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가는 길
2일차에 상륙하려 계획했던 우도를 드디어 3일차에 상륙했다.
전날저녁 제주방송에 채널을 고정하고 뉴스를 들으니 3일차도 불투명 했다.
우도에 상륙하지 못할 날씨라면 한라산 등반도 어려울 것 같아 렌트카 회사에서 받은 관광안내 책자를 뒤적이며 3일차 여행지를 물색했다.
대략 정한 행선지는 '알뜨르비행장', 일제하 만들어진 지하요새인 '평화박물관', 제주동백 올레길로 알려진 '카멜리아 힐', '오'설록 녹차박물관' 등을 후보지로 정하고 취침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발코니로 나가보니 아직 바람이 세지만 어제만 못하고 하늘에 구름이 있지만 역시 어제보다 좋은 날씨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성산포항에 전화하니 출항한다는 반가운 답변이다.
10시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운전하며 빵과 귤로 요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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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둘러 본 성산포항.
오늘은 많은 승용차와 버스가 주차장을 메우고 있으나 출항 10분전에 도착하여 서두르느라 촬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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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승선하고 출항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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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배가 움직인다. 멀리 성산일출봉도 보인다.
항구내 물은 잔잔하다.
우도에 들어가며 2시간 정도 예정했다.
여행 떠나기전 아내 친구들 말에 의하면 차로 한바퀴 돌아 볼 정도라고 했다.
즉 별로라는 말로 드렸다. 그러나 꼭 들어가고 싶었다.
어느 분은 우도 도항을 날씨 탓에 3번이나 헛걸음 했다고 하니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모양이다.
그러니 기회가 왔을 때 꼭 둘러봐야 겠다고 작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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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바라 본 성산포항, 어선들이 즐비하다.
멀리 우측에 어제 오른 올레1코스 "오름 바당 올레"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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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어하는 배인가 보다. 추석 연휴에, 강풍주의보 발령에 어선들이 출어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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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홱 선회한다.
저렇게 급선회하는 배는 처음본다.
뭍사람인지라 저모습도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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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스크류가 만들어낸 물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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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를 벗어난다. 빨갛코 노란 등대가 아름답다. 시간이 흐를수록 구름도 점차 걷힌다.
아직 바람은 거세어 배의 상단에 승객들이 오르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나는 많은 곳을 둘러보기 위해 시선확보가 유리한 곳에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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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산포항이 멀어져 간다.
우도 하우목동항에서 성산포항으로 가는 배가 옆을 지나친다.
뒤로 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도봉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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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배와 성산일출봉이 조화를 이룬다.
성산포항이 우측에 자그마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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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도가 점점 다가오며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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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산포항을 돌아 보았다.
성산포항과 일출봉이 점점 멀어져 간다.
배는 세찬 물살을 일으키며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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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목동항에 다다르며 해안가에 펜션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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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도착하기 무섭게 승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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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타고 온 우도사랑 1호. 승객들이 먼저 내리고 차량들이 하선하고 있다.
나는 출항직전 승선한지라 맨 먼저 하선하고 뒤이어 하선하는 차량을 배경으로 한 컷.
맨 먼저, 어떻게 돌아 볼 것인가 탐색했다.
그리고 아침부터 서두르느라 마시지 못한 커피가 무척 고팠다.
아내도 마찬가지!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주변을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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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승객을 기다리는 우도관광 버스...
자전거, 스쿠터, 전동카에 서투른 분이 이용하기 안성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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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지붕있는 전동카는 2시간에 5만원, 4륜 ATV는 2시간 4만원이다.
대여하는 분께 물어보니 운전면허만 있으면 대여해 주며 조작은 간편하다.
스스로도 비싼편이라 귀뜸했다.
소형차 도선료가 왕복 22,000원에 주차료 4,000원 도합 26,000원이니 차량을 렌탈한 경우
도선하는 편이 훨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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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카 대여하는 아주머님이 건네주신 우도관광 안내도
긴요하게 사용했다.
우도는 섬일주 길이 올레1-1길 (약16Km)이기도 하다.
문득 아내친구가 2시간 정도 돌아보면 충분하다는 말이 언득 생각났다. 기대만큼 볼 거리가 없는 모양이라 생각이 들었다.
대여하는 전동카등이 2시간 기준인 것을 알고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12시 배로 나가, 어제 밤 돌아보려 생각했던 곳을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반 우려반으로 아주머님께서 주신 지도를 보며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