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도 이제 끝자락을 향하고 있네요.
New Year's Resolutions을 다시 스스로에게 일깨워 주어야 하는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저의 올해의 목표중 새로 추가된 것은
“당당하게 Racist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의 Racism에 대한 정의를 가지고
Anti-racist로서의 실천을 시작한다”입니다.
작년에 어떤 스웨덴 남자애가 저에게 “아시아인들은 다 인종차별주의자다” 라고 했는데 좀 화가 나더라고요.
왜 화가 났을까 생각해보면
1. 그게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고
2. 아시아인에 대한, 특히 일본 여성에 대한 극심한 페티쉬를 가진 변태 백인에게
인종적으로 싸잡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지적을 당했는데
당당하게 아니라고 말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Racism이 민감한 주제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모든 인종에게 그들이 받아 마땅한 배려를 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질 수 있는 것은 ‘원칙’과 ‘타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조심하려는 태도' 정도겠지요.
타인을 변화시킬 의지도 힘도 없는 저는
저 자신의 변화에 특별히 할당한 에너지와 시간을 쓰기로 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저만의 원칙을 확보하는 문제에 대해서요.
그러기 위해 관련 책들을 아래 6권 이상 읽는 것을 올해 상반기 목표로 잡았어요
지난 달에 White Fragility를 오디오북으로 끝까지 듣기는 했는데
제대로 알아들은 것인지 활자로 확인을 한 번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올해 꼭 읽고싶은 책 리스트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첫댓글 아직은 낯선 타국에서의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라서 이런 문제까진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었어요. ^^ 남기신 글 보면서 racism 이란 걸 생각해 보게 되네요. 좀 고차원적인.... 생각이란걸 해 보게 됩니다. 동양의 작은 여자라 당할 염려만 했지, 아시안이 차별주의자라는 생각은 해 보질 못했거든요. 나만의 원칙을 확보하기 위해 책을 읽으신다니 너무 대단하고 멋져 보이세요.
오랫동안 직장인이라는 이름애 묶여 하루하루를 살아내던 삶에서 이제 조금은 인간적으로 나를 성장 시킬 수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다시 세웠던 계획을 챙겨 보게 되네요. 팟쓰님의 목표를 응원합니다~
맞아요... 저도 인종차별의 대상이면 자동으로 가해자 역할은 안해도 되는 거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나름은 조심하면서 산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얘기를 들으니 억울한 마음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일터에서나 어디에서나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아야 하니까
그때는 감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으려고 에너지를 많이 쓰면서 듣기만 했는데
다음 번에 또 이런 일이 생겨도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지 않게 스스로를 다독거리는 차원에서 독서를 기획했어요
jay_austin님의 목표도 응원합니다!!
Ijeoma Oluo 의 So You Want to Talk About Race도 추천합니다!
오우! 제목도 아주 흥미롭고 길이가 엄청나게 사랑스러운 책이네요!!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