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꽃을 따라 온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지리산 자락에서 잠시 가쁜 숨을 고르고 산자락을 따라 흘러 섬진강의 매화꽃을 피워낸다. 가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이 가슴 설레는 봄꽃 여행길, 섬진강으로 향한다.
섬진강의 봄은 강물을 따라 온다. 날이 선 듯 시린 겨울강에서 봄을 꿈꾸는 부드러운 파란색으로.
강 속으로 저벅저벅 들어가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의 모습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듣는다.
속세를 떠나 불도에 들어가는 첫 관문인 쌍계사 일주문. 하지만 흐드러진 봄내음은 고요한 절 깊숙이까지 성큼 들어와버렸다. 종종걸음을 내딛는 스님 손에 들린 매화꽃 한 송이가 탐스럽기만 하다.
매화는 봄을 부르는 꽃이다. 다른 곳의 매화가 꽃망울을 틔울 무렵 섬진강의 매화는 여봐란 듯 흐드러지게 피어 봄이 왔음을 알린다. 백운산 언덕을 흰빛으로 물들이는 매화는 오백리 섬진강을 꽃내음으로 채운다.
봄은 산 아래에서 깨어나 숨을 고르다가 지리산을 넘어 북상을 시작한다. 백두산의 정기가 흐른다 하여
두류산이라는 별칭이 붙은 지리산. 그 꼭대기에 남아 있는 눈을 건너뛰며 봄은 소리 없이 북으로 올라가고 있다.
섬진강 또 다른 볼거리
청매실 농원 5만여 평이 넘는 산자락에 심어진 희고 붉은 꽃잎의 매실나무와 2천5백 개의 장독대. 1960년대 중반부터 밤나무와 매실나무를 심은 아버지에 이어 매실농사를 짓고 있는 ‘홍쌍리’ 사장의 농원에는 지금 바람에 매화 꽃잎이 날려 꽃비가 한창이다.
오산 사성암 해발 531m의 호젓한 산으로 자라 모양을 하고 있으며 사성암 근처의 암벽에는 390m 높이의 음각으로 새겨진 마애서굴이 있다. 이곳 암자는 원효, 도선, 진각, 의상대사 등 네 성인이 수도를 했다 하여 사성암이라 불리어진다.
운조루 2백 년 전에 99칸의 집을 짓고 유이주 일가들을 모아 살도록 만들었다는 운조루. 집터를 잡고 주춧돌을 세우기 위해 땅을 파는 도중 부엌 자리에서 어린아이의 머리 크기만한 돌거북이 출토됐다 해서 명당이라 불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참판댁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곳. 하동 군청이 평사리에 3천여 평의 부지를 매입, 한옥 14동과 조선 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 모습을 담은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미식가들이 추천하는 섬진강 맛집
여여식당 염분이 적고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조개류인 재첩. 여여식당은 섬진강변의 많은 재첩 식당 중에서도 섬진강 재첩만 쓰기로 소문난 집이다. 국산 고추, 마늘만을 재료로 하여 정성껏 만들어 내며 국물 맛이 진한 재첩국과 재첩에 각종 채소를 버무려 먹는 재첩회가 이곳의 인기 메뉴다.
문의 055-884-0080
청탑한식회관 1만원에 남해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시작으로 갖가지 나물과 고기까지 맛볼 수 있다. 다양한 먹을거리가 한상 가득 준비되며 넓은 홀과 룸으로 단체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투박하지만 정갈하고 감칠맛 나는 하동 한정식의 진수를 보여준다. 문의 055-882-9988
양미한옥가든 지리산 운봉에서 방목한 흑돼지가 쫄깃쫄깃 입 안에 착 달라붙는다. 오리와 닭, 돼지, 염소 등을 직접 키워 요리한 오리백숙, 닭구이, 양념 염소구이 등이 인기 메뉴다. 메인 메뉴와 함께 준비되는 지리산 나물과 전도 맛깔스럽다.
문의 061-783-7079
동백식당 섬진강 주변에서 많이 잡히는 민물 참게는 작아도 살이 통통하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인 참게탕을 2대에 걸쳐 45년 동안 전문으로 하고 있는 동백식당. 50일 동안 숙성시킨 간장게장에 쓱쓱 밥을 비벼 먹다 보면 두 그릇도 거뜬히 먹을 수 있다. 국물 맛이 진한 게탕과 간장게장 모두 동백식당의 별미다. 문의 055-883-2439
그 옛날 산채식당 지리산 욕쟁이 할머니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산채 정식 전문점. 지리산 자락의 오염되지 않은 산과 들에서 나는 35가지의 나물로 한상 가득 나오는 산채 정식은 섬진강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메뉴다. 특히 더덕, 고사리, 돌나물, 갓김치 등은 맛있기로 소문났다.
문의 061-782-4439
섬진강에서 찾아낸 깔끔한 숙소
수류화개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 방향으로 400m 가면 위치해 있는 수류화개는 전통 한옥을 개조한 펜션형 숙박업소다. 고로쇠 물맛에 반해 하동군에 정착했다는 입담 좋고 마음씨 좋은 주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문의 055-882-7706
섬진강호텔 하동 IC에서 광양 방면으로 직진 2.5km 지점. 6층 건물에 약 50실 규모다.
문의 061-783-2990
쉬어가는 누각 쌍계사와 칠불사 주변에 위치한 모텔. 2인 1실 기준으로 예약 접수는 필수다. 섬진강을 비롯해서 화개장터, 구례와 하동, 광양군을 모두 둘러보기 편한 위치에 있다.
문의 055-884-0151
미리내호텔 작년 6월에 오픈해 깨끗하고 전망이 좋다. 섬진강변에 위치해 있어 하얀 모래가 유명한 평사리 공원과 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최참판댁을 돌아보기 좋다.
문의 055-884-7292
KTX와 함께하는 봄꽃 기차 여행
진해 벚꽃 기차 여행
군항제, 해군사관학교, 제황산 공원 등
기간 ~4월 8일
가격 7만6천원(주중), 8만4천원(주말)
문의 청송여행사 1577-7788, KTX관광레저
02-393-3100, 롯데관광개발 02-733-0201
진해 벚꽃 여행
군항제, 해군사관학교, 제황산 공원
기간 4월 1일, 4일
가격 6만7천8백원(주중)
문의 여행그룹 02-548-9996
경주 보문 벚꽃 KTX 여행
보문단지 벚꽃, 불국사, 술과 떡의 잔치 축제
기간 ~4월 12일
가격 7만5천원(주중), 8만2천원(주말)
문의 청송여행사 1577-7788, 비타민여행사
02-736-9111, 지구촌항공 02-3391-3035
경주 보문 벚꽃 KTX 기차 여행
보문단지 벚꽃, 불국사, 술과 떡의 잔치 축제
기간 ~4월 10일
가격 7만2천9백원(주중), 7만9천8백원(주말)
문의 여행그룹 02-548-9996
선운사 동백과 내소사 왕벚꽃 KTX 여행
정읍 벚꽃, 선운사 동백, 내소사 벚꽃
기간 ~4월 14일
가격 5만1천7백원(주중), 6만3천1백원(주말)
문의 여행그룹 02-548-9996
KTX로 떠나는 유달산 꽃축제 기차 여행(대전 출발)
영암 벚꽃길, 보성 차밭, 운주사
기간 ~4월 5일
가격 7만6천3백원(주중), 8만6천1백원(주말)
문의 홍익관광여행사 042-221-5585
KTX로 떠나는 영암 벚꽃길 여행(대전 출발)
영암 벚꽃길, 보성 차밭, 운주사
기간 4월 6일~10일
가격 8만1천8백원(주중), 8만9천6백원(주말)
문의 홍익관광여행사 042-221-5585
KTX로 떠나는 변산반도 내소사 여행
새만금, 변산 채석강,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 내소사 벚꽃
기간 ~4월 10일
가격 5만6천2백원(주중), 6만6천9백원(주말)
문의 청송여행사 1577-7788, 비타민여행사
02-736-9111, 지구촌항공 02-3391-3035
KTX로 떠나는 청보리밭 축제, 선운사 동백꽃 여행
청보리밭 축제, 선운사 동백꽃
기간 4월 18일~5월 8일
가격 5만6천2백원(주중), 6만6천9백원(주말)
문의 청송여행사 1577-7788,
비타민여행사 02-736-9111
지리산 바래봉 철쭉 KTX 기차 여행
지리산 바래봉, 실상사
기간 4월 30일~5월 8일
가격 4만8천8백원(주중), 5만9천4백원(주말)
문의 여행그룹 02-548-9996
자연경관의 극치 철쭉 KTX 여행
기간 4월 30일~5월 8일
가격 5만5천3백원(주중), 6만9천8백원(주말)
문의 여행그룹 02-548-9996
하동군 관광명소
●금오산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로 남으로는 남해바다가 보이고 북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진다.
●차 문화센터
하동군이 차시배지로 차 문화를 알리고자 마련한 곳. 깔끔한 건물 내에는 차 문화의 발달 과정과 제조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고, 하동 녹차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청학동
전통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사는 마을. 지리산 중턱에 위치해 있으며 유교를 근간으로 논밭에서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산나물과 약초를 캐며 생활한다.
처녀 총각은 머리를 땋아 댕기를 늘어뜨리고 남자 어른은 상투를 튼 모습을 볼 수 있다.
●화개장터
화개장터는 화개면 탑리에 있으며 5일장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곳이다. 옛 장터의 정취를 풍기는 화개장터에 가면 국밥집, 재첩국집, 주막 등을 볼 수 있고, 도토리묵, 녹차 등의 특산품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하동군 문화관광과 웰빙 이벤트 055-880-2375~9, www.hadong.go.kr
구례군 관광명소
●산수유마을
산동면 내에서도 가장 산수유가 많은 마을인 상위마을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단지라 할 만하다. 지리산 온천랜드를 지나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산수유는 상위마을에 이르면 절정을 이룬다.
●지리산 노고단 운해
노고단은 천왕봉, 반야봉과 더불어 지리산 3대 주봉 중 하나다. 천은사에서 성삼재를 거쳐 남원 반선에 이르는 일주도로가 지난 1998년에 개통되어 차량을 이용하여 손쉽게 노고단에 오를 수 있다.
문의 구례군청 061-780-2224, www.gurye.net
에디터 김지영 | 사진 신병태
출처 : 한국철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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