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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마당 스크랩 천관산 - 전남 장흥
유상희 추천 0 조회 68 06.07.15 23:1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천관산 >

 

        전남 장흥 관산

 

 

 

 

 

 

 

 

 

 

 

 

 

 

 

 

 

 

 

 

 

 

 

 

 

 

 

 

 

 

 

 

 

 

 

 

 

 

 

 

 

 

 

 

 

 

 

 

 

 

 

 

 

 

 

 

 

 

 

 

 

 

 

 

 

 

 

 

 

 

 

 

 

 

 

 

 

 

 

 

 

 

 

 

 

 

 

 

 

 

  천관산    
 
  723
  전남 장흥 관산
 
♣  호남 5 대명산중의 하나인 천관산은 관산읍과 대덕읍 경계에 있는 723m의 산으로 온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으며, 봄에는 붉게 피는 동백꽃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정상부근에 바위들이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산에 오르면 남해안 다도해가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지고, 북으로는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제암산, 광주의 무등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맑으면 바다쪽으로 제주도 한라산이 신비스럽게 나타난다.
능선 위로는 기암괴석이 자연 조형물의 전시장 같고, 정산 부근으로 억새밭이 5만여평 장관을 이룬다.

일반적인 등산로는 장천재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장흥에서 회진행 버스를 타고 관산읍에서 하차해 회진방향으로 5백여m 걸으면 천관산관광농원이라는 팻말이 나온다.이곳에서 농로를 따라 10여분 들어가면 장천재에 닿는다.
울창한 숲을 뚫고 30 여분 오르면 왼편으로 전망이 트인다. 고흥반도앞 득량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눈앞에 펼쳐진 능선은 마치 설악산의 공룡능선처럼 뾰족뾰족한 바위가 이어져 있다.
금수봉 - 관음봉을 거쳐 천주봉까지는 이곳에서도 30분 더 올라야 한다. 천주봉에서 720봉까지는 10 여분의 거리지만 땀을 식히며 바위구경도 할 겸 쉬엄쉬엄 오르는 것이 좋다.
매년 가을 이 곳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산상 억새능선 사이 약 4km 구간에서 "천관산 억새제" 가  개최된다.
산 중턱에는 신라 애장왕 때 영통화상이 세운 천관사가 있었으나,  현재는 법당, 칠성각, 요사 등이 남아 있으며, 천관사 3층석탑(보물 795호), 석등(전남 유형문화재134호) 및 5층석탑(135호)등 문화유적 들도 몇 가지 존재한다.

▶ 천관산에서는 등산로를 따로 찾을 필요없이 능선자락만 따라가면 된다. 계곡은 경사가 급하고 너덜지대가 많아 오히려 험하고, 주변 경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오르는 행위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암들은 모두 능선 위에 있어 기암을 감상하며 산행을 할 수 있고, 바위가 막아선다 하더라도 우회로가 나 있어 위험하지 않다.
일반적인 등산로는 관산읍 방면에서 천주봉 - 연대봉 - 장천재로 내려오는 길, 천관사 - 천주봉 - 연대봉 - 금수봉 - 장천재로 내려오는 길,  대덕읍에서 탑산사 - 구룡봉 - 천주봉 - 연대봉 - 삼동자석 - 탑산사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
이밖에도 깊은재에서 천주봉으로 오르는 길, 관흥에서 연대봉으로 오르는 길, 평촌에서 연대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 장천재 - 천주봉 - 연대봉 - 장천재
장천재를 산행 들머리로 천주봉으로 올라 정상인 연대봉에서 다시 장천재로 하산하는 코스는 가장 많이 알려진 길이다.
천관산의 바위를 가장 많이 볼 수 있을뿐더러 하산길에는 다도해를 감상하며 내려올 수 있어 좋다.
산행들머리는 장천재다. 천관산 관광농원에서 포장길을 10분쯤 오르면 왼편으로 큰골에서 내려오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 곳에 장천재가 있다. 태고송이라 불리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여름이면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장천재에서 얼마 올라가지 않으면 체육공원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체육공원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가파른 능선을 5분쯤 오르면 부드러운 능선이다. 이곳에서 5분쯤 가 계곡을 건넌다.
계곡을 건너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곳부터 천주봉까지는 에누리없는 오르막이다. 오름길 중 선인봉까지는 능선의 기울기가 급하다. 가파른 길을 15분쯤 부지런히 오르면 왼편에 쉼바위가 나타난다. 이곳부터 천주봉까지는 바위를 넘고 돌아가면서 가는 길이다. 관산벌이 한눈에 보이고 다도해도 보이기 시작한다.
쉼터에서 15분쯤 더 오르면 선인봉에 닿는다. 선인봉에서 바라보면 능선 위로 천주봉을 비롯한 종봉, 석산봉 등의 바위들이 삐죽히 솟아 있다. 계곡 건너 왼편 능선 위에도 바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든다. 평평한 바위들이 곳곳에 있어 오름길에 고된 몸을 쉬어가기 좋다.
선인봉에서부터 바위 능선길은 한결 부드럽고 기울기가 완만해진다. 선인봉에서 5분쯤 가 종봉을 왼편으로 돌아가면 작은 바위굴이 하나 있다. 10분쯤 더 오르면 기치창검한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듯이 가득하다. 이곳부터 능선인지 계곡인지 모르게 능선이 부드럽다. 천관산에서 기암괴석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석선봉을 지나 선재봉에서 천관사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선재봉에서 관음봉을 왼편으로 돌아 길이 나 있다. 관음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대세봉이다. <지제지>에는 '큰 벽이 기둥처럼 서서 하늘을 찌르니 보기에 늠연하여 감히 우러러 보지 못하며 나는 새도 능히 오르지 못한다'고 표현했다.
관음봉을 지나면서 길은 천주봉 오른편으로 돌아가게 나있다. 당번봉은 마치 장검을 꽂아 놓은 듯하며 천주봉은 천관산 바위봉우리 중 가장 높다.
천주봉을 지나면 720봉에 다다른다. 석선봉에서 이곳까지 내처 걷기만 하면 15분쯤 걸리지만 바위 구경도 하며 쉬엄쉬엄 오르는 게 좋다.
720봉에서 천관산 정상인 연대봉까지는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능선이라 땀을 식히며 천천히 걷기에 좋다. 720봉에서 연대봉까지는 15분쯤 걸린다.
연대봉 가기 전 잘록한 안부에 감로천이 있다. 가뭄이 극심할 대를 제외하고는 사시사철 물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5 분쯤 둔덕을 오르면 연대봉 정상이다.
연대봉 정상에 서면 천주봉 쪽을 제외한 삼면이 탁 트인다. 관산읍에서 다도해, 회진항, 대덕읍이 막힘없이 보인다.

연대봉 정상에서 장천재로 하산하는 길은 봉수대 왼편으로 나 있다. 막힘없이 펼쳐진 다도해를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이라 한결 마음도 여유롭다. 능선의 기울기도 완만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에 좋다.
봉수대에서 부드러운 능선길을 10분쯤 내려가면 다시 바위 군락이다. 첫봉우리가 사모봉이다. 마치 옛날 벼슬아치들이 쓰던 비단 실로 만든 모자와 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모봉 아래의 바위봉우리가 석고바위다. 바위봉우리 맨 위에 있는 바위가 북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북 위에 둥근 샘이 있다고 한다.
석고바위에서 5분쯤 내려오면 봉황봉이다. 길 왼편에 바위쉼터가 있어 쉬어가기 좋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옛날 장흥군의 고을 현이었던 방촌마을과 그 너머로 간척사업이 끝난 곳에 다도해가 시원하다. 한결 다도해에 가까와진 느낌이 드는 곳이다.
봉황봉에서부터 장천재까지는 능선의 경사가 다소 급해져 주변을 살필 것 없이 내려가기만 하는 곳이다. 작은 바위들도 능선 중간중간 있지만 그다지 폼새가 나지 않는 모양이다.
봉황봉에서 20분쯤 내려오면 바위 길도 끝이 나고 솔숲으로 길이 이어진다. 솔숲을 10분쯤 걸으면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왼편으로 난 길은 장천재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편으로 난 길은 장천재 아래 정자로 내려가는 길이다. 어느쪽으로 가든 상관없다. 두 곳 모두 5분쯤 내려가면 된다.
  
▶  장천재 - 금수봉 능선 - 천관사
장천재에서 금수봉 능선으로 올라 천관사로 내려가는 길은 금수봉 능선을 오르는 동안 좌우 능선의 기암괴석을 감상하며 갈 수 있다. 또한 천관사로 내려오는 길에도 720봉에서 삼신봉까지 바위 군락을 감상할 수 있고, 내림길 끝에 천관사를 둘러 볼 수도 있다.
장천재에서 조금 올라가면 체육공원이 나온다. 체육공원을 지나 50m 정도 가면 계곡을 곧장 따라 가는 길과 오른편으로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 나뉜다. 갈림길에 비석이 세워져 있다.
오른편 능선을 따라 가파른 비탈을 10분쯤 오르면 능선 위에 닿는다. 이곳부터 곧장 능선을 보고 오르는 길이다. 천관산 오르는 대부분의 등산로가 그렇듯이 밑에서 능선을 오르는 길은 가팔라 힘이 들고 얼만큼 오르고 나면 완만해져 오르길 초반에 힘을 쏟아야 한다.
능선에 올라 15분쯤 오르면 쉼바위가 있다. 위로 금수봉의 웅장한 자태가 보이고 오른편 능선 끝 천주봉을 위시한 바위 봉우리들이 하늘금을 그으며 삐죽히 솟은 모습도 보인다.
쉼바위에서 15분쯤 오르면 금수봉에 닿는다. 금수봉은 암릉으로 10분쯤 이어진다.
금수봉 아래에 금수굴이 있다. <지제지>에 '넓기는 사람 하나가 들어갈 만하고 높기는 열자 남짓 되며 안으로 들어가면 그 속은 점점 넓어져 둥글고 길죽한 데 맑은 물이 고여 진금색을 띠고, 굴이 다한 곳에는 거품이 생겨 엉키고 뭉치어 큰 덩어리는 주먹만 하고 햇살이 밝게 비추며 옥처럼 빛난다'라고 금수굴의 신비스런 모습을 표현했다.
금수봉 암릉을 지나면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 볼 수 없는 부드러운 흙길이다. 기울기가 가팔라 보이지만 오르짓을 해보면 생각보다 가파르지 않다. 금수봉 능선에서 20분쯤 오르면 연대봉에서 720봉으로 이어진 능선에 올라설 수 있다. 바로 아래에 감로천이 있어 마른 목을 축이면 된다.
이곳에서 연대봉을 올랐다 다시 720봉으로 간다. 720봉에서 내려 가는 길에 있는 당번,천주봉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오른편 길로 가면 장천재에서 천주봉으로 올라 오는 길을 따라 가다 선재봉에서 천관사로 내려갈 수 있다. 왼편 길로 가도 관음봉에서 천관사로 내려가는 길과 만난다.
왼편 길은 문수,보현봉과 대세봉을 돌아서 가는 길이다. 관음봉에서 능선을 넘어가면 오른편으로 돌아갔던 길과 만난다.
천관사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신상봉, 홀봉, 삼신봉이 우뚝하다. 길은 바위봉우리 오른편으로 나 있다. 홀봉에서 내려가는 길에 삼신봉을 바라보면 마치 탕건을 쓴 원숭이와 같은 재미난 형상을 하고 있다. 삼신봉을 지나면 더러 바위봉우리가 나타나지 않고 내리막길이다.
삼신봉에서 30분쯤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려가면 능선의 기울기가 수그러들면서 부드러운 흙길이 나온다. 능선이 두 갈래로 갈리지만 푹 꺼진 구릉지대라 능선을 구별하기 힘들다. 하지만 등산로가 워낙 잘 나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5분쯤 가면 왼편으로 천관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과 오른편으로 천관사로 가는 길이 갈린다.
갈림길에서 오른편으로 3분쯤 내려가면 천관사의 고즈넉한 풍경이 보인다. 천관사를 둘러보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비포장 도로를 30분쯤 골어 내려가면 용전리에 닿는다.

▶ 탑산사 - 구룡봉 - 연대봉 - 탑산사
탑산사에서 구룡봉으로 올라 연대봉 - 탑산사로 내려오는 코스는 천관산 등산로 가운데 가장 짧은 코스이면서도 볼 것은 다 볼 수 있는 코스다.
특히 천관산 바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바위라는 아육왕탑, 대덕읍과 회진항 일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구룡봉을 오를 수 있다.
산행 들머리는 탑산사다. 탑산사까지는 최근에 포장이 되어 대덕읍에서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편리하고, 차를 가지고 왔다면 탑산사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탑산사 입구에서 왼편 계곡으로 등산로가 나 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길은 계곡을 건넌다. 계곡을 건너면서부터 서쪽으로 구룡봉과 아육왕탑이 까마득한 높이로 모습을 드러낸다.
계곡을 건너 10분쯤 가면 석굴암에 닿는다. 기도처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석굴은 안에 살림살이가 흩어져 있다. 길은 석굴암 가기 전에 90도 방향을 틀어 곧장 아육왕탑 쪽으로 올라간다.
가파른 비탈길을 10분쯤 오르면 대나무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아기자기한 바위들과 대나무가 이상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이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얼마 오르지 않으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른쪽 길로 가면 탑산암이고 왼쪽으로 가면 구룡봉으로 오를 수 있다. 갈림길에서 탑산암은 지척의 거리로 들렸다 가는 것이 좋다. 연화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탑산암은 예전에 탑산사라는 큰 절이 있던 곳으로 지그은 빨간 지붕을 한 암자 하나만 남아 있다.
갈림길에서부터 구룡봉까지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진다. 바위가 산비탈에 가득하다. 어느 것은 높고 웅장하고, 어느 것은 생김새가 기이하고, 어느 것은 뭉툭하고 아담하다. 이 모든 바위들이 어울려 축제를 벌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갈림길에서 10분쯤 오르면 아육왕탑에 닿는다. 엣날 인도 아소카왕이 쌓았다는 전설이 있는 아육왕탑은 4층 석탑 모양으로 되어 있어 자못 기이한 느낌을 준다. 본래는 5층이었으나 맨 위의 것이 암자에 떨어져 4층만 남았다는 전살이다. 아육왕탑 아래 암자터로 보이는 곳에 돌담과 돌계단, 석등이 하나 남아 있다.
암자터에서 코가 땅에 닿는 길을 10분쯤 오르면 구룡봉에 설 수 있다. 구룡봉은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육산으로 된 연대봉과 바위로만 이루어진 구룡봉이 좋은 대비를 이룬다. 구룡봉은 천관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으로 예전에 기우제를 지내며 기도처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알터와 용알터가 구룡봉 위에 가득하다.
구룡봉에서 720봉으로 가는 길은 오르길이라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길이다. 왼편으로 깊은재로 이어진 능선에 진죽봉, 석단, 비로봉, 중수봉의 모습이 세 갈퀴 쇠스랑처럼 솟아 있어 인상적이다. 구룡봉에서 720봉까지는 10분쯤 걸린다.
연대봉에서 탑산사로 하산하는 길은 봉수대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 간다. 대덕읍이라는 안내화살표를 따라 3분쯤 내려가면 능선에 샘이 있다. 샘터에서 10분쯤 내려가면 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얼마 가지 않아 능선이 두 갈래로 갈린다. 왼쪽 능선을 따라 가면 연흥마을로 내려가게 되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 가면 탑산사나 연지리로 갈 수 있다.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널찍한 쉼바위가 있어 이곳에 앉아 회진항과 다도해를 바라보며 쉬어가는 게 좋다.
쉼바위에서 5분쯤 내려가면 능선이 두 갈래로 또 갈린다.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마중을 나온다. 봉우리 세 개가 올망졸망 솟아 있는 바위봉우리가 삼동자석이고, 그 아래 원숭이를 닮은 듯 한 바위봉우리가 불영봉이다. 불영봉에서 바위봉우리가 끝이 나고 능선을 따라 곧장 내려가면 연지리에 닿는다.
탑산사로 하산하는 길은 삼동자석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방향을 틀어 내려가거나 불영봉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방행을 틀어 내려가야 한다. 등산인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서 길 초입 찾기가 쉽지 않다.
불영봉에서 능선을 따라 바위를 돌아가며 15분쯤 내려가면 포봉에 닿는다. 포봉까지는 바위능선을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야 하며 잘못하여 계곡으로 내려설 경우 가시나무에 혼쭐이 날 수도 있다.
포봉에서부터 길이 분명하다. 포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다 길은 오른편으로 계곡을 건너 작은 능선을 넘는다. 삼동자석에서 내려온 능선으로 능선 위에 서면 갈림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3분쯤 내려가면 탑산사다.

※ 3대코스
천관산 산행 코스는 장천재, 탑산사, 휴양림 등 크게 3개 기점에서 시작할 수 있다.
가장 인기 높은 기점은 장천재요, 그 다음은 승용차로 해발 300m까지 오를 수 있는 탑산사다. 그리고 휴양림 이용객들이 즐기는 휴양림 기점 코스를 들 수 있다.
억새 군락지는 정상인 연대봉에서 북쪽 환희대 사이의 1㎞ 능선으로 어느 코스로든 오를 수 있다.
▶ 대중적인 장천재 기점 원점회귀 코스
장천재(長川齋)는 조선 후기 실학자로서 천관산의 인문지리서 ‘지제지(支提誌)’를 펴낸 존재 위백규 등 여러 학자가 수학한 곳이다. 이곳을 기점으로 삼은 원점회귀 산행이 가장 인기 있다. 이 코스에서는 선인봉 능선길, 정원선 능선길, 금수굴 능선길 중 두 가닥을 택해 오르내린다.
기암을 가까이 하면서 산행하려면 선인봉~종봉~구정봉~환희대~억새 능선~연대봉~정원석~장천재 코스가 적합하다. 3시간30분 소요. 9개 기암이 줄지어선 구정봉은 암봉 양쪽으로 산길이 나 있다.
짧은 원점회귀 산행을 원하면 장천재 위쪽 체육공원에서 금수굴을 거쳐 정상능선으로 곧장 오르는 코스를 따른다. 등행이든 하행이든 30분쯤 단축시킬 수 있다.
▶ 일몰이 장관인 탑산사 원점회귀코스
산중턱에 위치한 탑산사(塔山寺)까지 승용차로 접근이 가능해 정상까지의 산행 길이가 짧은 편이다.
탑산사 주차장 아래에는 우리나라 문인들의 글을 새긴 바위를 모아놓은 문학공원이 조성돼 있다. 등로가 산 남서쪽으로 나 있어 석양에 반짝이는 억새 물결과 다도해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탑산사에서는 불영봉 능선, 닭봉 능선, 구정봉 능선 세 코스 중 두 가닥을 엮어 오르내리며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가장 빠른 등로는 닭봉 능선길이지만, 대개 불영봉 능선과 구정봉 능선을 엮는다. 3시간 소요.
보다 긴 산행을 원하면 23번 국도와 탑산사 주차장 중간쯤 위치한 천관산 사슴농장에서 오른쪽(동쪽) 거북바위~불영봉을 거쳐 연대봉에 오른 다음 환희대~구룡봉~칼바위 능선을 거쳐 사슴농장으로 돌아온다. 약 5시간. 23번 국도에서 약 500m 거리인 연지 마을 이후 탑산사까지는 노폭이 좁아 승용차만 진입이 가능하다.
▶ 휴양림 원점회귀 코스
먹거리와 많은 캠핑장비를 지닌 휴양림 이용객들에게는 역시 잠자리에서 출발했다 다시 돌아오는 코스가 적격이다.
휴양림 관리사무소 부근에서 능선길을 따르면 지장봉과 진죽봉을 거쳐 환희대 삼거리에 올라선다. 여기서 1㎞ 거리인 연대봉까지 다녀오면서 억새 풍광을 만끽한 다음 구정봉 길을 따르다가 갈림목에서 왼쪽(천관사 방면) 능선으로 내려선다.
첫 번째 잘룩이에서 왼쪽 사면 길로 꺾으면 인천 위씨 제각을 거쳐 휴양림 산막으로 내려서고, 계속 능선을 따르면 보물 제795호인 삼층석탑이 있는 천관사가 나온다. 천관사에서 837번 지방도로까지는 약 3㎞ 거리.
정상 능선에 샘이 2개소 있지만, 억새철에는 탐방객이 많아 이용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산행출발 전 식수를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천관산은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거의 없으므로 방풍보온의류를 꼭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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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천재 - 금강굴 - 구정봉 - 억새능선 - 연대봉 - 정원석 - 양근암 - 장천재(5시간)
○ 장천재 - 장안사 - 봉황봉 - 양근암 - 정원석 - 천관산(연대봉) - 억새군락지 - 환희대 - 구룡봉 - 부부봉 - 숙정봉 - 아육탑 - 탑 산사터 - 탑산사(약11.8km, 4시간 30분)
  천관산은 산악인들에게도 인기높은 만큼 등산로도 여러 가닥 나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장천재에서 금강굴~ 구정봉~억새능선~연대봉~정원석~장천재로 이어지는 원점회귀형 코스다.
관산읍소재지에서 남쪽(대덕 방향)으로 500m쯤 떨어져 있는 방촌리 탑골마을에서 천관산으로 향하면 장안사 갈리길을 지나 영은동천으로 들어선다. 사계동천, 당번동천, 옥계동천, 청학동천, 연화동천 등 천관산을 대표하는 여섯 골짜기 가운데 경관이 가장 뛰어나다는 골짜기다. 갈림길에서 장천재 사이의 계곡은 청풍담, 백설뢰, 도화량, 세이담, 명봉대, 추월담, 청령뢰, 와룡홍 등 존재 선생이 장천팔경이라 일컬은 명소가 들어서 있다.
장천재 위 체육공원에서 등산로는 계곡코스, 금수굴코스, 금강굴~구정봉코스 등 세 가닥으로 나뉘는데, 천관산 특유의 바위군을 제대로 보려면 금강굴~구정봉 코스가 가장 적합하다. 체육공원에서 오른쪽 산길을 타고 능선과 계곡을 가로지른 다음 두번째 능선 날등길을 따르면 금강굴로 이어진다. 잡목에 가려 한동안 답답하게 느껴지지만 선인봉 암부에 닿으면 기묘한 형상의 구정봉이 솟구치고 등뒤로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천관산의 진면목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입이 벌어지고 만다.
구정봉은 맨왼쪽에서부터 대장봉, 천주봉, 문수보현봉, 대세봉, 선재봉, 관음봉, 신상봉, 홀봉, 삼신봉 등 각기 기묘한 형상을 하고 솟구친 9개 암봉을 통틀어 일컫는 명칭이다.
선인봉에서 조금 더 오르면 종봉 아래 금강굴에 닿는다. 금강굴 위에는 지금도 깨진 기왓장이 널려 있는 암자터가 있다. 암자터를 지나면서 길이 험해지지만 위험 구간마다 안전로프가 설치돼 있다. 문수보현봉을 100여m 남겨두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자연휴양림과 천관사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문수보현봉 앞에서 산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길은 구정봉 남사면을 타고 환희대를 거쳐 연대봉으로 가는 길이고, 곧장 오르는 길은 구정봉 북사면 길로 역시 환희대로 이어진다. 길은 남사면, 전망은 북사면 길이 좋다.
환희대는 책을 쌓아놓은 듯하다는 대장봉 정상의 평평한 석대를 말한다. 환희대에 이르면 천관산은 사방팔방이 터진다.
동쪽과 남쪽은 남해바다가 펼쳐지고 북으로는 월출산에서부터 제암산, 팔영산에 이르기까지 영암, 강진, 장흥, 보성, 고흥 등 남도 일원의 크고 작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정봉. 구룡봉. 연대봉'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는 환희대 삼거리에서 남동쪽 주릉을 따르면 정상인 연대봉, 남서쪽으로 가면 구룡봉에 닿는다. 구룡봉쪽으로 향하면 저녁노을을 감상하기에 뛰어난 장소로 알려진 탑산사나 또는 부처상을 거쳐 대덕쪽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나 있다. 또한 삼거리에서 구룡봉으로 향하다 오른쪽 능선을 따르면 천관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선다.
천관산 억새능선은 환희대에서부터 펼쳐진다. 특히 정상인 연대봉 능선은 매년 10월 중순 억새제가 열릴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능선 남쪽 사면에는 샘이 두 곳 있다.
옛날 옥정봉이라 불리기도 했던 연대봉은 고려 의종 때 봉화대를 설치했던 곳이니만큼 당연히 전망이 뛰어나다. 날씨가 좋을 때는 제주도 한라산까지 보인다.
정상에서 하산은 남쪽 능선을 타고 불영봉을 거쳐 외동쪽으로 내려서거나, 북동쪽 능선을 타타가 능선 갈림길에서 북릉을 타고 장안사로 내려선다.자연휴양림에서 비로봉으로 올라 연대봉까지 간다음 다시 구정봉으로 되돌아와 인천이씨 사당~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요즘 들어 많이 찾는다.
천관산 산행은 어느 코스를 택하든 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정상 능선에 샘이 두 곳 있으나 억새철 사람이 많아 붐빌때는 산행기점에서 준비해 올라가는 것이 확실하다.(월간산)
  ○다산초당, 영랑생가, 천관산자연휴양림, 조선백자도요지, 청자도요지
○ 천관산 자연휴양림
천관산 자연휴양림:천관산 북서쪽 산자락에 들어선 자연휴양림은 천관산을 대표하는 기암괴봉인 구정봉과 지장봉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뛰어나고 시설물 또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휴양림이다. 봄철에는 진입로변 3만여평의 산사면에 자생하는 동백림숲과 비자림숲이 장관을 이룬다.
시설물로는 콘도형(5동)과 야영형(2동) 산막, 숲속수련장(2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료는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이다. 숲속의 집, 숲속수련장 이용자에게는 주차료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시설물 이용 예약은 인터넷에 한해 받는다. 산림청 홈페이지(http://www.foa.go.kr/) 초기 화면 우측 상단의 자연휴양림 안내도에서 전라남도를 클릭하면 천관산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문의 전화 061-867-6974.
장흥 관산읍~강진 칠량면간 837번 지방도로를 따라 골치재까지 간 다음 남쪽 임도로 7km 들어가야 한다. 승용차도 진입할 수 있다.
○천관산 자연휴양림
○ 장천재  
천관산 입구 계곡 부근에 있다. 존재 위백규 등 많은 유학자가 수학한 곳이다. 장천팔경이 자리한 장천재의 주변 경관은 운치 있고 수려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현재 장흥 위씨 방촌계파의 재각으로 사용한다.
○ 태고송  
장천재 바로 앞에 서있는 소나무다. 조선 태종 때부터 지금에 이른다. 노송이 바람에 의해 우는 소리로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도 한다.
○ 효자송  
관산읍 옥동 마을에 있는 효자송은 옛날 이 마을에 살던 위윤조가 어머니의 휴식처 마련을 위해 심은 나무라 전한다. 이 소나무는 곰솔로 섬 지방에만 자란다하여 해송이라고도 불리며 1988년에 천연기념물 356호로 지정되었다.
○ 정안사  
장흥 임씨의 사당이다. 고려 17대 인종의 비, 공예태후 임씨가 관산읍 옥당리 당동마을에서 태어났다. 왕이 태후를 극히 총애하여 왕자가 태어날 때마다 태후에 대한 은전을 베풀어 고을 명칭을 '길이 흥할 고장' 이라 하여 '長興' 이라 이름지어 하사했다.
○ 방촌문화마을  
600여 년간 장흥 위씨가 살아온 집성촌으로 전남 실학의 대가 존재 위백규 생가가 있으며, 위성탁, 위성룡, 위계환 가옥들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전통적인 양반가의 구조를 보여준다.
○ 석장승  
관산 쪽에서 넘어드는 국도 23호선의 도로 양측에 있다. 서편의 장승이 '진서대장군', 또는 '남장생', '벅수'라 불리며 그와 마주하고 있는 것이 '미륵', '미륵석불', '돌부처', '여장승' 이라 불린다. 진서대장군은 대체로 평면적인 얼굴이며 입꼬리가 올라가 웃는 인상인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미륵은 진서대장군에 비해 풍만하며 이목구비가 뚜렷하니 무서운 인상이다. 마을의 수호 기능으로 정월 대보름 때 별신제를 지낸다.
○ 천관산문학공원  
대덕읍 연지마을에서 탑산사로 가는 길에 2000년 11월부터 대덕읍 주민들이 한마음 되어 쌓은 돌탑들이 있다. 그 길을 따라 오르면 전국에서 유일한 문학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이청준, 한승원 등 전남 출신 작가들을 비롯, 유명한 여러 문인들의 육필과 메세지가 돌에 새겨져 있다. 구뿐만 아니라 탑산사 길 등산로 초입에 쌓여진 높이 15m의 문탑 안에 우니나라 문인들의 육필 원고와 연보가 캡슐에 담아 있다.
○ 천관사  
통영화상이 신라 애장왕 때 창건한 절로 천관산 중턱에 있다. 통영화상이 하루는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북쪽 곶이 땅으로부터 솟아 오르더니 화상이 가지고 있던 석장이 날아 그곳에 내려 꽂혔다 한다. 이상하게 여겨 다음날 그 산을 찾아가 탄식하며 말하길, "서천의 진불이 모두 여기에 있구나" 하여 절을 지은 곳이 지금의 자리다. 경내에는 삼층석탑(보물 795호), 석등과 오층석탑(지방유형문화재 134, 135호)이 있다.
○ 정남진  
강릉에 정동진이 있다면 장흥에는 정남진이 있다. 관산읍에서 차로 10분 거리이며 방조제만 4km에 달해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할 만하다. 앞으로 정남진을 알리는 조형물뿐만 아니라 주변에 관광다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 광주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나주 - 영산포를 거쳐 영암에 이른 다음 계속 13번 도로를 타고 약 3분 주행하면 왼쪽으로 835번 지방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835번 지방도로로 들어가 약 20분 주행하면 병영면 소재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계속 835번 지방도로를 타고 15분 더 달리면 장흥이다. 광주에서부터 장흥까지 거리는 약 87km. 장흥에서부터 용산면을 경유하여 관산까지는 약 20km로 25분 안팎이 소요된다.
서울에서부터 관산까지 거리는 약 410km, 순천 - 관산 약 96km, 목포 - 장흥 약 89km 거리다. 관산읍 번화가에서 남쪽 읍사무소 앞을 지나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대덕 방면 23번 국도를 따라 약 1km 거리에 이르면 오른족으로 '천관산 장천재 800m' 라고 쓰인 적색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 안내판 앞에서 오른족 진입로를 따라 탑동 마을을 지나면 곧이어 천관산 관광농원, 자연보호헌장비, 유자과수원을 지나 주차장에 닿는다. 승용차는 이곳에 세워둔다.
광주에서는 관산이나 대덕행 직통버스를 이용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장흥에서 갈아타야 한다.
광주→관산·대덕 = 종합버스터미널(광천동)에서 30분~1시간 간격(06:05~20:35)으로 운행하는 장흥 경유 회진행 직통버스 이용. 약 1시간20분 소요, 요금 관산 7800원. 대덕 8700원. 전화 062-360-8114(ARS).
서울→장흥 =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에서 08:50(우등), 15:40(우등), 16:50(일반) 출발하는 장흥행 금호고속 이용. 약 5시간 소요, 요금 일반 1만6000원. 우등 2만3800원. 금호고속 전화 02-530-6211.
부산→장흥 =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50분 간격(06:30~17:45)으로 운행하는 강진행 직행버스 이용. 요금 1만7000원. 전화 051-322-8301~2(ARS).
순천→장흥 = 시외버스공용정류장에서 20분 간격(05:26~19:30, 막차 20:25)으로 운행하는 강진행 직행버스 이용. 요금 5600원. 전화 061-744-8877(ARS).
장흥→관산 = 공용버스정류장에서 1일 31회(07:05~22:40) 운행하는 회진행 직행버스나 1일 26회(06:00~10:30) 운행하는 회진행 장흥교통 군내버스 이용. 요금 관산 1700원, 대덕 2600원. 공용버스정류장 전화 061-863-9036, 장흥교통 863-0636.
관산읍~장천재 2㎞와 대덕읍~탑산사 4㎞ 거리는 도보나 택시로 접근해야 한다.
  천관산 자연휴양림(전화 061-867-6974)이나 음식점과 민박을 함께하는 장천재 입구의 천관산관광농원(867-7890) 또는 담소원(867-9431)을 이용한다.
장흥읍내나 관산읍, 회천면소재지에도 다양한 수준의 숙박시설이 여럿 있다.


장흥관광호텔(864-7777),스위스모텔(854-3111)
그랜드파크모텔(863-0042), 유텔장(862-8000)
대성장(863-5898), 목련장(862-7270)
가든장(863-7007), 신라장(863-7979),천관사(867-8860)
  억새제 문의 장흥군청 문화공보실 전화 061-863-2509.

 

 


[억새 찾아 떠난 가을 산행] 장흥 천관산


천관산에는 지금 억새가 지천이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그 위에 점점이 박힌 수많은 섬, 굽이굽이 이어진 해안선이 억새와 어우러진다. 가을 천관산은 한 폭의 그림이다.


소설가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을 동시대에 한꺼번에 쏟아놓은 장흥은 분명 살진 땅이다. 기름진 땅, 풍성한 갯벌, 비릿한 바닷바람이 그들의 장래를 살찌웠을 것이다.

가을이 되면 장흥은 또 다른 이름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억새의 고장’으로 말이다. 그리고 억새의 무대가 되는 곳이 바로 천관산(723m)이다. 다도해를 바라보며 우뚝 솟은 천관산은 빼어난 풍광으로 지리산, 내장산, 월출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높진 않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이 웅장하다.

천관산 능선에는 요즘 억새가 지천이다.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의 바다로 뛰어들었다. 하산로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산행 코스는 10여 개나 된다. 관산읍에서 장천재를 끼고 오르거나 대덕읍에서 탑산사를 거쳐 연대봉까지 올라가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억새 산행’이라면 대덕읍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정상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게다가 4푼(分) 능선쯤인 탑산사까지 자동차로 오를 수 있어 산행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는 코스다. 탑산사에서 닭봉이나 구룡봉을 거쳐 오른 뒤 환희대, 연대봉을 지나 불영봉으로 하산하는 것이 적당하다. 산행 시간은 2~3시간. 오늘은 닭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기로 한다. 천관산문학공원이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다. 국내 유명 문인 54명의 육필 원고가 새겨진 문학비가 객을 맞는다. 질박한 글귀를 가슴에 담고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길은 시작되면서 금방 가팔라진다. 두 사람이 나란히 오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폭이 좁다. 돌이 많아 전진하기가 쉽지 않다. 잡목이 우거졌다. 하지만 나무가 크지 않아 햇빛을 보는 데는 문제가 없다. 숲길은 약간 지루하다. 그 지루함이 사라진 것은 8부 능선인 닭봉에 도달했을 때다. 닭 볏 모양의 바위가 있어 ‘닭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관목이 줄어들면서 시야가 트인다. 멀리 다도해와 시골마을의 단아한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호남정맥이 다도해를 향해 질주하다 천관산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는 것처럼, 발아래 절경을 바라보며 한숨을 돌린다.

덤으로 얻는 풍경, 바다와 섬

닭봉을 지나 10여 분을 가니 드디어 억새가 한두 개씩 모습을 드러낸다. 바람에 얌전하게 흔들리는 모습이 소박하다. 이내 억새밭이다. 길도 완만해진다. 은빛 물결을 감상하며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다. 억새는 허리 높이까지 자라 있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도착한 곳은 환희대와 연대봉 사이의 능선. 온통 억새다. 연대봉과 구룡봉 사이 2.8km의 억새밭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하다. 억새밭은 변화무쌍하다. 바람이 일면 파도치는 바다가 되고, 바람이 잔잔해지면 눈 덮인 평원이 된다. 게다가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구룡봉을 비롯해 배의 돛대를 닮은 진죽봉, 환희대, 노승봉 등 하늘로 삐죽이 솟은 기암절벽이 운치를 더한다. 마치 하늘을 덮어쓴 면류관 같다. 그래서 산 이름이 천관산인가 보다. 남쪽으로만 보이던 바다도 어느덧 동쪽까지 뻗쳤다. 구절양장 같은 해안선은 고흥반도와 보성을 꿰뚫고 강진, 해남까지 휘돌아 달린다. 그 뒤로 다도해가 호수처럼 자리를 잡았다. 고금도, 조약도, 신지도, 금당도, 소록도 등 크고 작은 섬이 바다 위에 떠 있다. 그 자체가 한 폭의 수채화다. 바다를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은 가을 천관산의 백미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등 뒤로는 온통 산이다. 억불산에서 시작해 해남 두륜산, 영암 월출산까지 고봉이 줄을 잇는다. 다도해를 배경으로, 또다시 겹겹이 선 능선을 배경으로 억새를 보는 방향을 이리저리 바꿔본다. 똑같은 억새가 금빛과 은빛으로 우아한 자태와 도도한 모습으로 색깔과 모양을 달리한다. 가냘픈 억새지만 수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

고흥반도 뒤로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억새밭에는 붉은 비단이 깔린다. 붉은 비단을 밟고 선 모든 것이 붉게 물든다. 낮 동안 은빛으로 반짝이던 억새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기암괴석도, 그 사이를 신나게 누비던 등산객도 온통 붉은빛이다. 푸른 다도해, 푸른 섬, 푸른 산도 모두 발갛게 변한다. 낙조가 천관산을 보듬고 천관산은 억새를 보듬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억새에 안겨 가을을 만끽한다.

산행 Strategy
구룡봉 코스 탑산사→구룡봉→환희대→연대봉(2시간 소요)
닭봉 코스 탑산사→닭봉→연대봉(1시간 20분 소요)
불영봉 코스 탑산사→불영봉→연대봉(1시간 30분 소요)

맛집 회진항 청송횟집(061-867-6245)은 전어회, 물회가 유명하다 장흥읍에 모텔이 밀집해 있다.
숙소 리버스 모텔(061-864-9200)은 시설이 깨끗한 곳. 피아노 모텔(061-864-8802)은 인터넷 시설이 갖춰져 있다. 가격은 3만~3만5000원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IC로 나온 후 2번 국도를 타거나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IC로 나와 1번, 23번 국도를 차례로 타면 장흥까지 갈 수 있다 천관산 도립공원 사무소 061-867-7075 입장료 500원, 주차료 별도 2000~3000원(탑산사 쪽은 무료)

[<천년학> 세트] 주막집에서 학의 비상을 보다

낙조를 감상한 후 하산길은 다소 위험하다. 손전등을 챙겨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구룡봉이나 닭봉, 불영봉 등 어느 코스를 타더라도 한 시간 정도면 출발점에 도달할 수 있다. 산 아래에 도착하니 허기가 밀려든다. 회진포로 차를 몬다.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회진포는 한때 목포까지 배가 다닐 정도로 번성했지만 지금은 작고 아담한 어촌마을로 남았다. 요즘은 전어가 물이 좋을 때니 고소한 전어회로 허기를 달랠 작정이다. 그뿐 아니다. 더위가 가시긴 했지만 광어 등을 넣고 된장을 풀어 시원하게 만든 물회도 생각난다. 게다가 최근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세트가 지척이고, 그 영화의 배경이 된 소설인 <선학동 나그네>를 쓴 이청준의 생가가 있는 진목마을도 가까우니 여독을 풀기에는 좋을 듯하다. 하루 묵어갈 숙소도 있으니 너무 늦으면 다음 날 아침에 둘러보고 장흥을 벗어나도 괜찮을 듯하다.
회진의 외곽 방파제 끝에 <천년학> 세트가 있다. 이곳에는 현재 주막집이 한 채 들어서 있을 뿐이다. 하지만 주막집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중요한 소재가 된다. 포구에 물이 차면 그 물에 비친 동네 뒤쪽 관음봉의 그림자가 날아가는 학의 형상을 띠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선학동.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학이 사라졌다. 더 이상 포구에 물이 차지 않기 때문이다. 주막집 주인은 우연히 이곳에 묵게 된 ‘나그네’에게 과거 소리꾼 아비와 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면서 학의 비상을 다시 보게 된다.
주막집 대청마루에 앉으면 멀리 완도대교를 배경으로 푸른 다도해가 펼쳐진다. 학을 벗 삼아 소리를 했을 아비와 딸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20년 만에 나타나 아비의 유골을 들고 소리를 했던 여인, 홀연히 떠난 여인을 찾아다니는 나그네. 그들에겐 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애니카라이프

 

출처 ; 글1  - 한국의산천님            

글2  - 애니카라이프             

사진 - 일부 한국의산님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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