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카메라

[은소]

하늘 카메라


                          은소


지구촌 수십 억 사람들
알고 보면 모두가 배우이다

어떤 이는 병사
어떤 이는 손 마를 새 없는 밥집 아줌마
또 어떤 이는 겨울바다 뱃사람으로
“아, 힘들어서 못해먹겠다” 투덜댄다

인생이 어차피 한바탕 연극이라면

광활한 우주 공간
유일하게 마련된 이 멋진 무대에서
배역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다행인가

너도나도 뜨거운 가슴으로
배역에 충실하다보면 매 순간
초고속 하늘 카메라에 찰칵찰칵찰칵…….
속마음까지 찍히는 사진들

땀 흘리며 활짝 웃는 연기에
혹시 모르는 일 아닌가 언젠가
내 배역 끝나고 이 푸르른 무대 떠나는 날
찬란한 연기 대상을 받게 될지도

전능자께서 맡겨주신 배역 덕분에
오늘도
살아갈 의미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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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말이]

깊은 뜻 깊은 생각에 과히 놀랍니다^^
배역이 끝나 가는 추세라 더 맘에 닿습니다^^

[행전 박영환]

모두가 배우 공감합니다. 나는 어떤 배우인지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울 / 박석용]

지금껏 나의 연기력은 어디쯤일까? 관객 수로 보면 내 가족 뿐이네

[청송 권규학]

인생이란 게 광대..., 삐에로에 다름아니라는~~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