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소의 해라는 신축년(2021년)을 며칠 앞둔 2월 9일에 산성을 찾아 나선다.
오래 전에 왔던 곳이지만, 세월이 흘러서 어떻게 변했는지 산성은 의구한 지 인걸은 가고 없지만.
논산대건중고교 옆으로 간 것만 기억하지 정확한 길은 잘 생각나지 않아서 더듬거리고 묻고 하면서 겨우 진입에 성공.
황화산성 안의 보명사 찾아가는 길은 여전히 좁고 구불구불한 속에 숨어있듯 하다.
부쩍 많아진 대숲 사이로 한기를 느끼면서 드디어 찾아낸 곳. 입구 토성이 대숲사이에서 비죽하게 고개를 내밀고 우리를 반긴다.
문지는 헐어서 수구터였을 곳으로는 큰길이 나있고, 안내판과 산성 표지석만 덩그렇게 있다.
옛날 주지 스님에게게 공양대접받으며 대화를 나눴던 암자는 제법 커져 있고, 토성을 따라 남쪽 아래로는 대나무 숲이 에워싸고, 한 참 올라가니 참나무들이 도열하듯 토성벽에 기대어 많이도 커버렸다.
정상 부분에서 바깥으로 난 곳에 둥그런 터가 있고 아마도 봉화대 터로 추정되는 곳도 둘러본다.
건너편 호남선 철길둑이 내려다 보이고, 아마도 산성을 쌓을 당시는 수로가 강경에서 이어졌겠지,
옛날이라에 불과 몇십 년 전인데도 이제는 까마득한 옛일이 되었으니,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을 실감하는, 아니 2-3년에도 많이 변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황화산성 안내판을 읽어본다.
토성, 산성 이름이 황제 황자에 빛날 화 ; 중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 ?에서 나왔다나.
하긴 강경 근처에서 내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풍악을 울리면서 갔겠지
의전행렬은 예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겠구..-
-성안에는 보명사라는 절이 있고, 산지기가 열심히 안내판을 들여다 보고 있다.
시력이 안좋으니 바짝 들여다 보는가, 관심이 커서인가..-
-토성벽 사이로 참나무들이 아름들이가 되어 도열하듯 있고,
성벽 밖으로는 대숲이 늦추위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잘도 버티고 있다.-
- 정상부 바깥으로난 곳에 둥그스럼한 터,
봉화대 터로 보이는 곳을 둘러본다.-
-봉화대 터입구에 나뒹굴고 있는 석비.
아마 봉화산성이라는 글자이리라.-
- 바위 윗쪽 부분에서 떼어낸 흔적이 보이고 솔가리를 헤치고 보니
그곳에도 바위를 떼어내려 쐐기 박은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있다.-
돌을 떡 주무르듯 했던 옛사람들의 지혜와 솜씨라, 토성인데도 , 언제 적 것인지... 궁금해진다.
코로나에 바깥이 추운지라 찻속에서 요기를 해결하고, 금마도토성을 향해서 떠난다.
따사로운 했살이 아까워서.
(*자세한 것을 보시고자 하는 분은 2011년 6월 7일자 황화산성/봉화산성 편을
저희 카페검색창에서 찾아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원목다리와 쌍계사 창살 무늬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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