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왜성호두라 불리우는 조실성 박피호두밭을 밀어버려야 하는 이유...
몇일 전에 경상도에서 약1만5천평의 왜성호두라 불리우는 조실성 박피호두밭을 경영하시는 농장주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7년차 나무의 수고는 5~6미터 열매는 많이 맺음. 그러나 고민과 아픔으로 저에게 상의를 하시는데... 저는 농장주의 용단이 필요한 사항이라 쉽게 말씀드리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후인들의 호두과원 조성 계획에 참고하시라고 기록하는 바 이점 당사자 분께 깊은 양해를 구합니다.
제시하신 문제점
1. 열매의 품종이 일정하지 못하고 여러가지로 나온다.
2. 산자락에 구덩이만 파고 심었더니 인건비 및 일반 관리비가 많이 든다.
3. 기계화 작업이 불가능하여 퇴비 및 일반 관리작업이 불가능하여 관리가 어렵다.
4. 향후 기계화 농장에 상품성에 치여 도태될 것으로 사료된다.
5. 모든 호두나무를 제거하고 다시 과원을 조성한다면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저의 입장
1. 내가 판매한 묘목도 아니고 품종이 일정하지 못한 것은 사진으로 확인했으나 국내 업자는 호두에 대하여 무지하여 중간에서 당한 것이고 중국의 주땡땡이 아무 품종이나 뒤섞어 보낸 것으로 사료되므로 내가 무어라 말할 입장은 아님.
2. 평탄화 작업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인력에 의한 제초에도 한계가 있고 비용이 많이 드는 현상은 앞으로도 더 가중될 농촌 전체의 문제이므로 이를 직시하고 앞으로 과원을 조성하시는 분들은 이를 참고하여 계획하여야 할 것입니다.
3. 일반 관리가 불가능하여 방임하면 전지와 전정을 하기도 쉽지 않고 병충해가 만연하게 되고 수확량 만큼 필요한 양분의 보충이 이뤄지지 못하게 되어 토양이 점점 척박해지게 되면 결국 열매의 상품성이 떨어지게 되어 지속적으로 오래 유지될수 있는 과원이 되지 못하게 됨.
4. 3번의 이유에 의하여 무인 기계화 농장에 비하여 도태될 가능성이 농후함.
5. 호두나무 과원의 조성은 일반 건축을 위한 토목의 형태적 변화 뿐만이 아니라 물리적 변화와 유기질 및 양분의 투입이라는 화학적 변화와 미생물 등의 생물학적 변화를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그 비용과 시간이 일반 토목과는 달리 오래 걸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비용 또한 추가되며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의하여 같은 면적이라도 다르게 나오게되지요. 다만 평당 기본적으로 3만원 정도는 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1만5천평이면 4억5천만원이 소요되고 지난 7년이 문제가 아니라 다시 나무를 제거하고 토목을 진행하고 나무를 식재하여 키우려면 최소한 4년은 걸릴 것이며 아깝게 허비된 10년이라는 기간은 도대체 어디서 복구할 수 있는 것일까요?
결론
커다란 농장일수록 초기 투입을 적극적으로 하여 대형기계화 무인기계화 작업에 염두를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훗날 인건비에 치이게 되고 도태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무를 식재하기 전에 충분한 컨설팅을 받고 시작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훗날 고민하게 됩니다.
첫댓글 동감 입니다. 규모화 경영을 계획중이라면 반드시 기계화를 염두에 두고서 설계를 하기를 권합니다.
사전에 이런저런 정보를 귀동냥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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