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영화보는 남자: 1. 관능의 법칙 / 2. 로보캅
1.관능의 법칙: 제목만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영화가 있다면 바로 이 영화입니다. 과연 나이든 아줌마급의 여배우 3명이 보여줄 수 있는 관능이란 무엇인지...
이 영화는 조민수, 문소리, 엄정화 3명의 연애와 생활을 축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로맨틱 영화의 일반적인 수순을 잘 밟고 잇구요. 특히 롯데시네마 시나리오 공모작에서 당선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
그럼 재밌어야 하지 않을까요? 독창적이거나, 뭔가 새로운게 았거나, 감동적이거나...
그런데 적당히 모든 이야기가 다 들어 있으나 독특하거나, 매우 새롭거나, 아주 감동적인 내용이 부족합니다. 그러니까 그다지 '관능'적이지 않은거죠. 그래도 긍정적인 게 있더면 연기 잘 하는 3명의 배우가 나름대로의 색깔을 가지고 잘 찍어 주었다는 겁니다.
이제 애정씬에도 개성이 묻어나네요.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볼만합니다.
2.로보캅: 어일때 넉놓고 봤던 영화가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새롭게 탄생한 로보캅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개봉하는 날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스토리는 다 알겁니다. 저와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요즘 이런시으로 리메이크 하거나 시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영화를 자주 접하게 될 겁니다. 이 영화도 혹성탈출과 같이 다시 만들어 시리즈를 만들고 싶은가 봅니다.
머피 형사가 죽을 위기에 빠지고 로봇으로 만들어 경찰의 임무를 담당하게 한다는 점에서 예전 버전과 유사합니다. 그런데 미시적인 부분에서는 강조하는 바가 다른 것 같습니다. 특히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와 자본의 논리가 윤리나 국가정책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부도덕한 자본가의 나쁜 행태가 얼마나 위험한지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결국 머피 형사는 2%의 인간의 속성만 가지고 이를 다시 확장시켜 다시 인간의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물론 디테일한 면에서, 과학적인 면에서 좀 납득이 안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영화인데...
향수에 묻어서 곰곰히 인간의 내면 문제를 보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면 , 액션만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배트맨 비긴지가 성공햇던 것처럼 인간의 문제를 되 짚어보고 싶다면 재밌을 겁니다.
오늘은 봄날씨같네요. 발렌타인데이와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 중에 어느 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