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같은 원리는 역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체내 나트륨이 부족할 때 알도스테론의 분비가 촉진되지만, 칼륨이 많을 때도 알도스테론은 분비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혈장의 칼륨 과잉은 상대적으로 나트륨의 결핍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신장에서의 나트륨 재흡수와 칼륨 배출을 증가키는 알도스테론은 체내 나트륨 결핍이나 칼륨 과잉 또는 이들이 동시에 존재할 때 분비되어 나트륨과 칼륨의 불균형을 해소한다.
이와 같이 신장은 칼륨보다 나트륨을 확보하기 위해 애쓴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자연에서 칼륨의
공급원이 되는 먹거리(주로 식물성이나 육류에도 다량이 칼륨이 존재한다)는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소금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돈만 있으면 좋은 소금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소금이 금처럼 귀한 물질이었기 때문에 물과 함께 생명의 필수 요소인 소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없는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신체의 놀라운 생리 반응인 것이다.
사실 나트륨 과잉보다 무서운 것이 칼륨 과잉이다. 세포외액의 칼륨 이온 농도가 증가할 경우 안정막 전위가 낮아져 심근과 근육세포들이 쉽게 잘 흥분되도록 한다. 심근세포의 과흥분성은 심박동수를 증가시키고 나아가 치명적인 심부정맥을 유발한다. 이러한 칼륨 과잉을 방지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신장에서 나트륨 재흡수와 칼륨 배출(분비)을 증가시키게 된다. 만약 지나치게 염분 섭취를
제한하면 원위세뇨관과 집합관의 나트륨 재흡수량이 매우 부족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나트륨 재흡수와 연계되는 과잉된 칼륨 분비(배출)를 할 수 없어 신장은 칼륨에 의해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 상상하기도 싫은 신부전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신장의 나트륨 재흡수와 칼륨 배출로도 칼륨 과잉을 막을 수 없을 때는 반드시 소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야생에 사는 초식동물들이 풀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면 풀이 많은 초원지대를 떠나 풀이 없는 사막
이나 산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닌 소금을 섭취하기 위한 행동이다. 이처럼 초식동물들은 소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더욱 왕성한 생명력을 유지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칼륨이 많은 식물성 먹거리에는 나트륨이 거의 없다. 따라서 칼륨 섭취가 많은 만큼 소금 섭취도 증가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행동은 자연의 섭리를 알고 있는 생명체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나트륨을 인위적
으로 제한하면서 칼륨 섭취를 늘리라고 하는 현대의학계는 동물의 행동보다도 열등하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칼륨 섭취를 늘리기 위해선 반드시 칼륨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소금 섭취를 늘려야
한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의학계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칼륨이 나트륨을 배출시킬 때도 있다. 이것은
나트륨 결핍과 칼륨 과잉 시에 나트륨-칼륨의 균형을 위해 분비되는 알도스테론으로도 칼륨의 과잉을 극복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칼륨 과잉은 심장과 근육의 과흥분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혈액순환과 사구체여과율이 증가하므로써 이뇨작용이 증가하는 과정 중 나트륨 배설도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병을 유발하는 생리작용이므로 건강한 나트륨 배설이 아니다. 결국 의학계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소금 섭취를 제한하면서 칼륨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게 되면 심장과 신장에는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칼륨이 나트륨을 배출한다는 의학계의 주장은 질병을 유발하기 위한 억지라고 물박사는 감히 말
한다.
결론적으로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을 위해서 나트륨을 배출하기 보다는 섭취량이 충분한 칼륨을
배출하는 것이 생리적 원리이다. 따라서 "소금 부족(저염식)은 칼륨 배출을 증가시킨다 또는 칼륨
성분이 많은 음식은 나트륨을 저장한다"는 것이 생리학적 진실이다.
현대의학에서 이와 같은 생리를 학습하면서도 칼륨 성분이 나트륨을 배출한다고 고집하는 이유는 소금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맹신하여 모든 인체 생리를 거기에 짜맞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첫 단추를 잘못 맞춘 후 나머지 단추를 아무리 잘 맞춰도 옷을 잘못 입은 것처럼 현대의학도 그런
기초적인 원리를 잘못 이해하므로써 어떤 병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나트륨과 칼륨은 건강한 신체를 위해 필수적인 미네랄들이다. 나트륨은 세포 사이에 있는 미네랄
중 가장 많은 양이온이고, 칼륨은 세포 안에 가장 많은 양이온으로 신진대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내 나트륨과 칼륨이 모두 충분한 상태에서 균형까지 맞다면 인체는 가장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단, 나트륨과 칼륨을 이온화시키는데 필요한 물이 나트륨과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결국 나트륨-물-칼륨이 충분하면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는 건강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