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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V... 드라마시티 ‘작은거인’
● 방송일시 : 2007년 3월 24일 (토) 밤 11시15분 KBS 2TV
● 연출 : 이건준 PD / <러빙유><로즈마리><러브홀릭> 연출
극본 : 신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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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늙지 않는 남자가 있다.
그가 가장 열망한 것은 나이를 먹으면 키가 자라는 것, 2차 성징이 생겨 이성과 사랑하게 되는 것, 육신이 늙어가는 것.. 누구나 겪는 당연하고 평범한 일상이 그에게는 간절한 동경의 대상이다.
어린 아이의 몸에 갇힌 어른의 영혼으로 살아야 하는 남자,
작은 소년의 외피를 둘러 쓴, 거인 같은 남자의 울림 깊은 속내,
그의 크고 넓고 그리고 원숙한... 작은 거인의 치명적인 사랑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선 영혼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 줄거리
청년 스물여섯.. 온 몸의 근육들이 전성기의 힘을 자랑하고, 목 줄기의 아담스 애플을 꿀럭이며 소주를 원샷 하고, 시시때때로 쳐드는 성 에너지가 버겁기도 한 시기인데... 태산(백승도)은 또래 친구들의 이런 모습들을 그저 별나라 사람처럼 지켜보고 살 수 밖에 없다.
태산은 다발성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을 앓고 있다.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나오지 않아 늙지 않는 병. 마음은 스물여섯보다 더 폭삭 늙어버렸지만, 몸은 여전히 어린 소년인 현실.. 태산은 묵묵히 그의 현실을 십자가처럼 지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오래전 연락이 끊어진 태산의 첫사랑, 연두(김빈우)를 다시 보게 된다.
또래 친구들처럼 보통의 평범한 아이였던 열 살 때,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던 그 시절, 연두를 만났고 수줍은 사랑을 했다. 갑작스런 이별 후에도 오랜 세월동안 태산의 가슴 속에는 연두의 존재가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연두는 스물여섯 성숙한 여인이 돼 있고, 태산은 차마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그녀의 주위를 배회한다.
연두를 향한 태산의 속앓이 사랑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만 가고, 결국 태산은 자신을 밝히기로 마음 먹는데..
■ 백승도, 어른이 된 웬디를 만난 슬픈 피터팬.
열세살 소년이 스물여섯 남자를 연기하다
열 살 소년의 몸에 갇힌 스물여섯 남자의 영혼
어떤 연기자가 이를 표현할 수 있을까.
올해 13살 백승도(성남 북 초등학교 6학년) 군을 우리가 발견한 것은 행운이었다.
4차에 걸친 오디션 끝에 발견한 숨은 진주. 뮤지컬 <황진이>에 출연한 뮤지컬 연기자 출신인 백승도는 sbs <서동요>에 우취태자로 출연한 바 있다. 조만간 개봉예정인 영화 <여름이 준 선물>에서는 주연을 하기도 했다고.
백승도의 표정은 복잡 미묘하다. 어린아이의 그것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그래서 가능했다. 열 살 때의 모습 그대로 자라지 않고 스물여섯 나이를 먹은 어른의 고통스러운 일상의 표현들이.
그래서 자연스러웠다. 실제로 열세살이나 더 많은 연기자 김빈우와의 멜로가. 16년 전 초등학교 시절의 첫사랑. 어른이 된 웬디를 다시 만난 피터팬의 아픈 사랑을 아역 탤런트가 아닌 ‘연기자 백승도’가 가능하게 했다.
■ 등장인물
장태산 (26) / 백승도
빵집을 운영하는 제빵사. 150cm가 조금 넘는 작은 키에 뽀얀 피부, 변성기 전 소년의 맑고 중성적인 음색.. 외모는 열두 살 정도의 소년이지만, 생물학적 나이는 스물여섯 살이다.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다발성 뇌하수체 호르몬 결핍증을 앓고 있다.
차연두 (26) / 김빈우
유치원 교사. 태산의 열 살 때 첫 사랑이며, 십 육년 만에 태산을 다시 만나게 된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따뜻한 마음씀씀이와 때 묻지 않은 환한 미소는 예전 그대로이다. 아니, 더 깊어진 아름다움으로 태산에게 다가간다. 너무 순수해서 현실과 유리된 듯한 그녀 하지만 그녀에겐 비밀이 있다.
박승재 (26)/백봉기
태산의 친구. 맨날 오디션에서 떨어지는게 일상인 배우 지망생.
태산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태산의 집에 얹혀 살며 빵집 일을 도와주고 있다.
백수인 승재에게 태산을 거둬먹이는 격.
외모로 보자면 승재가 삼촌 뻘이지만, 정신세계는 태산이 삼촌 뻘이다. 목소리 크고 말이 많아 가벼워 보이기는 해도 친구 태산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의리파다.
고종수 (37)/손종범
연두의 사촌오빠. 아버지와 함께 탄탄한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연두에게는 친오빠 같고 아빠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