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리던 서울 번개모임.
마침 하늘이 시샘이라도 난듯 봄비는 그침없이 내리다 보슬비로 바뀌었다.
야! 오늘이다. 바로 오늘이야.
어젠 밤잠을 설치면서 아마도 님들을 만났을지도 모른다.
비라도 그치면 롯데 백화점에 들러 맛있는 것이라도 사가지고 가야지.
마음 먹고서 열심히 집안정리 정돈을 하고 이삐게 치장도 해본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후 3시15분을 가리키고 있다.
오늘따라 시간이 왜 그렇게 빨리 가는 기분마저 드는지 모른다.
애라모르겠다. 비도 을씨년 스럽게 내리겠다 어디 앉아 맛있는것 먹을정신도
없을것 같아 모임에 참석하는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하고 택시를 잡아 탔다.
몽촌토성 평화의문 앞이요. 택시는 순식간에 도착했다. 5분도 안걸린것 같다.
집하고 워낙 가까운 거리여서. 장미는 역시 코리안 타임이었다.
택시안에서 밖을 내다보았다. 전철역 입구에 서너명이 우산을 쓰고 계셨다.
제일먼저 사또님과 박회장님이 눈에 띄었다. 그옆에 박회장님의 사모님이신
인자무적님이 계셨고 산수님도 계시었다.
우산을쓰고 님들 옆으로 다가가니 쑥스런 기분이 든다.
잠시 우산으로 앞을 가렸다 '제가 장미입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다.
회장님께서 아 장미꽃 하시는거다 유머방에서 얼매나 장미가 웃음들 드렸던지
'장미하면 유머방'이다는 꼬리표가 달리게 되었다.
사실은 장미가 얼매나 순박한지 모른다. 님들을 기쁘게 해드릴려고 님들은 눈에
보이지 않겠다. 용기를 내어 한,두건 올리는데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았다.
2권의 유머집을 구입해서 그 중에서도 장미가 재밌는것만 올렸으니 님들의 배꼽은
없어질만도 했다. 1차적으로 장미의 배꼽이 없어지고난뒤 올렸으니 님들께선 그보다
더 재밌는 유머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을 것입니다.
시간이 조금 흘렀다.
비가 많이 내려서 잠시 지하철 계단입구로 내려가 회원님께서 '임실을 사랑하는 사람들' 카페
현수막을 벽면에 붙이셨다. 그 현수막은 우리의 고향 임실을 빛내고 있었다.
자부심이 생겼다. 자랑스런 고향 임실을 두었다는게.
시간이 한참 지나자 오실분들은 거의 다 오신모양이다.
그 중에서도 김경애님이 저를 얼매나 보고싶어하고 그리워 하셨는지 모른다.
정말 누구야! 하기전 난 경애님인걸 알아봤다. 나도모르게 나, 장미야!
했더니만 손을 움켜쥐고 안아주고 하는것이었다. 바로 이게 고향 선후배간의 정이라던가~
잠시 행복한 세상으로 빠져들었다.
뒤이어 또 장미를 찾는 분이 계셨다. 장미가 조금 쑥스럽긴 하지만 한달 넘게 '치열'이라는
질병으로 대변을 볼려면 겁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었는데, 어느날, 동의 의료기님의 건강상식중
이 질병에 대해서 나오지 않았던가! 오라 돌팔이 선생님인지 어떤지 일단은 알리고 보자는
심정으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메일을 보내드렸더니 치료하는 비법을 알려주신 것이다.
알고 보니 '보건학 박사님'이셨다.
당장 재료를 구입해다 실시해 보았다. 왠일인가? 장미에겐 기적이 일어났다.
약을 먹고 바르고해도 안 듣던 그게 신통 방통하게도 다음날 깨끗이 치유된 기분이었다.
걱정 없이 볼일을 봤으니 정말 장미에게는 은인이었다. 지금은 깨끗히 나았다. 그래서 장미를
보고 싶어 하셨을 것이다. 오시자 마자 장미를 찾으시니 님들껜 미안한 마음이었다.
이제 장미를 동의의료기님께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찾으심 이해 하시리라 믿는다.
장미의 양팔에 건강팔찌를 채워주시고, 다른 님들께도 채워주시며, 안들어가는 분께는 사무실로
오시라는 말씀으로 가름지었다. 두깨의 건강 팔찌를 선물 받은 장미의 기분은 이루 말할수 없이
기뻤다. 없는분들께 하나 드리고도 싶었지만 선물주신 님의 성의 땜에 욕심장이 장미가 됐을지도
모른다. 동의 의료기님 감사합니다. 건강팔찌 잘 차고서 항상 건강한 장미되어 님들께 기쁨을 드리는
장미가 되겠습니다.
드디어 산책이 시작되었다. 삼상오오 무리를 지어 어린아이 마냥 즐거워하며 걷기 시작했다.
굵은 빗줄기는 보슬비로 바뀌었다. 우산 쓰고 산책하기 알맞게 내렸다.
가까운곳이라 동네에서 노는 기분인데 이곳을 첨오는분도 계시고 몇번 다녀가신분도 계셨다.
이곳의 녹지 공간은 정말 서울 시내에서 제일 아름다운곳이라해도 손색없다.
다람쥐, 토깽이,꿩등 이름모를 날짐승들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
장미는 계절별로 해마다 수시로 드나든다. 꽃이피면 시즌에 따라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특히 성내동방면의 호수가는 꽃이필때면 환상적이다. 산책하다보면 예비신랑신부들 야외
촬영하느라 무척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어느새 예정된 산책코스를 다 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올림픽 파크텔 방면으로 내려와 산책을 마치게 되었다.
경애님,장미,밴자민님,동의의료기님,설동운님의 사모님과 이야기하며 걷느라 뒤쳐지게 되었다.
파킹되어 있는 동의의료기님 자가용을 타고 방이동 먹자 골목 중간지점에있는 이수영 뽈동태찌개를
먹으러 가게되었다. 앞서간 님들보다 먼저 도착하게 되었다.
이곳에서의 뽈동태찌개란 이름도 처음 들어보고 음식도 처음 먹어본다. 아구찜처럼 요리도해서
나오고 찌개로도 나왔다. 서로들 정담도 나누고 자기소개도하며 인터넷상에서만 느꼈던 정이
아니라 실지로 피부로 느끼고 궁금했던 모습도 눈으로 익힐수 있어 아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어 노래방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은 'KBS노래방' 이었다.
음마~ 음치중의 음치에서 조금 귀가 살아난 장미 경애님의 노래솜씨에 흐미 기죽어......
관촌사선녀분이신 김종실님의 노래솜씨 끝내 줍디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구성진 춤까지 곁드리니
오마이 갓! 님들 다 뿅 가버립디다. 음마나 노래방 기기는 경애님이 다 뿌개 버릴것 같습디다.
장미도 한곡 뽑기는 해야 쓰것는디 다들 열창을 하니 기죽어 자리에 있었드니 경애님 손붙잡고 끌어
내며 한곡 하라지 뭡니까?
그래서 장미의 애창곡은 어디가나 정해져 있당게요. 제 남편이 먼저 말하던디요. 오늘 가면 뭐부를
건데...하는겁니다. 그래서 장미 왈 뻔하제 당신도 잘 알고 있는것 '딸랑딸랑= 찰랑찰랑 " 불러야지!
그래서 그날의 애창곡은 딸랑딸랑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모임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함께해 주신 여러님들께 장미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 보냈다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자 몇자 적었습니다.
다음 모임 기회가 주어질땐 많은 님들과 함께 모여서 정담나누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 만들길
기대해 보면서 장미 인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번개 모임을 아주 정감있게 그려 주셨군요. 우리 카페에 대한 님의 열성! 우리 모든 회원들은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 딸 중매는 언제 서 주실른지요?ㅎㅎㅎ
ㅎㅎㅎ 회장님! 진담인지 아닌지! 아리송혀서요.
장미꽃님 진담이에요
회장님 그러세요. 언제 한번 장미랑 얘기 나눠보시게요.
비에 젖은 장미꽃 더더욱 아름답지요..오늘 그런 날이내요..휭허니 시내버스 달려갑니다.. 장미꽃 화원.... 사랑을 배달합니다..라는 광고을 달고...
사랑배달은 장미가 장미꽃으로 ~ㅎㅎㅎ
고향분들의 즐거운 만남이었네요~그 자리에 참석한 것 같은 느낌은 고향이란 끈 때문일까요??
자갈님도 뵙고 싶군요. 담엔 꼭 함께할 수 있길 바랄게요.
글 잘 보고갑니다.
오솔길님 오셨군요. 자주뵙길요.
설레임으로 읽고 미소를 머금고갑니다...
영수기님의 미소띤 모습 뵙고 싶군요. 언제 관촌가면 차한잔 합시다요.
글을 정말 재밌게 잘썼구먼 그려 나도 덕분에 넘행복혀요
수현님! 보고싶당게요. 한양오시면 꼭 연락하세요. 의료기 오라버니께 먼저 시간 약속해놓으시고 연락주시면 경애언니,성기오라버니,장미 달려갑니다요. 시간있으신 님들도 달려오십니다요.
그려요 언제든 오시면 연락 주셔요 글구 김성기님은 사업가시죠 에궁 아직 모르셨군요 대기업 사업가이신디요
장미꽃님에글 잼나게 읽고 이삔님들 얼굴도 제눈가득 담았습니다 사진속에 얼굴들이였지만 반가웠구요 열심히 하시는 장미님 경애님에 이어 두번째로 박수를 보내드리고싶은 님이십니다 가는곳마다 장미님에 댓글이 미소짓게 하더군요 더욱더 짙은 장미향 기대할께요
잼나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님의 글들을 읽어보구 아름다운글 따라 흉내라도 내봤슴다. 멍멍멍... 멍멍이가 맞다네요. ㅋㅋㅋ 네, 장미향기 흠뻑 날리며 기쁨드리는 장미가 되어 드릴께요. ㄳ~~
샬롬.제가이제야 장미님에 글을 보게되었군요.회장님 경애아우 전주에 수현님 하늘사랑님 또다시 반갑습니다 장미님은 문장력도 대단하시네요..!ㅋㅋㅋ
샬롬! '웃으면 복이옵니다.' 바로 기억장치에 자리잡았습니다. ㅎㅎㅎ. 동의의료기님 장미가 그냥 지도한번 그려봤어요. 님들맘에 들게 그려졌나 모르겠네유~ ㅋㅋㅋ
장미는 오나가나 끝내준다닌까요 구엽고 이쁜 장미야 너는 누구냐 나는 동의의료기 동상 하늘사랑 언니 수현이 누낭이랑게요 오늘도 즐건하루 되셨나요 낼또봐요 안뇽히 //////
경애님은 우등생. 장미는 꼬랭지. 장미가 닉네임은 기똥차게 잘 지었네유~ 장미꽃이 아름다우니깐 장미도 덤으로 이쁨 받는다니깐요. ㅎㅎㅎ 이 행복을 님들과 나눠 가지렵니다. 님들!!! 행복하세요!~~~~~
장미가 아니라 어떤닉네임을 가져도 역시나 아름다움이 어디가나 종자가 존디 ㅎㅎㅎ긋치 장미씨 경애도 이쁜 닉네임 으로 바꾸면 이뻐질까 한번 지어 줘봐 요땅 지금부터 숙제요 장미꽂 난 노오란 호박꽂이 어떨까요
노오란 호박꽃도 이삐네요. 근디,꿀벌들이 엄청 따르겠시유~~~ 하루에도 몇마리가 왔다갔다하는디요. ㅎㅎㅎ 경애님은 순수한 그 이름이 잘어울려요. 울카페에서 '짱'이십니다요.
내이럴줄알았당게 그래서 좋아 좋아 그러면 호박꽂으로 결재 해줍쇼 ................장미꽂님 말잘들어야제 맨날 맨날 존글올려주쟁 ㅎㅎㅎㅎㅎㅎ나이뻥 칭찬도 혀줄거지요 오예 앗싸아 닐니리야 닐니리야 콧노래 절로나넹 여러분 바로 이맛에 꼬릿말요 엄청 엔돌핀이 퍽퍽 쏫아진당게요
경애님! 호박꽃생각을하니 갑자기 '나팔꽃' 이 떠오르는거 있죠. 말씀도 잘하시죠,노래도 잘부르시죠,경애님한테 딱일것 같네요. 나팔꽃. '따따따 나팔붑니다.~~~'
장미꽃 한송이 장미꽃한송이
장미는 꽃속에 묻히겠어요. 오나가나 장미꽃이요. 넘넘 행복혀요. 흑곰님 감사해요.
그러면 나팔꽂으로 결재된건가 네네 여러분 경애는 나팔꽂이요 ,,,,,,,,,,,,,,
경애 언니가 장미를 넘넘 사랑하는것 다알고 있쪄....장미도 경애 언니 겁나게 따랑혀요....알았째. ㅎㅎㅎ '나팔꽃 '
아닸더 나두 그덩도는 아구있더요 나두 장마 타낭혀요 ........................하느마큼 따마큼 타냥혀 ㅎㅎㅎㅎㅎㅎㅎㅎ
장미님.장문에글.넘정겹네요..인품에서풍긴.온유함과.장미꽃처럼.해말은미소에..반해버린.지.와울님들`` 끝까지..사랑으로``감싸주시길```기대합니다``
과찬의 말씀 송구스럽습니다. 선배님들께서 카페활성화를위해 많은 관심주시고,후배인 지들은 뒤에서 조연역활하며 기쁨조가 되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해요.
지두요
장미꽃님의 마음 읽는동안 너무행복했어요. 님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으니까요. 오늘의 장미는 흰장꽃인것 같아요. 글 감사해요
오늘은 백장미 낼일은 붉은장미 모래는 흑장미 장미꽃도 다양하네요. 그중에서 백장미라하니 왠지 마음이 더 곱고 순수해질려고하네요. ㅋㅋㅋ 칭찬을 받으니 좋아서 그럴까요. 허철욱님! 감사해요. 글구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ㅎ 장미님도 노래 잘하시나요? 언제 테스트를....ㅎ
ㅋㅋㅋ 유명카수 문주란이를 아시나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