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과 감자캐기(230618)

[이냐시오]

오늘은 마늘 캐러 출동하였다.

마늘잎이 적당히 말라서 수확 적기로 보인다.

홍산마늘은 잘 뽑힌다더니 정말 다행이다.

알이 꽤 굵어서 지금까지 농사중 가장 좋은 편이다.

끝에 마늘쫑을 뽑지 않고 조금 남겨두었는데 주아가 꽤나 많이 컸다.

수많은 씨앗을 잉태하고서 꽃을 피우려고 한다.

주아로 영양분이 많이 가서인지 마늘은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

윗쪽 두둑에 심은 마늘은 씨알이 작은 걸 심어서인지 좀 작다.

일반 마늘과 주아를 키운 마늘의 크기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수요일 비소식이 있어서 일단 햇빛에 마르도록 널어놓았다.

감자도 잎이 누래져서 캐기로 한다.

한두둑을 모두 캤더니 10키로 좀 넘게 나왔고 조림감자도 4키로 정도로 부진하다.

새밭으로 가니 사모님이 불편한 몸으로 내 두둑의 풀을 뽑으신다.

밭에 잡초를 절대 용납하지 않으시니 풀관리를 철저히 해야겠다.

두둑에 덮는 잡초도 씨앗이 달린 거는 안된다고....

그리고 심어놓은 것 중에서 복분자와 달래는 너무 잘 번지므로 안된다고 해서

모두 뽑아냈다.

굽은 오이 한개가 달려서 따내고 이엠, 깻묵액비를 희석한 물을 밭에 골고루 뿌려주었다.

회장님 밭 가운데 노랗게 보이는 것이 들깨 모종인데 잘 나왔다.

두둑이 너무 높아서 트랙터로 평탄화 작업을 했다고 한다.

하우스 짐들을 정리하면서 회장님 밭 가장자리로 옮기다 보니 엄청 많아보여서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점심이 애매해서 군하리로 나가서 불백을 상추와 함께 맛있게 먹고 다시 들어왔다.

마늘을 30개씩 묶어서 하우스안에 걸어두었다.

바닥 청갑바도 걷어내고 쓰레기도 큰 봉투에 담아내고 나니 한결 시원해 보인다.

다음주에 날을 봐서 하우스도 철거해야겠다.

이제 밭에 남은 것은 약간의 상추와 대파, 강낭콩 조금이다.

살구가 노랗게 익어간다.

다음주 쯤에 땅에 떨어지면 아주 달고 맛있다.

복숭아도 굵어지는데 벌써 한켠에서는 병충해가 꽤 보이지만,

봉지 씌우기나 방제는 포기하기로 한다.

마늘 큰 넘을 버니어캘리퍼스로 재어보니 6cm로 훌륭하다. ㅋㅋㅋ

[이냐시오]

마늘 주아를 가을에 뿌리면 다음해에 통마늘이 되고,
이 통마늘을 심으면 그 다음해에 아주 굵고 튼실한 마늘로 된다.
올해 주아를 잘 채취해서 넉넉하게 심을 것이다.
오늘 수확한 마늘은 5~6접이니 한해 먹기에 넉넉하고,
사돈네에도 좀 보내야겠다.

[바실]

미늘풍년농사, 먼길 다니시며 애쓰신 보람있어 제마음이 흐뭇합니다.회장님밭 쓰심서 애로사항이 있으시겠어요.

[이냐시오]

아이구! 고마버유~~
올해는 그래도 마늘이 잘 되가꼬 얼굴이 좀 서는구먼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