로 그렸느냐는 비판이 있어요
A. 알게 모르게 착취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만 존재하는
그 빛나는 전문직을 가지고 행세할 수 있는 사람요
그런데 자기를 위해서 딴사람이 더러운것을 만져준다는 자각이 없으면
그 사람도 권력지향형 인간에 지나지 않아요 나는 일하는 여자를 부정적으로
그린게 아니라 그런 사고구조를 가진 사람을 부정적으로 그린거에요
그게 하필이면 같은 여자고 하필이면 올케인거죠 자기는 지남편한테 그 일
못시키니까 헐값에 만만한 사람 시키겠다는 생각이지요 나도 그래요 우리 엄마가
애들 다 키워주다시피했고 시어머니도 많이 써먹었어요 나는 집으로 돌아갈때 가끔
그 생각해요 내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러나
Q. 장진구의 모델이 되었다는 그 사람은 그 사실을 알고 있나요?
A. 그 남편은 이 드라마를 보면 저런 아둔한 새끼가 있나, 욕한대요
그 부부는 이혼을 하지 않았어요 남편이 장진구처럼
추운 처지가 아니라 잘 나가기 때문이에요
그 동생은 최유미로 이행을 했어요 이미,
방배동 요리선생집에 다니고 그래요
Q. 저는 몇몇 대목들 심혜진이 약혼은 했지만
처녀성은 보존했다고 암시하는 대목
정재환의 역할이 수컷으로서 미묘한 것 등에서
도덕률에 영합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거든요
A. 오히려 뒤집고싶은 마음이에요 정재환의 역할을 키우지 않은 건
현실적으로 드라마톤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마초로 비칠까봐 그런 것도 있어요 심혜진이 처녀다 하는 건 웃기라고 그런거에요
이 여자가 마음속 깊이 자랑으로 생각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해보고싶어 죽겠는데
외국 나가서 에이즈 걸릴까봐 그 짓을 안하고, 장진구가 너의 순결을 지켜주지 그러는데
웃기잖아 뭘 지켜줘? 그런 말들 요즘도 횡행하는게 우습지도 않아서 한번 시켜보러구요
Q. 봉황의 깊은 뜻은 없는건가요? 쌍둥이 임신이라면서요
A. 기획서에 쓴 말에 허위의식이라는게 있어요
가면을 벗어야 허위의식이 드러나는데
지식인은 교묘해서 가면이 잘 안벗겨져요
무지하게 당황스러운 국면에
빠트려야 가면이 벗겨지죠, 처녀가 애를 뱄는데
그것도 쌍둥이를 뱄다, 이렇게
파국적인 면으로 들어가야 껍질이
자꾸 벗겨지면서 쓸말이 나옵니다
씨네21 293호 MBC 드라마 아줌마 담론 - 작가, 피디의 인터뷰중에서
소드님 마지막 인터뷰 까지 얹어주신것 잘 봤긔 이 마저도 너무나 현실적이긔 우리가 오삼숙을 응원한건 우리 모두에게 오삼숙이 자신이거나 또는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인거라 생각하긔 세상이 이렇게나 변했는데 우린 여전히 오삼숙을 응원하고 진구를 욕하고 누군가를 생각하긔 작가 피디 배우들 다 감사하긔 이 작품이 있어서 오늘 우리가 또 즐기는거니까요 이런게 명작이 아닌가 하긔
와.. 인터뷰 똑부러지긔. 원래는 재결합 시키려고 했다는데 안 시켜줘서 고맙긔ㅠ
인터뷰도 재밌네요
역시 작가가 확고하고 단단한 철학을 가지고 드라마를 쓰면 현실성 있으면서도 너무재밌긔ㅜ 드라마인데 드라마 같지않고요ㅜ 내딸서영이도 그랬던 것 같긔 장진구는 소름끼치는게 삼숙이를 같은 인간으로 안보는것 같긔ㅜㅜ 자기맘대로 가졌다버렸다할수있는 사람이고 삼숙이 의견은 귓등으로도 안듣긔ㅜㅜ 하아
훈이견이가 지편들어줄거라 생각했냐긔....노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