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의 역사

전라남도 남동부에있는 시 면적 : 445.77㎢ 인구 : 13만 7691명(2003) 인구밀도 : 309명/㎢(2003) 가구수 : 4만 3884세대(2003) 행정구분 : 1읍 6면 5동 시청 소재지 : 광양시 중동 1313 시의 꽃 : 동백꽃 시의 나무 : 고로쇠나무 시의 새 : 갈매기 ◈광양의 역사 면적은 445.77㎢, 인구는 13만 7691명(2003)이다. 동경 127°31′∼127°38′, 북위 34°54′∼35°10′에 위치하고 있다. 북쪽으로 구례군, 서쪽으로 순천시, 동쪽으로 섬진강을 끼고 경상남도 하동군과 접경하고, 남쪽으로 광양만에 면한다. 소백산맥의 남단에 해당하는 백운산(1,217m)이 북부에 솟아 있으며, 남쪽에는 가야산(497m)과 구봉화산(473m)이 솟아 있다. 백운산은 지리산(1,915m)을 제외하고 전라남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백운란·백운원추리·고로쇠나무 등 900종이 넘는 다양한 식물군이 자라는 식물의 보고를 형성한다. 대부분 산지로 되어 있고, 백운산에서 발원하여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동천과 서천의 하류에 비교적 넓은 평야가 전개된다. 남부는 해안을 따라 좁은 평지가 분포하며, 금호도는 대부분 간석지를 매립하여 조성한 인공지형이다. 맑은 물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섬진강은 전라북도 진안에서 발원하여 백운산과 지리산을 지나 전라남도과 경상남도를 경계짓고 광양만으로 흘러들어 간다. 다도해의 영향을 받는 남해안에 면하여 해양성기후의 성격을 띠며, 섬진강 하류지방은 한국 최다우지의 하나이다. 해안에는 연중 난류가 흐르고 겨울철에도 비교적 높은 기온을 유지한다. 연평균기온 13.7℃, 1월 평균기온 0.1℃, 8월 평균기온은 27.8℃이고, 연강수량은 1,296mm이다. 2. 연혁 삼국시대에 마한에 속했으며, 백제의 마로현이었고, 통일신라 경덕왕 때 희양현으로 고치고 승평군에 속하였다. 고려시대에 광양현으로 개칭하고 승평군에 속하였다. 후에 감무를 두었고, 1413년(태종 13)에 현감을 두어 순천도호부의 관할 아래 두었다. 1895년(고종 32) 광양군으로 승격하였다. 1910년 진하면과 월포면을 합하여 진월면으로 개칭하였고, 1914년 돌산군 태인면이 편입되었다. 1924년 우장면·칠성면·사곡면 등 3개 면이 광양면으로 흡수되었고, 1925년 인덕면이 광양면에 편입, 8면이 되었다. 1949년 광양면이 광양읍으로 승격하였다. 1986년 골약면, 태금면, 옥곡면 광영리를 관할하는 전라남도 광양출장소가 설치되었다. 1987년 옥곡면 광영리가 골약면 광영리로 행정구역이 변경되었고, 여천군 묘도동 지진도가 태금면으로 편입되었다. 1974년 골약면의 태인리·금호리를 분리하여 태인출장소로 개편하였고, 1981년 광양제철소 입지 광양만으로 확정하고 1982년 12월 7일에서 1983년 11월 26일까지 이주단지 사업추진으로 금호도 원주민(4개 부락)이 옥곡면 광영리로 집단 이주하였다. 1985년 2월 2일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입지가 최종 확정되었다. 1989년 광양출장소가 동광양시로 승격 분리되었고, 1995년 광양군과 동광양시가 통합하여 광양시가 되었다. 1998년 황금동·성황동을 골약동으로, 금호동·금당동을 금호동으로 통합하였다. 2003년 현재 광양읍과 봉강·옥룡·옥곡·진상·진월·다압면의 6개 면과 골약·중마·광영·태인·금호동의 5개 동으로 1읍 6면 5동의 행정구역을 이룬다. 3. 산업 경지면적은 6,943ha로 전체면적의 15.6％를 차지하고, 식량작물 생산량은 미곡 2만 3549t, 잡곡 33t, 맥류 2,692t, 두류 682t, 서류 1,659t으로 쌀과 보리 중심의 농업지역이다. 한정된 농토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일찍부터 원예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오이의 촉성재배가 성하며, 이곳의 오이 수확기는 겨울철에 시작되어 이른 봄에 끝난다. 1968년 경전선 개통 기념으로 경상남도 하동∼순천까지 11만 그루의 밤나무를 심었고, 그 뒤 계속해서 밤나무 단지를 조성하여 전국 제일의 밤 산지가 되었다. 야산이 많으므로 산지 사면을 이용하여 비육우의 사육에도 힘쓰고 있다. 사육수는 한우 4,482마리, 젖소 318마리, 돼지 1만 1281마리, 닭 2만 2154마리, 산양 5,322마리 등이다. 수산업에서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광양만과 섬진강 하구를 중심으로 어패류의 양식이 활발했으나, 공단부지 및 항구건설지 확보를 위한 해안지역 매립으로 어장면적이 크게 감소하고 대부분의 어민들이 신시가지로 이주하여 생계를 전업함으로써 거의 소멸되었다. 어업가구도 1999년 763가구에서 2000년에는 292가구로 급격히 줄어든 양상을 보인다. 남해안의 내륙 깊숙이 파고 들어온 광양만은 한반도에서 김 양식의 발생지로 유명하다. 섬진강이 바다로 유입하는 하구일원은 장어 양식으로 유명하다. 수산물 생산량은 어류 15t, 갑각류 1t, 연체류 2t, 기타수산물 1,132t으로 영세한 규모이다. 광양읍에서 동남방 5km에 위치한 광양광산은 한국 굴지의 금광이었다. 광상은 전라남도 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편마암 중에서 금과 은을 함유한 석영맥이 관입하여 이루어진 것인데, 1929년에는 종업원 860명에 달하는 대규모 광산이었으나, 지금은 규모가 매우 작아졌고 2000년에는 9개의 업체만이 광업에 종사한다. 2000년 현재 제조업체는 총 168개 업체에서 1만 3876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생산비 3조 4818억 9800만원에 부가가치 2조 1436억 9400만원에 이른다. 공업단지는 크게 광양제철소와 광양제철연관단지로 나뉜다. 1980년대에 세워진 광양제철소는 남부의 해안 간석지 및 섬을 매립하여 조성한 면적 23.9㎢의 세계 최대의 조강 생산능력을 보유한 공장으로, 1992년에는 4기의 열연설비공장과 3기의 냉연설비공장에서 총 1504만t의 조강을 생산하였다. 한편 광양제철연관단지는 광양제철소에서 1.2km 거리에 위치한 면적 1.6㎢의 연관공업단지로서, 제철제품의 생산성 제고를 목적으로 조성하였다. 1997년 12월에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1단계 공사가 준공되었으며 계속해서 2, 3단계 부두공사와 함께 율촌공단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광양만 연안에는 대규모 국가기간 산업시설이 들어섬으로써 광양만권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새로운 산업지대로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건설은 1998년 1단계 4선석 개장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총 24개 선석이 완공되면 광양항은 부산항과 더불어 국제무역의 중심지 역할과 동북아시아의 물류거점항으로 새롭게 자리잡게 된다. 4. 교통관광 광양시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연결하는 경전선 철도와 전라선·광양제철 인입선이 지난다. 전라선은 광양역에서 골약역을 지나 옥곡역으로 이어지며, 광양제철 인입선은 광양역에서 분기하여 초남역과 황길역을 거쳐 광양제철공장의 태금역까지 이어진다. 도로교통에서는 4차선으로 확장된 순천∼마산 간 남해고속도로와 순천∼하동 간 국도가 동서방향으로 달린다. 또한 광양제철공장과 남해고속도로를 잇는 산업도로도 4차선으로 개설되었다. 해상교통과 관련한 선박 입·출항에서 광양항은 화물운송만을 담당한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지리산과 마주서 있는 백운산은 바구리봉·도솔봉·형제봉 등을 거느리고 있어서, 계곡과 능선을 연결하는 등산 코스로 좋다. 백운산에는 자연휴양림과 한우와 흑염소의 방목장이 있고, 밤과 표고버섯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계곡으로는 동곡계곡·성불계곡·어치계곡·금천계곡 등이 있고,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한 매화마을(섬진마을)은 마을 주변 밭과 산 능선 등 10만 그루에 이르는 매화나무가 꽃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3월 초부터 3월 말까지 봄맞이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꽃과 산과 강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루는 섬진강 풍경은 관광객에게 인기가 좋다. 백운산의 고리수는 지리산의 거자수에 버금가는 유명한 나무이다. 단풍나무의 일종으로, 나무줄기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리게 한 수액이 만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수액이 많이 흐르는 경칩을 전후한 시기에 고리수 물을 마시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광양읍 목성리에 있는 유당공원은 천연기념물 제235호인 이팝나무를 비롯하여 400∼500년 묵은 고목들이 연못 풍경과 한데 어우러져 고전적 조경미를 보여준다. 옥령면 추산리 동백나무 숲 속에 있는 옥령사지는 통일신라 말의 뛰어난 고승이자 한국풍수지리의 대가인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머무르면서 수백 명의 제자를 가르치다 입적한 곳으로 천년 불교의 성지로 유명한 곳이다. 옥룡면 운평리 중흥산성 서쪽에 있는 보물 제112호로 지정된 3층석탑은 신라의 석탑 양식을 따랐고 각 면에 조식이 풍부하다. 이밖에 태인도의 광양김씨식지(영모제)와 용장산성 3층석탑이 있다. 광양제철소와 연관공업단지를 연계한 산업관광 코스가 개발되고 있으며, 광양만 연안에 산업시설이 들어서면서 밤이면 불야성을 이룬 야경이 절경을 이룬다. 문화재는 2003년 현재 보물 1점, 사적 1점, 천연기념물 1점 등의 국가지정문화재 3점과 기념물 4점, 유형문화재 4점, 무형문화재 1점, 문화재자료 1점 등의 도지정문화재 10점이 지정되어 있다. 5. 사회문화 전통 교육기관으로는 조선시대 1443년경 광양읍에 창건된 광양향교가 있으며, 서원은 1578년(선조 11) 광양읍에 설립된 봉양서원이 있다. 근대 교육기관으로는 1907년 다압면에 설립된 사립광동학교가 최초이다. 학생들에게 민족주의 정신을 심어오다가 일제의 탄압으로 1913년에 폐교되었다가 1922년 금천사숙으로 다시 개교하여 1943년에는 다압북초등학교가 되었다. 1907년에 세워진 사립 희양학교는 1910년 공립 광양보통학교가 되었다. 2001년 현재 교육기관으로는 초등학교 24개교(분교 4개교), 중학교 12개교(분교 1개교), 고등학교 6개교, 전문대학 1개교, 대학교 1개교 등이 있다. 시립도서관 1개소, 유선방송사 9개소, 신문사 4개소, 사회복지 시설로 보육원 1개소가 있다. 의료기관은 80병상 규모의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광양병원을 비롯하여 종합병원 2개소, 병원 3개소, 의원 31개소, 치과병(의)원 18개소, 한방병(의)원 9개소, 보건소 1개소 등이 있다. 종교기관으로는 그리스도교 144개소, 천주교 4개소, 불교 31개소, 유교 1개소, 원불교 1개소 등이 있다. 문화행사로는 해마다 3월에 백운산 약수제, 매화축제가 열리고, 9월 말에 전어축제, 10월 중에 숯불구이 축제, 용지 큰줄다리기, 광양 버꾸놀이농악 등이 열린다. 백운산 약수제는 신비의 약수로 인기가 높은 백운산(1,217m) 고로쇠약수를 소재로 1981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백운산 산신에게 올리는 제례와 축하행사 및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신명나는 국악 한마당 등의 문화행사가 열린다. 매화축제는 1997년 처음 시작되었고, 가장 이른 시기에 봄소식을 전해주는 매화꽃을 소재로 섬진강변 매화마을(섬진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개최되는 꽃축제이다. 율산 김오천 추모제, 매화일생사진전, 문인시화전, 전국매화사진촬영대회, 국악한마당, 매화가요제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관광객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전어축제는 1998년 처음 시작되었고, 망덕포구 전어회와 재첩국, 토속민요인 전어잡이 노래와 전통 민속놀이인 용지 큰줄다리기, 버꾸놀이농악, 거기에다 섬진강하구 풍경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으로서 지역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지역전통문화예술을 계승·발전시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