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표 사진
1) 통일을 기원하며(설악에서 금강까지)
빨간색이 백두대간, 파란색이 땅통종주...통일되어 설악에서 금강, 백두까지 걷는 꿈을 꿔 본다.
2) 상봉(전위봉)에서 바라 본 미시령고개
3) 만추 신선봉
4) 마산봉에서 통일전망대 가는 산너울
5) 진부령에서 백두대간 마무리
2. 산행 후기
1) 산행일자 : 20.10.13(화)
- 산행거리 : 19.6km(오룩스 gpx, 도로 통제(태풍피해)로 도로를 3km 걸어 오름)
- 산행시간 : 10시간 49분(05:49-16:49)
2) 산행지 : 땅통 백두대간 제63구간(미시령-신선봉-진부령)
- 산행코스 : 미시령-샘터-상봉(돌탑)-화암재-신선봉-대간령-마산봉-알프스콘도101동-백두대간기념공원-진부령
3) 누구랑 : 홀로
4) 산행 후기
진부령에서 남한 쪽 백두대간을 마치다
새벽 4시 30분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4시에 눈이 떠져, 30분간 어제 산행을 메모한다. 식사 후 어제 탔던 택시를 탔는데, “몸은 괜찮으세요?”하고 물어, “좋아하는 일이라 이렇게 일어났네요” 라고 말했다.
태풍으로 도로가 통제되어 미시령 3km 전방에서 내려 도로를 걷는다. 오늘 산행코스는 미시령~상봉~신선봉~대간령~마산봉을 거쳐 진부령까지 19km이다. 미시령에 도착하니 아침 해가 뜬다. 상봉으로 오르는 길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쳐 놨으나, 다행히 출입문은 열쇠가 채워져 있지 않다.
암릉 조망처에서 굽이도는 미시령도로, 설악산,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고즈넉한 아침 만추를 즐긴다. 상봉~화암재을 거쳐 구름 덮힌 신선봉에 오른다. 헬기장을 거쳐 대간령(大間嶺)으로 하염없이 내려 간다. 대간령은 고성군 토성면과 인제군 북면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 샛령 혹은 새이령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진부령과 미시령의 '사이(間)'라는 한자에서 파생된 한글 지명이다.
힘겹게 890봉을 올라 너덜겅이 많은 암봉(889m)을 오른다. 마산봉에서 죽변봉으로 뻗은 땅통종주 길이 보인다. 인터넷에서 땅통종주 길은 조회해 보니 길이 거칠다고 하지만 처음 가본 길이라 신비롭기까지 하다. 병풍바위~마산봉~흘리마을을 거친다.
흘리는 '산우뚝할 흘(屹)'자를 쓰는 데, 풀이하면 '주변 높은 산에 둘러싸인 마을'이라는 뜻이다. 백두대간종주공원을 거쳐 진부령에 도착하니 이제 사 구름이 걷혀 향로봉 둥그스런 흰 구조물이 보인다. 빨리 통일되어 백두산까지 완전 종주하는 날을 꿈꿔본다. 백두대간 종주 인증 샷을 찍고 싶었으나, 찍어줄 사람이 없어 표지석 사진만 찍는다. 통일전망대까지 가야 하니 별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마음 한켠은 서운하다.
운 좋게 진부령에서 원통까지 군내버스를 탄다. 신용카드를 찍으니 버스요금이 900원이다. 택시를 타면 3만원 이상 일텐데 마음이 흡족하다. 원통에서 저녁을 먹고,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용산역을 거쳐 2박 3일을 마친다. 다음 산행은 땅통종주 졸업산행이다.
3. 산행후기 1(미시령-상봉-신선봉까지)
1) 저녁 11시에 자면서, 새벽 4시 30분에 알람을 맞춰 놓았는데..4시에 잠이 깨서 30분 동안 어제 산행기억을 메모
2) 모텔에서 햇반과 컵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택시를 타고 미시령 고개로 향한다.
미시령[ 彌矢嶺 ] 유래 강원도 인제군 북면(北面)과 고성군 토성면(土城面) 경계에 있는 고개로 해발 고도 826m로서, 조선시대 미시파령(彌時坡嶺)에서 유래하였다. |
상봉[ 上峰. 1,241m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방면의 설악산에 있는 봉우리. 설악산 북주능선(北主稜線)에 있는 봉우리로서 해발 1241m이다. 이 봉우리에서 북쪽으로 약 1.2㎞ 거리에 남쪽 백두대간의 최북단 봉우리인 신선봉이 있고, 상봉과 신선봉 사이에 화암재가 있다. 화암사~상봉~신선봉 구간은 멸종위기 1급인 산양과 2급인 삵의 서식지로서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상봉 [上峰] (두산백과) |
4. 산행사진 2 (신선봉-마산봉-진부령까지)
너덜, 너덜겅 두 가지 단어가 있는데..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너덜은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이고, '너덜겅은 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이라고 똑 같이 쓰여 있다. 줄여서 '너덜겅'을 '너덜'이라고 쓴다고 이해하자
이향지 작가가 쓴 <북한 쪽 백두대간> 책의 지도와 금강산 지도로 금강산까지 여행을 해 본다. 2001년 발행된 책이다(김대중 대통령 시절). 백두산까지 지도, 해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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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버스터미널에 내려 전철로 용산역에 이동하여 ...ktx로 광주송정역으로 간다.
5. 마산봉에서 통일전망대까지..
긴 글과 사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드디어 백두대간 남한 구간을 마치셨네요.
가을하늘이 맑고 주변 경치도 끝내 줍니다.
어느 해 였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 거리지만 진부령에서 출발해 미시령으로 가야 하는데
대간령 부근에서 약초산행(느타리버섯)을 하는 바람에 그대로 저수지 보고 내렸왔던 적도 있었답니다.
흘리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마지막 졸업산행만 남겨 두었네요.
어떻게 진부령에 사람이 없어 인증샷도 못하고 넘 아쉬웠겠네요.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심을 감축드립니다.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불보살님 응원 감사합니다. 방통대 다시 잘 다니고 계시지요? 이제 땅통이 두 구간 남았는데 이번 주말 아내, 산벗 세 분과 죽변분맥을 탑니다. 땅통하다 내가 '뭤때문에 이런 가시밭길을 가지?'하고 번민할 때도 많은데..나사모 카페에서 응원 댓글을 써 주면 힘이 나서 다시 마음을 다잡곤 했답니다...다음에 기회 되면 산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