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온데간데없고 습하고 언제부턴가 미세먼지와 싸워야 하는 일상이 시작되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질 때쯤 우린 만났다 평화누리길 완주를 끝으로 그 여운에 벅차서 하루도 길동무를 생각 안 해 본 적이 없었다 성남 누리길 예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기대감에 참을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왼 날벼락 우중 산행은 위험하다는 판단하에 취소되었다 길동무 가족들을 못 본다는 서운함이 더 컸다 그러나 오늘은 두 가지 다 이루어졌다
파란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이 두둥실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날에 새로 오신 범상치 않는 오송샘 길사랑에서 평화누리 길을 함께 걸었던 장미사랑샘 그리고 친근하고 친해지고 싶은 안성댁샘 세 분께서 오셨다 그렇게 소그미샘 리딩하에 11명의 길 나섬은 시작되었다
우중 산행취소가 얼마나 현명한 판단이었는지 알 수 있는 성남 누리길 1코스
소그미샘의 친절하고 자상한 만남의 장소가 '주차는 복정역이 약간 불편.. 조금 더 가면 주민센터 있습니다. 그곳이 편하고요. 더 편한 곳은 복정초등학교 왼편, 산 올라가기 전입니다….^^'
아파트 숲속에서 살고 있고 복잡한 서울 길은 가본 적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주택단지를 신기하게 맞이하게 되었다 복정초등학교 기점에서 두 번 만에 초입을 찾았다
노파심에 너무 일찍 와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므로 준비해온 아침(선식)을 먹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딸아이가 입술이 불어터서 병원에 다니게 되었는데 엄마 옮길 수가 있다고 수건 같이 쓰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그놈의 건망증에 그만 사용하고 말았다 덕분에 나도 입술이 불어터서 이시클러버 약을 바르고 문지를 수 없어 카프치노 마시고 난 후처럼 흔적이 남게 되었다 물집이 형성되고 있는지 몰라도 살점이 솟아나는 느낌이 든다 이 사건은 첫 번째 치매 사건이고
두 번째 사건은 못처럼 숲속에서 점심을 먹게 되어 이거저거 챙기다 보니 막 한 뜨거운 밥과 함께 담을 수가 없어 승용차 뒤 칸에 따로 넣어 뒀는데 다정도 병인 신랑 덕분에 등에 메준 상태로 그냥 오고 말았다
반찬은 밤새 레시피를 보고 들기름에 마늘을 조리고 멸치는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 마른 프라이팬에 살짝 볶고 각종 견과류를 넣어서 정성 가득한 영양가 만점인 마늘 멸치 볶음과
끓는 물에 숙주나물과 오이를 넣어서 아삭하게 삶아서 무친 나물과
친구가 선물한 집안 대대로 내려온 된장에 큰언니가 주신 고추장에 꿀을넣어 적당히 수분기 있게 쌈장을 만들어서
시골 친정엄마 노고로 탄생한 옆집 표 풋고추
밥은 막내 시누님 시댁 농사 지어 올려주신 금산 쌀에다 호랑이 콩 완두콩 은행을 넣어서 지은 밥이다
내건 하나도 없네! ㅎㅎㅎ 그러니 부지런히 베풀면서 살아야겠다(다짐)
십시일반 소그미샘 샌드위치 두 개 중 한 개(소식하시지만 50%를 나에게 넘겼으니~~~)와 막내아우 같은 푸름이 밥과 (남편과 먹기도 부족 했을 텐데) 주변 분들 사랑을 받으면서 배불리 먹었다 원래 얻어먹은 사람이 많이 먹게 되어 있는 것ㅎㅎㅎ
이제 타산지석으로 삼아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다짐해본다
물과 밥은 필수 누군가 말했다(인도행 맥가이버) 배낭이 무거워 죽지는 않는다 필요한 것이 없어서 죽지 가벼운 것도 좋지만 우의 양산 스틱 넉넉한 물 빼놓지 말고 챙기란 뜻인 것 같다
벌써 2코스가 기다려지니 어떻게 한 주를 보낼까 연구 중이다
준비가 철저하신 소그미 선생님 데뷔를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알바로 고생 무진장 할 뻔한 1코스 왜 그리 샛길은 많은지 올라왔다 싶으면 다시 내려가야 하고 마음껏 경치를 즐길 수가 있는 행운까지 더해져 선생님의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길동무 여러분 감사합니다^^!
숲으로 우거진 1코스는 소그미샘 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이 길을 소개하신 성남 누리길 예찬자 화수분샘께도 감사드립니다 여행잘하시고 2코스는 함께 걷는것 맞죠?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ㅎㅎ 서울의 동쪽은 조금 한가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리 일찍 오시지 않아도 될것 같고요. 하지만 이제 한번 길을 익히셨으니 다음번에는 적당하게 오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어제처럼 그리고 오늘처럼 날씨가 좋으면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차들이 많을 터이니, 그 점은 참작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는 모임 장소를 산성역 또는 아예 산성로타리로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후기 잘 읽었씁니다.
첫댓글 다행히 입술 불어터진 티 안 나요
사진 넘넘 감사드립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꼭 오숑^^!
잘 읽었습니다. ㅎㅎ 서울의 동쪽은 조금 한가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리 일찍 오시지 않아도 될것 같고요. 하지만 이제 한번 길을 익히셨으니 다음번에는 적당하게 오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어제처럼 그리고 오늘처럼 날씨가 좋으면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차들이 많을 터이니, 그 점은 참작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는 모임 장소를 산성역 또는 아예 산성로타리로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후기 잘 읽었씁니다.
산성 로터리는 눈감고도 찾을 수가 있어요 한 표 ^^!
평화누리길 걷고 시간이 오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색함 없이 반겨주는
감꽃님
덕분에 행복한 하루~~
그럼요~~~
반갑고 대환영 ~~~
그때 마음씨 착하게 생겼다고 했었거든요~~~^^
함께 걸어욤^^!
경황이 없어 이제야 보네요;;
맑은날 정겨운 좋은분들과 성남누비길 걸으신것을 축하해요^-^
이번주도 좋은길 감꽃님답게 즐거이 걸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