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의 상징 : 비둘기 / 철쭉 / 느티나무 면적 : 789.00㎢ / 인구 : 33,645명 / 행정 : 1읍10면 |
예 ! 제가 가 본 진안은 전북 북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장수, 무주, 완주, 임실, 충남 금산군과 각각 경계하고 있는 고장입니다. 역사적으로는 1914년 일제시절에 행정구역개편으로 진안군과 용담군이 합병되었습니다.(서울의 1.3배 크기) 직접 다녀보니 산과 물이 많이 있어 너무 좋은 곳입니다.
시원하고 수려한 산세에다 왜 그렇게 하천이 많은 지 직접 가보지 않은 분들은 잘 모를 정도입니다. 현재 임야가 80%, 농경지는 13%정도로 산악지역이 많고요 따라서 임산자원이 많은 고장입니다.
하천은 섬진강의 발원지인 백운면 신암리의 데미샘이 있고 또 인근의 장수 뜬봉샘에서 금강이 발원하는 등 진안내에도 또 다른 금강의 발원지가 많이 있습니다. 또 해발고도가 높은 관계로 고랭지기후에 속해서 겨울에 눈이 많이 옵니다.
따라서 조선시대 전국적인 문헌인 이규보선생의『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는 진안현과 용담현의 토산으로 벌꿀·송이버섯··칠(漆)·닥나무(楮)·감의 고장으로 기록되어 있고 높이 300여m의 진안고원으 형태로 운장산(1,126m), 성수산(1,059m), 덕태산(1,113m), 팔공산(1,150m), 선각산(1,034m) 등의 거봉이 자리하며 특히 이들 산지의 중앙에는 타포니지형으로 알려진 1억년전의 지형돌출형인 마이산(馬耳山, 678m)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진안의 어떤 코스로 떠나 볼까요? )
예! 우선 진안하면 징그럽게도 많이 있다는 좋은 산, 깨끗한 물의 청정지역이 특징이죠..우선 해발300미터 이상의 공원지대여서인지 1,000미터가 넘는 산(팔공산, 운장산, 덕태산, 성수산, 선각산)을 시작으로 등반하기좋은 수십 여개에 달하는 명산이 많습니다,
특히 가볼 천반산은 산세와 전설면에서 좋은 풍경 등 어느 면에서도 다른 유명산보다도 여행하기에 좋았습니다. 진안고원의 명산들이 한눈에 움껴쥐는 시원함과 광활함이 좋았습니다. 또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용담호수깃은 진안군 용담면, 안천면, 정천면,주천면 일부, 상전면, 진안읍일부 등 1개읍과 5개면을 수몰시켜 만든 거대한 담수호답게 역시 천혜의 자연환경으로서 진안여행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차를 멈추고 호수수면을 한참쳐다보노라면 그 빛나는 햇살과 너른 물의 경치가 상상이상으로 좋구요 심적으로 유쾌, 상쾌, 통쾌한 기분이 뼛속까지 스며드는 기분이 생깁니다. 진안은 또 때마침 오늘부터 18일까지 한국의 명승 12호인 마이산에서 암마이봉(673미터)와 숫마이봉(667미터)이 마이산에서는 남부와 북부주차장 양쪽일대에서 벚꽃축제(4월14일~18일)가 펼쳐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청취자님들의 이번주 여행나들이는 어디로 가실지 잘 아셨을 겁니다.
따라서 이번 주의 여행소개지역은 가본사람모두가 추천하는 진안 용담호와 천반산과 죽도, 그리고 가막천 유원지를 거쳐 진안 마이산의 벚꽃축제현장으로 안내해 볼까 합니다.
(역시 설명대로 산과 물의 고장답네요... 그렇다면 자세하게.. 한곳 한곳 설명해주시죠..)
저는요 진안 동향면과 장수 천천면의 경계인 천반산(해발 647미터)만 생각하면 참 이상한 기운이 있는 산이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사방이 깍아 지른 험준한 절벽들에서 일단은 제 기가 꺽이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천반산에 올라본 지가 꽤 되었는데 그 감흥은 그간 오른 다른 산과는 뭔가가 좀 다르더라구요.... 과거 삼국시대부터 천혜의 요새와 같은 은거지로 잘 알려진 천반산은 용담호의 남동쪽 구랑천과 장수에서 흘러온 금강지류가 만나는 곳으로 육지안의 섬인 죽도를 감싸는 그 절경이 정겹습니다. 또한 그 주변을 흐르는 금강 지류의 가막천 유원지도 좋은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습니다. 산과 물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물흐르는 소리 얼마나 시원하고 힘찬지 제법 강의 규모를 지니고 흐르는 덕분에 소리가 우렁차기까지 합니다. 거기다가 천반산은 실화인 정여립장군의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조선시대의 사회변혁가인 정여립 장군의 기축옥사의 일화(선조22년)가 바로 그것입니다.
( 죽도와 천반산, 가막천 유원지로 가는 길은 어떻습니까? )
예! 천반산은 용담호 남동쪽에 흐르는 구랑천 자락에 육지 안의 섬인 죽도(竹島)가 자리하고 있죠. 죽도는 현재 상전면 수동리 내송마을의 금강지류의 명승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완전히 산에 둘러 쌓인 천혜의 섬입니다. 저도 직접 가봤는데요, 진안읍에서 국도 30번을 타고 가다다 우측편으로 나있는 지방도 49번으로 갈아타면 상전면소재지를 거쳐 동향면소재지로 가는 길에 우측 편에 도로에서 죽도가 보입니다. 참 차를 멈춰놓고 사진을 찍으니 마치 물을 손으로 움껴 쥐고 그 안에 나뭇잎을 띄워논 것처럼 그 절경은 기막힙니다. 완전히 사진찍는 명소입니다.. 청취자여러분도 꼭 가서 보시길 바랍니다. 또 그 도로에서 바로 앞면의 죽도 앞머리쪽말고 그 반대편으로는 현재 금강지류인 가막천이 흐르는데요, (원가막, 후가막, 상가막, 하가막) 현재 가막천유원지도 조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장수에서 흘러온 지류의 하천으로 여름철엔 야영하기도 좋은 약 1.5킬로미터 구간입니다. 죽도에서 시계 4시 방향으로 직선거리 2km지점에 있습니다. 넓은 모래사장과 천변의 그늘, 기암괴석, 깨끗한 물속에서 노니는 물고기들을 보면 마음이 편안하고 넉넉하게 느껴집니다. 또 바위들을 어우만지면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노라면 찌들었던 일상의 피로가 씻겨져 나가는 기분입니다. 현재 진안읍내에서 가막천으로 가는 길은 진안읍 - 오천리 - 가막리(약14.8킬로미터)방향으로 하루 5회의 군내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06:00 06:30 09:20 11:20 18:20)
(천반산과 그 주변이 참 좋게 느껴집니다. 천반산으로 직접 산행을 하면 정여립 장군이야기를 전설이 아닌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고 하던데요 ....)
예, 그렇습니다. 현재 천반산의 산행코스는 진안에서 시내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여 산 밑까지 도착한 후에 등반을 하게 되는 데요, 우선, 가막교---할미굴(1.4km)---성터삼거리(2.5km)---천반산(1.2km)----외딴집(2.4km)-----가막골(0.5km) 코스를 이용하면 좋구요.. 거리상으로 약8km이고 시간적으로는 약 4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장수 천천면 쪽에서도 금강 상류를 끼고 新도로가 신기마을까지 는 뚫려있습니다. 그렇게 산행을 해서 천반산 정상에 오르면 말뚝과 같은 작은 사각형 표지석이 그 정상을 알려주고요 그 시원함은 말 할 수 없이 좋습니다. 그 절경을 관람하고요 시계반대방향으로 좌측 주능선을 따라 옛 성터 쪽으로 산행하면 만나 바로 장군바위, 마당바위, 뜀바위, 깃대봉, 시험바위와 대섬, 송판서굴 등 정여립에 얽힌 산행명소가 참 멋이 있습니다.
바로 그곳은 조선 선조 왕 시절에 율곡 문하에서 수학한 개혁파 정여립은 보수파에 몰려 낙향한 뒤 대동계를 조직하고 민중을 규합해서 장차 있을지도 모를 외침에 대비하고자 천반산에 들어가 군사훈련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는 매일같이 깃대봉에 대동(大同)이라는 기를 꽂고 부하 장졸들이 뜀바위를 뛰어 넘지 못하면 넘을 때까지 강행하고 시험바위에서는 무예를 어느 정도 익혔는가를 시험했다 하며, 장졸을 마당바위에 모아 놓고, 장군바위에 서서 정신교육을 시켰다 한다. 그 즈음에 조정에서는 정여립이 우매한 백성을 현혹하여 천반산에 들어가 모반을 꾀하고 있다는 반대파의 상소문을 접하게 되어 반역자를 체포하라는 어명이 내려졌지만 밖의 일을 몰랐던 정여립은 어느 날 밤, 장군바위에 앉아 우연히 하늘의 명운이 된 것을 파악하고 길게 한숨을 쉰 뒤, 장졸들을 마당바위에 모은 뒤에
“ 그간에 여러분들이 배우고 익히고 갈고 닦은 전술과 전법과 힘은 머지않아 나라에 환란이 밀어 닥칠 때 나라를 구하는데 요긴하게 써먹을 것이다. 조정은 몽매한 무리들로 가득 차서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구나. 그러니 때가 오면 살신성충(殺身成忠)하라, 원통하고 분하다 ! 이제 너희들과 헤어질 수밖에 없다 ”
하고는 장졸들과 눈물로 헤어졌고 며칠 후에 천반산의 기슭, 죽도에서 정공을 모시러 왔다는 진안 군수의 전갈을 받고 장군바위에서 천지신명에게 나라를 굽어 살피소서라는 마지막 기도를 남긴 뒤, 스스로 자진 포박되어 억울한 모반(기축옥사)으로 1589년(임진왜란발발 3년 전)에 한 많은 생을 마쳤다 합니다.
현재 천반산의 전설 중에는 천반산자락 기슭에 정여립이 즐겨 마시던 샘이 있어 그 샘물을 먹고 애를 낳으면 장군이 된 이들이 많았다하여 먼 곳에서도 찾는 이가 많았지만 지금은 어느 곳인지 찾을 길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천반산은 참 사연이 많은 산같기도 합니다.
전북 김제시 금산면 쌍룡리 용암마을에도 정여립장군에 대한 전설이 또 있는데 , 정여립이 타고 다니던 말무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마을 앞에 있는 ‘용마(龍馬)의 무덤’은 “천하(天下)는 공물(公物)”이라며 조선사회의 변혁을 갈구했던 기축옥사(己丑獄事)의 중심인물인 전주태생의 정여립(鄭汝立·1544~1589)과 관련된 말의 무덤으로 시대를 앞섰던 그는 모반의 죄목으로 몰려 1589년에 자결하고 말았고, 이를 기화로 호남인사 1000여명이 정치적 숙청을 당했다는 정치적 호남차별의 대사건이 벌어졌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여립은 제비산(그 아래 금산사가 있음)에서 천일기도를 한 후 용마를 얻었다고 하며 정여립이 용마를 타고 활을 쏘아 용마와 화살중 어느 것이 빠른지 시합을 했는데, 화살에 뒤졌다며 용마의 목을 쳐 죽인 순간, 화살이 뒤에서 날아와 용마의 궁둥이에 박혔다고 합니다. 그러자 애석하게 여긴 정여립이 말을 묻어 주었다는 전설이 김제 금산면에서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용담호와 천반산, 정여립장군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이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천반산과 용담호수 주변여행의 별미엔 역시 좋은 먹거리도 함께 있을 법 한데.. ....)
예 ! 조금전에 말씀드린 대로 진안읍내에서 무주방형 국도30호선을 7~8분을 진행하다보면 드라이브코스의 명소로 그 유명한 용담호수와 용담댐을 만나게 되는데요 약 10분정도를 가다보면 진안이 자랑하는 홍삼과 한증막시설을 운용하는 민박촌인 진안용담홍삼휴양촌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보니 사람 몸에 좋다는 한증막이라서 너무 좋았구요. 또 한증욕 후에 먹는 진안 흙 돼지 요리는 너무도 좋은 봄철의 식욕으로 자극해 줍니다. 또 용담호 주변의 상전면 수동리, 월포리 일대의 쏘가리매운탕이나 붕어찜 같은 요리가 유명하구요 또 원래 진안의 토속음식인 마이산주변의 ‘애저 요리’나 산채요리도 빠져서는 안되죠..참 별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참, 조금 전에 진안 마이산 ?떤? 축제가 열린다고 했는데, 자세히 소개해주시죠..)
예!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데요... 용담호와 천반산, 그리고 가막천과 죽도를 보신다음에는 20분정도 가면서 왼쪽 편으로 펼쳐 보이는 햇살에 빛난 호수와 절경은 배수갑문이 있는 용담댐까지 이어져 차창 안으로 들어오는 그 자연바람이 정말 상쾌합니다. 용담호는 5개면소재지의 드넓은 침수지의 희생을 딛고 만든 만큼 그 위용도 대단합니다. 배수갑문5개에서 쏟아지는 그 소릴 들어야 할 텐데요..아무튼 용담호수의 절경도 꼭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또 순환드라이브코스도 이용해보시길,, 그리고 여행보너스는 당일여행이나 1박2일의 마지막코스로서 진안 마이산의 남부와 북부 주차장일대에서 오늘부터 18일까지 열리는 ?떤? 축제현장을 보고 가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진안에서는 얼마 전 운장산 고로쇠축제도 치렀습니다만, 그래도 진안하면 마이산도립공원 아니겠습니까? 마이산은 이제 익산-장수-포항으로 이어진 고속도로만 완공되면 아마도 폭발적인 관광객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합니다. 1억년 전에 형성된 타포니 지형의 두 석봉은 너무도 장관이어서 예로부터 “돌이 서 있는 산”이다 해서 '서다산'으로 불리다가 말의 귀를 닮았다고 한 연유로 조선시대부터는 마이산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그 마이산 입구 변에 식재한 ?떤? 들이 봄철 개화해서 바로 지금이 최절정인거죠... 또 조금 있으면 야간에 조명을 비추고 떨어지는 꽃비의 ?떤?을 직접 맞아보는 자연체험도 너무 좋습니다. 마이산 주변에서 먹는 동동주에 산채비빕밥이나 표고요리를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주는 또 어디 ? )
2주간은 전라도 내륙의 산을 소개했으니 이젠 바다 쪽을 가볼까요? 다음주에는 서해나 남해로 한번 떠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