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라는 용어가 최근 들어 일반인들의 입에서도 쉽게 오르내릴 정도로 일상적인 용어가 됐다.
언제부터인가 유비쿼터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인터넷 냉장고 또는 유비쿼터스 아파트 등 각종 광고에서도 쉽게 유비쿼터스 용어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유비쿼터스의 개념은 서로 다르며 그 개념이 모호한 경우가 많이 있다.
"이것이 유비쿼터스다"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은 많지만 모두 제각각이다. 전문가의 입장이 아닌 일반인의 관점에서 한번쯤은 그 정의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는 것이 어떠할까 생각한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일반적으로 PC라고 생각하자)의 불편한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바로 유비쿼터스를 바로 인식하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 등 4대의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불편한 점은 필요한 정보를 찾을 때마다 서로 다른 장소에 있어 바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각 컴퓨터마다 서로 다른 버전의 소프트웨어가 있어 호환성 문제로 자료를 찾더라도 열어보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도 종종 발생한다. 이 외에도 집이나 사무실을 벗어나 자료를 프린트하는 것이나, 서로 다른 컴퓨터의 정보 공유 등의 기술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렇듯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불편함을 보완하는 것이 작은 의미에서의 유비쿼터스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유비쿼터스의 관점에서 볼 때 기존 컴퓨팅 환경을 개선해야 할 문제들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소프트웨어ㆍ서비스ㆍ데이터에 변함 없는 접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내가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데이터는 항상 한 곳에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비쿼터스를 얘기할 때 홈네트워크를 그 전부인양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향후 유비쿼터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 적용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태그, 센서, 네트워크, 미들웨어, 인터페이스, 텔레매틱스, 지능형 홈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유비쿼터스의 구현이 현실화될 것이다.
노무라연구소에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무라카미 데루야스 이사장은 지난 1988년 미국 제록스사 팔로알토연구소의 마크 와이저가 제기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란 독창적인 개념으로 재해석했다.
마크 와이저가 제창한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무라카미 데루야스 이사장이 제시하는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모든 장치(꼭 장치만은 아니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장치에 국한해 얘기하고자 한다)에 컴퓨터 칩을 집어 넣어 모든 곳에서 컴퓨팅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라 한다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인간이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에 연결(네트워킹)돼 있는 환경'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비쿼터스란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장치를 개발 판매하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냉장고에 컴퓨터 칩을 넣어 냉장고가 컴퓨팅을 하는 환경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어떠한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냉장고가 네트워크에 연결만 되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냉장고는 컴퓨터가 아니라 통신 단말기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유비쿼터스를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볼 때 필자는 일반적으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쪽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자 한다.
앞서 언급한 유비쿼터스 관련 기술과 활용 분야에서 보듯 유비쿼터스는 실제로 일반인들이 알기에는 쉽지 않은 내용들이다. 위와 같이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을 이용해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들고, 일반인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데에는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문제가 있다. 바로 각 단말기별 통신을 중계하고 중앙 집중 컴퓨팅을 수행하기 위한 `서버 기반 컴퓨팅' 기술 및 컴퓨팅 결과 산출물을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 기술이다. 또한, 중앙 집중 컴퓨팅을 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사람이 실제로 조작하기 위한 인터페이스 통합 기술이 별도로 필요하게 된다.
서버기반컴퓨팅 환경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가 구현되면 사용자는 제조사의 단말기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이 소유한 어떤 단말기(휴대폰ㆍTVㆍ냉장고ㆍPDA 등)로도 유비쿼터스 세상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만간 우리 앞에 다가올 유비쿼터스 유토피아 세상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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